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이 다른 마흔의 사소한 차이
클로이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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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티켓이라고 하면 아직도 많은 이들이 딱딱한 예절, 겉모습만 꾸미는 형식적인 행동, 혹은 상류층 흉내 내기라고 오해하곤 한다. 때로는 비즈니스나 사교 모임에서만 필요한 그들만의 룰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 책 『격이 다른 마흔의 사소한 차이』는 에티켓을 전혀 다른 관점에서 바라본다.

 에티켓은 타인을 우선시하는 마음가짐이며, 인간미와 배려가 깃든 삶의 방식이라는 사실을 조곤조곤 짚어나간다.


 전통적인 에티켓 교육에서는 흔히 “Fake It Until You Make It(될 때까지 흉내 내라)“는 방식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저자는 이러한 방식이 겉모습에만 치중할 뿐, 진정한 변화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말한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흉내 내는 것이 아니라, 반복적인 실천을 통해 몸에 배도록 만드는 것이다.”

Don’t just mimic; practice until it becomes a part of you.

이것이야말로 진짜 변화의 시작이다.


책은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삶의 품격을 높이기 위한 다섯 가지 실천 원칙, 

5T(Five Stages of Transformation)를 제안한다.


5T (Five Stages of Transformation)

1. Rebirth | 재탄생

자신의 한계를 직면하고 마치 새로운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는 태도.

익숙한 틀에서 벗어나 진짜 나를 찾는 과정이다.

2. Charm | 매력

억지로 꾸미지 않아도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내면의 품격과 매력을 기르는 법을 다룬다.

3. Empower | 충만함

감정과 자존감을 온전히 돌보고 채우는 힘.

내면에서부터 우러나는 당당함을 위한 감정 관리의 기술이다.

4. Growth | 성장

사회적 성공과 개인적 성장을 위해 필요한 습관과 사고방식을 정립한다.

타인의 시선보다 나만의 속도로 나아가는 것이 핵심이다.

5. Practice | 실천

변화는 결국 매일의 루틴 속에서 만들어진다.

일상에서 품격을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이 이 파트에 담겨 있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카리스마’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었다. 흔히 우리는 리더십 있고 결속력을 이끄는 사람에게 “카리스마가 있다”고 말하며, 그것을 타고난 성격으로 치부한다. 그러나 저자는 말한다. 카리스마는 후천적으로 훈련 가능한 태도라고.

 자기 인식을 바탕으로 한 태도의 변화와 꾸준한 연습을 통해 누구나 매력적인 존재로 거듭날 수 있다는 이 메시지는 꽤 희망적이었다.


 또한 ‘자해 습관’에 대한 언급은 지금의 나를 돌아보게 만들었다. 스스로의 정신 건강을 침해하는 부정적 습관들을 알아차리고 고치는 것, 그것 또한 자기 존중이자 품격 있는 삶을 위한 중요한 실천이다.


 이 책에서는 나이 들어도 도전과 열정을 잃지 않았던 인물들의 이야기도 함께 소개된다. 그중에서도 78세에 화가로 데뷔한 모지스 할머니의 사례는 인상적이었다. 열정을 잃지 않고, 매일을 새롭게 살아가려는 그의 태도는 단지 늦은 성공담 그 이상이었다. 나이는 단지 숫자일 뿐이라는 흔한 말이 이 책을 통해 진짜 의미로 다가왔다.


이 책은 단순히 예의나 매너만을 말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자기 존중, 타인 존중, 그리고 더 나은 일상을 위한 태도에 관한 이야기다.

상류층의 격식을 흉내 내는 책이 아니라, 나를 잃지 않고 존재감을 갖춘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들을 차분히 안내한다.


“사람의 품격은 마음먹기에 따라 달라진다.”

이 책의 메시지는 결국 여기에 닿는다.

삶을 변화시키는 건 거창한 도전이 아니라, 일상의 사소한 태도와 실천임을 잊지 않게 해준다.

마흔 이후, 삶의 질을 높이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은 단단한 영감과 실천의 도구가 될 것이다.


'딥앤와이드 출판사'를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인스타 #하놀 @hagonolza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다 : 40대 이후에 빛난 위대한 5인
1. 안나 메리 로버트슨 모지스
- 78세에 데뷔한 화가. ‘모지스 할머니’
평범한 시골 주부의 삶을 살았지만, 관절염으로 손이 불편해지자 자수를 접고 붓을 들었다. 처음엔 취미로 시작했지만 78세에 본격적인 화가로 데뷔했고, 80대에 뉴욕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그녀는 "늦게 시작해서 좋은 점은, 후회할 시간이 없다는 것"이라 말하며 세계에 감동을 줬다. 그녀의 그림은 미국인의 따뜻한 일상을 담았고, 100세가 넘는 나이까지 작품 활동을 이어가며 우리에게 용기를 심어주었다. 이보다 더 아름다운 후반전이 또 있을까. - P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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