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십 대, 사십 대, 오십 대,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 대부분이 수년간 다이어트를 시도했지만 결국 또다시 살이 찌는 경험을 해봤을 것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체중은 5kg, 10kg, 15kg씩 늘어나고 결국 옷장에는 지금 입는 큰 치수의 옷과 당장은 입지 못하는 작은 치수의 옷이 가득할 것이다. 이렇게 체중이 늘어났다 줄어들었다 하는 것을 '요요 현상'이라고 부르는데, 사실 이는 건강을 위협하는 현상 중 하나다. 미국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요요 현상을 겪은 여성은 수년간 안정적인 체중을 유지한 여성보다 심장 질환 위험 요소를 더 많이 가지고 있다. 이처럼 반복적인 다이어트는 좋은 선택이 아니다. 하지만 충분히 바꿔 나갈 수 있다. 바로 간헐적 단식이 있기 때문이다.
신시아 서로우의 『절제 식단』은 저자가 간헐적 단식을 통해 삶의 질이 180도 달라진 경험을 통해 그 동안의 경험과 정보들을 총 망라하여 쓴 책이다. 간헐적 단식을 통해 건강을 되찾고 심리적, 정신적인 면도 덩달아 좋아지면서 삶의 질이 완전히 향상됐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IF:45라는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게 되었는데, 해당 방법을 책에 담았다. 이 프로그램은 건강을 위협 받고 심리적, 정신적 건강이 나빠진 사람들에게 건강을 되찾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음식, 생활, 마음의 관계 등 건강과 관련된 내용을 다양하게 탐구한다. 우리가 먹는 것들이 어떻게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려주고 있다.
저자는 '절제'라는 주제를 깊이 있게 풀어나가면서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여러 가지 '불필요한 것들'을 과감히 덜어내는 것이 정신적, 신체적 건강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 이야기한다. 그녀의 글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신뢰가 간다. 그녀의 다양한 해석과 이론은 우리가 흔히 놓치고 있는 삶의 본질을 다시 돌아보게 만든다.
『절제 식단』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식단'이라는 단어가 가진 의미의 확장이다. 저자는 음식의 선택뿐만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먹는지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고민을 한다. ‘절제 단식’라는 말을 들으면 먹지 말아야 할 것들이 먼저 떠오르니 시작하기 전부터 스트레스를 받는 느낌이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절제 식단’(간헐적 단식)은 무조건 먹지 말라는 의미가 아니다. 먹는 음식, 먹는 시간, 휴식과 회복 방법 등 몇 가지를 바꾸기만 하면 빠르게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는 점을 이야기한다.
사람들은 ’간헐적 단식’이라고 하면 단순히 적게 먹고, 적게 소비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간헐적 단식은 내 몸에 귀를 기울이고 그게 맞는 접근을 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 과정을 통해 나 자신의 몸이 최적화 되어가는 과정을 직접 느껴보길 바란다.
이 책의 후반부에는 저자가 만든 IF:45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1일차, 2일차 이런식으로 매일 실행할 수 있는 실용적인 팁을 제공한다. 저자의 지시대로 따라 해본다면 45일 뒤에는 많은 변화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간헐적 단식을 시작하는 첫 7일 동안은 우리 몸이 글루코스 대신 지방을 연소하여 에너지를 얻는 케토시스 상태로 전환된다고 한다. 간헐적 단식에 익숙해지는 초기에는 체중 감소, 식욕 감소, 정신적 명료성 증가 등의 신체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단계다. 이렇게 초기에 나타나는 긍정적인 변화들은 동기 부여가 되고 전체 계획과 그 이후에도 단식을 진행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한다. 이 과정을 미리 경험한 사람들은 첫 주에 가장 큰 변화로 에너지 수준이 높아지고 정신이 맑아졌다는 점을 공통으로 이야기했다. 저자는 45일간의 IF:45 프로그램을 통해 간헐적 단식을 라이프 스타일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조언과 실용적인 팁을 제공한다. 프로그램 설명이 끝난 뒤에는 IF:45 레시피도 공개한다. 다양한 요리를 직접 해먹으며 관리할 수 있도록 많은 레시피를 제공하고 있다. 평소 무슨 음식을 해먹을지 고민이 많았다면 해당 파트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늘 피곤함을 달고 사는 사람이나 당뇨병(혹은 당뇨 수치가 높게 나오는 사람들), 고혈압 등 몸은 아픈데 검사 결과에서는 정상 수치로 나오는 사람들,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으나 신체의 불편함을 안고 사는 사람들이 봐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신시아 서로우의 『절제 식단』을 통해 IF:45 프로그램을 따라하면서 직접 그 변화를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 무엇이든 실천하지 않으면 결과를 알 수 없는 법이다. 간절한 사람이라면 꼭 해당 내용을 숙지하고 실행해보시길 바란다.
평생 달고 다니던 아픔이 이 과정을 통해 회복되고 치유된다면 그보다 큰 결실이 어디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