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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보다 소중한 너의 미래에게 - 불안의 시간을 건너는 청소년들을 위한 공부 철학 에세이
강성태 지음 / 다산북스 / 2025년 3월
평점 :
#도서협찬 #도서제공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채손독 #다산북스출판사

“인공지능이 대신 생각해주고, 일해주고, 결정을 내려주는 시대가 반드시 올 텐데,
그런 세상에서 공부의 의미는 과연 무엇일까?”
강성태는 이 질문을 가장 먼저 던진다. 단순한 의문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사실 이는 공부의 본질이 무엇인가에 대한 진지한 탐색이다. 우리는 왜 공부해야 할까? 단순히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일까? 아니면 더 나은 대학이나 직장을 가기 위해서? 저자는 공부는 결국 더 나은 삶을 위한 자기 수련이며 그 중심에는 자기 자신이 있다.
그는 수많은 강연과 유튜브 활동을 하며 오늘날 학생들이 얼마나 지치고 힘겨운지를 직접 목격해왔다. 특히 “자살각”이라는 말을 농담처럼 내뱉는 청소년들의 모습은 그에게 큰 충격이었다고 한다. 단순한 유행어처럼 들릴 수 있지만, 그 안에는 깊은 무기력과 절망이 숨어 있다. 실제로도 한국 청소년 사망 원인 1위가 자살이라는 통계는 이 위기가 결코 가볍지 않다는 걸 보여준다.
입시의 압박, 불확실한 미래, 그리고 언젠가 AI가 나의 역할을 대신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이런 혼란 속에서 많은 학생들은 ‘내가 왜 공부를 하고 있는지’조차 잊은 채 살아간다. 이 책은 그 혼란과 불안 속에서 자신을 지키기 위한 이야기이자, 공부보다 중요한 ‘나 자신’을 다시 바라보게 해준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불안이라는 감정에 대한 해석이었다. 강성태는 불안을 단순히 피해야 할 감정으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은 ‘우리가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한다. 시험을 앞두고 느끼는 불안,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실패에 대한 걱정은 모두 자연스러운 감정이며, 그 감정이야말로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라는 것이다.
“불안은 도망쳐야 할 감정이 아니라, 내가 뭔가를 정말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증거다.”
이 문장은 공부뿐 아니라 인생 전반에 적용된다. 진로 고민, 인간관계, 경제적인 압박, 건강 문제… 불안은 삶 곳곳에서 등장한다. 하지만 저자는 그 불안을 무조건 억누르거나 외면하지 말고, 그것이 보내는 신호를 잘 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지금 내가 가는 길이 맞는지를 되돌아보라는 신호이자 자기 점검의 기회가 바로 불안이다.
이 책에서 도움을 받은 실용적인 방법 중 하나는 ‘백지복습’이었다. 이미 공부한 내용을 책이나 노트 없이, 아무것도 적히지 않은 백지에 스스로 써보는 복습법이다. 단순히 눈으로 보는 복습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어디에서 막히는지, 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가 분명해진다. 이 방법은 생각보다 부담이 크지 않으면서도, 자기 점검과 동시에 자신감을 길러주는 공부법이라 실천해볼 만하다.
저자는 공부의 목적을 비교나 성과가 아닌 자기 자신과의 약속이다. 남보다 잘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조금씩 더 나아가게 하기 위해서 공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느끼는 혼란, 두려움, 불안은 오히려 삶의 질을 결정짓는 중요한 감정들이며 그것들을 어떻게 다루느냐가 결국 인생을 만들어간다고 말한다.
그는 세 가지 삶의 태도를 강조한다.
첫째, 불안을 수치심이 아닌 성장의 재료로 삼기.
둘째, 공부를 남과의 비교가 아닌 나 자신과의 약속으로 받아들이기.
셋째, 목표보다 내가 가고 있는 방향에 집중하는 삶을 살기.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모든 이야기의 중심에 단 하나의 메시지가 있다.
“너 자신을 믿어야 한다.”라는 메시지다.
공부든, 진로든, 인간관계든, 인생의 성장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느냐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믿고 응원하는 사람만이 어떤 변화와 불안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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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북스 출판사'를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인스타 #하놀 @hagonolza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백지복습이라는 게 무엇일까요? 말 그대로 백지에 배운 내용을 보지 않고 머리로만 떠올려 적는 것입니다. 새로운 개념일 수도 있고, 틀린 문제를 통해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일 수도 있습니다. 문제를 푸는 방상이나 접근법도 물론 포함됩니다. 중요한 것은 그날 나의 성과를 백지에 기록해 보는 겁니다.적지 못한 것은 추려서 다시 공부한 뒤 백지복습을 반복해도 좋고요. - P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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