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장 컬러의 법칙 100 - 색채학의 거장과 함께하는 진짜 컬러 디자인 클래스
스티븐 웨스트랜드.매기 마지오 지음, 원세화 옮김 / 유엑스리뷰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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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장, 100개 색채의 비밀을 들여다보다.


컬러는 인간의 감정, 인지, 행동을 조율하는 강력한 힘을 가진다. 스티븐 웨스트랜드와 매기 마지오는 이러한 색채의 비밀을 풀어내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 ‘하루 한 장 컬러의 법칙 100’은 색에 대한 과학적 이해와 실질적 활용법을 100개의 간결한 원칙으로 정리한 책이다. 단순히 색을 예쁘게 보는 방법이 아니라, 색이 우리 삶에 끼치는 영향과 그 활용법을 체계적으로 알려준다.


책은 한 장 한 장이 독립적인 주제를 다루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때문에 독자는 부담 없이 원하는 주제를 골라 읽을 수 있다.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고 있을 때나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 아이디어를 얻고 싶을 때 부담없이 한장씩 읽어보기 좋게 구성되어 있다.

저자들은 심리학, 물리학, 디자인,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색의 영향력을 탐구한다.

예를 들어, 파란색이 사람들에게 안정감을 주는 이유는 단순히 ‘차분한 색’이라는 막연한 느낌 때문이 아니다. 이는 진화 심리학적으로 인류가 푸른 하늘과 물을 안정적이고 긍정적인 환경으로 인식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나온다. 반면, 빨간색은 경고와 열정을 동시에 전달한다. 이는 인간이 본능적으로 위험 신호에 반응하도록 설계된 생물학적 특성과 연결되어 있다. 이런 설명은 독자에게 색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공한다.


책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색이 단순히 시각적 요소에 그치지 않고 감각적, 심리적 경험과 밀접히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저자들은 색이 어떻게 브랜드를 만들고 소비자 행동을 유도하며 공간을 재구성하는지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예를 들어, 글로벌 브랜드 코카콜라의 빨간색이 단순히 눈에 띄는 색이 아니라, 열정과 에너지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임을 보여준다.


이 책은 전문가뿐만 아니라 색채에 관심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유용하다. 디자인 전공자라면 색 조합과 구성 원리에 대해 통찰을 얻을 수 있고, 일반 독자라면 일상생활에서 색을 더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특히 인테리어를 계획하거나 옷을 고를 때 색의 힘을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한 영감을 준다.


저자들은 어려운 용어를 남발하지 않고 시각 자료와 함께 내용을 쉽게 전달한다. 각 법칙은 사례와 함께 명확히 설명되어 있어 초보자도 부담 없이 이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색의 대비를 설명하는 챕터에서는 어두운 배경에 밝은 글씨를 사용하면 메시지가 더 강렬하게 전달된다는 원칙을 사진 예시와 함께 제공한다. 이런 실질적인 팁은 책을 단순히 읽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로 활용할 수 있게 만든다.

한 가지 더 흥미로운 점은 책의 형식이다. 각 장이 독립적이면서도 연결성을 가지고 있어 독자가 책을 차례대로 읽지 않아도 되고, 한장씩 부담없이 읽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시간이 없을 때는 한두 장만 읽어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구조다.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컬러가 우리의 의식적·무의식적 삶에 얼마나 깊이 스며들어 있는지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다. 색은 단순히 보이는 것이 아니라 느껴지고 해석되는 것이다.

저자들은 이 점을 독자에게 명확히 전달하며 색채의 세계를 탐험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


‘하루 한 장 컬러의 법칙 100’은 색채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색의 과학적, 예술적, 실용적 가치를 한눈에 보여주는 책이다. 색의 힘을 이해하고, 이를 통해 더 나은 일상을 만들어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이 책은 단순한 색채 가이드가 아니라 세상을 색다르게 보는 법을 가르쳐주는 안내서다.


'유엑스리뷰 마케터 @uxkorea'님을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인스타 #하놀 @hagonolza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저서 <컬러에 따른 세계The World According to Color>의 파랑 챕터에서 제임스 폭스James Fox는 이렇게 썼다. "수평선이 종종 파란색으로 보이는 이유는, 레일리 산란Raleigh scattering과 관련된 대기 원근법이라는 현상 때문이다. 물체가 우리로부터 멀어질수록 산란된 빛에 가려지면서 푸르게 보인다. 결국 희미한 청색 수평선으로 끝나게 된다." - 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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