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시간을 반으로 줄이는 챗GPT 글쓰기 - 남보다 빨리 퇴근하고 먼저 승진하는 AI 글쓰기 전략
정태일 지음 / 천그루숲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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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치 라이터의 글쓰기 비법”

정태일의 『업무시간을 반으로 줄이는 챗GPT 글쓰기』는 챗GPT를 활용하여 글쓰기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다루는 실용서다. 책은 총 5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파트는 챗GPT의 활용법부터 고급 글쓰기 전략까지 폭넓은 내용을 담고 있다.

Part 1: 챗GPT의 이해와 활용법

첫 번째 파트에서는 챗GPT의 특성과 기본 원리를 소개하며, 효과적인 프롬프트 작성법과 최적의 글쓰기 결과물을 얻기 위한 질문 공식을 제시한다. 또한, 챗GPT가 사용자에게 질문을 던지고, 사용자가 이에 답변하면서 생각을 발전시키는 방법을 설명하며, 인공지능의 부정확한 정보를 피하고 올바르게 활용하는 요령을 안내한다.

Part 2: 직장인 글쓰기의 기본 원칙

두 번째 파트에서는 저자가 다양한 경험을 통해 깨달은 직장인 글쓰기의 기본 원칙을 공유한다. 직장인의 글쓰기가 문학적 글쓰기와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아부를 잘하는 것이 왜 글쓰기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지를 설명한다.

Part 3: 실전 글쓰기 전략

세 번째 파트는 자기소개서, 이메일, 보고서, 회의록, 보도자료, 사과문, 프레젠테이션, 리뷰 및 칼럼 등 직장에서 자주 접하는 다양한 글의 작성 전략과 이에 맞는 프롬프트를 구체적인 예시와 함께 제시한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챗GPT를 활용하여 각종 문서를 효과적으로 작성하는 방법을 습득할 수 있다.

Part 4: 고수들의 글쓰기 비법

네 번째 파트에서는 챗GPT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만의 글쓰기 비법과 회사에서 글쓰기 고수들이 지키는 루틴을 소개한다. 또한, 스탠드업 코미디와 좋은 글쓰기의 공통점을 통해 창의적인 글쓰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Part 5: 상위 5%로 도약하는 글쓰기의 새로운 가능성

마지막 파트에서는 나만의 글쓰기 자산을 구축하고, 자신의 이름으로 된 책을 쓰는 ‘월급쟁이 작가’의 여정을 안내한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글쓰기 능력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 상위 5%의 고수로 도약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그 중에서도 PART 3의 실전 글쓰기 유형과 구체적인 내용을 공유한다.

[이메일과 카톡] 회사가 당신을 평가하는 첫 번째 글쓰기

이메일과 메신저는 회사 생활에서 첫인상을 결정짓는 글쓰기다. 저자는 ‘간결함, 명확함, 배려’ 세 가지 원칙을 중심으로, 일상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어떻게 평가로 이어지는지를 보여준다. 챗GPT를 활용해 상황에 맞는 톤과 내용을 구성할 수 있지만, 결국은 상대를 향한 존중과 목적의 명확성이 메시지의 핵심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특히 메신저는 짧은 만큼 오해가 생기기 쉬우므로, 챗GPT에게 “정중하지만 빠른 응답 메시지를 만들어달라”는 식으로 명확한 지시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

[회의록] FAST 구조로 핵심만 정리하는 글쓰기

회의록 작성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의사결정의 흐름과 맥락을 정리하는 전략적 행위다. 저자는 FAST 구조(Fact, Action, Summary, Task)를 통해 누가 무엇을 했고, 어떤 결정을 내렸으며, 앞으로의 과제가 무엇인지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챗GPT에게 회의 내용을 요약해달라고 할 때는 이 FAST 구조를 기준으로 정리해달라고 하면 훨씬 더 유용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보고서] 한 번에 통과하고 빨리 승진하는 글쓰기

보고서는 상사의 의사결정을 돕는 문서이며, 이때 중요한 것은 독자의 입장에서 “읽기 쉬운 글”을 쓰는 것이다. 저자는 두괄식 구조, 명확한 데이터 근거, 실행 가능한 대안을 보고서의 세 가지 핵심으로 제시한다. 챗GPT를 활용할 때도 “이 보고서의 목적이 무엇이며, 대상이 누구인지”를 명확히 설정한 후 작성을 요청해야 효과가 크다. 챗GPT는 초안을 빠르게 만들어주지만, 인간의 전략적 판단이 담긴 수정보완이 반드시 필요하다.

[보도자료] 기자와 고객의 마음을 얻는 글쓰기

보도자료는 회사의 얼굴이며, 외부와의 커뮤니케이션이다. 저자는 뉴스 가치가 있는 제목, 공신력 있는 데이터, 명확한 메시지를 중심으로 보도자료를 구성하라고 조언한다. 챗GPT에게 보도자료 작성을 요청할 경우, 언론사 스타일에 맞춰 “뉴스화할 만한 포인트”를 강조해달라고 지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기자가 관심 가질 만한 문장 구조와 키워드를 잘 설계해야 한다.

[사과문과 시말서] 만능은 없지만 원칙은 있다

사과문과 시말서는 위기를 관리하는 글쓰기다. 이때 중요한 것은 감정이 아니라 사실과 책임, 재발방지의 의지를 담는 것이다. 저자는 ‘책임 인정-상황 설명-대응 조치-재발 방지’의 순서로 글을 구성하라고 말한다. 챗GPT는 감정을 배제한 채 객관적인 문장을 제안해줄 수 있지만, 조직의 문화와 맥락에 맞춘 인간적인 표현은 사용자가 직접 보완해야 한다.

[거절과 질책] 싫은 소리도 품격 있게 하는 방법

거절이나 질책의 글쓰기는 인간관계의 민감한 균형을 다룬다. 저자는 ‘공감-사실-대안’의 구조를 통해 상대를 존중하면서도 메시지를 분명히 전달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챗GPT에게도 이 구조를 바탕으로 예의 바르고 품격 있게 표현하도록 요청하면, 감정을 상하게 하지 않으면서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프레젠테이션] TALK 원칙으로 프레젠테이션 글쓰기

프레젠테이션 글쓰기는 메시지를 ‘보여주는’ 글쓰기다. TALK는 Theme(주제), Audience(청중), Logic(논리), Key Message(핵심 메시지)를 의미한다. 이 구조는 청중 중심의 스토리텔링을 가능하게 하며, 챗GPT에게 슬라이드 원고나 개요를 만들게 할 때도 이 틀을 주면 훨씬 명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청중이 무엇을 기억하길 원하는지를 중심으로 글을 구성해야 한다.

[비전선언문] 목표가 보이는 조직의 글쓰기

조직의 비전선언문은 단순한 포부가 아니라, 전략과 방향성을 담는 글이다. 저자는 ‘현재의 문제-미래의 모습-실현 전략’의 흐름으로 비전을 서술하라고 조언한다. 챗GPT를 활용해 여러 가지 버전을 빠르게 만들어보며, 조직에 맞는 언어와 메시지를 정제해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리뷰와 칼럼] 플랜B를 만드는 회사 밖의 글쓰기

리뷰와 칼럼은 자기 브랜드를 구축하는 글쓰기다. 업무 외의 글쓰기지만, 장기적으로는 회사 내 입지와 외부 네트워크에 영향을 미친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화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챗GPT를 아이디어 정리에 활용할 수 있다고 제안한다. 챗GPT를 통해 뼈대를 만들고, 자신의 문체로 다듬는 작업이 효과적이다.

책에서 저자는 챗GPT에게 질문을 던지는 방법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단순히 “보고서를 써줘”라고 하면 AI는 매우 일반적이고 무미건조한 문장을 만들어내기 쉽다. 반면, “이번 기획안에서 우리는 왜 이런 접근을 택했는지, 이전과 어떤 차별성이 있는지 중심으로 1000자 이내로 정리해줘”라고 구체적으로 묻는다면 훨씬 유의미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 지점에서 우리는 ‘질문을 잘 던지는 사람’이 결국 AI 시대에 경쟁력 있는 글쓰기를 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이 책이 특히 직장인에게 유용한 이유는, 우리가 업무에서 쓰는 대부분의 글이 완벽한 문장이 아니라 명확한 전달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이다. 기획안, 보고서, 이메일, 발표 자료 등은 복잡한 구조나 미사여구보다도 핵심 메시지를 빠르게 전달하는 것이 관건이다. 저자는 이 현실을 정확히 짚어낸다. 그리고 챗GPT가 그러한 목적에 얼마나 잘 부합하는 도구인지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또한, 책 후반부에서는 단순한 생산성 향상을 넘어서, ‘인간은 어떤 글을 써야 하는가’에 대한 성찰로 이어진다. AI가 만들어낸 문장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만이 쓸 수 있는 감정, 경험, 통찰을 어떻게 보완하고 덧입힐 수 있을지를 고민하게 만든다. 이 점에서 정태일의 접근은 매우 성숙하고, 기술 만능주의로 흐르지 않는다. 챗GPT는 생각을 시작하게 만드는 트리거이지, 그 자체로 완성본은 아니라는 저자의 철학이 곳곳에서 느껴진다.

『업무시간을 반으로 줄이는 챗GPT 글쓰기』는 단순히 바쁜 사람을 위한 ‘속성 가이드북’이 아니다. 그것은 글쓰기를 통해 사고하고, 일하고, 소통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AI와 함께 글을 쓰는 새로운 시대의 길잡이가 되어주는 책이다. 그 길 위에서 우리는 더 이상 혼자 쓰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그리고 AI와의 협업이 결국 더 나은 글을 위한 시작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천그루숲 출판사'를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인스타 #하놀 @hagonolza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문체’는 비유와 상징, 리듬, 문장 길이, 논리구조, 사고방식, 가치관, 경험, 말투, 개성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된 일종의 ‘언어적 지문’입니다. 오바마와 트럼프의 문체가 완전히 다른 것처럼, 결국 같은 내용을 담는다 해도 어떤 문체가 적용되었는지에 따라 글의 느낌은 완전히 다를 수밖에 없죠. - P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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