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천의 희망 수업 - 그럼에도 오늘을 살아가고 내일을 꿈꿔야 하는 이유
최재천 지음 / 샘터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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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에 읽게 된 최재천 교수의 『최재천의 희망 수업』 책은 우리가 직면한 AI 시대, 저출생, 환경 위기 등의 문제를 다루며, 변화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최재천 교수는 통섭형 사고, 독서와 글쓰기의 중요성, 사회 구조적 변화의 필요성, 그리고 생태적 전환을 강조하며,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결국, 문제를 두려워하기보다 열린 태도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책의 첫 부분에서는 AI와 로봇의 발전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에 대한 우려를 다루었다. 최재천 교수는 일자리는 줄어들 수 있지만 새로운 일거리와 기회는 계속해서 생겨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변화를 두려워하기보다는 일을 새롭게 정의하고, AI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논의에 초점을 맞추자고 제안했다.

 또한, 통섭형 인재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며 깊이 있는 전문성과 함께 넓은 시야를 갖춘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습득하고, 다른 전공의 사람들과 협력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한다.


 독서와 글쓰기의 중요성도 빼놓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Lesson 4. 독서는 빡세게> 부분의 내용이 도움이 되었다. 저자인 최재천 교수는 ‘기획 독서’를 제안 했다. 여기서 기획 독서란 몇 가지 분야를 정해 놓고 계획성 있게 공략하는 독서다. 누군가는 분야를 정하지 못해서 책을 고르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하는데, 그럴때는 평소에 호기심을 갖고 주변을 관찰하는 습관을 길러 보면 된다. 그러면 기획 독서를 할 분야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저자는 독서를 취미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일하듯이 빡세게 해야한다고 전한다. 책 읽는 게 취미라면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말한다. 또한, 자신이 잘 아는 분야의 공부만 반복적으로 하는 것보다 잘 모르는 분야의 책을 붙들고 씨름하는 게 훨씬 가치 있는 독서라고 말한다. 모르는 분야의 책이다 보니 처음부터 술술 읽힐리는 없다. 우여곡절 끝에 책 한 권을 뗐는데 뭘 읽었는지 하나도 기억에 안 남는다해도 말이다. 모르는 분야의 책이 어렵게 느껴지더라도, 기왕에 읽기 시작했다면 두 권, 세 권 읽어나가면 신기하게도 책장을 넘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거라고 한다. 그렇게 새로운 분야의 책으로 몇 번 씨름하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잘 모르는 또 다른 분야의 책을 붙들어도 읽히게 된다. 전에 읽었던 분야와 전혀 다른 분야를 공략하는 데에도 전에 했던 독서가 묘하게 힘이 된다.

 요약하자면, 독서를 취미생활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치열한 사고 훈련의 일환으로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는 ‘기획 독서‘를 해야된다는 것이다.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표현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출생 문제에 대해서는 이를 단순히 젊은 세대의 이기심으로 치부하는 시각을 비판하며 진화적 적응 현상으로 설명했다. 아이를 낳고 기르는 데 대한 부담과 사회적 환경이 이러한 현상을 초래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 구조의 변화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생태적 삶의 전환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며, 인간과 자연이 공생하는 방식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기후 위기와 생물다양성의 감소 등 환경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며, 개인과 사회 모두가 생태적 전환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책을 통해 최재천 교수는 우리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루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해준다.



'샘터 출판사'를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인스타 #하놀 @hagonolza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예전 같은 만능 엔터테이너는 될 수 없어도, 적어도 자기 전공 분야의 옆 동네는 넘나들 정도의 소양은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제는 담장을 넘나드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예전에는 월담하면 정학을 맞았지만, 이제는 월담을 해야 창의적인 인재가 됩니다.
그것이 바로 아까 말했던 ’통섭’입니다. 분과 학문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학문, 예컨대 자연과학과 인문학이 만나야 합니다. 자연과학과 인문학이 융합될 리는 없습니다. 하지만 통섭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수시로 만나 같이 문제를 풀어나가야 합니다. - P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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