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일센스 99 - 불황을 이기고 성장하는 직장인의 무기
고미야 가즈요시 지음, 장혜영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7월
평점 :

일본에서 꽤 유명한 경영 컨설턴트인 고미야 가즈요시가 쓴 ‘일센스 99’는, 일센스를 키우기 위해 의식해야 하는 가치와 지속할 필요가 있는 습관을 인풋과 아웃풋으로 나눈 후 99가지 방법으로 정리한 책이다. 이 책은 단순히 일 잘하는 비법을 알려주는 게 아니라, 일하는 방식 자체를 완전히 새롭게 바라보게 만든다. 이 책이 주장하는 핵심은 ‘센스’다. 어떻게 하면 업무에서 일 센스를 발휘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인 방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책을 읽다 보면 다양한 생각을 하게 된다. ‘이 부분은 내가 제일 못하는 부분인데, 일을 잘하기 위해선 꼭 필요한 부분이구나!’, '나도 이런 방법을 써봐야겠어!'라는 생각들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이 책은 저자가 28년이 넘는 기간동안 컨설턴트 일에 몸 담아 오면서 느낀 자신만의 경험과 통찰을 담았다. 예를 들어, "회의를 할 때는 항상 메모를 하라"는 단순한 조언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메모할 수 있는지, 실질적인 사용 방법등을 아주 상세하게 담았다. 메모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그것이 단순히 기록을 넘어, 나의 생각을 정리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행위임을 깨닫게 해준다.
또 다른 흥미로운 포인트는 저자가 ‘시간 관리’를 다루는 방식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된 부분이기도 하다. 보통 시간 관리라 하면 일정을 짜고 할 일을 목록화하고, 우선순위 정하는 걸 떠올리게 된다. 물론 이와 같은 과정이 필요하지만, ‘자신의 에너지 관리’를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에너지를 잘 관리해야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는 거다. 일도 체력이 뒷받침 되어 있지 않으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없다. 그는 하루 중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고 집중력이 높은 시간대를 찾아내어 그 시간에 가장 중요한 일을 배치하라고 조언해준다. 이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이외에,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센스를 발휘하는 방법을 알려 주기도 한다. 협업 할 때 상대방의 강점을 잘 파악하고 그것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저자는 사람을 대할 때 단순히 ‘함께 일하는 동료’로 보지 말고, ‘나와 함께 성장할 파트너’로 보라고 한다. 이게 단순한 말처럼 들릴지 몰라도 실제로 이렇게 접근하면 업무의 질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이 책은 99개의 주제마다 대체로 짧은 글을 제공하여 읽기 쉽게 쓰여졌다. 각 주제마다 확실한 메시지를 담고 있어 주요 메시지를 쉽게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짧은 내용임에도 내용 자체에 깊이가 있어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단순한 팁을 나열하는 게 아니라, 각 팁마다 왜 그런지에 대한 이유와 실제로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를 사례를 들어 설명해주니 이해가 쉽다. ㅡ "일을 할 때는 항상 결과를 염두에 둬라"는 조언이 막연하게 들릴 수 있는데, 저자는 이를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와 같은 설명 방식들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큰 깨달음은 ‘일센스’가 단순한 기술이나 노하우가 아니라, 우리의 태도와 사고방식에서 비롯된다는 점이다. 책을 읽고 나면, 일하는 방식뿐만 아니라 삶을 대하는 태도도 조금씩 바뀔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단순히 결과만을 추구하는 삶이 아니라 과정을 즐기고 그 과정에서 배우는 것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가짐을 가지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의 99가지 팁 중 일부는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저자는 그 익숙한 내용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게 해준다. 책을 통해 일상의 작은 변화가 생길 수 있게 도와준다. 일센스를 높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한 번쯤은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일과 삶의 균형을 잡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은 사람이라면 고미야 가즈요시의 ‘일센스 99’는 좋은 동반자가 되어줄 수 있을 것 같다.
ㅡ
도서협찬
흐름출판 @nextwave_pub
[작성자]
인스타 #하놀 @hagonolza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사람은 자신의 일이라면 아주 사소한 것도 확대해 생각한다. 마찬가지로 자신이 아끼는 부하 직원이나 자녀의 성적에 더 관심이 간다. 감정이 개입함으로써 선입견이 생기고 시선이 달라진다. 감정 외에도 숫자를 보여주는 방식, 상식, 확신이 모두 선입견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숫자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객관적으로 무엇이 중요한지를 알아야 한다. 하지만 역시나 주관이 개입하기 쉽다. 이 점을 항시 의식하고 있어야 한다. - P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