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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 싫어증 - 문해력 쭉쭉 키우는 읽기 처방전 ㅣ 우리학교 어린이 교양
문부일 지음, 주노 그림 / 우리학교 / 2025년 5월
평점 :

책 읽기가 싫은 아이에게 “읽는 습관을 들여야 해”라는 말은 아무 소용이 없다. 말보다 필요한 건 아이의 입장에서 접근해 주는 방법이다. 바로 그런 책이 여기 있다. 문부일 작가와 주노 그림 작가가 함께 만든 『책 읽기 싫어증』은 읽기에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들을 위한 친절하고 유쾌한 가이드북이다. 무엇보다 이 책은 지루하지 않다. 만화책 형식으로 되어 있어 읽기 부담을 줄이고, 등장인물 간의 유쾌한 대화를 통해 읽기의 재미와 필요성을 자연스럽게 전달해 준다.
이 책은 작가가 설정한 캐릭터인 ‘신나용’과 ‘선생님’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신나용은 글을 읽어도 도무지 무슨 말인지 모르겠고, 금세 까먹는 자신을 답답해한다. 그러다 사촌 ‘신난다‘의 ‘글쓰기 싫어증’을 완벽히 치료했던 전설의(?) 선생님을 찾아 가게 된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문해력 처방전이 펼쳐진다.
이 책은 1부 기초 단계, 2부 심화 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각 단계에서는 설명문, 기사문, 일기, 주장하는 글 등 총 12가지 글의 갈래를 주제별로 다룬다. 각 갈래마다 어린이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주제를 바탕으로 구성해, 자연스럽게 글의 형식과 특징, 읽는 법을 익히게 도와준다. 단순히 읽기에서 그치지 않고, 글 속에 담긴 중요한 정보나 중심 생각, 글쓴이의 의도를 어떻게 파악해야 하는지 친절하게 알려준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각 글의 본문 속에서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낱말들을 따로 뽑아 ‘어휘 처방’ 코너로 정리해준다는 것이다. 뜻이 알쏭달쏭하거나, 문맥으로도 유추하기 어려운 낱말을 친절하게 풀이해주며, 읽기를 방해하는 어휘의 장벽을 효과적으로 낮춰준다. 다만 작가는 본문을 먼저 읽은 뒤 어휘 처방을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이는 읽는 힘을 스스로 기르게 하기 위함이다.
본문을 읽은 후에는 각 갈래별로 읽기 꿀팁과 문해력 테스트가 마련되어 있다. 줄 잇기, 객관식·주관식 문제, 그림 그리기, 서술형 등 다양한 형식의 문제가 제시되며, 아이가 얼마나 글을 잘 이해했는지를 스스로 점검할 수 있다. 반복되는 문제 풀이가 아닌, 읽기를 바탕으로 생각을 넓히고 창의성을 자극하는 활동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에서 교육적 효과가 높다.
이 책은 무엇보다 ‘읽기 싫어증’을 단순한 의지 부족으로 보지 않는다. 아이마다 이해력이 다르고, 글의 구조나 어휘에 따라 접근법이 달라져야 한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그리고 그 해결책을 ‘즐거움’에서 찾는다. 어렵고 딱딱한 설명보다 아이가 호기심을 가질 만한 상황과 대화를 활용해 접근하니, 읽기 자체가 흥미롭고 자연스럽게 다가온다.
또한 『책 읽기 싫어증』은 읽기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뿐 아니라, 아이를 가르치고 지도해야 하는 부모, 선생님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 문해력 지도를 막막해하던 어른들에게 이 책은 하나의 효과적인 커리큘럼이자, 아이의 눈높이에 맞춘 친절한 매뉴얼이 되어준다. 요즘처럼 ‘문해력 부족’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시대에 꼭 필요한 책이라 할 수 있다.
읽기를 잘한다는 건 단지 책을 많이 읽는다는 뜻이 아니다. 글의 구조를 파악하고, 핵심을 읽어내며, 어휘의 뜻을 정확히 이해하는 힘, 그것이 진짜 문해력이다. 『책 읽기 싫어증』은 그 힘을 아이 스스로 키워갈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끝으로 이 책은 글을 읽는 것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믿기지 않는다고? 딱 한 달만 도전해 봐!”
아무리 읽기 싫어도, 딱 한 달!만 도전해보라고 이야기한다.
그 한 달이 아이의 평생 읽기를 바꿀지도 모른다. 이 책은 그 길을 유쾌하고 따뜻하게 안내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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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어린이) 출판사'를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하놀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하놀 인스타 @hagonolza
우리나라 라면의 역사 우리나라 최초의 라면은 1963년 삼양식품에서 만든 ‘삼양라면’으로, 가격은 10원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밥과 국에 익숙해서 처음에는 라면이 잘 팔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당시 우리나라에 쌀이 부족한 탓에 ‘분식 먹기 운동’이 진행되면서 차츰 라면을 찾는 사람이 늘었습니다. 1986년에는 농심에서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매운맛을 강조한 ‘신라면’을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2024년 기준, 신라면은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라면입니다. - P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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