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엉뚱한 과학책 - 사소한 것에서 찾아낸 지적 호기심을 200% 채워주는 교양 과학
김진우(은잡지) 지음, 이선호(엑소쌤) 감수 / 빅피시 / 2024년 11월
평점 :
“음주측정기는 불기만 해도 술을 마셨는지 어떻게 알아낼까요?”
“핫팩은 흔들기만 해도 어떤 원리로 열이 나는 걸까요?”
이처럼 주위를 둘러보면 우리의 일상생활에 과학은 이미 깊숙이 스며들어 있다. 때로는 황당무계한 질문처럼 보여도 이런 사소한 호기심에 대한 답을 찾으며 과학의 재미에 서서히 빠져들게 된다. 평소 엉뚱하기도 한 많은 궁금증을 가지며 살아간다. 하지만 너무 사소하거나 바보 같은 질문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누구에게도 물어보지 못하고 답을 알지 못한 채 지나가기도 한다. ‘엉뚱한 과학책’은 이런 궁금증에 대한 답을 해줌과 동시에 세상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졌던 과학이 사실은 쉽고 재미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주는 친절한 책이다
이 책은 총 5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파트는 흥미로운 질문과 이를 풀어내는 과학적 원리를 다룬다. 각 5개 파트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을 알아보자.
PART 01: 살면서 한 번쯤은 궁금했던 인체의 미스터리
첫 번째 파트에서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은 뇌과학을 다룬다. ‘현존감 현상’(아무도 없는데 누군가 있는 것처럼 느끼는 현상)과 ‘환상통’(절단된 신체 부위에서 가려움을 느끼는 현상) 같은 주제를 다룬다. 일상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심리와 신체 반응을 과학적으로 해석하며 흥미를 끈다.
PART 02: 알면 알수록 경이로운 우주의 수수께끼
이 파트에서는 광활한 우주로 시선을 돌린다. ‘우주에서 구토를 하면 어떻게 될까?’, ‘화성에서 감자를 키울 수 있을까?’ 같은 질문을 통해 우주와 인간의 관계를 탐구한다. 평소 어렵게 느껴졌던 우주 과학을 재미있고 쉽게 설명하며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PART 03: 알고 나면 깜짝 놀라게 되는 우리 몸의 비밀
극한 환경에서 우리 몸의 반응을 다룬다. 예를 들어, ‘물속에 오래 있으면 어떻게 될까?’와 같은 질문을 통해 인체가 극한 상황에서 스스로를 보호하는 방법을 과학적으로 분석한다. 우리 몸이 가진 놀라운 적응력을 깨닫게 된다.
PART 04: 우리 곁에 있지만 미처 몰랐던 사물의 작동 원리
우리 일상에서 사용하는 물건들에 숨겨진 과학을 탐구한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 배터리의 작동 원리를 설명하며 왜 시간이 지날수록 배터리가 빨리 닳는지 알려준다. 이차전지의 리튬이온 이동과 소재 변화가 배터리 성능 저하의 원인임을 알게 된다. 일상 속 과학이 얼마나 흥미로운지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PART 05: 엉뚱한 질문에 대한 기발하고 발칙한 과학 상식
마지막 파트에서는 엉뚱하면서도 흥미로운 질문들에 대한 과학적 답변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낮술을 마시면 왜 빨리 취할까?’ 같은 질문이 있다. 평소 가볍게 넘겼던 사소한 호기심들이 사실은 과학적으로 흥미로운 주제임을 알게 된다.
이 책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은 모든 질문은 가치가 있다는 점을 일깨운다는 점이다. 어릴 적엔 누구나 엉뚱한 질문을 던지지만 자라면서 그 질문이 점점 줄어든다. 저자는 그 질문들이야말로 과학적 발견의 시작점이라고 강조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우리가 무심코 흘려보낸 질문들이 얼마나 흥미로운 과학적 탐구로 이어질 수 있는지 깨닫게 된다.
‘엉뚱한 과학책’은 과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과학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게도 모두 추천할 만하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이 책은 과학의 엄숙함이 아니라 과학의 재미와 친근함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새롭게 이해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얼마나 즐거울 수 있는지 이 책은 유쾌하게 보여준다.
이 책은 과학적 질문을 일상과 연결해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과학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이나 과학에 관심이 적었던 사람들도 흥미를 느끼며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책을 읽다 보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과학적 렌즈를 통해 확장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과학 교양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훌륭한 입문서가 될 것이다. 저자는 과학적 사실을 전달하는 데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독자가 “왜?”라는 질문을 던지도록 유도한다. 교과서에선 접하기 어려운 독특한 질문과 친근한 서술 방식이 책을 더 매력적으로 만든다. ‘엉뚱한 과학책’은 세상의 경이로움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ㅡ
'빅피시' 출판사를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인스타 #하놀 @hagonolza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뜨거운 물에 몸을 푹 담그고 있으면 스트레스가 풀리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뜨거운 온도 때문에 혈관이 확장돼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근육이 이완돼 뭉친 근육을 풀어주며 피로가 풀리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이런 기분을 오래 느끼기 위해 물속에 계속 있으면 어떨까요? 아마 몇 분간은 기분 좋은 상태가 계속될 것입니다. 그러면서 이윽고 물에 오래 담궈진 손가락과 발가락이 쭈글쭈글해지겠죠.
그렇다면 손가락과 발가락은 왜 물속에 오래 있으면 주름이지는 걸까요? 주름이 생기는 정확한 이유는 아직 찾아내지 못했지만 최근에는 신경이 원인이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물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신경계가 신호를 보내 혈관을 수축시켜 의도적으로 주름을 만든다는 것이죠. 실제로 신경이 마비된 사람은 물에 아무리 오래 있어도 주름이 생기지 않는다고 합니다. - P1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