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를 읽는 힘
메르 지음 / 토네이도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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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를 먼저 읽는 자만이 기회를 가진다.”


기상이변으로 작물 수확량이 줄어들었다는 뉴스를 본다.

대부분은 곡물 가격이 오르겠구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정도의 접근은 시장에선 약하다.

투자란 제로섬 게임이고 누구나 예측할 수 있는 방향엔 이미 수많은 자금이 몰려 있다.

진짜 기회를 잡기 위해선 몇 단계 더 멀리, 더 깊이 생각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예컨대 곡물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그 영향이 이집트 같은 곡물 수입 의존국에서 더 크며,

그로 인해 금 수요가 늘고 금값이 자극될 수 있다는 연결까지.

바로 이 연결의 시선, 그걸 가르쳐주는 책이 바로 메르의 『1%를 읽는 힘』이다.


세상은 날마다 움직이고, 정보는 매일 쏟아진다.

그런데 왜 어떤 사람은 그 안에서 기회를 발견하고,

어떤 사람은 늘 한 발 늦을까?

그 차이는 얼마나 많이 아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읽는가에 달려 있다.


『1%를 읽는 힘』은 바로 그 차이를 만드는 책이다.

저자인 메르는 이렇게 말한다.

“정보의 바다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헤엄치는 법이 아니라 파도를 읽는 법을 익혀야 한다.”


단지 빠르게 읽고 많이 아는 사람이 아니라 남들과는 다르게 해석할 줄 아는 사람,

그 1%의 관점을 길러주는 책이다.


이 책은 출간과 동시에 주요 서점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그 이유는 명확하다. 지금 우리가 가장 갈구하는 감각을 가장 정제된 방식으로 전달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흔히 읽기를 단순한 정보 습득으로 여긴다.

그러나 메르는 그 생각부터 깨뜨린다.

읽는다는 건 단순히 눈으로 따라가는 일이 아니다.

의미를 꿰뚫는 일이다.

무엇이 연결되고 있는지, 무엇이 의도적으로 감춰졌는지, 

그리고 그 빈틈에 어떤 기회가 숨어 있는지를 감지하는 능력이 진짜 읽는 힘이다.


『1%를 읽는 힘』은 뉴스 한 줄, 그래프 하나만으로도 앞을 예측할 수 있는 감각을 훈련하는 전략서다.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산업 분석이다.

반도체, 전기차, 조선업 같은 키워드를 중심으로 산업의 수면 아래 흐르는 변화를 보여준다.

2장은 관점의 해체다.

리쇼어링, 환율, 통화 정책 등 우리가 늘 지나쳐온 국제 이슈들을 새로운 각도로 바라보게 만든다

3, 4장에서는 경제 구조와 투자의 원리를 구체적으로 다룬다.

부동산 PF, 에너지 이슈, 인플레이션, 금리 변화 등 우리가 몰랐던 맥락을 현실 경제와 연결해 풀어낸다.

5장은 정보 속에서 나만의 관점을 세우는 법이다.

정보에 휘둘리는 사람이 아니라, 정보를 판단하고 선택하는 주체로 서는 과정이 담겨 있다.


읽는 내내 “아, 세상이 이렇게 움직이고 있었구나” 하는 감탄이 나왔다.

처음엔 따로 노는 것처럼 보였던 배터리 전쟁, 우크라이나 사태, 곡물 인플레이션, 금값 변화,

그 모든 게 어느 순간 하나의 지도처럼 연결되었다.

그 순간, 세상을 읽는 눈이 트이기 시작했다.


특히 인상 깊은 문장이 있다.

“정보의 질도 중요하지만, 그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정보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고 정리할 수 있는 능력이다.”


결국 중요한 건 얼마나 아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해석하느냐다.

그 해석이 곧 생존력이고, 경쟁력이고, 기회의 시작이다.


이 책은 투자서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는 삶의 태도를 바꾸는 책이다.


시장이 혼란스러울 때 중심을 잃지 않으려면 정보를 따라가는 사람이 아니라,

정보를 구조화하고 관점을 세울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 힘이 바로 읽는 힘이다.


책을 읽고 나면,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 세상을 내려다본 듯한 시야가 생긴다.

이제는 뉴스 한 줄을 볼 때마다 생각한다. 

“이 흐름 뒤엔 어떤 시그널이 숨어 있을까?”


『1%를 읽는 힘』은 기회를 포착하는 법을 가르쳐주는 책이 아니다.

기회를 포착할 줄 아는 시선을 만들어주는 책이다.

그리고 그 시선은, 지금 당신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토네이도 출판사 북클럽 <소용도리> 2기 서포터즈 활동을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인스타 #하놀 @hagonolza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삼성전자는 이런 상황에서 큰 베팅을 하고 있다. TSMC는 전통적으로 주문을 받고 제조시설을 확보하는 방식을 쓰고,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제조시설을 먼저 지은 후 주문을 받는 ‘셀 퍼스트’ 전략을 추진한다. 예상대로 주문이 따라오면 빨리 주문을 소화할 수 있지만, 주문이 없으면 공장이 멈춰 있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고위험 고수익)’ 방식인 것이다.
삼성전자는 투자를 줄이는 TSMC와 달리, 2023년에만 50조 원 이상의 설비 투자를 했으며, 이것은 삼성전자 창립 이후 최대 수준의 설비투자 규모다. 삼성전자는 지금 돌이킬 수 없는 풀베팅을 하고 있는 것이다. -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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