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말습관 - 나를 지키고 사람을 얻는 성숙한 말과 태도
김진이 지음 / 다른상상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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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쓴 내용을 읽어 보니 평소 우리가 상황에 맞지 않게 서툰 언어를 사용하거나 행동 함으로써 발생하는 상황들이 많은 것 같다. 그런 까닭에 스스로 괴롭고 힘든 감정 경험을 자처하게 되고 쉽게 고쳐지지 않는 모습에 절망하기도 한다. 원치 않지만 부족한 표현으로 오해가 발생하여 타인과 갈등을 빚게 되기도 한다. 일상에서 받는 스트레스 중에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대다수를 차지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숱하게 경험한 삐걱대는 관계에 상황에 맞는 언어를 알려 주어 긍정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관계에 주눅 들거나 어려워 하지 않고, 힘든 감정의 속박에서 벗어나 진정성 있게 다가갈 수 있는 방향을 제시 해주고 있다.

일을 하다 보면 상대를 설득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 혹은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해야 하는 순간도 맞이 한다. 스피치에 자신 있는 사람을 제외하곤 도망가고 싶은 순간이 아닐 수 없다. 그런 상황들을 마주할 때마다 긴장감에 주눅 들고 머리가 새하애지는 경험 대부분 해보셨을거라 생각한다.

이 책에는 그런 순간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대학교 강의에서 학생들에게 '자신의 꿈에 대한 3분 스피치' 시간을 무조건 가진다고 하였다. 다들 긴장감에 말을 버벅 거리거나 삐걱대고 시선은 불안해진다. 누군가는 말 조차 꺼내지 못하고 가만히 서 있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과정을 반복해서 진행 하다 보면 점점 스피치 실력이 나아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하였다.

우리가 긴장감에 잠식되는 건 상황을 회피 하기만 하고, 직접적인 노력을 하지 않기 때문 아닐까?

평소 자신 없는 일이나 외면하고 싶은 일을 피하지 말고 직접 참여하여 연습 해본다면 극복 해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 역시도 발표는 하면 할 수록 실력이 늘 수 밖에 없다고 하였으니 믿고 한번 해보자.

그 첫 시작으로 '혼자하는 3분 스피치'를 적극적으로 추천한다고 했다. 내 말과 태도를 점검하는 데 이보다 간단하고 쉬운 방법은 없다고 하였다. 목소리와 말투, 발음을 듣고 싶으면 녹음하고 모습과 표정, 자태가 보고 싶으면 스마트폰으로 녹화해서 보면 된다고 하였다. 1분, 2분, 3분 이런 식으로 시간을 정해 놓고 순간 떠오르는 주제나 관심사에 대해서 무작정 내뱉어 보면 된다. 처음엔 쉬운 주제를 선택해서 말 해보면 좋다고 하였다.

'나의 장점, 나의 단점, 나의 좌우명, 나의 목표' 등 나에 대한 키워드에서 파생되는 주제를 선택해서 하면 된다.

이런 상황이 익숙해지기 시작하면 스피치 하는 어색함을 덜어 내고 조금씩 나아질 수 있겠다는 긍정적인 생각이 든다. 처음부터 많은 사람들 앞에서 연습하는 것이 아니라 혼자할 수 있는 스피치 연습이기에 부담 없이 시작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쉬운 주제로 시작하여 반복 하다 보면 조금씩 개선되는 모습을 보게 되고, 발표 긴장감에서 조금씩 해방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 외에도 사람들이 자주 간과하고 말실수를 하게 되는 경우들이 있는데 구체적인 사례를 알려 주며 상황별 말의 전달 방법을 알려 주고 있다. 어려운 언어를 사용할 경우엔 그에 대한 해석을 붙이거나 비유 혹은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하여 이해가 쉽도록 하였다. 저자의 세심한 배려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이 책은 평소에 말실수를 자주하거나 관계에 트러블이 많았던 사람, 혹은 스피치에 자심 없는 사람들이 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책을 통해 해답을 얻어갈 수 있길 바란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는 결국 진심이 통하는 법이다. 그 과정에서 좀 더 다정하고 좋은 언어를 구사하여 마음을 정확하고 안전하게 잘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 그 과정에 이 책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본문 내용 중 공감 갔던 내용을 발췌 했다.

1장

매일매일 내가 하는 말도 무르익어야 한다

[첫마디가 첫인상이 될 수 있다]

p20

"한국인이면 '아니, 근데'를 쓰지 않고서는 문장을 시작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아니, 근데'는 부정적인 의도가 들어 있는 건 결코 아니라는 것이다.

"발언권을 남에게 넘기지 않고 생각 할 시간을 벌려는 의도"로 쓸 수 있다고 했다.

🖋️1장 첫 내용부터 괜히 뜨끔 했던 것 같다. 다름 아니라 내 얘기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상대방이 이야기를 하면 "아니, 근데"라며 자주 나의 의견을 피력하려 했다. 이 말을 쓰고 있다는 것도 모를 만큼 습관성으로 쓰고 있었는데 최근에서야 가까운 지인을 통해 알게 되었다. 상대방 말에 반박하려 시작한 말은 아니었지만 상대가 느끼기엔 반박하거나 부정하는 느낌으로 들릴 수 있을 것 같다. 오해를 부를 수 있는 화법이라면 고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이 문장을 접하게 되었다. "아니, 근데"와 같은 말을 '담화표지'라고 하는데 이 말에 대한 전문가의 해석을 들어볼 수 있어서 좋았고, 실제로 이 말을 사용했을 경우 상대방에게 어떤 감정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고쳐야 할 이유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게 되었달까?!.

[어휘력을 통해 세계가 확장된다.]

p24

분명 아는 단어인데 바로 떠오르지 않고 혀끝에서만 맴도는 답답한 상황도 마주쳤을 것이다.

머릿속에 콱 박혀 있지 않아 그렇다.

언어학자 비트겐슈타인은 "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다"라는 말을 남겼다.

작가 조지 오웰 역시 "표현할 단어를 찾지 못하면 어느 순간부터 생각 자체를 하지 못한다."라고 이야기하며 부족한 어휘력이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p26-27

"단어를 아는 만큼 보인다."

'단어를 아는 것'은 인생을 풍요롭게 만든다. 일상의 영역이 크게, 넓게, 높게 확장된다.

🖋️아는 단어가 금방 금방 떠오르지 않아 단어 찾기 삼매경을 하는 순간들이 많았다. 이야기하는 도중에 단어가 생각나지 않아 이야기 흐름이 끊기는 순간들도 꽤 있었다.

저자는 이런 부족한 어휘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 주고 있다. 실제로 해보고 있는 중인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이 방법으로 머릿속에 자연스럽게 떠오를 수 있을 때까지 새기는 작업을 수반하면 좋을 것 같다.

p36

"말하기는 할수록 반드시 는다."

🖋️이 밖에도 깜지와 메모의 장점, '나의 꿈'에 대한 3분 스피치 방법, What-Why-How기법, 좋은 관계를 이어갈 수 있는 바람직한 호감의 몸짓(하트 시그널 3가지)를 제시하고, 장소가 큰 공간에서 연사가 손짓을 이용한 분위기를 압도할 수 있는 3가지 방법, 이야기와 예시를 통한 스토리텔링 방법, 말의 연성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 주어 실제 스피치를 할 때 바로 써먹을 수 있는 방법을 전달 해주고 있다.

2장

호감을 얻는 말하기에 대하여

[눈을 보고 말하는 순간 일상이 바뀌기 시작한다]

p57-59

눈을 맞추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 우리가 당장 적용할 수 있는 3단계를 순차적으로 제시한다. 일면 '눈을 보고 말해요 3단계 프로젝트'다.

  1. 거울 연습법

  2. 오이 연습법 : 5초 동안 보고 2초는 거두는, 이른바 오이 연습법이다.

  3. 구획 연습법 : 다수의 청중이 있을 때는 크게 3개 구획을 나눠 천천히 번갈아 바라보도록 한다. 3획 구획을 A,B,C라고 한다면 A→B→C→B→A 순이다.

[그 사람에게 왠지 더 마음이 가는 이유]

p66

목적이 있는 자리에서 말을 이끄는 주체라면 반드시 문제를 간파해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

p67

교육 현장에서는 Q&A 형식의 토크쇼 강의가 종종 열린다.

포인트는 상대방이 듣고 싶은 말을 전하는 데 있다.

🖋️들으면 기분 좋아지고 호감으로 이어지는 칭찬을 4가지로 분류하여 알려 주고, 선택적 지각 능력-칵테일 파티 효과에 대한 이야기, <끌리는 사람의 대화법 7>에서 소개 된 '경청을 위한 Family법칙'에 대한 이야기, 3가지 라포 자세(미러링, 페이싱, 백트래킹)에 관한 이야기 등을 알려 주는데 흥미롭게 읽은 부분이다.

3장

언제나 매력적인 사람이 되는 태도

['긍정성' 내 입으로 꺼낸 말들이 내 발걸음을 이끈다]

p103

스스로 대접해 남들에게 존중받는 것, 이 삶의 지혜는 '학습된 긍정성'을 근간으로 한다.

신경과 뇌 분야를 연구하는 '조 디스펜자 박사'는 뇌에도 능력이란 게 있고, 우리의 노력으로 얼마든지 발전할 수 있다고 말한다.

성숙한 말과 태도를 지닌 사람들은 잠재의식을 자신에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프로그래밍할 수 있다.

p105

긍정성은 한마디로, 지금 인정할 건 시원하게 인정하되, 다음을 바람직하게 채워가는 멋진 모습을 의미한다. 나를 지켜내는 수호천사 '자존감'을 바탕으로 한다.

['거리감' 나를 지키고 상대를 존중하는 방법]

p111

MBTI 검사 말고도 요즘은 MMPI라고 불리는 미네소타 다면적 인성검사, TCI라고 불리는 기질 및 성격검사 등을 받아볼 수 있다. 대인관계 관련 검사도 참 다양하다. 우리나라에서는 '대인관계 형용사 척도(Interpersonal Adjective Scales)'가 많이 알려져 있다.

['전문성' 영리하게 말하는 사람에게 끌린다]

135-136

영리한 말은 다음의 2가지 재료를 번갈아 쓴다.

1. 데이터로 전문가답게 말하기

'말이 되는 소리'를 하려면 데이터가 필요하다.

데이터를 모으기 위해서 최대한의 공력을 들여야 한다. 최신 정보를 수집하고, 모르는 용어를 검색하고, 출처가 믿을 만한지 점검하고, 글자가 숫자가 틀렸는지 체크도 해야 한다.

2. 고유명사로 전문가답게 말하기

'이해가 되는 소리'를 하려면 고유명사가 필수다. 형용사와 부사보다는 명사, 명사보다는 고유명사다. 추상적인 단어가 아닌 구체적인 단어를 써야 한다.

🖋️이 장은 해당 내용 외에도 '살롱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 '결,격,곁(서로에게 '결'을 맞춰, '격'을 갖추고, '곁'에 있는 존재다.)'을 하나씩 떼어서 그 안에 담긴 관계의 비법을 배울 수 있도록 하였다.

4장

관계가 돈독해지는 말습관

[관계의 코어를 단단하게 지켜내는 사람이 되자]

p167

<나는 관계가 어려운 사람입니다>의 저자 '김현정 교수'는 인기 많은 사람과 거부감 드는 사람의 결정적인 차이가 안정성이 있느냐 없느냐에 있다고 말한다.

사실 안정성이란 대개 성장기에 생성되는 기질이다. 하지만 후천적인 노력으로도 얼마든지 체득할 수 있다.

p168

<러브 팩추얼리>의 저자 '로라 무차'는 "비현실적인 기대들은 관계를 너무 단순화시킨다. 또 인간을 비교하게 만든다. 인간은 원래 불완전하고 결함이 많은데, 비현실적인 기대를 통해 상상이 가능한 가장 완벽하고 결함 없는 인간이 탄생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p169

안정적인 사람은 상대방이 싫어졌다고 해서 바로 휙 돌아서지 않는다. 또 다른 누군가에게 뒷담화를 일삼지도 않는다. 현실을 그대로 보지 않고 이상에 비추어보는 이상화의 시기가 끝난 후에는 능동화의 시기를 감내한다.

불안한 사람은 관계 자체가 흔들린다.

[상대방을 존중하며 피드백하고 있는가]

p174-175

누구든 나에 대한 지적은 소화하기 어렵다. 겉으론 "네"를 외치지만 안으론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리기 일쑤다. 진짜 제대로 된 지적이라도 마음속 표정이 일그러질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역으로 지적을 하는 자도 괴로운 건 마찬가지다. 단, 지적을 주고 받는 업무의 현장은 계속되어야만 한다. 그래야 공동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지 않겠는가. 그때에는 '상황에 맞는 지적'을 눈치껏 해보면 어떨까? 상대방에 대한 존중을 담아서.

내 지적을 제대로 소화하는 자, 'Keep on Rolling'을 할 자다. 한마디로 쭉 나아갈 자다.

지적을 속 편히 소화한 덕분에 갈수록 성장할 게 자명하다. 자녀를 키우는 부모, 학생을 지도하는 교수, 후배를 도와야 하는 선배, 이외에도 지적하는 모두에게 고한다. 아무리 좋은 지적이라도 상황에 맞지 않으면 버려질 수 있단 걸 알아두자. 그리고 가끔은 2가지를 스스로 묻자.

나의 지적이 상대방을 존중하고 있는가?

그래서 나의 지적을 상대방이 소화할 수 있겠는가?

🖋️해당 내용 외에도 '핫 버튼(Hot Button)', 자기효능감을 끌어올리는 방법 4가지, 무례한 사람을 대하는 3가지 방법, '감정의 쓰레기통'이 아닌 '감정의 대나무 숲'이 되는 방법, '레토릭(Rhetoric) 대화 기술(수사학)'에 대한 이야기, 말실수를 했을 경우 사과하는 요령 2가지도 싣고 있다. 더 구체적인 사과의 언어로 '게리 채프먼 박사'의 저서 <5가지 사과의 언어>에 실려 있는 '5가지 사과의 언어'도 알려주고 있다. 모두 일상 생활에 적용하여 도움 받을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5장

성숙하게 감정을 다스리는 말

[부정적 감정은 긍정적 말로 반박한다]

p232

영국 공인심리치료사 '안젤라 센'은 인간의 소통 방식을 4가지로 나눈다.

상대의 공격을 허용하고 무조건 맞춰주는 '수동적 연두부형', 자기 주장만 내세우고 상대를 무시하는 '공격적 불도저형', 우회적으로 상대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수동공격적 돌려까기형', 마지막으로 내 무게 중심을 단단하게 잡고 제대로 대응하는 '건강한 단호박형'. 사람들의 소통 방식을 칼로 무 베듯 4단계로 나누기는 무리가 있지만 우리의 일상 속 소통 패턴을 알고, 참작할 만하다.

p236

극도의 방어기제는 최악의 도피처가 되어 버린다. 갈수록 내 처지가 선명해져서 괴로워진다.

p237

지금이 싫어서 도망친 곳에 천국은 없다. 한심한 나만 남을 뿐이다. 반면 혅대가 힘겨워도 버티는 곳에 낙원은 있다.

[표정을 통해 감정이 전염된다]

p238

"잘 웃고 긍정적인 감정을 드러내는 사람이 '삶의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p239

주변을 보면 운 좋은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자신이 바라는 모습을 머릿속으로 그리면서 구체적인 언어로 말하고, 활기찬 표정으로 실천한다.

행복한 일을 찾아 헤매기 보다는 직접 만들어낸다.

p240

의식적으로 좋은 말을 해서 긍정적인 표정을 구현할 수 있어야 한다.

내가 뱉은 말과 내가 지은 표정이 곧 내 인생임을 잊지 말자.

실제로 마음이 즐거울수록 면연력을 높이는 쾌락 호르몬이 분비되고, 바로 활기찬 미소가 생성된다고 한다.



'다른상상'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한국인이면 ‘아니, 근데‘를 쓰지 않고서는 문장을 시작할 수 없는 것 같아요." - P20

분명 아는 단어인데 바로 떠오르지 않고 혀끝에서만 맴도는 답답한 상황도 마주쳤을 것이다.
머릿속에 콱 박혀 있지 않아 그렇다.
언어학자 비트겐슈타인은 "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다"라는 말을 남겼다.
작가 조지 오웰 역시 "표현할 단어를 찾지 못하면 어느 순간부터 생각 자체를 하지 못한다."라고 이야기하며 부족한 어휘력이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P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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