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화해하는 중입니다 - 내 안에 살고 있는 또 다른 나에게
임만옥 지음 / 북스타(Bookstar)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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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상처 그리고 치유의 여정

살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다치는 순간들이 있다. 가까운 사람과의 말 한마디, 오해에서 비롯된 상처, 자신에게 실망하는 일들. 임만옥 저자의 ‘나는 지금 화해하는 중입니다’는 이런 상처의 조각들 속에서 길을 잃은 사람들에게 화해라는 낯선 길을 제안한다. 하지만 그 길은 단순히 용서하라는 말로 끝나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을 들여다보는 여정이자 갈등을 새롭게 이해하는 과정이다.

이 책은 화해를 하기 위해 먼저 자신과 마주해야 한다고 말한다. 작가는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한 사람은 다른 누구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한다. 지나간 일들을 되돌아보며 자신을 비난하거나 후회만 하는 태도는 결국 관계의 벽을 더 두껍게 만든다. 하지만 자신을 이해하기 시작하면 타인과의 관계에도 새로운 틈이 생긴다. 내가 나에게 미안하다고 말해주는 순간 화해는 시작된다.

우리는 얼마나 자주 자신을 미워하며 살아왔나?
이 책은 자기 연민을 넘어 자기 이해와 치유의 길로 안내한다.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 중 하나는 갈등을 다루는 방식이다. 갈등은 관계를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라, 더 깊이 들어가는 초대장이라는 저자의 주장은 신선하다. “상대가 나를 화나게 할 때 그 속엔 내가 외면하고 싶던 내 모습이 숨어 있다”는 말은 불편하지만 묵직한 울림을 준다.
우리가 갈등을 통해 느끼는 분노와 불편함은 단순히 상대방의 탓만이 아니다. 그 안에는 우리 자신이 감추고 싶었던 약점과 한계가 들어 있다. 결국 화해란 자신과 타인을 동시에 이해하는 일이다.

관계 속 거리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다. “멀리서 보면 상대방의 결점만 보이지만, 가까워지면 그 상처와 약함도 보인다”는 문장은 갈등의 본질을 꿰뚫는다. 작가는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서로를 있는 그대로 보려는 노력이자 용기라고 말한다. 이 책은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화해의 순간들을 보여준다. 친구와의 오래된 갈등, 가족 간의 오해, 심지어 자신이 저지른 실수와의 화해까지.
화해는 갈등의 끝이 아니다. 오히려 새로운 연결의 시작이라는 메시지는 책 전반을 관통한다.
저자는 화해란 단순히 문제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다시 만나는 일이라고 말한다.
관계 속에서 우리는 얼마나 자신을 잃고 살아왔는지, 또 그 속에서 자신과 다시 연결될 필요가 있음을 깨닫게 한다. 이 책을 통해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 준다.

“당신은 왜 아직도 자신을 탓하고 있나요?”
이 물음에 답을 하다 보면 어느새 우리는 스스로를 더 깊이 이해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나는 지금 화해하는 중입니다’는 상처를 가진 모든 이들에게 건네는 진심 어린 위로다. 하지만 그 위로는 단순히 괜찮다는 말로 끝나지 않는다. 대신 스스로의 내면과 화해하고, 관계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으라고 말한다. 책을 읽고 나니 화해라는 단어가 조금은 가깝게 다가오는 것을 느낀다. 나 자신, 그리고 주변 사람들과 더 나은 관계를 만들어가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채손독) @chae_seongmo'를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인스타 #하놀 @hagonolza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괴물을 ‘상징’이라는 심리학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면 심리적으로 ‘경계하는 것’ 또는 ‘두려움’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상징’에는 담겨 있는 의미도 많다. 꿈을 통해 억압을 이해해 보면 어떨까? 융(칼 융Cal Jung)은 우리 자신의 열등한 부분에 대해 스스로 인식하게 될 때, 그 열등한 부분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 P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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