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만나는 이탈리아 미술 - 재미있게 만들고 그려보는 한 권으로 만나는 미술
송지현 지음 / 리얼북스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 권으로 만나는 이탈리아 미술』은 이탈리아 미술의 풍부한 역사와 그 매력을 한 권으로 요약하여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책이다. 저자인 송지현은 이 책을 토대로 일반 대중이 이탈리아 미술을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녀는 이탈리아 미술의 역사적 배경을 설명하고, 유사한 그림을 그린 화가들의 그림을 직접 보고 비교 분석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작품 설명이 어렵지 않고 이해가 쉬워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어려움 없이 접근하기 좋다. 저자는 유럽 미술에 관한 북토크와 강연을 통해 대중과의 소통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미술사의 대표 나라인 이탈리아는 르네상스의 중심지이자 그리스와 함께 유럽 문명의 기원지로서 다양한 문화와 예술의 나라다. 로마의 보르게세 미술관, 피렌체의 우피치 미술관과 아카데미아 미술관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작은 도시국가 바티칸 시국의 바티칸 미술관, 산 피에트로 대성당까지 황홀에 가까울 정도로 방대한 양의 예술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사실 해당 장소를 직접 방문하여 작품을 감상하는 것이 제일 좋겠지만 유럽을 동네 드나들 듯 자주 방문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집에서도 손쉽게 이탈리아 미술 여행을 접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에 대한 해답으로,이탈리아 미술 여행 가이드북과 워크북 사용 설명서를 통해 이탈리아 미술 작품을 집에서도 손쉽게 구경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우선, 이 책의 각 챕터마다 담고 있는 내용을 간략하게 한번 살펴보자.
Chapter1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미술관과 랜선미술관 리스트를 소개하고 꼭 봐야 할 대표 작품을 다양하게 감상하는 방법을 담았다. Chapter2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화가들의 생애를 알아보고 그들의 대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Chapter3는 미술 테마별로 작품을 만날 수 있고, Chapter4에는 미술사의 흐름에 따라 작품을 분류해서 감상할 수 있다. 마지막 Chapter5에는 미술사의 흐름에 따라 작품을 분류해서 감상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각 작품과 함께 미술을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51개 체험활동을 충분하게 구성하였다.

르네상스 미술은 14세기 후반에서 16세기 초반까지 이탈리아에서 시작되어 유럽 전역으로 퍼진 예술 운동이다. ’르네상스‘는 프랑스어로 ’재탄생‘을 의미하며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예술과 문화를 부활시키려는 노력에서 비롯되었다.
르네상스 미술의 가장 큰 특징은 인간 중심주의다. 이전 중세 시대에는 종교가 모든 것의 중심이었지만 르네상스 시기에는 인간과 자연, 현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예술가들은 사람의 감정과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었고 신체의 비율과 해부학적 정확성을 중시했다. 또 다른 중요한 특징은 원근법의 발전이다. 원근법은 3차원 공간을 2차원 평면에 실감 나게 표현하는 기술로 이를 통해 작품 속 인물과 배경이 실제와 같은 깊이감을 가지게 되었다. 이 덕분에 르네상스 그림은 더욱 사실적이고 입체적으로 보여진다.

르네상스의 3대 거장으로 불리는 화가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가 있다. 이들은 각각 '모나리자', '천지창조', '아테네 학당'과 같은 걸작을 남기며 인간의 아름다움과 예술의 가치를 극대화했다. 르네상스 미술은 단순한 기술적 혁신을 넘어서 인간의 잠재력과 창의력을 강조하는 사상을 담고 있어 이후 유럽 문화에 깊은 영향을 끼쳤다.

르네상스 이후 바로크 시대에는 바로크 미술은 17세기 초반부터 18세기 중반까지 유럽 전역에서 유행한 예술 양식입니다. 르네상스의 질서와 균형미에서 벗어나, 바로크 미술은 역동적이고 감정이 풍부한 표현을 중시합니다. 이 시기의 예술은 대담한 구도, 강렬한 명암 대비, 화려한 장식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관객의 감정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바로크 미술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극적인 명암 대비(키아로스쿠로)다. 이는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을 강하게 대조시켜 극적인 효과를 만들어 내는 기법으로 작품에 생동감을 더하고 관객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이 기법은 특히 이탈리아 화가 카라바조의 작품에서 잘 드러난다. 카라바조는 종교적 장면을 사실적이고 감동적으로 표현하여 성경 이야기를 더욱 현실감 있게 전달했다.
또한, 바로크 미술은 역동성과 운동감을 중요시 했다. 조각과 회화에서 인물들은 정적인 포즈가 아닌 마치 움직임이 멈춰진 듯한 순간을 포착한 모습으로 그려진다. 이는 바로크 시대의 대표적인 조각가 지안로렌초 베르니니의 작품에서 잘 나타나며 그의 대표작 '성 테레사의 환희'는 그 생생한 표현력으로 유명하다.
바로크 미술은 궁전과 교회의 장식에도 많이 활용되었다. 특히 스페인, 프랑스, 오스트리아 등에서는 바로크 양식의 궁전과 교회가 많이 지어졌는데 이들은 웅장한 규모와 화려한 장식으로 사람들을 압도했다. 대표적인 예로는 프랑스의 베르사유 궁전이 있다. 바로크 미술은 종교적 주제를 다루면서도 감각적이고 세속적인 표현을 사용하여 관객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려 했다.

근대에 들어서면서 이탈리아 미술은 새로운 변화를 맞이한다. 저자는 18세기 후반~19세기 초반의 신고전주의와 19세기 후반~20세기 초의 후기 인상주의, 그리고 20세기 초반 초현실주의 등장까지 다룬다. 초현실주의는 제1차 세계 대전 이후부터 제2차 세계대전 직전까지 프랑스를 중심으로 전개된 미술 사조로 정신 분석학자, 프로이트의 영향을 받아 환상적인 꿈의 세계, 무의식의 세계를 표현하고자 했다. 주로 상상을 뛰어넘어 일어날 수 없는 불가사의한 세계를 그린 것이 특징이다.

『한 권으로 만나는 이탈리아 미술』의 가장 큰 장점은 방대한 이탈리아 미술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는 점이다. 각 시대별로 중요한 예술가와 작품을 선정하여 설명함으로써 독자들이 이탈리아 미술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시대가 다른 화가들의 유사한 작품을 모아 비교 분석하며 볼 수 있게 만든 점이 유익하다. 서로 다른 그림체와 작품 해석을 통해 다양한 매력을 느끼게 하고 상상력을 풍부하게 해준다. 이 책은 이탈리아 미술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에게 훌륭한 입문서가 될 뿐만 아니라, 미술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탈리아 미술의 풍부한 세계를 새롭게 조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 저자가 안내하는 이탈리아 미술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더욱 이탈리아 미술의 진가를 느끼게 될 것이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채손독)'를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채손독) @chae_seongmo
리얼북스출판사 @realbooks


[작성자]
인스타 #하놀 @hagonolza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동방박사의 경배(Adoration of the Magi)’
다비치, 1482, 목판에 유채 템페라, 우피치 미술관 - P2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