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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리더는 어떻게 사람을 움직이는가 - 개정판
리 슈에청 지음, 정세경 옮김 / 라의눈 / 2025년 6월
평점 :

<짧은 감상평 먼저>
고대의 영웅부터 현대의 기업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리더십 사례를 풍성하게 풀어낸 이 책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에 대한 살아 있는 교과서다. 역사적 인물과 기업 사례를 입체적으로 엮어내며 이야기하듯 전개되는 구성은 독서의 재미를 더할 뿐 아니라, 진정한 리더십이란 신뢰와 공감, 겸손에서 비롯된다는 핵심 메시지를 깊이 있게 설득한다.
흔한 이론적 내용만 전달하는 책이 아니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
<전체 리뷰>
리슈에청의 『최고의 리더는 어떻게 사람을 움직이는가』는 인간의 마음을 움직이는 리더의 조건을 역사적 인물, 실전 기업 사례, 철학과 심리학의 통찰을 아우르며 보여주는 책이다.
저자는 리더십의 핵심을 기술이 아닌 인격에서 찾는다.
즉, 진정한 리더란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행동으로 신뢰를 쌓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책은 시작부터 ‘지속 가능한 리더십’이라는 화두를 던진다.
진시황, 히틀러, 스탈린 같은 인물들은 강압적인 통치로 일시적인 권력을 유지했지만, 결국 역사의 비극으로 남았다. 반면 링컨, 조지 워싱턴처럼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리더는 시대를 초월해 존경받는다. 저자는 리더의 힘은 총이나 칼이 아닌 ‘신뢰와 공감에서 비롯된 설득력’에 있다고 말한다.
이 책 전반에 흐르는 핵심 메시지는 결국 “사람”이다. 리더는 사람을 통해 결과를 만드는 존재다. 하지만 사람은 단순히 이성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감정, 인격, 신뢰, 겸손 같은 보이지 않는 가치들이 사람의 행동을 결정한다. 볼테르의 말을 빌려 “리더를 만드는 것은 통찰력이 아니라 인격”이라고 강조하는 대목은 이 책의 방향을 명확히 보여준다.
책에 소개된 조셉 모건의 사례는 인격과 신용의 중요성을 강하게 각인시킨다. 화재로 인해 보험회사가 파산 위기에 처하자, 모건은 자신의 집을 팔아 고객의 보상금을 마련한다. 이 결정은 그의 재산을 잃게 했지만, 동시에 ‘신용’이라는 자산을 얻게 했다. 이 신용은 후대 J.P. 모건에게까지 이어져 미국 금융제국의 기초가 되었다. 돈보다 값진 ‘신용’은 조직과 국가의 존망을 좌우하는 가치라는 사실을 이 사례는 뚜렷하게 보여준다.
리더의 겸손함 또한 이 책의 중심축이다. 뉴턴은 자신을 ‘그저 바닷가에서 조개를 줍는 아이’라고 표현했고, 아인슈타인은 자신을 단순한 탐구자라고 불렀다. 노벨 역시 자서전을 거절하며 ‘내가 무엇이라고 그리 쓸 게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 위대한 인물들이 보여주는 공통점은 자신을 과대평가하지 않고, 항상 배우고 경청하는 자세를 지녔다는 점이다. 이는 리더가 사람들에게 존경받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미덕임을 말해준다.
또한 이 책은 ‘듣는 리더십’을 강조한다. 루소의 “사람이 실수하는 이유는 모르기 때문이 아니라 다 안다고 착각하기 때문”이라는 말은 경청의 중요성을 뼈아프게 전달한다. 디즈니-픽사(Pixar)의 조정회의 시스템은 모든 직원의 의견이 경영진에게 전달되고, 의사결정에 반영되는 구조를 갖췄다. 이는 상명하달이 아닌 쌍방향 소통을 가능케 하며, 조직의 응집력을 키우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이 외에도 저자는 상사와의 관계 조율, 동료와의 갈등 해결, 위기 대응, 조직문화 형성 등 리더십 전반에 걸쳐 촘촘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조지 워싱턴이 선거를 둘러싸고 동료 윌리엄 빈과 격렬히 대립한 끝에 공감과 설득으로 관계를 회복한 사례는 EQ(감성 지능)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인디라 간디의 전략은 위기의식을 바탕으로 한 결정의 힘을 말해주며, 덩샤오핑의 ‘넓은 가슴’ 발언은 리더의 포용력을 상기시킨다.
책에서 언급된 수많은 사례들은 하나같이 사람의 ‘마음’을 건드린다. 나폴레옹, 이순신, 표트르 대제, 푸틴, 크리스티 헤프너, 도고 도시오 등 각기 다른 시대와 배경을 지닌 인물들의 리더십은 다양한 관점에서 해석되지만 공통적으로 ‘사람을 존중한 태도’에서 그 출발점을 찾을 수 있다.
저자는 반복해서 말한다. 진정한 리더는 권력을 휘두르는 존재가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 힘은 말이 아닌 행동, 전략이 아닌 신뢰, 위엄이 아닌 겸손에서 비롯된다.
『최고의 리더는 어떻게 사람을 움직이는가』는 CEO, 팀장, 관리자뿐 아니라 조직 안에서 누구와도 협력하고 싶은 모든 사람에게 유익한 책이다. 리더십을 갖춘다는 것은 단순히 성과를 내는 능력이 아니라, 사람 사이의 신뢰를 설계하고 감정을 어루만지는 섬세함이라는 사실을 이 책은 강렬하고 설득력 있게 전한다. 지금 당신이 어디에 있든, 누구와 함께하든, ‘사람을 진심으로 움직이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이 책은 당신에게 가장 현실적이고도 깊이 있는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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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채손독) @chae_seongmo'를 통해
'라의눈 출판사'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하놀 인스타 @hagonolza
동료관계는 직접적이고 일상적이며 밀접하고 빈번하다는 특징이 있기에 어떤 문제가 있을 때 쉽게 분란이 발생할 수 있다. - P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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