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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어휘력 (양장) - 말에 품격을 더하고 세상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힘
유선경 지음 / 앤의서재 / 2023년 5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5/0208/pimg_7157691244596555.png)
“어떻게 하면 말을 잘할 수 있을까?”
많은 사람이 고민하는 문제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수백 개의 단어를 사용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어떤 단어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말의 무게가 달라지고, 상대에게 미치는 영향도 달라진다. 같은 의미라도 표현 방식에 따라 전달력이 달라지며, 더 나아가 인간관계와 사회적 평판까지 좌우한다.
유선경 저자의 『어른의 어휘력』은 처음 책을 기획하고 집필할 때의 의도는 단 한가지였다고 한다. "어른에게도 어휘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리자"였다. 다행히도 출간 이후에 많은 독자들이 어휘력의 필요성에 공감해주었다. 저자가 말하는 어휘력은 '가슴 속,머릿속에 들어 있는 것들'을 최대한 근접하게 접근해서 시원하게 풀어내기 위한 도구라고 말한다. 어휘력이 풍부하면 타인의 가슴 속,머릿속에 들어 있는 것들을 훨씬 수월하게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이 책은 어휘력을 늘리는 방법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당장 어휘력을 늘리고 싶은 바람이 있다면 이 책 한권으로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 훨씬 중요한 근본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바로 어휘력이 무엇에 필요하며 왜 중요한가에 대한 부분이다. '어휘야말로 인문의 기본'이라 생각한다. 인문은 인류의 지문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이 하는 똑같은 고민을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했고, 그에 대해 방법을 모색했고, 그에 대한 방법이 책에 있다. 그렇지만 이 과정을 통해서 우리는 자기 자신과 세상에 대해 선택하고 생각하는 훈련을 할 수 있게 된다. 아직은 훈려이지만 꾸준히 어휘력을 늘릴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꼽으라면, '승자독식의 어휘'나 '지시대명사'를 최대한 쓰지 않도록 노력하기와 적확한 어휘를 찾아서 제자리에 찾아 넣도록 하기, 그리고 '자신의 감ㅈ어을 뭉뚱그려서 표현하지 않기'라고 한다. 이것은 어휘를 늘리는 방법이기도 하지만 나는 누구이고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방법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는 어휘력이 부족한 사람은 세상을 단순하게 이해하려 하고, 어휘력이 풍부한 사람은 세상의 복잡함을 인정한다고 말한다. 이는 곧 어휘력이 사고력과 직결된다는 뜻이다. 단어를 모르면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없고, 사람의 감정을 세밀하게 헤아릴 수도 없다. 결국, 어휘력이 풍부한 사람이 더 성숙한 어른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또한, 단어 선택이 우리의 인상을 결정한다. 같은 말을 해도 어떤 단어를 쓰느냐에 따라 상대의 반응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후배가 실수를 했을 때 “너는 왜 이렇게 일을 못해?”라고 말하는 것과 “이번 실수에서 배울 점이 뭐라고 생각해?”라고 묻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전자는 상대를 위축시키지만 후자는 생각할 기회를 준다. 이처럼 단어 하나가 대화의 흐름을 바꾸고 결국 인간관계까지 좌우할 수 있다.
저자는 말의 품격은 결국 단어에서 나온다고 강조한다. 품위 있는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결국 존중받는다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듣는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도 같은 맥락이다. 단어 하나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기도 하고 반대로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
어휘력을 기르는 방법은 따로 있다
그렇다면 어휘력을 키우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저자는 크게 네 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1. 좋은 문장을 자주 접하라
책, 신문, 칼럼 등 좋은 글을 많이 읽으면 자연스럽게 다양한 표현을 익힐 수 있다. 저자는 특히 문장을 수집하는 습관을 들이라고 조언한다. 책을 읽다가 인상적인 문장을 발견하면 메모해 두고, 이를 직접 써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2. 문장 속 단어의 뉘앙스를 파악하라
같은 의미의 단어라도 문맥에 따라 느낌이 다를 수 있다. 예를 들어 ‘의욕’과 ‘열정’은 비슷해 보이지만, 의욕은 단순한 동기 부여를 의미하고, 열정은 강한 감정을 동반한다. 이런 미묘한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3. 말을 천천히 하고, 단어를 신중하게 선택하라
급하게 말하면 실수가 많아지고 부정확한 단어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말을 하기 전에 한 박자 쉬면서 “이 표현이 적절한가?” 고민하는 습관을 들이면 어휘력이 향상된다.
4.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하라
대화를 많이 나누는 것도 어휘력을 기르는 좋은 방법이다.
특히, 자신과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대화할수록 새로운 표현을 접할 기회가 많아진다.
어휘력을 키우고 싶다면 어휘력이 좋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 해보길 추천한다.
어휘력을 키우는데 큰 도움이 된다.
어휘는 삶을 대하는 태도를 반영한다.
말을 거칠게 하는 사람은 대개 사고방식도 단순하거나 공격적인 경우가 많다. 반대로 따뜻하고 정교한 표현을 쓰는 사람은 상대를 배려하고 세상을 넓게 보는 경우가 많다. 결국, 좋은 어휘를 쓰는 것은 좋은 태도를 가지는 것과 같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많은 단어를 알아야겠다는 생각보다 말을 더 신중하게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매일 말을 하지만 얼마나 의식적으로 사용하고 있나?
쓰는 단어가 내 사고방식을 만들고, 결국 나라는 사람을 정의한다는 점에서 어휘력은 삶의 수준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책을 읽는 중에도 그랬지만, 다 읽고 나서도 이렇게 모르는 어휘가 많았던가? 했다.
현재의 나의 어휘 실력을 되돌아보게 만든 책이다. 나 자신이 부끄럽기도 했다. 하지만 그만큼 배울 점도 많고 고마운 책이기도 했다. 이 책은 초판본만 51쇄가 되고, 리커버판은 19쇄가 된 책이다. 보통 1쇄를 2,000~3,000권으로 잡는 걸로 알고 있는데, 실로 어마어마한 수치다. 책을 읽어보니 확실히 그 이유를 알겠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사용하는 어휘를 통해 우리의 사고의 수준을 결정하고, 인간관계를 만들며, 더 나아가 사회적 위치까지 결정한다는 사실을 짚어준다.
개인적으로 이 책은 자신의 한없이 부족한 어휘 수준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책장에 꽂아 두고 평생 꺼내봐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쓸 예비 작가나, 글을 잘 쓰고 싶은 사람들, 말을 잘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글을 잘 쓰고 싶다면… 무조건 읽어 봐야 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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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앤의서재'를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인스타 #하놀 @hagonolza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어휘력은 감정과 말, 행동을 해석하고 싶은 욕구만큼, 그래야 할 필요성을 느끼는 만큼 는다. 그 필요가 인간을 좋아해서든 이용하려는 목적에서든 상관없이 말이다. - P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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