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세계문학 - 만화로 읽는 22가지 세계문학 교양상식
임지이 지음 / 더퀘스트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임지아가 글을 쓰고 그림까지 그린 『어쩌다 세계문학』은 문학이 어렵고 거창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과 연결된 이야기이며,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책이다. 만화 형식으로 구성된 세계 문학 해설서는 흔치 않은데, 이 책은 문학 작품의 탄생 배경이나 흥미로운 뒷이야기를 함께 들려주며 독자들이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든다. 덕분에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다.

저자인 임지아는 불어불문학을 전공하고 오랫동안 출판사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각 작품이 탄생한 시대적 배경과 문화적 맥락을 이야기한다. 이를 통해 작품의 표면 아래 숨겨진 의미와 작가의 의도를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단순히 문학 작품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해당 작품이 당시에 어떤 의미를 가졌으며, 지금의 시선으로 바라보면 어떤 점이 흥미로운지 짚어준다. 문학을 전공한 사람은 물론이고, 문학을 잘 모르는 사람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쉽게 풀어낸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이 책은 전체가 만화 형식으로 되어 있어 어린아이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문학적 개념을 시각적으로 풀어 설명하니 훨씬 이해가 쉬웠고, 자칫 어렵거나 지루할 수 있는 내용도 만화 덕분에 생동감 있게 전달된다. 저자가 친근한 방식으로 접근한 덕분에, 독자들은 문학에 대한 부담을 덜고 한층 더 깊이 있는 독서를 할 수 있도록 이끌린다. 또한, 작가들의 생애와 작품이 탄생한 배경을 흥미롭게 소개하는 부분은 독자들이 문학 작품을 더욱 가깝게 느끼게 하며, 책의 마지막 장까지 단숨에 읽어 내려가게 만든다.

책의 초반에 등장하는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비하인드 스토리’는 굉장히 흥미로운 부분 중 하나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프랑켄슈타인’과 ‘뱀파이어’ 이야기가 탄생하게 된 계기도 흥미진진하게 설명된다. 이 작품들의 작가들은 1816년 스위스 제네바의 한 저택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던 중, 한밤중에 기이한 이야기 경연을 열기로 한다. 이 과정에서 메리 셸리는 『프랑켄슈타인』을, 존 폴리도리는 최초의 뱀파이어 소설을 집필하게 되었다. 이렇게 문학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그 배경을 알고 나면, 기존에 알던 이야기들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다. 해당 이야기가 끝난 후에는 '작품 소개'라고 하여 작품의 줄거리를 요약해서 알려 주고, 그 작품이 문학적으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를 설명해 준다.

또한 ‘미래를 맞춘 예언서’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다. 일본의 만화가 나츠키 료가 쓴 『내가 본 미래』나 쥘 베른의 『지구에서 달까지』처럼, 소설 속에서 그려진 이야기들이 실제 현실이 된 사례들을 소개한다. 이러한 내용들은 문학이 단순한 허구가 아니라 현실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처럼 『어쩌다 세계문학』은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고, 문학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친근한 만화 형식 덕분에 더욱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저자의 위트 있는 글과 그림을 통해 문학과 문학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듣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과 함께라면, 문학은 더 이상 어렵게만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더퀘스트 출판사'를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인스타 #하놀 @hagonolza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1945년 8월, 세계 역사에 남을 비극적인 사건이 지구상에 발생한다.
그 사건이란 바로, 미국의 일본 히로시마, 나가사키 원자폭탄 투하.
그런데 놀랍게도 이 끔찍한 비극은 일본어 단어 ’모쿠사츠’와 관련이 있다. - P1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