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리커버) - 불확실한 삶을 돌파하는 50가지 생각 도구
야마구치 슈 지음, 김윤경 옮김 / 다산초당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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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가 교양을 갖추어야 하는 이유?(철학의 중요성)

교양 없는 전문가야말로 우리의 문명을 가장 위협하는 존재다.

전문 능력이 있다고 해서 교양이 없거나 매사에 무지해도 되는 것일까?

아스펜 연구소의 설립 계기가 된 1949년 ‘괴테 탄생 200주년 기념제’의 발기인 가운데 한 사람이자,

당시 시카고 대학교 총장이었던 로버트 허친스Robert Hutchins의 ‘리더가 교양을 갖추어야 하는 이유’                       

- 일본 아스펜 연구소 홈페이지에서 인용 


철학을 배우면 어떤 일에 도움이 된다거나 멋있어 보인다거나 현명해진다는 것이 아니고, 철학을 배우지 않고 사회적 지위만 얻으면 문명을 위협하는 존재, 한마디로 ‘위험한 존재’가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우리는 왜 ‘철학’을 배워야만 하는가?

철학을 배움으로써 얻게 되는 4가지 이점

1. 상황을 정확하게 통찰한다.

2. 비판적 사고의 핵심을 배운다.

3. 어젠다(과제)를 정한다.

4. 같은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는다.


우선 우리가 철학을 배워야하는 이유와 철학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봤다.

쓸모없는 ‘철학’으로 치부 당하기도 하는 철학이 현실에서 무엇보다 필요한 학문임을 역설한다.


야마구치 슈 저자가 쓴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는 철학을 현실에 적용하는 도구로 삼는 방법을 제시한 책이다. 철학은 우리의 사고방식을 전환하고 선택과 행동을 이끄는 강력한 무기로 작용할 수 있다. 이 책은 철학서의 시간축을 토대로 목차를 구성하면 그리스 철학을 우선적으로 접하게 되는데, 해당 철학부터 시작하게 되면 철학을 포기하는 일이 발생할 것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과감히 시간축에 따라 소개하는 것을 지양하고, 대신 철학자들이 남긴 다양한 개념들을 콘셉트에 따라 정리해 목차를 구성했다. 네 가지 콘셉트로 ‘사람’, ‘조직, ’사회, ‘사고’가 바로 그것이다. 이 책은 4가지 콘셉트를 기준으로 고대부터 현대까지 50가지 철학 및 사상의 핵심 개념을 소개한다. 이는 더없이 곤란하고 힘든 난관을 돌파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야마구치 슈는 일본의 대표적인 비즈니스 컨설턴트로 경영과 철학을 접목시킨 독창적인 시각을 통해 개인과 조직의 문제 해결을 돕고 있다. 그는 철학이 삶의 ‘왜’를 묻는 질문을 통해 본질을 파악하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사고법이라고 강조한다.


이 책은 철학이 현실에서 무기가 되는 세 가지 이유를 설명하며 시작된다.

첫 번째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파악하는 힘이다.

철학은 단순히 표면적인 문제 해결이 아닌 문제의 본질을 이해하게 한다.

두 번째는 틀에서 벗어나 사고하는 힘이다.

저자는 철학은 우리의 사고방식을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이는 기존의 편견과 관습을 넘어 더 창의적이고 효과적인 사고를 가능하게 한다.

마지막으로, 결정의 기준을 제공하는 힘이다.

삶과 비즈니스의 복잡한 문제들 속에서 철학은 우리의 행동과 선택을 뒷받침하는 기준을 마련한다.


저자는 소크라테스, 칸트, 니체, 하이데거 등 다양한 철학자들의 사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예를 들어, 소크라테스의 “성찰하지 않는 삶은 살 가치가 없다”는 명제는 우리가 스스로의 사고와 행동을 되돌아보고, 자신의 무지를 인정하며 배움을 추구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준다. 이는 문제를 더 깊이 이해하고 개선할 여지를 찾게 만든다. 칸트의 ‘순수 이성 비판’에서 강조된 도덕적 판단은 복잡한 의사결정 상황에서 강력한 기준으로 작용한다. 칸트의 도덕적 원칙을 통해 단순히 ‘효율적’인 결정보다 ‘옳은’ 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함을 역설한다. 니체의 ‘힘에의 의지’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스스로를 극복하며 성장하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저자는 이를 통해 불확실한 시대에 더 나은 자기 자신이 되기 위한 용기와 의지를 강조한다. 하이데거의 ‘존재론’은 비즈니스 환경에서도 적용 가능하다. 하이데거는 “존재의 본질을 탐구해야 한다”고 했고, 저자는 이를 바탕으로 조직이나 개인이 표면적인 문제에 집착하지 않고 본질을 파악하도록 돕는다.


이 책의 강점은 철학을 현실에 구체적으로 적용하는 사례들을 풍부하게 다룬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비즈니스 환경에서 소크라테스식 질문법을 활용한 사례가 있다. 한 경영자가 중요한 의사결정을 앞두고 팀원들과 끊임없이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는 대화를 통해 표면적으로 보이지 않던 문제의 본질을 발견하고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또한, 니체의 초인 사상을 일상에 적용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초인 사상은 단순히 현실에 순응하지 않고 스스로를 극복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창조하라는 것이다. 그는 이를 통해 개인의 삶과 조직이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을 얻는 방법을 설명한다.


철학은 단순히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조직과 비즈니스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저자는 철학이 의사결정, 리더십, 문제 해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큰 도움을 줄 수 있음을 강조한다. 그는 특히 불확실성과 변화가 심한 현대 사회에서 철학적 사고가 더욱 필요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답이 없는 시대에 철학적 사고는 질문을 던지고

방향을 제시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가 된다.”


의사결정의 기준을 마련할 때 철학적 사고는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근거를 제공한다. 특히 그는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명제를 언급하며, “왜 이 결정을 내리는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질 것을 권장한다. 이는 단순히 결과만을 보는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결정을 내리는 과정 자체를 성찰하도록 만든다. 

결론적으로, 철학이 단순히 학문적 지식에 머무르지 않고 우리의 삶과 비즈니스 전반에서 강력한 도구로 작용할 수 있음을 증명한다. 철학은 단순히 추상적인 질문을 던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선택과 행동에 깊이 관여하며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힘을 가진다.


그는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철학은 우리의 생각과 삶의 방식을 날카롭게 다듬는 무기다. 하지만 이 무기는 사용법을 아는 사람만이 제대로 다룰 수 있다. 결국 철학은 질문하는 데서 시작된다. 그리고 그 질문은 우리가 더 나은 삶, 더 나은 자신을 향해 나아가게 만든다. 이 책은 철학이 어떻게 우리의 사고를 무기로 전환시킬 수 있는지 보여주는 최고의 길잡이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채손독)'를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인스타 #하놀 @hagonolza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대부분의 철학 입문서는 시간, 즉 철학의 역사를 편집의 축으로 사용한다. 대략적인 흐름은 다음과 같다.
우선 그리스의 프로타고라스와 소크라테스에서 시작해서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를 거쳐 중세에 이른다. 한동안 공백이 있은 후 데카르트, 스피노자, 라이프니츠의 대륙 합리론과 로크, 버클리, 흄의 영국 경험론, 이 두 갈래의 흐름을 설명하고 칸트가 이것을 통합해 정리하는 것으로 일단락된다. 그 후 헤겔, 셸링, 피히테의 독일 관념론을 비롯해 니체, 프로이트, 마르크스 이후 클로드 레비스트로스의 구조주의, 나아가 후설과 하이데거에 의한 존재론과 현상학을 언급하고 난 뒤, 사르트르, 메를로퐁티, 비트겐슈타인 등의 근대 철학자, 마지막으로 포스트 구조주의의 푸코, 들뢰즈, 데리다를 소개하고 끝낸다. 조금 더 깊이 들어간 책이라면 아렌트와 하버마스, 호르크 하이머까지 언급한 뒤 끝으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마주한 물음은 무엇인가?’ 같은 과제를 던지고 생각해 보는 흐름으로..(중략) -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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