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2008년부터 출간 중인 ‘알아두면 쓸데 있는 유쾌한 상식사전’ 시리즈에서 여덟 번째 시리즈인 ‘사라진 세계사 편’을 발간했다. 8번째 시리즈에는 세계사 속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 우리 역사와도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보았다. 구체적으로 중세 시대부터 근현대사에 이르는 다양한 사건들을 통해 역사의 이면을 조명하며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고 있다.
이 책을 집필하기 위해 역사 관련 정보를 모으면서 가장 안타까웠던 사실은, 한국의 세계사 책자들의 관점이 대부분 서구 신진국의 시각에서 저술된 내용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였다는 점이다. 그러다 보니 강대국들의 역사만 부각될 뿐 주변 지역과 약소국에 대한 내용이 매우 빈약하다. 세계사 내용 중 한국 역사와 관련 있는 사례에 대한 연관성도 다루기가 드물었다는 점인데 그런 점을 생각하며 집필하게 되었다.
저자는 해당 세계사 책을 통해 앞으로 우리가 인류가 다양한 오류를 범하지 말고 모두가 평화롭고 이성적으로 잘 살아나갈 방법을 찾는데 조금의 인사이트라도 얻어갈 수 있길 바란다고 하였다. 또한, 기존의 복잡하고 어려운 지식을 쉽게 전하는 빌 브라이슨 같은 지식 큐레이터로 사회 발전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고 싶다고 하였다.
우선 이 책의 구성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 하자면,
책의 1부는,
기록이 남겨져 있지 않지만 최근 과학적 분석을 통해 드러나는 역사 이전 시기의 세계사를 소개 한다.
책의 2부는,
잘 알려지지 않았거나 새롭게 밝혀지고 있는 고대 문명에 관한 내용을 소개한다.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그리스, 인더스 문명의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와 함께 이들 문명이 우리나라 역사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알아 본다.
책의 3부는,
중세 시절 숨기고 싶은 각국의 흑역사를 알아본다.
중국과 북방 유목민족 간의 기나길 혈투와 흔적 지우기, 중국에는 약자로서 대항했지만 정반대로 참족에게는 너무나 가혹했던 베트남의 두 얼굴을 알아본 뒤, 영국 왕가의 족보 바꿔치기 이야기와 잘 알려지지 않은 중세 시절 수많은 십자군 이야기를 소개한다.
책의 4부는,
아메리카 대륙 발견의 진실에서 시작해 아메리카와 아프리카 문명을 파괴한 유럽 대항해 시대의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와 미국과 멕시코 간 아픈 역사를 알아본다.
책의 5부는,
제2차 세계대전 전후에 벌어진 아이슬란드, 알제리 두 나라의 독립 과정을 통해 잘 알려지지 않은 영국, 덴마크, 프랑스의 현재 진행형 폭력을 이야기하며, 언제 어느 국가에서나 기회만 있으면 행해지는 잔혹한 갑질의 역사를 알아본다.
인류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먼 옛날부터 인종 간, 종교 간 경제적 갈등이 누적되다가 사소한 오해가 불을 당겨 대형 사태로 발생하는 경우가 늘 존재해 왔다. 종교 전쟁, 백인들의 유색 인종 탄압에 이어, 유대인 대학살 등, 특정 인종, 민족, 소수자에 대한 학살이 이어져 왔기에 이 같은 슬픈 역사를 반성하며, 21세기에는 밝고 희망찬 미래가 열리길 바랬다.
하지만 현실은 어떤가?
이란-이라크 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21세기 역시 새로운 갈등까지 겹쳐 폭력과 전쟁으로 얼룩지고 있는 현실이다. 한국 역시 앞으로 주변 강대국의 위협에 잘 대응하며 살아가야 하는 지정학적 불리함을 극복하려면, 과거 역사에서 지혜와 교훈을 찾아아 한다. 또한 세계사 시간에 배워 온 서구 강대국 시각의 역사뿐 아니라 가려진 역사에 관심을 가짐으로써, 국제 정치란 정의와 공정이 아닌 힘과 억지 논리가 판을 치는 약육강식 세계인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나라가 선진 강대국들의 학문, 제도 등을 벤치마킹하여 급속히 성장해 이제는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10대 강대국 대열에 진입했다고는 하지만, 세계를 이끄는 선도 국가 경험은 해보지 못했기에 이제부터는 한 번도 가지 못할 길을 가야 한다. 그동안 우리는 우리나라와 우리 민족을 괴롭혀 온 주변 국가들은 원망하면서도 강대국에게는 잘 보이려고 하고, 경제력이 약한 나라와 민족에게는 매몰차게 대하는 상호 모순된 태도를 갖고 있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이제부터라도 세계 정세에 대해 강대국의 입장만 수용하지 말고 더 넓고 다양한 시점으로 이해당사자 간의 갈등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지혜를 모아 나가야 하며, 우리나라의 이익을 가장 우선하되 우리가 피해를 준 경우에는 늦게라도 진정한 사과를 할 줄 아는 모범 국가로 한층 성숙해지길 바란다고 하였다.
이 책은 우리가 단순히 교과서에서 배웠던 역사적 사건들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게 만든다. 흥미로운 이야기들과 깊이 있는 분석을 통해 역사 속 숨겨진 진실을 탐구하여 많은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
우리는 역사가 단순히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임을 알아야 한다.
조홍석의 ‘알아두면 쓸데 있는 유쾌한 상식사전:사라진 세계사편’를 통해 역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나 인문학적 소양을 넓히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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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chae_seongmo
트로이목마 출판사 @trojanhorse_book
[작성자]
인스타 #하놀 @hagonolza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전 세계에 가장 잘 알려진 역사 속 중국 여성은 누구일까요?
아무래도 디즈니 애니메이션에 이어 실사 영화로도 제작된 ‘중국판 잔타르트, 뮬란(Mulan)‘이 가장 유명하다고 해야 할 것 같네요. - P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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