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쓰는 시간 - 한 줄의 기록이 삶을 바꾼다
장예원 지음 / 북로망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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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은 삶의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는 일!”

“기록은 삶을 바꾸고 나를 이해하는 연습이다”


우리는 새해가 되면 다이어리나 플래너를 산다.

“이번엔 진짜 계획대로 잘 살아보자.”

파이팅 넘치는 마음으로 몇 페이지를 채워보지만,

며칠 지나면 점점 기록이 뜸해지고 결국에는 쓰는 걸 멈추게 된다.

그리고 다시 자책하게 된다.

“역시 이번에도 실패했어.”


하지만 장예원의 『나를 쓰는 시간』은 그런 실패담에 따뜻하게 말을 건넨다.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쓰는 글이 아니라,

‘나를 이해하기 위해’ 쓰는 글도 있다고 말이다.

그리고 그 기록이야말로 삶을 바꾸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고 전한다.


책의 출발점은 작가가 어릴 적 썼던 일기장이다.

숙제처럼 제출했던 공적인 일기,

그리고 아무도 보지 못하게 숨겨둔 비밀 일기.

서로 다른 방식으로 써 내려간 두 기록 모두 결국 ‘진짜 나’였다.


시간이 흐른 뒤 돌아보니,

그날의 생각과 감정을 남겨두었던 글이 자신을 이해하는 데 큰 힘이 되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후 장예원은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쓰는 일을 선택했다.

감정이 복잡할 때, 선택 앞에서 망설일 때,

쓰는 행위는 그녀에게 방향을 제시해주었다.


말로는 꺼내기 어려운 마음을 글로 써보면서

조금씩 자신을 알아가고,

혼란 속에서도 중심을 잡을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나를 쓰는 시간』은 이처럼 쓰기의 힘을 전하는 책이다.

화려한 문장이나 유창한 글솜씨는 중요하지 않다.

잘 쓰지 않아도 괜찮다.

핵심은 솔직하게 쓰는 것이다.

“나는 지금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가?”

“왜 이런 기분이 드는 걸까?”

스스로에게 묻고 답해보는 그 과정이 결국 삶을 스스로 책임지게 만드는 연습이 된다.


책에는 총 100개의 질문이 담겨 있다.

“요즘 나는 어떤 마음으로 살고 있나요?”

“내가 가장 솔직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무엇이 나를 불안하게 하나요?”


질문은 단순하지만, 막상 답하려고 하면 쉽지 않다.

머뭇거리게 되고, 때로는 쓰다 말고 덮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질문 앞에 진짜 내가 있다.

정확한 답을 찾는 게 아니라,

그 물음에 스스로 다가가 보려는 그 태도가 중요하다.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기록은 나를 돌아보는 도구이자,

더 나은 삶을 설계하는 출발점이라는 것이다.


과거의 실수를 되짚으며 배우고,

지금의 감정을 글로 정리하면서 마음을 다잡고,

앞으로의 나에게 어떤 말을 남기고 싶은지 고민해보는 것.

이 모든 것이 ‘쓰기’를 통해 가능하다고 말한다.


특히 이 책이 좋은 이유는 자기계발서처럼 부담스럽지도 않고,

감성 에세이처럼 추상적인 위로에만 머무르지도 않는다는 점이다.


글쓰기를 통해 자신을 알아가는 아주 현실적인 방법을 소개하며,

작은 기록이 삶을 바꾸는 힘이 될 수 있음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쓰면서 위로받고, 쓰면서 나를 붙잡는다는 감각이

책의 전반에 걸쳐 진하게 배어 있다.


『나를 쓰는 시간』은

하루를 돌아보는 짧은 메모 한 줄,

내 감정을 정리해보는 소소한 기록 하나가

결국 인생을 바꾸는 힘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지금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는 사람,

마음이 복잡한데 이유는 잘 모를 때,

삶이 반복되는 것 같아 답답할 때,

이 책은 조용히 말을 건넨다.

“한 줄부터 써보세요. 거기서 시작됩니다”라고.


지금 당신은 ‘나를 쓰는’ 출발선에 서 있다.

이 책은 그 첫 문장을 함께 써 내려갈 친구가 되어줄 것이다.


기록은 어렵지 않다.

오히려 어렵지 않아야 꾸준히 쓸 수 있다.

부담 없이, 가볍게, 내 마음을 적어보는 것.

그게 바로 시작이다.


그렇게 쌓인 작은 문장들이,

언젠가는 당신의 삶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다.



'책읽어주는남자 출판사'를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인스타 #하놀 @hagonolza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가까울수록 어려움이 필요한 법이다. 그래야 관계가 오래 지속된다. 가장 아끼는 사람에게 오히려 무심하거나 무례하게 대하지 않았는지 돌아보게 된다. 혹시 편하다는 이유로 당연하게 여기거나, 선을 넘진 않았는지.
그래서 좋아하는 사람을 오래 보고 싶다면 약간의 불편함이 필요하다. 그 불편함이란 서로를 배려하며 지키는 선이고, 가까움 속에서도 놓치지 않는 존중이다. 서로에게 적당한 긴장감이 있을 때, 그 속에서는 이해와 신뢰가 동반된다.
- P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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