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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토크쇼 픽 - 경제전문가 40인의 경제난국 솔루션
이선미.장아람.박은수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4월
평점 :

'이선미, 장아람, 박은수' 세 명의 저자가 함께 집필한 『매일경제TV 경제 토크쇼 픽』은 말 ‘지금, 꼭 알아야 할 경제 이슈’를 선별해 깊이 있게 풀어낸 책이다. 경제 흐름이 실시간으로 바뀌고, 글로벌 리스크가 시시각각 발생하는 오늘날의 환경에서 이 책은, 인공지능, 중국의 부상, 자산 시장의 변화, 한국 경제의 문제점처럼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주요 경제 이슈를 선정해 그 원인과 흐름을 차근차근 설명해준다. 단순한 뉴스가 아니라, 그 뉴스가 왜 중요한지, 앞으로 어떤 영향을 줄지를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이재용 PD가 진행하는 방송에서 다뤄진 다양한 이슈와 전문가 대담을 통해 생생하고 현장감 있는 내용을 책으로 정리하여 반복적으로 읽고 사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책의 프롤로그는 이러한 출간 의도를 매우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있다. 단순히 경제 뉴스의 헤드라인만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그 이면에 있는 구조적 요인과 장기적인 흐름을 짚어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지금까지 우리는 비트코인, 금리, 전쟁, 기후변화 등 복잡한 경제 이슈를 단순히 헤드라인을 통해 무작정 이해하려 했던 건 아닐까?”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이 책은 독자에게 ‘왜’라는 질문을 던지며 사고의 깊이를 유도한다.
책은 총 4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은 하나의 경제 주제를 중심으로 깊이 있는 분석과 해설을 제공한다.
첫 번째 챕터는 ‘AI 혁명, 새로운 격차를 연다’는 주제로 시작된다.
AI 도입이 경제 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산업 재편과 고용구조의 변화, 인간의 생명을 연장하는 기술 발전 등 미래 사회의 패러다임을 다룬다. 단순히 AI 기술이 발달했다는 선언에서 그치지 않고, AI가 만들어낼 사회적 격차와 윤리적 질문, 인간 삶의 근본적인 전환에 대한 통찰까지 아우른다. 특히 알파폴드나 구글 딥마인드처럼 혁신적인 기술이 산업에 어떤 파급력을 지니는지 구체적으로 짚어내며, AI 시대의 경쟁력은 단순한 기술력 이상의 다층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두 번째 챕터는 ‘떠오르는 중국, 붉은 용의 세 가지 무기’에 주목한다.
중국 제조업의 부상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자원 확보 경쟁,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의 중국의 전략을 분석한다. 중국이 단순히 ‘공장 국가’에 머무르지 않고 반도체, 배터리, 친환경 에너지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넓히고 있는 배경을 설명하며, 그에 따른 글로벌 경제 질서의 변화 가능성을 제기한다. 미국과의 패권 경쟁, 공급망 전쟁, 그리고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후 중국의 입지 변화 등 다양한 맥락 속에서 독자는 세계 경제의 흐름을 보다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세 번째 챕터는 ‘변화하는 부의 지형도’를 통해 최근의 자산 시장 변화를 분석한다.
비트코인의 급부상, 금리 인상기 속에서의 부동산 시장의 재편, 주식 시장의 흐름 등 다양한 자산 투자 흐름을 짚으며, 부의 기준이 어떻게 이동하고 있는지를 설명한다. 특히 일반 투자자와 슈퍼리치의 자산 관리 방식 차이, 글로벌 금리 변화에 따른 투자 전략 등을 비교하며 실질적인 투자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최근의 ‘피말린장’처럼 극단적 불확실성이 반복되는 시장 속에서, 투자자가 어떻게 균형을 잡고 판단력을 유지해야 하는지에 대한 조언도 함께 담겨 있다.
마지막 네 번째 챕터는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점검한다.
우리 사회가 직면한 구조적 문제—고령화, 저출산, 1인 가구 증가, 부동산 불균형, 세대 간 격차 등을 중심으로 현재의 경제 환경을 해석하고 있다. 특히 YOLD(Young Old) 세대의 소비 변화, 청년층의 고용 불안, 주거 위기 등이 경제적 불균형으로 이어지는 경로를 짚으며, 정책적 대안까지 모색한다. 저자는 다양한 전문가의 목소리를 인용해 정부의 정책 효과와 한계도 분석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독자는 단순한 현상 진단을 넘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한 방향성까지 엿볼 수 있다.
이 책의 전체 구성은 방송 콘텐츠를 책이라는 매체로 옮기며 정보의 깊이와 구조를 강화한 형태다. 실제로 각 장은 마치 특집 리포트처럼 구성되어 있어, 하나의 주제를 집중적으로 이해하고 싶은 독자에게 매우 유용하다. 또한 책 곳곳에 삽입된 실제 방송 출연 전문가들의 분석과 사례들은 독자의 몰입도를 높인다. 단순히 뉴스를 읽는 것과는 달리, 이 책은 뉴스의 맥락과 미래의 흐름을 함께 볼 수 있는 도구로 기능한다.
『매일경제TV 경제 토크쇼 픽』은 경제 초보자부터 중급 이상의 독자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책이다. 복잡한 경제 이슈를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는 저자들의 역량이 돋보인다. 이 책은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위치를 다시 돌아보게 하고,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한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특히 변화의 속도가 빠르고 방향이 불분명한 시대에 이 책은 ‘경제를 안다는 것’이 단지 수치를 이해하는 것이 아닌, 인간 삶의 흐름과 정책의 작동 원리를 파악하는 것임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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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내용 끝에 QR코드로 ‘방송 다시보기’를 제공한다. 책으로 읽은 내용을 영상으로 더 생생하게 확인하고 싶다면 해당 QR코드를 이용해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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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신문사 출판사(매경출판)'를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인스타 #하놀 @hagonolza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열한 번째 경제 이야기 ‘핵심 노트‘ - 욜드(Yold)란, 젊은 노년층을 말한다. ‘Yong(젊은)‘과 ‘Old(늙은)‘의 줄임말로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가속화 되면서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P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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