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무나 쉽게 성공하는 인스타그램 마케팅
황규진 지음 / 원앤원북스 / 2025년 7월
평점 :

황규진의 『아무나 쉽게 성공하는 인스타그램 마케팅』이라는 제목은 마치 누구나 손쉽게 시작만 하면 곧 성공할 수 있을 것처럼 들린다. 실제로 인스타그램은 누구나 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접근성이 뛰어난 플랫폼이다. 하지만 저자는 분명히 말한다. 시작은 쉬워도 성공은 그렇지 않다. ‘아무나’는 맞지만, ‘아무렇게나’ 해서는 안 된다. 이 책은 인스타그램이라는 플랫폼의 작동 원리와 알고리즘의 흐름을 제대로 이해하고, 그것에 맞춘 전략적 실행이 뒷받침될 때 비로소 성공에 이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서두에서 ‘1인 미디어 시대’라는 전제 위에 인스타그램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스마트폰 하나로 누구나 방송국이 될 수 있고, 브랜드가 될 수 있는 지금, 인스타그램은 그 중심에서 ‘발견되는 콘텐츠’의 무대를 제공한다. 특히 이미지와 영상 중심의 UI, 빠르게 확산되는 릴스, 일상을 공유하는 스토리, 실시간 소통을 가능케 하는 DM 등은 브랜딩과 판매, 커뮤니티 구축까지 전방위적인 마케팅이 가능한 환경을 제공한다.
책의 초반부에는 이론보다 설득력 있는 실전 사례들이 등장한다.
먼저 감각적인 피드로 주목받는 브랜드 ‘더비랩’이 있다.
이들은 제품 이미지 하나하나에 일관된 컬러와 톤을 입히고, 사용자 후기와 제품이 놓인 일상의 장면을 자연스럽게 노출하며 브랜드 친화적 이미지를 쌓는다. 특히 해시태그 ‘#더비랩’을 통해 고객 스스로가 콘텐츠를 제작하게끔 유도하고, 그것을 리그램해 브랜드 신뢰도를 강화하는 전략은 인스타그램 마케팅의 정석으로 꼽을 만하다. 여기에 팔로워 참여형 이벤트까지 병행하면서 브랜드와 고객 간의 상호작용을 끊임없이 일으킨다.
‘삼박한집’은 숙박업의 영역에서도 인스타그램 마케팅이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예다. 단순히 예쁜 객실 사진만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숙소에서 마시는 차 한 잔, 독서하는 오후, 창밖의 계절 등을 감성적으로 담아내면서 하나의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서의 정체성을 구축한다. 나아가 지역 명소나 전통차 체험, 계절 이벤트 등 콘텐츠의 스펙트럼을 확장해 숙박 그 이상의 경험을 제안하고 있다.
이외에도 성주주민폴씨, 명정어가, 꿈미홈트 등의 계정 사례를 통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도 전문 지식 없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기 브랜드를 구축하고 실질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해나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카드뉴스, 영상 콘텐츠, 실시간 Q&A 등은 정보 전달을 넘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를 쌓는 기반이 되고 있었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 가장 실용적이고 핵심적인 장은 ‘알고리즘을 활용한 도달률 높이는 방법’을 정리한 파트다. 단순히 감에 의존하지 않고, 실제로 인스타그램의 추천 시스템이 어떤 방식으로 콘텐츠를 노출하는지를 이해하고 이에 대응하는 전략을 안내해 준다.
저자가 제안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릴스를 적극 활용하라
2. 스토리를 꾸준히 올려라
3. 팔로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라
4. 해시태그를 최적화하라
5. 게시물 업로드 시간을 조절하라
6. 콘텐츠 유형을 다양화하라
7. 저장과 공유를 유도하라
유익하거나 감성적인 콘텐츠는 저장되거나 공유되기 쉬우며,
이러한 2차 반응은 알고리즘 상 콘텐츠의 ‘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또한 계정 유형에 따른 활용법도 실용적으로 정리되어 있다. 제품 판매를 목표로 한다면 비즈니스 계정이 필수고, 릴스 노출이나 유료 기능을 활용하고자 할 땐 크리에이터 계정이 유리하다. 쇼핑 태그 삽입, 수익화 기능, 릴스 음악 사용 등 각각의 기능을 목적에 따라 어떻게 선택하고 운용해야 하는지도 꼼꼼히 안내되어 있어, 처음 계정을 세팅하는 사람부터 이미 운영 중인 사람까지도 다시 한번 방향을 점검해볼 수 있다.
이 책에서 직접적으로 다루지는 않지만, 인스타그램 마케팅의 실전 현장에서 자주 마주하는 또 하나의 관건은 ‘브랜드의 인간적인 얼굴’이다. 팔로워는 더 이상 완벽한 피드만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일관된 브랜딩과 세련된 이미지가 중요하긴 하지만, 그보다도 ‘이 브랜드를 누가 운영하고 있는지’, ‘어떤 가치와 이야기를 갖고 있는지’에 끌리는 시대다. 그래서 브랜드 계정이라도 종종 ‘인간적인 목소리’를 담아야 한다. 예를 들어, 사소한 실수에 대한 사과, 고객 피드백에 진심 어린 답변, 창업자의 이야기를 전하는 글 등이 오히려 브랜드에 대한 친밀감을 높이고, 관계를 더 깊게 만든다. 이 책에서 강조한 전략들과 함께 이런 감성적 접근을 병행한다면 콘텐츠의 진정성과 연결력이 배가될 것이다.
또한 인스타그램은 그 자체로 고정된 도구가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플랫폼이다.
릴스, 스레드, 스토리, DM, 하이라이트 등 다양한 기능들이 계속 진화하고 있고, 사용자들의 콘텐츠 소비 패턴도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의 전략을 따라 실행하는 것에서 끝나지 말고, 플랫폼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정기적으로 계정 분석을 통해 피드백을 수집하고 개선해나가는 태도가 필요하다. 마케팅은 정답을 찾아가는 여정이지, 하나의 공식으로 끝나는 게임이 아니다.
이 책이 그 여정의 훌륭한 출발점이 되어줄 수는 있지만 결국 완성해나가는 것은 사용자의 실행력과 유연성이다.
인스타그램 마케팅은 더 이상 ‘예쁜 사진을 올리는 일’에 머물지 않는다.
그것은 콘텐츠와 관계, 전략과 감성, 알고리즘과 창의성이 유기적으로 맞물리는 복합적 과정이다.
누구나 시작할 수 있지만, ‘발견되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선 반드시 플랫폼의 흐름을 이해하고, 브랜드의 이야기를 진정성 있게 풀어낼 줄 알아야 한다. 이 책은 그 첫 문을 여는 열쇠를 제공하며 전략적 사고와 꾸준한 실행이 만났을 때 인스타그램은 분명한 성과를 안겨줄 수 있다는 확신을 준다.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의 진짜 의미를 알고 싶다면 이 책은 가장 현실적인 출발점이 되어줄 것이다.
📌 이 책이 전하는 핵심 마케팅 원칙
- 브랜드 스토리텔링을 중심에 둘 것
- 콘텐츠를 일상적으로, 진정성 있게 풀어낼 것
- 팔로워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할 것
- 감성적인 비주얼과 강한 메시지의 균형을 맞출 것
ㅡ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채손독) @chae_seongmo'를 통해
'원앤원북스 출판사'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하놀 인스타 @hagonolza
릴스 및 스토리의 다양한 기능 사용 가능 크리에이터 계정의 경우 릴스 음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 P6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