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결국 이야기다
김콜베(김성민)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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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 없는 개념은 공허하고,

개념 없는 감각은 맹목적이다.”


어떤 브랜드의 경우 철학과 콘셉트, 개념은 너무나 근사한데 실체를 들여다보면 특별할 것 없는 감각적 경험에 도저히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 경우가 더러 있다. ‘감각 없는 개념은 공허하다’는 메시지처럼.

반대로 투박하고 세련되지 못한 행색에 관심을 주지 않았는데, 나중에 우연히 접했을 때 단단한 기본기와 질적 완성도에 놀랬던 브랜드도 있다. ‘조금만 더 개념적으로 명확하고, 흥미롭게, 세련된 방식으로 다가왔다면 그냥 지나치지 않았을 텐데…“하는 아쉬운 목소리가 나올 때가 있다. 이럴 때는 맹목적인 브랜드의 접근 방식이 무척 아쉽다.


결국, 브랜드를 만드는 것은 ’개념’과 ‘감각’을 균형 있게 쌓아 올리는 과정 아닐까?

이 책은 브랜드의 개념, 즉 브랜드의 이야기 구조를 만드는 새로운 방식, ‘BSA(Brand Story Architecture’를 제안한다. BSA는 브랜드 이야기(개념)의 틀과 같다. 이 틀을 체계적으로 채울수록 탄탄하고 매력적인 브랜드의 실체를 바라보고 즐기게 될 것이다.

이야기(개념) 구조를 먼저 설계한 뒤에 이에 맞추어 실체를 탄탄하게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중요한 건, 실체(감각)와 이야기(개념)의 균형이다.


저자는 이 책이 다음과 같은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자부한다.

- 언제가 나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은 사람

-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지만 조금 더 원점에서 체계를 단단히 갖추고 싶은 사람

- 어디서부터 어떻게 브랜드를 만들어가야 할지 과정이 막막한 사람

이 책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브랜드가 일정 수준 이상의 본질적 퀄리티를 갖추는 것은 기본으로 한다. 감각적 경험에 대한 고민과 노력 없이 그럴듯해 보이는 개념만 얄팍하게 추구하는 것은 올바른 접근 방법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순간에게 사람들에게 감동적인 경험을 선물하기 위해 묵묵히 정진하고 있는 분들에게 이 책이 닿았으면 좋겠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제품 브랜드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예시로 보여준 부분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초콜릿광이었던 ‘마리 앙뚜아네트‘와 아폴로11호의 사령선 조종을 담당했던 ‘마이클 콜린스’의 이야기를 브랜드 스토리화 시키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생각해보지 못한 방식이라 신선했고, 이런식의 접근도 가능하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번뜩번뜩 머릿속에 아이디어가 떠오를 것 같은 느낌을 받기도 했다. 자기 브랜드 제품이 있지만, 브랜드 스토리를 만드는 것이 막막했던 사람이라면 이 책이 정말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싶었다. 그런 의미에서 챕터1의 내용만 본문 발췌로 공유해본다. 여러 브랜드 관련 책을 읽었는데 기존에 가지고 있던 의문에 대한 속시원한 답변을 얻은 부분이 있어서 가려웠던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친절한 설명게 구체적인 이야기들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사람들에게 분명히 도움 될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위즈덤하우스 출판사'를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인스타 #하놀 @hagonolza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고객은 어쩌면, 저와 함께한 브랜드 프로젝트에서 이런 불안과 고민을 갖고 있었던 겁니다.
- 소비자들에게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참 부족하다.
- 매력적이고 차별적인 이야기도 없이, 시각적으로 아름다워 보이는 무기만 든 채로 전쟁터에 나가는 것이 불안하다. - 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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