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져도 괜찮아 - 잃어버린 삶의 균형을 되찾을 중심 잡기의 기술
엔소울 지음 / 자크드앙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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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균형을 찾아가는 여정과 무너뜨리는 즐거움을 아는 삶’


엔소울의 『무너져도 괜찮아』는 삶의 불확실성 속에서 중심을 잡고자하는 저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밸런싱 아티스트로서 돌을 쌓아 균형을 맞추는 작업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고자 한다. 그는 돌 하나를 세우기 위해 수십 번, 수백 번 무너지는 과정을 반복하며 그 과정에서 깨달았던 이야기를 전한다. 그 과정은 우리의 인생과도 닮아 있다. 그는 몇시간에 걸쳐 어렵게 쌓은 돌탑을 단 몇 초만에 스스로 무너뜨린다. 아쉬울법도 한데 매번 돌을 세운 뒤 무너뜨리는 과정을 반복한다. 저자는 이 과정에서 사랑하는 것을 떠나 보내는 미련과 새로운 시작의 설레임이 뒤섞인 감정을 느낀다고 했다. 쌓고 무너뜨리는 과정은 특별한 순간을 찾기 위한 지극히 평범한 과정일 뿐이다.


 이 책은 총 다섯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은 저자의 경험과 통찰을 바탕으로 삶의 중심을 찾기 위한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예를 들어, ‘돌 하나’에서는 왜 자꾸만 흔들리는지에 대한 고찰을, ‘돌 둘’에서는 슬럼프와 같은 힘든 경험들이 오히려 새롭게 나아갈 수 있는 기회라고 말한다. 이러한 구성은 저자의 내면 여행을 함께 따라가며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한다. 책 내용 중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저자가 군 복무 중 탈영을 경험하고, 그 과정에서 존경하는 큰스님의 “아직 마음이 덜 영글었다”는 말을 전해 들으면서 충격을 받고 깨달음을 얻는 장면이다. 큰 스님의 말은 그동안 깨달음을 얻었다고 착각한 자신의 모습을 크게 반성하게 계기가 되었다.? 

 또한, 저자는 세상에서 가장 느린 동물은 거북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거북이는 거북이다울 뿐 느린 것이 아니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거북이를 느리다고 단정 짓는 건 스스로의 판단 때문이라는 깨달음을 얻는다. 이러한 통찰은 우리에게 편견과 선입견을 버리고 사물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무너져도 괜찮아』는 저자의 경험과 깊은 성찰로 이어져 삶의 균형과 중심을 찾아가는 시각을 제시한다. 삶의 무게에 지친 이들에게 이 책은 따뜻한 위로와 함께 새로운 시작의 용기를 북돋아준다. 삶의 중심을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저자의 솔직한 경험담이 더욱 공감할 수 있게 만든다. 저자는 무너짐을 두려워하지 말고 그 속에서 새로운 시작의 가능성을 발견하자고 말한다.


 저자인 엔소울은 8년 전 심각한 슬럼프에 빠져 있었다. 무슨 일을 해도 잘 풀리지 않았고, 제자리만 맴도는 기분이었다. 뚜렷한 방향 없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조차 알 수 없는 날을 보내던 중, 기분 전환하러 가자는 가족의 말을 따라 계곡 여행을 떠났다.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다 보니 주변에 있던 돌탑들이 자꾸 눈에 들어왔다. 저자는 그 돌들을 바라 보면서 더 도전적인 형태로 쌓을 수 없을까 고민했다. 돌을 세우기 위해 몇시간을 집중하며 시도 했지만 계속 실패했다. 실패할 때마다 더욱 집중 했고, 어느 순간 돌이 세워지는 경험을 하게 됐다. 지금도 불가능을 가능케 했던 그 순간을 잊을 수 없다고 한다. 한순간의 호기심으로 시작한 일이지만 지금의 나를 있게 한 이유가 됐다. 그동안 스스로 정해 놓은 한계들이 완전히 부서지는 경험을 했다. 마음 속에 ‘안 된다’, ‘못한다’라고 생각했던 개념들이 모두 사라져버리는 계기가 됐다. 처음 돌을 세울 때 사실 속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그 생각을 잊고 돌을 세우는 데만 몰두했다. 내가 알고 있던 방식을 내려놓고 모르는 마음으로 그 순간에 충실하다 보니 돌이 세워진 것이다. 그 순간 내 안의 한계를 깨고 나올 수 있었다. 그것이 삶을 살아가는데 새로운 출발점이 되었다.


저자는 살아가면서 주변 사람에게 “너는 나에게 큰 힘이 돼.”라는 말을 듣게 된 순간을 회상한다. 이 단순한 문장이 그에겐 삶의 원동력이자 세상을 살아가는 힘이 되어 주었다.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 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무척이나 고무적이게 만들어 준다. 동시에 늘 가까이 있기에 존재의 소중함을 깨닫지 못했던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도 전한다. 곁에서 평생 나무 그늘 같은 존재가 되어준 어머니라는 존재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힘들거나 어긋날 때마다 묵묵히 옆에서 있어 준 존재. 어릴적 사고를 치고, 군대를 탈영한 자식으로 인해 마음고생이 심했을테지만 끝까지 인내하며 지켜봐준 어머니의 존재에 대한 감사함을 전한다. 타인에게 큰 힘이 되는 존재일 수 있듯 어머니라는 존재는 늘 의지할 수 있는 든든한 나무 같은 존재였음을 고백한다.


 저자의 다양한 인생 경험을 통해서 삶을 대하는 자세나 힘을 얻을 수 있는 방법들을 상세하게 알려주며삶의 중심을 찾지 못해 헤매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앞으로 새로운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과 지금 당장 주춤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 메시지를 통해 다들 원하는 삶을 위한 여정에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


?'자크드앙 출판사'를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인스타 #하놀 @hagonolza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타인의 중심을 부러워하는 순간을 나의 중심을 단단하게 다듬는 기회로 삼자. 그들이 세운 중심을 무너뜨리고 싶은 충동이 생길 때마다, 그 충동을 나 자신을 깎아내는 조각칼로 사용하자. 중심을 세우는 과정은 나 자신을 끊임없이 다듬고 깎아내며 완성해 나가는 것이다.
질투가 생길 때, 그 감정을 인정하자. 그러나 그 감정에 빠져서 타인의 성취를 부정하지 말고, 오히려 그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중심을 세웠는지를 배우자. 그들의 성공은 새로운 배움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질투는 나를 무너뜨리는 도구가 아니라 나를 완성해 나가는 조각칼이다. 그 칼을 잘 사용하면 나만의 중심을 세울 수 있다. (중략)

스스로 처절하게 무너져 보아야 한다. 그 과정에서 비로소 우리는 더 단단해지고 더 성숙해진다. - P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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