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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힘이 필요할 때 나는 달린다 - 정신과 의사가 말하는 달리기를 통해 얻는 것들
김세희 지음 / 빌리버튼 / 2024년 10월
평점 :
마라톤하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김세희
『마음의 힘이 필요할 때 나는 달린다』 책은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인 김세희가 쓴 책이다. 이 책은 여느 자기계발서와는 다른 결을 지닌다. 달리기, 단순히 체력과 지구력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과 삶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철학으로 접근하는 책이다. 저자는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데 있어 진정한 ‘마음의 힘’이 무엇인지 10년이 넘는 달리기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한다.
책의 시작은 평범하다. 달리기는 몸을 움직이는 운동, 매일 똑같은 길을 반복하며 규칙적인 리듬을 유지하는 일이다. 그런데 그는 그 속에서 평범함을 넘어서는 무언가를 발견한다. 한 발, 한 발 내디딜 때마다 마음의 속삭임을 듣고, 일상의 쳇바퀴에서 벗어나는 해방감을 경험한다. 저자는 달리기는 자기 자신을 마주하는 의식이다. 이는 달리기를 통해 스스로를 극복하려는 사람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책 속에는 2011년 가을 춘천 국제 마라톤 대회(10km)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저자의 달리기 경험담이 담겨 있다. 누구나 한 번쯤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오기 마련이다. 더 정확히는 살아가는 매 순간 힘든 경험을 할 때마다 자신의 일을 포기하거나 삶을 포기하려는 순간을 경험하기도 한다. 그때 저자는 이야기 한다. 그 어려움을 마주할 때 나의 감정을 관찰하고 알아가는 계기로 삼는다면 삶을 대하는 자세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이다. 저자는 삶의 고비에서 포기하지 않도록 우리를 붙잡아 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결국 힘든 순간을 극복할 수 있는 건 그 순간을 대하는 자신의 생각과 자세를 변화시켜야만 가능한 것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달리기를 통해 심리적인 성찰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구성에 있다. 저자는 달리기를 통한 내면의 변화를 담백하게 풀어낸다. 달리기를 통해 느끼는 고통과 인내의 시간을 자기 치유의 시간으로 여긴다. 저자는 매일 새벽 5시~6시반 사이를 달린다. 아마도 그 시간은 하루를 시작하는 자신의 마음을 다잡는 시간으로, 어쩌면 불안한 마음을 달래주는 시간으로 가졌던 것이 아닐까?
달리기를 하는 동안에 수많은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그 가운데는 삶의 목표, 일상의 고단함, 가족에 대한 애정 등 깊이 묻어두었던 감정들이 있을 것이다. 저자는 달리기가 얼마나 강력한 성찰의 도구가 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는 뛰는 동안 자신의 고민과 두려움을 직시하고 내면의 불안과 상처를 마주하며 그것들을 하나씩 극복해 나간다. 책이 삶의 모든 복잡한 문제들에 해답을 주지는 않지만 적어도 자신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힘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저자와 함께 마음을 강화하고 그 강한 마음으로 다시 세상을 마주할 준비를 한다.
평소 자신과 대화할 시간을 갖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이 책은 마음의 건강을 위한 조언을 건넨다.
달리기는 실패와 좌절을 넘어서 자신을 향해 나아가는 행위이자 자기 자신을 향해 힘껏 뻗어나가는 여정임을 알려준다.
삶은 달리기와 같다.
실제로 달리기를 하다 보면 날씨가 좋다가도 태풍급 바람이 불거나 폭우가 쏟아지기도 하고, 평지가 아닌 높은 언덕을 만나거나 내리막길을 달리기도 한다. 직진만 하는 것이 아니라 유턴을 하기도 하고 잘못된 길을 달리기도 한다. 그렇게 달리다가 잘못된 길임을 인식하고 되돌아나와 다시 제대로 된 길을 달리기도 한다. ‘러닝 하이’와 같이 달리는 어느 순간 힘이 들지 않는 느낌으로 산뜻하게 달리는 순간도 오고, 오래 달리다 보면 젖산이 쌓여 피로도가 쌓이고 몸에 통증이 느껴져 고통이 몇배가 되어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찾아 오기도 한다. 하지만 그 순간을 이겨내고 결승점까지 도착하면 스스로 해냈다는 만족감과 기쁨과 희열을 맛보게 되기도 한다. 반면, 마라톤을 끝내고 나면 얼마동안 깊은 우울감과 무기력함을 맛보기도 한다. 생각보다 이 감정이 쎄서 지치고 힘들게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렇게 힘든 감정도 결국 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 삶이 반복되듯이 저자의 달리기도 매일 반복한다. 여러번 달려봤던 길을 달릴 때면 조금 더 빠르게 달릴 수도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기기도 하고, 달리면서 체력이 떨어지면서 완주할 수 있을지 의문을 품거나 부정적인 감정이 스멀스멀 피어 오를 때 과거의 수많은 성공의 경험을 상기시키며 이번에도 성공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다시 가진다. 이러한 동력들이 어려움을 이겨내며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주고 있는 것이 아닐까?
우리가 어떠한 목표를 두고 그것에 가까워지기 위해선 편하고 쉬운 것들을 포기하고 힘들고 어려운 것들을 끊임없이 실행해야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매일이 실행과 포기라는 선택의 순간이고, 언제든 틈만 나면 비집고 들어 오는 편안함과 게으름을 벗어나기 위한 싸움이다. 그 모든 것들과 싸워 이겨내야만 원하던 목표에 최대한 가깝게 다가갈 수 있다. 어떠한 목표 지점까지 가기 위해 경험해야 하는 많은 감정들과 고난과 역경들이 존재한다. 쉽게 갈 수 있는 건 없다. 마치 인생과 닮았다.
달리기를 할 때도 남들의 페이스에 휘말리다 보면 자신의 페이스를 잃고 원하던 레이스를 이어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달리는 순간이 더 고통스러워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우리는 이때 주변의 속도를 신경쓰지 말고 자신의 페이스대로 속도를 유지하면서 가야한다. 마지막 지점까지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한 채 포기하지 않고 달린다면 언젠가는 도착지에 도착해 있을 것이다.
너무 먼 길을 바라 보지 말고 지금 내가 서 있는 이 길을 기억하면서 달려보자.
평소 자주 느끼는 생각이지만 사람들은 무언가를 실천하거나 도전하는 것을 어렵게 느낀다.
새로운 것을 도전하는 것에 불안함과 두려움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럴 때는 막연히 깊은 생각을 하지 말고 ‘그냥’ 해보는 행위가 중요한 것 같다.
고민이 많으면 실행 한번 해보지 못하고 접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해보지 않으면 아무것도 알 수가 없는게 인생인데 머리로만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다 보니 시작하기도 전에 안되는 이유를 제시하며 포기하고 만다. 달리기도 마찬가지다. 어떤 길을 달려 보지 않으면 그 길이 좋은 길인지 나쁜 길인지 전혀 알 수가 없다. 우리가 무엇을 시작해볼 수 있는 건, 혹은 시작한 것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갈 수 있는 것은 어쩌면 ‘그냥 한다’가 아니까 싶기도 하다. 일단 가볍게 그냥 시작해보자. 실천하는 것만큼 값진 경험은 없다.
나도 달려봐야겠다.
조만간 달리기 인증을 한번 해보자~!
일단 그냥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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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버튼' 출판사를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빌리버튼출판사 인스타 @billybutton_books
[작성자]
인스타 #하놀 @hagonolza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나는 나만의 존재 자체로 충분한 가치가 있고 아름답다. 그리고 상대방도 그 자체로 고유하고 괜찮은 존재다. 스스로 "괜찮다", "잘하고 있다", "나는 충분히 아름답다"고 또박또박 소리를 내어 스스로에게 말하자. 달리기의 기합처럼 스스로에게 한 말이 소리 에너지로 마음과 뇌에 입력되어 힘을 발휘할 것이다. 소리를 내어 말하면 내가 한 말이 귀로 들어와 소리 자극으로 뇌에 입력되면서 다시 한 번 인식되는 효과가 있다. 소리를 파동, 즉 진동 에너지이며 긍정하는 소리가 뇌에 신호를 주어 마음에도 힘을 준다. - P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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