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 회복 수업 - 내가 좋아지고 관계가 편해지는
충페이충 지음, 이신혜 옮김 / 유노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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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프롤로그(들어가는 글)에 있던 저자의 첫 말부터 시선을 끌었다.

“남의 시선에 신경 쓰는 건 좋은 일이다.” 자기계발 서적을 읽다 보면 보통 남의 시선을 신경쓰지 말라는 말이 대부분인데 위와 같은 말로 시작하니 시선이 더 갈 수 밖에 없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자 무리 생활을 하는 동물로 항상 타인을 필요로 한다고 하였다.

그래서 오히려 남의 시선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 사람이야말로 대단히 위험한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다.하지만 과도하게 남의 시선에 신경을 쓰게 되면 에너지가 소모될 뿐 아니라 타인의 비난에 주체적인 나로 설 수 있는 힘을 잃게 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타인과 나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일이 중요하다.

애초에 우리는 타인으로 부터 비난 당하고 싶지 않은 심리가 있기 때문에 남의 시선을 신경 쓴다.

누가 나를 비난하기라도 하면 그 생각을 바로 잡으려고 행동을 통제하기도 한다.

상대가 나에 관한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꿀 때까지 계속 시도하기도 한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날 좋아할 수는 없는 법이다.

상대가 나를 보는 시선과 평가가 다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평소 상대의 시선과 평가에 신경을 썼던 이유는 좋은 관계가 유지되길 갈망했기 때문인데, 사실 그건 욕심일 수 있다. 모든 소통은 상대적이라 한쪽만 일방적으로 맞추고 희생 한다고 해서 좋은 관계가 유지될 수 있는건 아니다. 둘의 관계를 좋게 유지하기 위해선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단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남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 독단적으로 살아가는 건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남의 시선이 긍정적일 수도 있고 부정적일 수도 있지만 그건 우리의 손을 벗어난 일이다.

상대도 주체적인 인간으로 타인을 평가하고 판단할 수 있는 선택권이 있기 때문이다.

그들도 표현의 자유가 있기 때문이다.

나를 보는 타인의 부정적인 시선으로 인해 괴롭거나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자기 분리를 통해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타인의 비위에 맞춰 가며 무조건적으로 맞추는 불안한 관계를 지양하고, 의견이 달라고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나눌 수 있는 건강한 관계를 맺길 바란다.

타인이 나를 무조건 사랑해주고 지켜줘야 한다는 심리는 관계에 쉽게 지치기 마련이다.

내가 원하는 욕구대로 되지 않을 경우 화가 나거나 스트레스는 덤으로 따라오길 마련이니까.

타인의 시선에 휘둘리지 않고 나 자신을 지키려면 스스로를 사랑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타인의 감정과 행동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이 책에는 마음속에 있는 자존감이란 아이를 건강하게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 주고 있다.

자신을 사랑하고 지킬 수 있는 존재로 거듭나기 위해선 해당 책의 도움을 빌려도 좋을 것 같다.

자책과 비난을 피하는 방법 등 자존감을 지키기 위한 방법을 구체적인 방법론에 대해 담고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더이상의 불안함이 아닌 편안함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전하였다.


본문 내용 중 공감 갔던 내용 일부를 발췌했다.

(필요한 내용만 압축해서 기록 하였다.)

1장

다시 자존감을 이야기해야 할 때

자존감과 사람 사이의 상관관계 이해하기

[자존감을 깎아 내리는 감정, 화]

p22

분노가 어떻게 생기는지 알면 타인의 분노에 대응할 수 있다.

본질적으로 분노는 아래로 흐른다.

분노는 강한 쪽에서 약한 쪽으로 흐른다.

p23

자신보다 약한 대상에게 분노나 스트레스를 풀려고 하는 현상을 심리학 용어로 ‘고양이 걷어차기 효과’라고 한다.

🖋️고양이 걷어차기 효과(Kick the cat effect)

사회적 지위가 높거나 힘이 센 사람이 자신보다 사회적 지위가 낮거나 힘이 약한 상대에게 화풀이하는 현상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참혹한 동물 학대, 사회를 향한 보복 범죄들은 내면의 분노가 제대로 해소되지 못해서 일어난다.

p24-25

분노는 옳은 개체에서 그른 개체로 흐르는 게 아니라 강한 개체에서 약한 개체로 흐른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평등 관계’‘계급 관계’라는 두 가지 형태의 관계가 존재한다.

1. 평등 시스템에서는 ‘존중’이 핵심이다.

‘평등’이라는 두 글자는 말로 하긴 쉽지만 이성적,인격적으로 많은 걸 요구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는 계급이 존잴하기 때문이다.

2. 계급 시스템에서는 핵심이 ‘힘’이 핵심이다.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더 많은 힘을 가진 사람은 관계라는 시스템에서 우위를 점하기 마련이다.

p26

감성 지수가 높은 사람은 암묵적인 요구사항을 인식하고 힘 있는 자의 감정을 살필 줄 안다.

그래서 감성 지수가 높은 사람이 낮은 사람보다 사회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감성 지수가 낮은 사람은 감성 지수가 높은 사람들을 보고

“능력도 없는 놈이 아부 잘 떨어서 출세했어”라며 투덜대기 일쑤다.

p27-31

타인의 분노를 대응하는 방식

감성 지수가 낮은 수준에서 높은 수준으로 다음과 같이 대응한다.

억울해한다 → 맞받아친다 → 회피한다 → 소화한다

타인의 분노를 받아들인 후 쉽게 소화하는 높은 감성 지수를 가진 사람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

단계별로 자세히 다뤄 보고자 한다.

1. 구분하기

분노란 힘을 상징할 뿐 옳고 그름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걸 깨달아야 한다.

2. 자문하기

‘내가 이 사람과 시스템을 떠나도 잘 살 수 있을까?’라고 자문해 보자.

떠나서도 잘 살 수 있다면 반항해도 좋다.

떠날 수 없다면 감정을 격리해야 한다.

감정적 격리는 분노에 대응하는 아주 좋은 방법이다.

감정적으로 선을 그어 타인의 분노가 당신에게 머무르지 않고 통과하도록 하는 방법이다.

3. 용서하기

타인의 분노에 당신이 반응하는 이유는 그의 분노가 어린 시절의 약한 당신을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다.

할 수 있다면 당신 내면의 작고 약했던 시절과 마주하고 용서해 주자.

당신은 어른이고 타인의 감정을 책임질 필요가 없다.

4. 포용하기

높은 감성 지수를 가진 사람은 타인의 분노를 소화할 줄 안다.

그가 당신 때문에 화를 내는 게 아니라 다른 일 때문에 화내는 것이라는 점을 이해하면 당신은 그를 이해할 수 있다.

나아가 그가 당신에게 쏟아 놓은 분노를 포용하는 그릇이 돼보자.

너그럽게 받아 주는 당신을 보고, 그는 화를 가라앉히고 죄책감을 느끼며 당신에게 감사하는 마음마저 갖게 될 것이다. 포용하기는 참고 양보하는 것과는 다른 독립된 태도다.

타인의 분노를 소화할 의무는 없다.

그러나 이런 방법을 통해서 당신은 더 높은 감성 지수를 갖게 될 것이다.

[내가 편안해야 관계도 편안하다]

p50

대화는 인간의 본능이다.

대화로 감정을 나누며 큰 즐거움과 심리적 만족감을 얻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대화야말로 가장 고차원의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침묵을 견디지 못하는 이유]

p53

영혼 없는 대화를 두려워하는 진정한 이유는 잠재의식 속에 숨어 있다.

남에게 차갑고, 무관심하고, 방해받기 싫어하는 잠재의식 속 나의 모습을 타인에게 그대로 투사하기 때문이다.

p54-59

먼저 나서서 상대방에 대해 질문해야 할 땐 친절한 태도로 대화의 분위기를 돋우려고 한다.

그런데 상대방이 차가운 태도를 보이면 당신은 어색함을 느끼게 된다.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선 걸 자존심 상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내 친절에 상대방이 친절로 화답하지 않았다고 느끼면 사람은 상처 받는다.

상대방과 열정적으로 대화를 나눴다간 더 어색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어색한 상황을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대화하지 않는 것이라 생각한다.

상대방이 별로 친절하지 않다는 이유로, 당신의 친절에 제때 화답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상대방을 차가운 사람이라고 결론지었다는 사실 말이다. 상대방은 적극적인 사람이 아니라서 당신이 먼저 적극적으로 다가와 안정감을 주길 바라고 있을지도 모른다. 차가워 보이는 태도도 어떻게 대화를 풀어 나가야 할지 몰라 그러는 것일 수도 있다.

말하기 싫으면 말하지 않으면 된다.

어색하면 어색한 대로 있으면 된다.

침묵을 지키고 싶으면 침묵하면 된다.

우리가 어색함을 느끼는 건 대화가 끊겨서가 아니라 다음의 세 가지 믿음 때문이다.

- 나는 어색한 상황이 계속되게 내버려두면 안 된다.

- 나는 화제를 찾아내는 사람이어야 한다.

- 나는 가장 적절한 화제를 찾아 대화를 이어 나가야 한다.

당신은 왜 어색한 상황이 계속되는 걸 참지 못하는가?

다른 사람들도 어색한 상황 때문에 불편할 거라고 자신을 투사하기 때문이다.

상대방을 편하게 해 주고자 당신이 반드시 화제를 찾아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결국 사람들을 실망시키지 않으려고 당신은 ‘뭐라도 말해야지’라고 생각한다.

당신은 왜 대화를 할 때 그토록 남들을 배려하려 할까?

1. 다른 사람이 먼저 나서서 당신을 배려해 주길 바라기 때문이다.

2. 누군가 당신의 배려를 갈구했던 유년기 기억 때문이다.

어른이 됐으니 타인이 더는 당신의 배려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걸 알아야 한다.

당신과 타인은 평등하다.

대화가 끊겨 끔찍할 정도로 어색한 상황이 됐다고 해도 당신이 책임질 필요는 없다.

어색한 상황 때문에 상대방이 불편함을 느꼈다고 해도 당신이 그의 감정을 책임질 필요는 없다.

상대방도 어른이니 자신의 불편함 감정은 자기가 책임져야 한다.

반면 당신의 감정은 전적으로 당신이 책임져야 한다.

상대방은 거절할 능력이 있다는 걸 꼭 기억하자.

당신이 물어보는 게 싫다면 그는 거절할 것이다. 거절할 능력이 없다면 결과는 그가 책임져야 한다.

상대방을 적당히 배려하는 건 좋지만, 살얼음 밟듯 전전긍긍하며 잔뜩 긴장한 채로 배려해 줄 필요는 없다.

공유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공유하고,

주책없게 수다 떨고 싶으면 수다 떨면 되고,

침묵하고 싶으면 침묵을 지키면 된다.

2장

무너진 자존감을 어떻게 일으킬까?

자존감을 둘러싼 욕구 인정하기

[부탁을 쉽게 거절하지 못하는 이유]

p99

Y는 권위에 무조건 복종해야 한다는 논리를 의식하지 못했다.

p100-101

Y가 진짜 받아들일 수 없는 건 해고가 아니라 한 번도 본적 없는 과격한 행동을 하는 자기 모습이다.

Y의 세상에선 과격한 행동은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Y는 권위란 복종하는 걸로 생각했을 뿐 거스르는 방법이 있다는 걸 몰랐다.

거절하기는 권위에 반기를 드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다.

그보다 어려운 방법은 무시하기

그리고 가장 수준 높은 방법은 요구 내세우기다.

그녀는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는 말을 믿었다.

하지만 ’하늘은 주도적이고 적극적으로 스스로를 돕는 자를 돕는다‘라는 말은 몰랐다.

전형적인 착한 아이들은 ’저는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으니 혼내지 마세요’, ‘말 잘 들을 테니 저를 버리지 마세요’, ‘당신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할게요. 저를 비난하지 마세요’라는 논리를 가지고 있다.

힘 있는 존재와 나를 평등한 관계라고 느끼기 위해선

거절하기, 무시하기에서 나아가 요구를 내세울 줄 알아야 한다.

p103

발언권이란 관계의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할 줄 아는 능력이다.

직급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Y의 처세술을 네 가가지로 정리하자면 ‘싸우지 않기’, ‘빼앗지 않기’, ‘고분고분하기’, ‘반항하지 않기’였다.

또 Y의 인생 신조를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말 잘 듣는 사람이 되자’였다.

p105

다른 사람과 다르다는 건 안정감에 부담을 준다.

‘순응’이라는 인간의 본능을 거스르기 때문이다.

사회에 순응하면 평범하기 짝이 없는 사람이 되지만, 안전하게 살 수 있다.

이는 안전한 삶을 추구하면 비범한 사람은 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특별한 사람이 될 용기가 없다는 점을 좀 더 깊이 생각해 보면

진정한 자신이 되고 자아를 가질 용기가 없다는 뜻이다.

권위와 규칙의 요구에 따라 맡겨진 일을 묵묵히 해내면 당신은 권위가 가장 큰 기대를 거는 사람이 되고 권위는 당신을 괴롭히지 않으니 안전해진다. 하지만 진정한 자신으로 살 기회는 잃어버린다.

자신만의 생각을 가지거나, 나만의 방법대로 행동하거나, 사적인 일을 가지는 건 금지되고 자아도 없어야 하며 생각, 의견, 일은 모두 권위의 입김에 좌지우지된다. 그러다 내면의 자아가 깨어나도 알아서 억누르며 권위에 복종해야 한다.

[비난에도 상처받지 않고 대처하는 법 - 맞받아치는 능력]

p117

비난 앞에서 분노를 느끼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맞받아칠 능력을 가진 사람이 되는 것이다.

P118

그 사람이 맞받아칠 능력도 없으면서 “저는 비난을 들어도 참을 수 있는데요”라고 말한다면 자기 위로에 불과하다.

자기 합리화에 빠져 있을 가능성이 크다.

맞받아치는 능력을 기르는 게 비난당해도 분노하지 않는 능력을 기르는 것보다 먼저다.

p119-128

말 한마디로 맞받아치는 능력을 기르려면 우선 남이 나를 비난, 부정, 비판할 때 왜 분노를 느끼는지 알아야 한다.

우리가 분노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나의 잠재의식이 상대방의 비난을 인정하기 때문이다.

2. 남의 공격을 받기 전에 먼저 스스로를 공격하기 때문이다.

3. 내가 필요로 하는 사람이 날 만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4. 상대방도 내게 뭔가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분노의 원인을 파악했다면 ‘맞받아치기’는 더 쉬워진다.

1. 인정하지 않는다.

나와 타인의 관점을 구분하는 방법을 익히면 분노를 사그라뜨릴 수 있다. 애초에 상대방의 관점을 인정하지 않으니 부정당할 빌미도 주지 않을 수 있다.

2. 기대하지 않는다.

건강한 자아 정체감을 가지면 남이 날 인정해 주길 바라지 않아도 된다.

3. 자신을 그만 공격한다.

단점 없는 사람은 없다. 단점을 인정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을 뿐이다.

이 세상에 절대적으로 선한 사람이나 약한 사람은 없듯이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기 마련이다.

이처럼 자신의 단점을 받아 들이고 자신에 대한 공격을 멈추면 남의 공격도 무력화할 수 있다.

상대방이 비난하기 시작하면 우리는 상대방의 말이 나의 어느 곳을 공격하는지를 파악해 맞받아치며 브레이크를 걸어야 한다.

더 높은 수준의 맞받아치기 기술을 쓰고 싶다면 우선 상대방의 비난에 동의한 후 그가 컨디션을 되찾기 전에 적극적으로 공격해야 한다. 한마디로 맞받아치기의 두 번째 기술은 ‘겉 다르고 속 다르게 말하기’다.

당신을 비난하고 공격하고 부정하는 사람은 사실 심한 자기 부정에 빠져 있을 가능성도 있다.

자기 부정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사람은 부정적인 감정을 타인에게 전이하고 공격함으로써 자신은 좋은 사람이라고 느끼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나를 비난하는 상대와 관계를 유지해야 할 땐 어떻게 해야할까?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상대를 진심으로 칭찬하는 것이다.

3장

나를 사랑하면 무엇도 두렵지 않다

사랑으로 내면을 채워 자존감 높이기

[용서하고, 성취하고, 사랑하라]

p157

날 사랑하는 일도 마찬가지다.

스스로 삶의 의미를 느끼고 삶을 즐길 수 있도록 또 즐거움, 여유, 행복 등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날 위해 뭔가를 해 주는 것이다.

옷장에 쌓인 옷과 줄어든 통장 잔액을 확인하고 카드를 잘라버릴 것 그랬다며 후회한다면 그건 날 사랑하는 행동이 아니다. 소비를 통해 기쁨을 느끼지 못하고 고통만 느끼는데도 계속 물건을 산다면 그건 자학 행위나 다름없다. 소비를 그만두고 돈을 절약했더니 마음이 편안해지고 보람도 느꼈다면 소비를 그만두는 것이야말로 날 사랑하는 좋은 방법이다.

p158

잠시 쉬었을 때 여유를 되찾고 편안함을 느낀다면 휴힉도 날 사랑하는 올바른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런데 쉴 때 불안하고 일이 머릿속에 떠올라 여유를 찾기는 커녕 시간을 낭비하는 것 같은 걱정만 든다면 역시 날 사랑하는 올바른 방법은 아니다. 불안한 마음을 없애고자 일이나 공부에 몰두했더니 오히려 보람차고 그 순간이 즐거웠다면 일이나 공부야말로 날 사랑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혼자인 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쓸쓸하고, 고통스럽고, 외롭고, 억울한 느낌이 든다면 홀로서기란 자학 행위에 불과하다. 오히려 듬직한 사람에게 기대서 안정감을 되찾는 것이야말로 날 사랑하는 올바른 방법일 수 있다. 남에게 보여 주기 위해 날 사랑할 필요는 없다. 타인의 말에 좌지우지되지 않는 것, 그것이야말로 날 사랑하는 올바른 방법이다.

p159-160

스스로에게 “뭘 하면 좋겠니? 뭘하면 행복할 수 있을까?”라고 물어보자.

날 사랑하는 것의 핵심도 내게 질문하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 날 편안하고 여유롭고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물어보자.

어떤 고통은 마음에 평안을 가져다주고, 어떤 즐거움은 불안감을 불러일으킨다.

중국 정신분석학의 태두로 불리는 쑤저우 대학의 리밍 교수“이 세상에 견딜 수 없는 괴로움이란 없다. 누릴 수 없는 즐거움만 있을 분이다.”라고 말했다. 아무리 즐거운 일이라도 불안한 마음이들게 한다면 고통을 견디는 일보다 더 괴로울 뿐이다.

내가 뭔가를 잘 해내지 못해도 용서할 수 있어야 한다.

스스로 세운 높은 목표를 실현하지 못해 좌절했을 때 기꺼이 “괜찮아, 잘했어”라고 말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실패했을 때 자신을 용서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날 사랑하는 올바른 방법이다.

4장

자존감이 인생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

나를 지키면서 감정,관계,일에 편안해지기

[나를 건강하게 사랑해 주는 방법 - 욕구 충족]

p240-243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네 가지 방법

욕구가 있다는 건 아무런 문제가 없다. 문제는 잘못된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1. 일치형 의사소통 방식을 사용한다.

분노를 통해 욕구를 표현하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아주 낮아진다.

2. 교환을 활용한다.

“얻고자 하면 먼저 줘라”

인정받고 싶은 욕구를 갖고 있는 사람은 상대방을 칭찬하기보다 비난하는 경우가 더 많고, 존중받고 싶은 욕망을 갖고 있는 사람은 상대방을 존중하기보다 억압하는 경우가 더 많다.

따라서 인정받고 싶다면 먼저 상대방을 더 많이 인정해 보자.

뭔가를 얻고 싶다면 먼저 주고, 상대방을 위해 먼저 행동해 보자.

더 고급 과정의 방법도 있다. 상대방이 진정으로 원하는 걸 해 주는 것이다.

3. 적절한 상황을 선택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상황을 가리지 않고 욕구를 표출하고 요구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성향이 있는 사람들은 잠시 혹은 며칠만이라도 참았다가 상대방의 기분이 좋을 때나 이야기를 나누고 싶을 때 감정적 욕구를 표출한다면 원하는 걸 훨씬 더 많이 얻을 수 있다.

이런 능력을 ’충족 지연 능력‘이라고 부른다.

4. 타인의 한계를 받아 들인다.

나의 욕구를 100퍼센트 충족시켜 달라고 요구하는 행동은 절대적인 욕구 충족에 대한 편집증적인 행동이다. 편집증 상태에 빠진 당신은 ‘내가 원하는 걸 내 놔, 아니면 화낼거야’라는 생각밖에 못한다.

편집증적인 생각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선 타인에게도 한계가 있다는 걸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p244-245

배우자가 나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능력이 없다고 생각된다면 ‘제삼자’를 통해 원하는 걸 얻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건강한 연인 관계는 함께하는 부분뿌만 아니라 독립적인 부분도 있어야 한다. 독립적인 부분이란 상대방이 끼어들 수 없는 나만의 친구와 세상을 뜻한다.

‘제삼자’란 독립적인 부분과 타인 간의 교류를 통해 만들어지며 많은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요소다.

‘제삼자’는 친구나 가족 혹은 반려동물일 수도 있다. 당신이 상처 입었을 때, 위로가 필요할 때, 도움이 필요할 때 ’제삼자‘가 많은 도움을 준다. 좋아하는 게임이나 일인 경우도 있다. 좋아하는 일에 푹 빠져 있는 시간을 통해 당신의 욕구가 충족되기도 한다. 심리 상담사일 수도 있다. 심리 상담사와 이야기를 나누며 타인에게서 얻을 수 없는 이해와 동료애, 격려를 얻을 수 있다.

결혼은 서로의 모든 욕구를 충족시켜 주기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핵심적인 욕구만 충족할 수 있어도 좋은 결혼이라고 할 수 있다. 부차적인 욕구는 타인을 통해 충족하면 된다. 타인이란 사회적 지원 체계를 뜻한다. 사람에겐 결혼 생활 말고도 사회가 필요하다.

p246-249

자기만족도 욕구를 충족하는 방식 중에 하나다.

자기만족은 두 단계를 거쳐 얻을 수 있다.

1. 자신을 더 이상 괴롭히지 않는다.

세상으로부터 무시당하고 인정받지 못한다는 느낌이 든다. 그런데 그런 느낌이 든 순간 누구보다 날 무시하고 괴롭히는 존재는 자신이다.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면 혼내고, 형편없다며 미워하는 마음이 드는 그 순간이야말로 사랑받고 인정받길 갈망하는 순간이다.

2. 내 기분이 좋아질 수 있는 일을 한다.

내 기분이 조금 더 나아질 수 있도록 날 위해 뭐라도 해 보는 것이다.

낙담했을 땐 내가 마음을 보듬어 주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생겼다면 뭔가를 사서 내게 상을 주고, 피곤하고 지쳤을 땐 잠시 멈춰 쉬어 가면 된다.

자신에게 요구하기, 배우자에게 요구하기, 타인에게 요구하기 및 상실감과 화해하기 등 이 방법 중에 어떤 방법을 쓰면 좋을까? 나의 욕구를 충족하고자 이 중에서 딱 하나만 선택해 행동으로 옮기는 건 비이성적인 선택이다.

이성적으로 내 감정을 평가하고 느끼고, 네 가지 방법을 적절히 조합하고 선택해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야말로 건강한 방법이다.

자신을 사랑하는 진정한 방법이란 무엇일까?

날 더 편하고 즐겁게 만드는 게 날 진정으로 사랑하는 방법이다.

날 만족스럽게 만드는 또 다른 방법이 있다는 걸 알고 시도해 본 후에도 여전히 욕구를 충족할 수 없다면,

집착을 내려놓고 또 다른 시도를 해 보는 게 자신을 사랑하는 진정한 방법이다.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비난 앞에서 분노를 느끼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맞받아칠 능력을 가진 사람이 되는 것이다. - P117

다른 사람과 다르다는 건 안정감에 부담을 준다.
‘순응’이라는 인간의 본능을 거스르기 때문이다.
사회에 순응하면 평범하기 짝이 없는 사람이 되지만, 안전하게 살 수 있다.
이는 안전한 삶을 추구하면 비범한 사람은 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특별한 사람이 될 용기가 없다는 점을 좀 더 깊이 생각해 보면 진정한 자신이 되고 자아를 가질 용기가 없다는 뜻이다. - P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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