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 탐구 책을 처음 받았을 때 내용이 단순하고 쉽게 쓰여진 책일거라 생각 했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그 생각은 오판이었다. '인플루언서'에 대한 진지한 탐구와 고찰이 담겨 있는 책이었다. '인플루언서'가 사람들에게 끼치는 영향, 그들의 행동을 시기하거나 질투하는 무리들의 도를 넘은 악의적인 댓글과 공격성 멘트들이 가지는 위험성, 좀 더 나아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까지 다방면으로 접근하여 쓰여진 책이다.
마지막 장에 있는 참고한 수 많은 문헌 리스트를 확인하게 됐을 땐, 저자가 이 책을 집필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심혈을 기울였을지 가늠할 수 있었다.
목차를 처음 봤을 때 <'왜 인플루언서가 되려고 할까?'>, <번아웃, 그리고 번아웃의 도피처>, <인플루언서는 유명 인사와 얼마나 다를까?>, <'좋아요'와 댓글, 그리고 성공 가능성>, <인터넷에서 나를 판다는 것>, <'거품인가, 새로운 산업생태계인가>, <안티도 분노도 모두 수익으로 연결된다> 해당 소제목 부분에 눈길이 갔다. 평소 관심이 가던 부분이었고 저자의 대답이 궁금 했던 부분이었다.
대다수의 많은 사람들은 자본에 미쳐있다. 돈을 벌기 위한 수단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실행하려고 한다. 돈을 벌 수 있는 수단으로 인터넷, 특히나 유튜브, 인스타 등과 같은 소셜미디어의 참여를 통해 수익 창출 방법을 강구하고 실행하려고 한다. 이와 같은 현상은 펜대믹을 겪으면서 해당 매체의 이용률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더욱 커지지 않았나 싶다. 외부 활동이 차단되고 고립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핸드폰 하나로도 쉽게 외부 상황을 살피고 참여할 수 있는 SNS 세계에 빠져들게 되었고 집착하는 현상마저 생겨났다. 외부활동의 차단과 고립이 디지털 시대를 촉발 시키고 새로운 산업생태계가 만들어졌다. 일반인이 연예인이나 정치인들보다 더 유명해지거나 큰 수익을 올려 신흥 부자인 '인플루언서'가 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런 현상이 결코 이상하다고 여겨지지 않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런 생태계의 변화로 '인플루언서(크리에이티브)'가 제도의 변화를 가져 오거나 대규모 인원의 행동을 촉진 시키는 등 사회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존재가 되었다. 국가도 이들의 디지털 영향력을 인정하고 마케팅 도구로 사용하기도 한다. 그들의 파급력을 이용하여 다양한 캠페인에 참여하게 만들거나 정보를 알릴 수 있는 도구로 이용한다.
그들의 영향력은 트럼프 대통령이 특정 '인플루언서' 무리의 지지를 받아 당선 된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저자는 인플루언서와 그들을 비판하는 안티팬까지 다양한 인물의 시각을 경험하기 위해 실제로 당사자 무리에 참여하여 인터뷰를 시도한다. 특히 특정 '인플루언서'를 비난하는 수준이 악명 높기로 소문난 안티팬까지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려고 한 행동은 정말 신선했다.
또한, 소셜미디어 스타의 파티 행사에 실제로 참여하여 생생한 현장과 느낀점을 솔직하게 풀어낸 점이 기억에 남는다. 어떤 것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지 않은가.
그것을 저자가 몸소 경험하며 우리에게 이야기를 들려 준다.
447page 에 달하는 두꺼운 책이지만 책을 읽다 보면 몰입해서 읽게 되는 경험을 하실 수 있을거다.
참고로 한마디 말을 덧붙이자면, 개인적으로 이 책을 통해서 새로운 단어를 공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몰랐던 단어들이 많아 찾아 보며 읽다 보니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디지털 시대를 살면서 알아야 할 단어들이 이 책에 많이 실려 있음을 알려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