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마음을 줄여드립니다 - 초조함 없이 평온한 뇌를 만드는 ‘자극 금식’의 기술
크리스 베일리 지음, 김미정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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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베일리의 ‘불안한 마음을 줄여드립니다’는 현대인이 가장 자주 겪는 정신적 문제 중 하나인 불안을 다루는 방법에 대한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책이다. 베일리는 이 책에서 불안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그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어떤 접근 방식을 취해야 하는지 논리적으로 설명한다. 독자들이 일상 속에서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전략들을 소개하기도 한다. 


베일리는 먼저 불안의 본질을 탐구하며, 불안이 단순히 부정적인 감정이 아니라 인간의 생존을 위해 진화해온 일종의 방어 메커니즘임을 강조한다. 문제는 이 메커니즘이 현대 사회에서는 과도하게 활성화되어, 일상적인 상황에서도 불필요한 불안감을 유발한다는 점이다. 그는 이 과잉 반응을 제어하지 않으면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불안은 자연스러운 감정일 뿐 아니라 적절히 다룰 수 있는 대상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책의 핵심은 불안을 어떻게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들이다. 베일리는 그저 ‘마음을 비우라’는 추상적인 조언 대신, 명확한 전략들을 제시한다. 그 중 하나는 ‘심리적 거리 두기’로, 불안의 원인과 감정 사이에 거리를 두어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과 명상을 통해 신체적, 정신적 균형을 유지하는 방법을 설명하면서 과학적 근거를 들어 이러한 방법들이 불안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키는 이유를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베일리는 불안과 집중력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탐구한다. 현대인은 넘쳐나는 정보와 끊임없는 자극 속에서 쉽게 산만해지고, 그 결과 불안이 증폭된다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집중의 힘’을 강조하며,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요소들을 줄이는 것의 중요성을 설명한다. 이는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기기의 사용을 최소화하고, 하루 일정을 구조화하는 습관으로 이어진다. 이를 통해 불안은 자연스럽게 감소하며 더 나은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책에서 강조하는 또 다른 핵심은 불안을 완전히 없애려는 시도 대신, 불안을 ‘친구’로 받아들이는 태도다. 베일리는 불안을 무작정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그 감정을 받아들이고 이를 생산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는 곧 불안이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신호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자신이 처한 상황을 개선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불안을 두려워하지 말고 그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나아가라고 조언한다.


이 책에서 눈에 띄었던 부분은 어떠한 질문을 던지고 직접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준다는 점과 스스로에게 맞는 불안 관리 전략을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점이다. 크리스 베일리는 특정한 하나의 방법을 강요하지 않으며 각자의 성향에 맞는 방식을 찾아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예를 들어, 명상이 효과가 없는 사람에게는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내거나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 불안을 해소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그는 여러 선택지를 제시하며 스스로 가장 적합한 방법을 찾아 나가도록 돕는다.


베일리는 불안 감소를 위한 방법들이 단기적인 해결책이 아님을 명확히 한다. 이는 꾸준히 실천해야 하는 일종의 습관이며 일상 속에서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하는 과제라는 것이다. 그는 한 번의 노력으로 불안을 완전히 제거할 수 없음을 상기시키며, 꾸준한 연습과 인내를 통해 불안 관리 능력을 기를 수 있다고 조언한다.


‘불안한 마음을 줄여드립니다’는 단순히 불안을 없애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크리스 베일리는 불안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그것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것이 진정한 해결책임을 강조한다. 그는 불안을 더 이상 적으로 보지 말고, 이를 자신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자극제로 삼을 것을 권장한다. 이 책은 불안으로 고민하는 현대인들에게 심리적 자유를 제공하며 불안 속에서 안정된 마음 상태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훌륭한 지침서다.



'리앤프리'를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인스타 #하놀 @hagonolza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현대에 불안을 일으키는 2대 주요 원천부터 살펴보려고 한다. 하나는 ‘더 많이’의 사고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초자극제superstimuli, 즉 우리의 본성에 따라 자연스럽게 즐길 대상을 고도로 가공해서 과장해 놓은 자극과 그것에 빠지곤 하는 우리의 경향성이다. 이러한 요인들이 신경화학물질인 도파민 분비에 영향을 끼쳐 삶을 좌우하고, 비정상적인 만성 스트레스 수치에 이르도록 만드는 과정을 살펴보려고 한다. - P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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