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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과 겉 ㅣ 알베르 카뮈 전집 개정판 6
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 책세상 / 2024년 6월
평점 :
알베르 카뮈는 서문에서 이 책(‘안과 겉‘ - ‘표리’로 번역되기도 한다)의 미숙함을 고백한다. 1935년과 1936년 사이 겨우 22살이 되었을 때 쓴 에세이로, 그 당시에 표현된 내용 중 어느 것 하나 부인하는 것은 없지만 표현 방식이 늘 미숙해 보였다고 한다. (그래서 더욱이 책을 재판할 엄두를 내지 못했던 것 같다.) 하지만 브리스 파랭(Brice Parain, 1897-1971, 프랑스 철학자)은 ‘안과 겉’이 알베르 카뮈 책들 중에서 가장 훌륭한 글이 실려 있다고 주장한다. 브리스 파랭이 그렇게 말한 것은 ‘안과 겉’ 이후에 쓰여진 모든 책들보다 더욱 진정한 사랑이 담겨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서문에 실린 내용은 카뮈가 40대가 되어 22살에 쓴 ‘안과 겉’ 작품을 재판하기로 결정하면서 그 당시 쓴 글에 자신의 생각을 덧붙여 쓴 글이다. 본인은 20대 초반에 쓴 글이 한참 미숙하다고 자평하지만, 그 당시 카뮈의 사고를 표현해 낸 문장을 접한 40대인 나는, 난해하고 심오한 표현들 중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있었다. 22살의 어린 나이에 이런 표현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카뮈는 창작 생활을 한지 2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자신의 작품은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는 부분에선 경이롭기까지 했다.
내용 마지막 부분에는 로제 키요의 해설집과 카뮈의 작가 연보가 실려 있다. 개인적으로 내용이 심오하고 어려운 부분이 있어 해설집을 먼저 보고 본문을 보았다. 얇은 편의 책이지만 그 어떤 책보다 읽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던 책이었다. 한 문장씩 천천히 곱씹으며 오래 사유하며 읽어야 할 책이라고 소개하고 싶다. 또한, 이 책은 자신의 스승이었던 ‘장 그르니’에 대한 헌정 책이라고 한다.
책에 실린 작가 연보에 검색 결과를 조금 보태자면,
알베르 카뮈는 1913년 알제리의 몽도비에서 프랑스계 알제리 이민자로 태어났고, 1957년 10월 16일 “오늘날 우리 인간 의식에 제기되는 여러 문제를 조명하는 중요한 문학 작품”으로 선정되어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그 후로 몇 년 뒤인 1960년에 욘 지방 몽트로 근처 빌블르뱅에서 자동차 사고로 즉사한다.
‘삶에 대한 절망 없이는 삶에 대한 사랑도 없다‘고 말한 카뮈의 삶을 바라보는 시각과 생각에 대해 알 수 있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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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캣'을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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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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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진정한 가치는 바로 두려움이니 말이다. 여행은 우리들의 속에 있던 일종의 내면적 무대장치를 부숴버린다. 이제 더 이상 속임수를 써볼 수가 없다. - P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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