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당신은 다른 사람을 위해 살고 있는가 - 아침과 저녁, 나를 위한 철학 30day 고윤(페이서스코리아)의 첫 생각 시리즈 3부작
고윤(페이서스 코리아)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몇 달 전 대구 대명동에 있는 독립서점 ‘일글책’에 방문 했을 때 고윤 작가의 ‘당신의 첫 생각이 하루를 지배한다.’라는 책을 먼저 알게 되었다. 표지 디자인이 특이해서 다른 책에 비해 쉽게 눈에 띄었다. 친구와 각자 읽고 싶은 책을 골라 오자고 말했는데 자리에 오니 친구도 똑같은 책을 골랐다.

책 내용이 아침/저녁으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구성이 특이하다고 느꼈다.

외부 모습부터 매력적이었던 이 책은 운명적으로 만날 책이었나 싶기도 했다.

그 자리에서 몇개의 파트를 읽어 내려 갔는데 보는 내용마다 공감되었다.

그 짧은 시간동안에도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만든 책이었다. 흡입력이 좋은 책이었다.

시간이 지나 같은 시리즈의 책 ‘왜 당신은 다른 사람을 위해 살고 있는가’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좋은 기회로 책을 무료로 받게 되었는데 몇 장을 읽지도 않았는데 역시나!를 외쳤다.

처음 봤던 책 ‘당신의 첫 생각이 하루를 지배한다’와 같이 아침/저녁 구성으로 된 책은 아니었고, 총 30일 여정으로 54명의 위인의 깊은 철학이 담겨 있는 책이었다.

이름만 대도 알만한 유명한 위인들의 철학에 고윤 저자의 생각을 입혀낸 책이었다.

고윤 저자는 서른살 무렵 아무 것도 이룬 것이 없었다. 무기력과 우울, 죽고 싶은 마음이 들었고 그런 상황이 되어서야 스스로 회사를 그만둘 수 있었다. 자신의 무능함에 자괴감이 들어 괴로웠고, 답답한 마음을 토로할 곳이 없어 메모장에 글을 적기 시작했다.

그것을 시작으로 자신이 왜 불행한지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고 한다.

회사를 그만두는 일 조차 타인의 의견 없이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인생을 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늘 타인을 만족시키기 위해 살았고 모두가 만족하는 결정을 내리기 위해 살았다고 했다.

타인의 가벼운 비난에도 견디기 힘들어하던 못난 인간이었다.

그런 과정을 밟아 가다 현시점이 와서야 삶의 주체성에 대해서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다른 사람을 위해서 사는 삶을 그만두어야 한다”라고 말이다.

생각 해보면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는 불행과 스트레스는 결국 타인이 나의 삶을 움직일 때 생겨난다.

내가 원하는 일을 하고 좋아하는 것을 추구하며 산다면 타인에게 이끌려 다니던 때보다 훨씬 더 행복할 것이다. 주체적인 삶을 살게 되면 불행을 이겨내는 방법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외부적인 변화를 통해 인생을 바꾸려고 하지만, 외부 변화만으론 궁극적인 만족감을 가져다 주지 못한다. 결국 내면의 변화를 통해서만 궁극적인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는 이야기다.

내면의 변화를 위해선 나의 인생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나의 미래는 내가 직접 꾸려가겠다는 주체적인 태도로 삶을 가치 있게 바꿔 나가야 한다.

늦지 않았다. 지금부터 시작하면 된다.

사람은 변화를 원하지만 관성의 법칙으로 다시 옛 습관으로 돌아가려는 습성이 있다.

그 습성이 다시 ‘종속된 삶’으로 끌어 당기더라도 이 책을 통해 삶의 철학을 되새기며 이성의 끈을 놓지 않으면 된다.

저자는 이 책을 아침저녁으로 읽으라고 하였다.

위인들의 삶의 철학을 아침/저녁으로 새기면서 내면의 힘을 기르라고 말하고 있다.

그 내면의 힘이 곧 인생이 힘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새로운 마인드로 흔들리는 인생의 중심을 제대로 잡을 수 있길 바라고 있다.

위인들의 철학에 고윤 저자의 생각을 담아 낸 이 책은 타인에게 이끌려 다니는 사람들, 주체적인 삶을 살길 원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고정관념으로 인해 제한된 시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생각을 제시한다.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을 달리하면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책을 다 읽고 나선 나의 인생책 중 한 권이 되었다.

그런 고윤 저자의 책을 한번 만나보자. 책 내용 중 일부를 소개 해본다.


본문 내용 중 공감가는 내용을 발췌 하였다.

(목차 한 개의 내용을 모두 담진 않았고,

공감가는 목차의 일부 내용만 선별하여 정리했다.)

책의 내용이 대부분 좋아서 다 요약해서 올리고 싶은 심정이지만

너무 스포가 될 것 같아서 몇 개의 글만 추려서 정리 하였다.

미셸 푸코

자유의지를 상실해가는 현대인

p31-32

스마트기기에 삶을 기대어 살아가는 당신에게 미셸 푸코를 소개한다. 흔히 질 들뢰즈, 자크 데리아와 더불어 20세기 구조주의 인문학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그는 1975년 <감시와 처벌>이라는 저서를 통해 개인과 사회의 관계를 ‘권력’이라는 키워드로 해석하였는데 그는 우리는 감시하는 거대한 눈을 ‘파놉티콘(네이버-판옵티콘panopticon으로 표기)’이라고 불렀다.

ㅡ 판옵티콘(Panopticon)

판옵티콘은 그리스어'모두'를 뜻하는 'pan'과 '본다'는 뜻의 'opticon'이 합성된 용어

영국의 공리주의 철학자 제러미 벤담이 제안한 교도소의 형태이다.

교도소에서 중심에 위치한 감시자들은 외곽에 위치한 피감시자들을 감시할 수 있으나, 감시자들이 위치한 중심은 어둡게 되어 있어 피감시자들은 감시자들을 감시자들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기조차 어렵게 설계되어 있다. 이를 통해 이렇게 되면 죄수들은 자신들이 늘 감시받고 있다는 느낌을 가지게 되고, 결국은 죄수들이 규율과 감시를 내면화해서 스스로를 감시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후, 프랑스의 철학자 미셀 푸코(Michel Foucault)가 1975년 그의 저서 《감시와 처벌 Discipline and Punish》에서 현대의 컴퓨터 통신망과 데이터베이스가 마치 죄수들을 감시하는 ‘판옵티콘’처럼 개인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고 통제한다고 지적하면서 사용하였다.

사람들은 이 파놉티콘의 감시를 받으며 세상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외부의 파놉티콘에 대해서도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현대 시대의 가장 큰 ’파놉티콘‘은 CCTV가 아닌, 우리의 ’습성‘이다. 우리가 스스로를 감시하고 끊임없이 가두고 있다는 것이다. 아니, 우리가 스스로를 감시하고 있다니. 도대체 이게 무슨 말일까? 도리어 전보다 더 강렬한 자유를 추구하고 있다고 말해야 하는 게 아닐까? 여기서 ’자유 의지의 아웃소싱Outsourcing of Free Will’이라는 개념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당신은 당신의 의지will를 어디에 두고 살아가고 있는가?’

네덜란드의 철학자인 요한 하위징아호모 루덴스라는 이름으로 현대인을 정의한다. 즉,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은 유희하는 인간이라는 의미다. 더 많은 편리성과 즐거움을 더해 더 많은 전자기기와 외부 요소에 자신의 선택권을 넘겨 자신을 가두며 살아가는 현대인이 호모 루덴스의 특징이다.

편리성과 즐거움에 자신의 의지를 기대기 시작하고,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며 결국 삶의 모든 영역을 아웃소싱해 버리게 된 것이다.

하지만 모든 것을 부정적인 측면으로만 해석할 순 없다. 아무리 스스로가 세운 파놉티콘이 우리를 강력하게 억제하는 듯 보여도 세상의 순리는 그렇게 흘러가지 않는다. 흥미롭게도 인간 안에 내재된 억압에 대한 저항 본능에 의해 우리는 반사적인 자유를 추구하게 된다. 이러한 자유의 표명으로 익명성이 보장된 온라인 커뮤니티, 개인 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암호화된 블록체인 수단 등이 푸코가 말하는 ‘파놉티콘’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그러니 우리는 자신을 가두는 파놉티콘의 존재를 인지하고 편리함은 유지하되 진정한 자유로움을 만끽하는 삶을 향해 한 발, 한 발 걸어가야 한다. 이제 눈을 열어 주변을 돌아보자. 고개를 들어 주변 곳곳에 있는 사람들을 살펴보자. 거기에서 멀어진 시간 속에서 당신은 책장 한편에 꽂혀있던 가벼운 책을 꺼내어 읽기 시작할 수도 있고, 차창 밖의 풍경을 바라보며 사색의 바다에 잠길 수도 있다.

우리가 되찾고자 하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생득권birthright과 같은 자유의지이다.

생득권(生得權)

한 사람이 노력하거나 경험하여 얻는 권리가 아닌, 사람이면 누구나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권리

출처. 영남일보 CEO칼럼-생득권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알베르 카뮈

인생의 부조리함을 넘어서는 해답

p53-54

당신은 아래 3가지에 대해 얼마나 공감하는가?

1) 삶은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고, 기다려주지 않는다.

2) 기회는 준비되지 않은 순간에 매번 다가온다.

3) 한 사람의 비극은 항상 한꺼번에 몰려온다.

1957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작가인 알베르 카뮈는 인간이 느끼는 부조리의 본질에 대해 말했는데, 내용을 살펴보면 이렇다.

“삶은 어쩔 수 없는 부조리함을 마주하며 끊임없이 투쟁과 사투를 벌인다. 그리고 이는 계속 반복되고 순환되며 그 안에서 우리는 점차 무기력함을 느끼기 시작한다.” - 알베르 카뮈

우리는 굉장히 높은 기대와 경쟁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요즘 20,30대는 자신에게 주어진 것보다, 또 그전 세대가 이뤄놓은 결과물보다 더 대단한 것을 이뤄내야만 인정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강한 압박을 느끼고 있다. 어떤 사람은 자신에게 주어진 것 이상의 결과를 성취하기 위해 타인의 것을 뺏으려한다. 또 어떤 이는 지긋지긋한 현대 사회의 무한경쟁 속에서 피로와 무의미함을 느끼고 삶을 내려놓기도 한다. 이런 처절한 현실 속에서 알베르 카뮈는 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라고 말한다. 부조리를 한탄해도 답은 없고, 피하려 해도 벗어날 수 없기에 도망치려 하지 말고 그 안에서 자신만의 해답으로 삶을 개척하라는 것이다. 어쩌면 그것은 당신이 우연히 찾은 즐거운 취미일 수 있도, 예상치 못했던 지인과 따스한 시간일 수도, 남들은 몰라주지만, 당신만 아는 열정일 수도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시선을 ‘부조리함’에 두지 말고 부조리의 두꺼운 천장을 뚫어내고 삶의 의미를 찾겠다는 전의다. 그 누구도 날 인정해 줄 필요 없다. 그 어떤 부조리에 집착할 필요도 없다. 내가 나를 인정하고, 내가 죽는 순간 스스로 삶을 가치 있게 여길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 또 충분하다. 놀라운 사실은 자신만의 해답을 찾은 사람들이 세상의 부조리함을 극복하니 이게 부조리한 삶에 대한 가장 명쾌한 답이 아닐까?

‘나의 길’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절대 잊지 마라.



'북클립(@bookclip1)'님을 통해 도서협찬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스마트기기에 삶을 기대어 살아가는 당신에게 미셸 푸코를 소개한다. 흔히 질 들뢰즈, 자크 데리아와 더불어 20세기 구조주의 인문학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그는 1975년 <감시와 처벌>이라는 저서를 통해 개인과 사회의 관계를 ‘권력’이라는 키워드로 해석하였는데 그는 우리는 감시하는 거대한 눈을 ‘파놉티콘(네이버-판옵티콘panopticon으로 표기)’이라고 불렀다. - P3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