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지금입니다! - 다시 쓰는 슬램덩크
민이언 지음, 정용훈 그림 / 디페랑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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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이언의 에세이 '나는 지금입니다: 다시 쓰는 슬램덩크'는 단순한 추억의 되새김을 넘어서, 현대인의 삶과 꿈에 대한 깊은 성찰을 이끌어내는 책이다.

이 책은 슬램덩크의 장면을 다시 소환하여 그들이 그린 '농구'라는 단어 뒤에 감추어진 다양한 감정들과 인생의 의미를 알려준다. 1990년대부터 사랑받아온 <슬램덩크>는 강렬한 열정과 노력이 어우러진 이야기였고, 그 속에서 농구는 더 이상 스포츠에 국한되지 않고 인간의 성장을 상징하는 매개체다. 저자는 이 상징성을 빌려와 ’그때 그 시절‘ 이라서 가능했던 풋풋한 열정에 초점을 맞춰서 이야기 하고자했다. 주인공들이 인생의 무대에서 겪는 갈등과 성찰을 그려낸다.

이 책은 슬램덩크의 뒷 이야기도 담겨 있다. 또한, 슬램덩크 주인공들이 책의 마지막 장면 이후에 과연 어떠한 삶을 살아가고 있을지? 의문을 던진다.
이 주인공들처럼 사람들도 각자의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지만 과거의 자신이 이끌었던 꿈과 이상이 현재의 자신과는 거리가 있음을 깨닫는 순간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슬램덩크 과거의 순간과 현재를 교차시키면서 자신의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 인문학적이면서 철학적인 깨달음이나 질문들을 던지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단순한 스포츠 서사를 넘어 인물들이 자신이 놓쳤던 중요한 가치와 마주하는 모습을 그려낸다. 슬램덩크의 주인공들이 보여주었던 치열함과 순수함은 현대 사회에서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든 가치로 변했다. 하지만 그들 각각의 삶 속에서 아직 포기할 수 없는, 되찾고 싶은 무엇이 있음을 이야기한다. 이는 우리 모두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고민과 갈등을 반영한다.

이 책의 핵심적인 철학은 ‘시간과 성장’에 있다. 슬램덩크가 청춘의 열정과 뜨거움을 그렸다면, '나는 지금입니다'는 그 열정을 다시금 성찰하는 과정에서 인간이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민이언은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사람들의 인생 속에서도 과거와 현재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묻는다.

농구라는 매개체는 주인공들에게 꿈과 현실, 실패와 성공의 상징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그들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게 만든다. 인생의 승부처에서 우리는 누구나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특히, 작품 내내 반복되는 슬램덩크의 상징적 장면들이 현대인의 일상 속 갈등과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주인공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현재’를 살아가며 과거의 자신을 다시 만나는 과정은 우리 모두가 마주하는 인생의 과정을 떠올리게 한다. 슬램덩크의 주인공 강백호, 서태웅 등이 겪는 갈등은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는 열망과 좌절의 감정과 맞닿아 있다.

민이언은 이 책에서 매우 섬세한 서술 기법을 사용한다. 농구라는 구체적인 스포츠에 얽힌 복잡한 감정과 내면의 성장을 동시에 표현하면서도 과거와 현재의 장면을 자연스럽게 오가며 따라올 수 있게 한다. 그의 문체는 단순하지만 깊이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농구 코트 위에서의 순간들이 마치 인생의 선택과 같다는 인상을 남긴다. 과거를 돌아보며 다시 한 번 도전할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을 제시한다.

이 책 '나는 지금입니다'는 단순한 농구 이야기를 넘어 현대인이 마주하는 삶의 본질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여정을 그린 책이다. 슬램덩크의 추억을 되살리며 그 시대의 열정을 다시금 느끼게 만드는 동시에 현재의 삶 속에서 우리는 어떤 열정을 품고 살아가야 하는지를 질문하게 만든다. 민이언은 이 책을 통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깊이 있게 성찰하며 사람들에게 스스로의 ‘지금’을 돌아보게 만드는 감동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


#도서협찬
#채손독 @chae_seongmo
#다반 #디페랑스출판사 @davanbook


[작성자]

인스타 #하놀 @hagonolza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이 운명의 순간이 어떤 미래에 닿아 있는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그 미래에서 나는 이 순간을 후회하게 될 수도 있다. 어떤 선택이 가져다주는 후회가 더 클까? 니체의 ‘영원회귀’는 그 선택에 대한 질문인 동시에 대답이다. 이 운명의 시간이 다시 한 번 반복된다 해도, 결코 번복하지 않을 수 있는 가치, 그것을 택하라는 것이다. 다시 한 번 반복된다 해도 지금과 같은 선택을 하겠는가? - P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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