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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쓸모 있는 경제학 상식 사전 ㅣ 알아두면 쓸모 있는 시리즈
테이번 페팅거 지음, 임경은 옮김 / CRETA(크레타) / 2024년 7월
평점 :
조금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나는 경제 문외한이다.
경제 지식도 부족하고 경제 용어나 상식도 부족하다. 관심사가 아니다 보니 가까이하기엔 너무 멀게만 느껴진다. 이번에 ‘알아두면 쓸모 있는 경제학 상식 사전’ 책을 계기로 경제와 조금 친해져 보기로 했다. 50개의 경제 관련 개념을 제공하고 있고, 각 장마다 제공하는 내용이 길지 않은 편이라 보는 데 부담이 없다. 나같은 경제 문외한들이 보기 좋은 책이라고 소개하고 싶다.
이 책은 우리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경제 관련 주요 개념들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자 한다. 경제 공부가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막막하다는 점이다. 때로는 온갖 변수와 복잡한 개념이 등장해 어렵게 느껴진다. 이 책은 각 장의 흥미로운 주제마다 필수 개념을 먼저 설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해당 주제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살을 붙이는 방식으로 구성했다.
경제학에 접근할 때 가장 먼저 할 일은 미시경제학과 거시경제학으로 나누는 것이라고 하였다.
미시경제학은 개별 시장, 기업 운영 방식, 경제의 작동 등 비교적 작은 주제들을 다룬다. 예컨대, 신기술이 우리에게 축복인지 재앙인지 생각해 본 적 있는가? 18세기 노동자들은 기존보다 생산적인 기계의 등장으로 자신들의 숙련 작업이 대체되자 격분하며 기계를 파괴했다. 이들은 나중에 ‘러다이트Luddites’라는 멸칭을 얻었고, 이처럼 신기술이 경제의 전반적인 미래에 해를 끼친다고 오해하는 사고방식을 ’러다이트 오류Luddite fallacy’라고 한다.
현대인 중 18세기의 생활 수준으로 돌아가고 싶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현대 경제에 아무리 문제가 많다 해도, 지난 몇 세기동안 생활 수준이 크게 향상했다는 사실은 무시할 수 없다. 경제학은 생활 수준과 사회적 기회 양쪽에서 급격한 변화를 가능하게 한 토대 역할을 했다.
거시경제학은 전체 경제의 큰 그림, 그리고 한 국가 경제가 글로벌 경제에서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지를 살펴보는 학문이다. 한 개인이 직장을 잃으면 이는 미시경제학적 문제이고, 대량 실업은 국가의 문제이자 정부 개입이 필요한 거시경제학적 문제다.
이 책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저자의 서술 방식이다. 그는 단순히 이론을 나열하는 대신 우리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된 예시들을 사용해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예를 들어, 그는 커피 한 잔의 가격이 어떻게 결정되는지를 통해 수요와 공급의 법칙을 설명하고, 친구들과의 저녁 식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들을 들어 기회비용의 개념을 쉽게 전달한다. 이는 이론적 개념을 단순히 외우는 것이 아니라 실제 생활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한다.
다음으로, 거시경제학의 주요 주제를 다룬다.
GDP, 실업률, 인플레이션 등 국가 경제의 전반적인 흐름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개념들이 포함된다. 여기서 그는 단순한 정의나 계산 방법을 넘어서, 이러한 지표들이 실제 경제 상황에서 어떻게 해석되고 활용되는지를 보여준다. 그는 경제 성장의 중요성과 경기 변동의 원인, 그리고 정부 정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인 예시와 함께 설명한다. 이를 통해 독자는 뉴스를 통해 접하는 경제 기사를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미시경제학의 다양한 주제들도 포괄한다.
개별 소비자와 기업의 행동을 분석하는 소비자 이론과 생산자 이론, 게임 이론, 가격 차별, 독점 및 과점 시장 등 다양한 개념을 다룬다. 그는 특히 게임 이론을 설명할 때, 실생활에서 벌어질 수 있는 전략적 상황들을 예로 들어 독자가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는 복잡한 경제학 이론이 단순히 이론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상황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국제 경제와 관련된 내용도 이 책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진다.
무역 이론, 환율, 국제 금융 시스템 등을 통해 글로벌 경제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설명한다. 저자는 자유무역과 보호무역의 장단점을 논의하며 각 정책이 현실에서 어떤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분석한다. 이를 통해 국제 경제의 복잡성을 이해하고 글로벌 경제 환경에서의 경제적 의사 결정을 내리는 데 필요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경제학을 어렵고 복잡한 학문이 아닌 우리 삶에 밀접하게 연관된 실용적인 도구로서 소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독자는 경제학이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실제 생활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지식임을 깨닫게 된다. ‘알아두면 쓸모 있는 경제학 상식 사전’은 경제학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실제로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 가이드북이다. 경제학의 본질을 포착하면서도 복잡한 이론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냈다. 우리의 삶의 활동 무대인 경제애 대해 더욱 폭넓은 이해와 관점을 얻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이 등대가 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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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채손독 @chae_seongmo
#크레타출판사 @creta0521
[작성자]
인스타 #하놀 @hagonolza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대부분 화폐는 국가의 중앙은행에서 발행되며, 중앙은행은 발행한 화폐의 보증인이 된다. 경제에서 화폐가 없다면 개인이 재화와 서비스를 직접 주고받는 물물교환 방식에 의존해야 한다. 따라서 화폐는 우리가 각자의 직업에 전념할 수 있게 해주는 핵심 요소다. 덕분에 우리는 물건을 일일이 생산해 물물교환하지 않고도 돈으로 대가를 지급받을 수 있다. - P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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