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알고, 바로 쓰는 빵빵한 어린이 세계일주 우리 아이 빵빵 시리즈 14
박빛나 지음 / 유앤북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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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세상을 보여주고 싶을 때 여행을 떠나는 것만이 답은 아니다.

이 책 한 권만으로도 지구 반대편 나라들의 모습을 떠올려 볼 수 있다. 

『바로 알고, 바로 쓰는 빵빵한 어린이 세계일주』(박빛나 글)는 여행을 떠나듯 즐겁게 세계를 알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세계 120개국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소개하는 어린이 세계 교양서이다.

각 국가는 만화 형식의 대화로 시작되어 아이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수도, 사용 언어, 화폐 단위, 인구 수 등의 기본 정보는 깔끔한 표로 정리되어 있어 정보 전달력도 뛰어나다.


책의 첫 장을 펼치면 아시아의 네팔(Nepal)이 등장한다.

히말라야의 나라답게 산 이야기부터 시작된다.

“네팔엔 히말라야산맥이 있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인 에베레스트산이 여기 있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 10개 중 8개가 네팔에 있대!”

“그래서 이 지역은 세계의 지붕이라고 불리지.”

“정말 지붕같이 생기긴 했네요!”

이렇게 흥미로운 말풍선 대화를 통해 아이들은 정보를 단순히 ‘읽는 것’을 넘어서 ‘대화로 배우는 느낌’으로 받아들인다. 게다가 네팔의 종교적 배경도 유쾌하게 풀어낸다.

“네팔에 석가모니의 탄생지인 룸비니가 있대.”

“그런데 사람들은 불교보다 힌두교를 더 많이 믿잖아!”

“맞아, 인구의 80%가 힌두교를 믿는대!”

“석가모니가 서운하겠어.”

“석가모니가 쪼잔한 줄 알아?”

이처럼 문화적 차이와 종교의 다양성도 웃음과 함께 전달된다.

무겁지 않게 하지만 깊이 있게 다가온다.


각 나라에 대한 페이지는 단순히 만화와 설명으로만 채워져 있지 않다.

본문 하단에는 해당 국가의 핵심 정보들이 표로 정리되어 있다.

수도: 카트만두

언어: 네팔어

화폐: 네팔 루피(NPR)

인구: 약 3천만 명


이런 구조 덕분에,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국가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가 무엇인지 배우게 된다.

책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세계 각국의 수도와 통화, 언어 체계에 대한 이해도 함께 쌓인다.


그리고 각 장의 마지막에는 ‘국기를 색칠해요’ 코너가 등장한다.

국기의 모양과 색상을 직접 보고 따라 그려보며 단순한 독서를 넘어 체험형 학습으로 연결된다.

여기에 초성 퀴즈까지 더해지면, 아이들은 마치 게임하듯 나라 정보를 복습하게 된다. 예를 들어 “ㅇㅂㄹㅅㅌㅅ”이라는 초성을 보고 “에베레스트산!”을 맞히는 순간, 아이는 해당 국가에 대해 자연스럽게 다시 떠올리게 된다.


이 책의 진짜 힘은, 단순히 “많은 나라를 알게 해주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저자인 박빛나는 서문에서 이 책의 핵심 목표를 명확히 말한다.

“어린이들이 세계 여러 나라의 지리, 문화, 역사, 경제, 기후 등을 통해 넓은 세상을 이해하고, 세계 시민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는 부분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조금 더 흥미롭게 읽는 방법으로, 관심 있는 나라를 중심으로 살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예를 들어 여러 나라의 인구 수를 비교해 보거나, 경제 규모 순위를 확인하면서 나라별 특징을 분석해보는 것이다. 이렇게 비교하며 읽다 보면 단순히 정보를 외우는 데 그치지 않고, 자연스럽게 더 깊이 이해하게 되고 오래 기억에도 남을 것이다. 책을 읽는 재미도 훨씬 커질 것 같다.


『빵빵한 어린이 세계일주』는 아이가 혼자 읽기에도 좋지만, 가족이나 교실에서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기에도 좋은 책이다. “이 나라 가보고 싶어?”, “이 나라 음식 먹어봤어?”, “이 나라 국기는 어떻게 생겼지?” 같은 질문이 자연스럽게 오가게 된다. 아이의 호기심은 넓어지고 세계는 더 가까워진다.

게다가 이 책은 지리책도, 역사책도, 그림책도 아니다. 하지만 그 모든 성격을 절묘하게 버무린 교양책이다. 무엇보다 그 모든 걸 쉽고 재밌게 전달한다는 점이 장점이다. 아이들은 그냥 재밌어서 읽었을 뿐인데, 어느새 세계의 수도를 말하고, 국기를 색칠하고, 문화의 차이를 이야기할 줄 아는 아이로 자란다.


세계는 넓고, 아이들의 눈은 그보다 더 넓다.

『바로 알고, 바로 쓰는 빵빵한 어린이 세계일주』는 그 호기심의 눈을 열어주는 첫 번째 여행 티켓이다.

공부처럼 보이지 않으면서 많은 내용을 빠른 시일내 익힐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채손독) @chae_seongmo'를 통해

'유앤북 출판사'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하놀 인스타 @hagonolza


Q. 그리스의 수도는?
ㅇㅌㄴ
Q. 유네스코에 가장 먼저 등재된 문화재는?
ㅍㄹㅌㄴ ㅅㅈ - P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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