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도끼다
박웅현 지음 / 북하우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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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펼쳤다. 완전 다시 읽는 기분. 그럼 전에 내가 했던 독서는 도대체 뭔가. 다행히 두번 읽으니 내용이 머리에 쏙쏙 잘 박힌다. 좋은 문장, 좋은 느낌이 내가 되는 기분이다. 이 책에서도 말한다. 다독보다는 일년에 다섯 권을 읽어도 거기 줄 친 부분이 몇 페이지냐가 중요하다고 말이다. 다독 콤플렉스에 걸리면 얇은 책, 쉬운 책을 골라 읽으며 숫자 채우기에 급급하게 된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얼마나 쓸데없는가. 말그대로 자랑하는 책 읽기에 지나지 않는다.

 

창의력과 아이디어의 바탕이 되는 것은 '일상'이라고 말한다. 일상이 일상이지 않게 되려면 시선이 달라져야 한다. 같은 것을 보아도 다르게 느끼는 능력이 창이력의 원천이 된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도 있다. 유심히 생각하면서 모든 사물을 대하는 태도도 필수다. '삶의 풍요는 감상의 폭이다'

아이들의 시선은 어른과 무척 다르다. 같은 상황에서 어른들은 대부분 수십번 되풀이 된 장면이 눈 앞에 펼쳐저 식상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처음이라 무척 신선하다. 아이에게 같은 책을 10번 이상 읽어주는 엄마는 무척 괴롭지만 처음 책을 접하는 아이는 그 10번동안 매번 다른 정보를 머리에 입력한다. 항상 새로운 자극을 받을 수 있는 환경에 있다면 더할나위 없지만 우리 처지는 그리 산뜻하지 않다.

 

환경과 시간의 제약이 있다면 관점을 바꾸어 대신 나 자신을 바꾸는 거다. 나의 시선을 바꾸고 적어도 주말이나 시간이 날때마다 일상의 즐거움과 신선하고 건전한 자극을 늘려보자. 마치 어린아이가 처음 바다를 본 것 같은 그런 새롭고 흔하지 않은 경험을 스스로에게 선사하는 것이다.

저자는 책 읽기에서 이런 새로움들을 찾아냈다. 김훈, 알랭 드 보통, 고은 등의 작가와 그들의 작품에서 많은 영감을 받고 아름다운 문장을 선물받고 있다. 다른 방법도 있지만 이 책에서는 책을 통한 창의력 향상 방법의 진수를 보여준다고 하겠다.

 

이 책은 무척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는데 그 이유를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일견 별다름이 없어보이기도 하는데 왜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었을까.

먼저 저자의 브랜드파워다. 광고계에서 이룬 많은 성과와 출간된 전작들에서 이미 작가로서 흥행보증수표같은 입지를 다졌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창의력 도구로써 '책'을 다뤘다는 점이다. 뇌과학이 어쩌고 창의력이 어쩌고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좋은 작품과 작가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거창하고 생경한 창의력 이론들보다 얼마나 마음에 착 잘 달라붙는지. 책은 알다가도 모를 존재다. 읽어서 내 것으로 만들면 인생까지 송두리째 바꾸어 놓는 힘이 있다. 겨우 몇 그램짜리 종이뭉치가 말이다. 요즘처럼 책을 구하기 쉬운 시대가 어디 있겠는가. 외국 원서도 인터넷으로 뚝딱거리면 몇 일 후 내 손에 들어오는 이 신기한 세상. 이렇게 손에 넣기 쉬운 책이 창의성과 아이디어의 원천이 된다니, 더군다나 저자가 이런 책이 좋아요 하고 콕콕 찍어 준다니, 호기심에서라도 사서 읽어보게 될 것이다.

 

책을 읽기 전의 이런 기대에 부응하듯 이 책을 읽고 얻은 바가 많다. 먼저 다독에 대한 부담이 줄었다는 것, 그리고 좋은 작품을 많이 읽어야 겠다는 다짐이다. 이 책에서 소개된 좋은 책들을 하나씩 읽어나가야겠다. 줄도 치고 베껴쓰기도 하면서. 그리고 생각하고 음미도 하면서. 시간은 꽤 걸리겠지만 무척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

 

< 인상적인 대목 > 

P.023 사람들은 저에게 창의력이 무엇이냐고 자주 묻는데, 저는 이런 통찰이 창의력이라고 생각합니다.

P.025 소설가 김훈에 따르면 글쓰기는 자연현상에 대한 인문학적 말 걸기라고 합니다.

P.034 다독 콤플렉스를 가지면 쉽게 빨리 읽히는 얇은 책들만 읽게 되니까요. 올해 몇 권 읽었느냐, 자랑하는 책 읽기에서 벗어났으면 합니다. 일년에 다섯 권을 읽어도 거기 줄 친 부분이 몇 페이지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P.037 아이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로 가면서 지식이 계속 쌓인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실 지식을 얻는 대신 가능성을 내주는 것이죠. 지식을 쌓으면서 놓치고 있는 많은 부분들을 우리는 그 누구도 보고 있지 않는 것 같습니다.

P.045 결국 창의성과 아이디어의 바탕이 되는 것은 '일상'입니다. 일상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삶이 달라지고, 대처 능력이 커지는 것이죠.

P.047 같은 것을 보고 얼마만큼 감상할 수 있느냐에 따라 풍요와 빈곤이 나뉩니다. 그러니까 삶의 풍요는 감상의 폭이지요.

P.051 파리가 아름다운 이유는 파리가 아름다워서가 아니라 우리가 그곳에 있을 시간이 삼 일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삼 일 있다가 떠난다는 걸 아니까 모든 게 난리인 겁니다.

P.051 감동을 잘 받는 친구들이 일을 더 잘합니다. 감동을 잘 맏는다는 건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P.087 "시인의 재능은 자두를 보고도 감동할 줄 하는 재능이다" - 앙드레 지드 <지상의 양식>

P.092 나의 생각과 같은 접점을 발견하는 기쁨도 독서의 기쁨 중 하나입니다.

P.105 사랑이 형성되는 순간부터 싫은 점들이 보이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안 보이는 흠이 보이기 시작하고 사랑은 결국 그렇게 소진되어가는 것이죠.

P.116 다른 영역에서돠는 달리, 사랑에서는 상대에게 아무 의도도 없고, 바라는 것도 구하는 것도 없는 사람이 강자다. - 알랭 드 보통

P.120 이 세상에서 부유한 사람은 상인이나 지주가 아니라, 밤에 별 밑에서 강렬한 경이감을 맛보거나 다른 사람의 고통을 해석하고 덜어줄 수 있는 사람이다.

P.127 죽지 못해 산다면서 평생을 놓치고 있으니까 삶을 낭비하지 말고 삶에 대해 감사해하며 현재의 순간순간을 모두 사랑하라는 애기를 알랭 드 보통은 프루스트를 통해 우리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P.129 우리가 읽는 책이 우리 머리를 주먹으로 한 대 쳐서 우리를 잠에서 깨우지 않는다면 도대체 왜 우리가 그 책을 읽어야 하는 것이냐. 책이란 무릇 우리 안에 있는 꽁꽁 얼어버린 바다를 깨뜨리는 도끼가 되어야 한다. - 카프카

P.132 잠재적으로 모든 것이 예술의 풍부한 소재이며, 우리는 파스칼의 <팡세>에서만큼이나 비누 광고에서도 귀중한 발견을 할 수 있다.

P.139 세상의 흐름을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아요. 그래서 내 인생을 온전하게 살고 싶어요. 오늘의 날씨, 해가 뜨고 오고 바람이 부는 것 하나 흘려보내지 않고, 사람과의 만남도 그냥 지나치지 않았으면 해요.

P.149 "자연은 한 번도 예술을 동경한 적이 없다"라고 누가 얘기했다는데, 꼭 맞는 말일 것 같아요. 예술을 동경하지 않지만 그 무엇보다 예술적인 게 자연이니까요.

P.156 말 그대로 진짜 무욕만 한 탐욕이 없지 않습니까? 무욕이야말로 아무나 가질 수 없는 대단한 것이죠. 가장 대단한 욕심이 무욕인 것 같아요.

P.180 우리는 그 모든 게 덧없는 기쁨이라는 걸 알면서도 결국 그 기쁨에 젖어듭니다. ... 그것이 영워하지 않을 거라는 것 또한 알지만 비관하지 않을 수 있어요. 순간을 지배하는 기쁨의 지배를 받기 때문이죠. 그래서 내가 없어진다는 사실을 이내 잊어버리고 영원을 믿는 것이죠.

P.181 그러니까 방법은 하나, 순간순간을 온전히 씹어먹는 것뿐이예요. 지중해에서는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영원한 것은 없고 나는 결국 죽을 것이니 계속 슬퍼하는 비극을 만들지 말라는 것입니다.

P.182 많은 사람들이 꿈의 창문을 열지 못하고 찬란하 순간들을 놓치고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곧 사라져갈 것이라는 걸 까맣게 잊은 채

P.190 그곳에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이 엑상프로방스의 사람들은 파리를 동경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곁가지로 말씀드리면 우리의 비극은 모두가 서울을 동경하는 데서 오는 것 같습니다. 유럽이나 미국, 가까운 일본만 해도 각 도시마다 자부심이 있어서 다른 도시를 바라보지 않습니다.

P.192 저녁을 바라볼 때는 마치 하루가 거기서 죽어가듯이 바라보라. 그리고 아침을 바라볼 때는 마치 만물이 거기서 태어나듯이 바라보라. 그대의 눈에 비치는 것이 순간마다 새롭기를, 현자란 모든 것에 경탄하는 자이다. - 앙드레 지드 <지상의 양식>

P.207 거짓말은 있지도 않은 것을 말하는 게 아니라 있는 것 이상을 말하는 것, 느낀 것 이상을 말하는 것이 거짓말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그것은 우리가 늘 하는 일입니다. 왜냐하면 삶을 편안하게 하기 위해서요. 그런데 뫼르소는 그걸 거부하는 사람, 그래서 이방인입니다.

P.240 만약 유럽 여행을 해본 분이라면 쉽게 느낄 텐데 그곳은 사회가 전반적으로 안정되어 있어요. 우리처럼 전후 60년간 나라를 재건하기 위해 발로 뛰는 분주함이 없어요. 그러너까 어쩌다 어깨를 부딪히면 돌아보고 가볍게 "미안합니다"를 할 수 있는 곳이에요. 전쟁 없이 1백 년 넘게 산 사람들이니까요.

P.291 인생의 봄날이 있다. 그 봄날에 만난 하 사람은 그냥 한 사람이 아니다. 세상 모두를 담고 있는 한 사람이다

P.330 수업을 진행하던 교수가 "저렇게 여백을 비우는 건 용기다"라고 말하더군요. 서양의 그림은 여백을 비우지 못해요. 어떻게든 빼곡하게 채우죠. 그림이 없으면 색으로라도

P.332 단순하다는 것은, 특히 그림이 단순하다는 것은 핵심적이라는 말과 통한다. 사물의 핵심을 꿰뚫어보는 능력은 종종 노년에 다다라서야 얻어지곤 한다. - 오주석 <그림 속에 노닐다>

P.339 늦여름의 어느 날 오후 나는 해변에 앉아서 파도가 일렁이는 것을 바라보며 내 숨결의 리듬을 느끼고 있었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 나는 나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이 하나의 거대한 우주적 춤을 추고 있다는 것을 돌연 깨달았다. - 프리초프 카프라 기의 흐름에 대해서

P.346 비가 오는 날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주룩주룩 내리는 비를 보면서 짜증을 낼 것이냐, 또 다른 하나는 비를 맞고 싱그럽게 올라오는 은행나무 잎을 보면서 삶의 환희를 느낄 것이냐입니다. 행복은 선택입니다.

P.347 다독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많이 읽었어도 불행한 사람들도 많으니까요. <안나 카레리나>에서 톨스토이가 말할 것처럼 기계적인 지식만을 위해 책을 읽는 사람도 있거든요. 그러니 다독 콤플렞스에서 벗어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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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미술관 예술산책 - 크리에이티브 여행가를 위한
명로진 지음, 이경국 그림 / 마로니에북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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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일본 문화에 대한 책이나 일본 여행 에세이 등을 즐겨 읽는다. 일본 문화에 대한 관심도 많지만 일본에서 창조적인 영감을 많이 얻을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기도 하다. 최근에 창의력에 대한 관심이 많아 관련 책을 읽다 보면 어느덧 나의 발길은 예술, 미술에 다가가 있다. 예술하고는 무관한 삶을 살아와 무척 당황스럽지만 이제부터라도 관심을 가지려 한다. 그래서 생각한 한 가지가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많이 가봐야겠다는 생각이었고, 언젠가 아이들과 일본 박물관, 미술관 일주를 해야 겠다는 생각을 1년 전부터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이 책을 보고 "명로진 작가도 나랑 비슷한 생각을?"이라는 반가움에 얼른 집어 들었다.

 

그냥 도쿄 미술관 예술 산책이 아니라 '크리에이티브 여행가를 위한' 이라는 수식어가 달려있다. 어디를 가나 크리에이티브한 상상력을 요구하는 지금, 과연 이 창조성이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아마추어적인 견해지만 찾은 답 중 하나는 '도쿄에는 창조적인 영감을 줄 만한 소재가 많다'는 것이다. 꼭 미술관을 가지 않아도 여행만으로도 창조적인 에너지와 아이디어를 많이 얻을 수 있는 곳이 일본, 그 중에서도 도쿄다. 저자의 말처럼 한국에 오면 이런 영감이 팍팍 솟아나는 사람들도 존재할 것이다. 한 일본인 친구는 "한국은 편의점만 가도 볼 것이 많다"라는 말을 했으니 그 들이 우리 박물관이나 문화, 여행에서 무언가 특별한 것을 느낄 것이라 상상이 가지 않는가? 예술은, 창조성은 새로운 것 낯설은 것을 마주했을 때 퐁퐁 샘물처럼 솟는지도 모른다.

 

이 책의 아쉬운 점은 조금 더 깊이 창조성에 대해 파고들었으면 하는 점이다. 읽는 재미는 훌륭하다. 워낙 잘 읽히는 글은 어떻게 써야 하는지 잘 아는 작가기 때문이다. 글 솜씨는 무척 부러웠지만 컨텐츠적인 면은 조금 아쉬웠다. 가볍게 도쿄 미술관을 산책하는 기분을 내려면 읽는 동안 충분히 느낌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전문적인 것을 원한다면 더 딱딱한 책을 읽어야겠지? 화창한 일요일, 도쿄로 여행을 다녀온 기분을 낼 수 있어 읽는 동안 행복했다. 아쉬운 부분은 후속작에서 기대하면 될까? 창조성에 목마른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인상 깊은 구절> 

* 아마 도쿄 사람이 서울이나 부산에 온다면 새롭고 창조적인 영감을 얻게 될지도 모른다. 우리가 서울 사람이면서 서울에서 반짝이는 힌트를 얻지 목하는 이유는 우리가 서울에 살기 때문이다.

* 우리가 사는 이곳을 떠나는 순간, 우리는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다만, 도쿄는 창조적이면서도 선진적이고 동시에 개방적이다. 이 세 가기 요소를 모두 갖춘 도시로 아시아에서 도쿄를 따라갈 만한 곳은 없다.

P.51 조직에 매몰되면 그 건축가는 이미 끝난 것이다 - 안도 다다오

P.52 네트워크에 집착할수록 크리에이티브에서 멀어진다.

P.52 작가는 혼자 밥 먹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사실 작가, 특히 소설가에게는 친구를 만나 술 마시고 어울려 다니고 할 시간이 없다. 자료 찾고, 책을 읽고, 취재를 준비하고 여행을 떠나고, 인터뷰를 하고.... 일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 소설가 김탁환

P.53 안도가 30~40대 시절에는 부하 직원의 빰을 때리고 발길질을 한 적도 있다. 안도가 참지 못하는 것은 디자인을 잘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똑똑하지 못해도 상관없다. 그는 제자들의 부주의. 태만함, 치밀하지 못한 것은 용서하지 않는다. "놀 것 다 놀고, 잘 것 다 자면서 무슨 크리에이티브냐!"

P.62 조직에 대한 소속감이 강할수록 크리에이티브는 달아난다. 단체에 충실할수록 크리에이티브로부터는 멀어진다. 보스에 충성할수록 크리에이티브는 줄어든다.

P.86 오카모토 다로는 '예술은 폭발'이라고 말했던 사람이다. 이 말은 백남준의 '예술은 사기'라는 말만큼이나 신선하다.

P.94 과학과 산업은 발달했지만 우리는 질서와 규율에 묶여 빈곤한 일상을 보내는 왜소한 현대인일 뿐

P.109 곰브리치가 그의 저서에서 '19세기 인상파 화가들에게 다른 눈으로 세계를 보게 도와준 두 가지 요소는 사진기술과 일본 채색 판화'라고 할 정도였다.

P.150 독일의 건축가 미스 반 데 로에는 이렇게 말했다. '신은 디테일 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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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 - 전2권 - 규슈+아스카, 나라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유홍준 지음 / 창비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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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 읽으니 더 재미있습니다. 교토편은 적어도 두권으로 나온다니 너무 기대됩니다. 동아시아 역사에서 한국을 바라보자는 얼마전 강연회 말씀에 깊이 동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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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 1 - 규슈 빛은 한반도로부터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유홍준 지음 / 창비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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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속의 한국문화'라는 테마는 무척 매력적이다. 항상 이부분에 대한 궁금증과 갈증이 있었지만 관련된 책은 너무 쉽거나 어려웠다. 이런 대중의 욕구를 이 책이 풀어 줄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이 읽기전부터 있었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20주년 기념 강연회에서 일본편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어떤 책이 나오기를 이렇게 기다려 본 것은 태어나서 처음일 것이다. 책을 펼쳐서 다케오, 다자이후 부분부터 읽고 나중에 처음부터 다시 읽었다. 아무래도 가 본 곳에 관심이 먼저 갔다. 내용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여행은 풍광을 보는 것이 기본이고 목적지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가는 과정인데 차 안에서 잘 수는 없는 노릇이다."

"서로가 서로의 문화에 대한 관심이 있을 때 진정한 교류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페이지마다 공감이 가는 말들이 가득하다. 최근에 5월에 규슈 지역 여행을 했다. 나가사키에서 다케오, 아리타를 거쳐 후쿠오카를 가는 길에 열심히 풍광을 구경하고 사진을 찍었는데 특이한 산이 있어서 사진에 담아두었다. 알고보니 다케오의 유명한 산인 미후네산이었다. 처음에 몰랐다가 책을 보고 알아서 무척 즐거운 경험을 했다.

 

 "이 덴만궁의 야키모치를 먹다보면, 명소엔 전설이 담긴 맛있는 과자나 음식이 있음으로 해서 더욱 정감이 생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우리나라 관광지도 이것저것 다 차려놓지 말고 비록 전설이 없더라도 그곳 특산에 맞는 진미의 간식거리로 사람을 불러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일어난다."

 

분명 우리는 좋은 자원과 천혜의 관광지를 가지고 있지만 관광지란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유홍준 교수의 말대로 "관광객의 주머니를 터는 것도 문화 능력" 이다. 우리는 이 부분이 아직은 조금 부족하다. 일본에도 그대로 번역되어 출판될 예정이라고 하니 더욱 기대가 크다. 일본인들은 이 책을 읽고 어떤 후기를 남길 것인지 사뭇 궁금하다. 일본에서 이어령 선생의 <축소 지향의 일본인> 이후 가장 화제가 되는 책이 되지 않을까 한다.

 

규슈를 여행한다면 꼭 이 책을 보고 여행을 가자. 전에는 보이지 않던 새로운 인식의 세계가 펼쳐질 것이다.

 

< 인상깊은 대목 >   

P.009 일본의 고대문명이 한반도로부터 강력한 영향을 받았다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P.009 다행히도 일본에는 양심적인 핮가가 많다. 한일 문명 교류사를 객관적 시각에서 보면서 도래인의 역할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저서도 많다. 그렇게 사실을 사실로 말할 줄 아는 학자가 있다는 것이 일본문화의 힘이기도 하다.

 

P.027 요시노가리 유적지에 가면 우리 청동기시대가 다시 보일 것이고, 다자이후의 수성에 가면 백제 부흥의 몸부림이 얼마나 치열했던가를 새삼 알게 될 것이며, 가라쓰 아리타 가고시마로 가면 조선 도자기가 얼마나 위대했던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P.027 거기에다 일본 여행은 여느 외국 여행과 달리 매사를 우리와 비교하게 만든다. 차창 밖을 보다가도, 길을 가다가도, 우적지 가겟방에 들어가서도, 차려놓은 음식상을 보아도, 건물을 보아도, 불상을 보아도, 유적지 정비해놓은 것을 보아도 '우리 같으면'하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P.064 방향감각을 갖고 가는 것과 그러지 않는 것, 지금 지나가는 도시와 마을 이름을 손가락으로 짚으면서 사는 것과 그러지 않는 것은 여행의 밀도에 엄청난 차이가 있다.

 

P.072 혼마루에는 천수각이라는 높은 건물이 세워진다. 천수각을 성 중의 성이라 할 수 있다. 외성이 순차적으로 무너지면 마지막으로 항거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P.091 무령왕과 왕비 관의 목재가 우리나라에는 없고 일본에는 많이 나는 금송이라는 것은 식물학자인 박상진 경북대 명예교수가 밝혀낸 것이다.

 

P.099 가라쓰는 참으로 아름답고 조용하고 깨끗하고 매력적이고 볼거라도 많은 소도시이다.

 

P.102 유물을 직접 확인한 지방의 역사자료관에서든 '한반도에서 온 도래인 마을'이라는 표현까지 쓰고 있으나 중앙에선 좀처럼 그런 표현을 하지 않는다. 이건 언필칭 중앙에 있다는 일본 학자들이 정말로 잘못하는 것으로, 사실이 아니라 관념으로 세상을 보는 태도에 다름아니다.

 

P.104 일본의 성은 천수각으로 위세를 보여주는 외관에만 치중해서 그 안은 크게 볼 것이 없다. 너절한 유물이나 사진 패널을 늘어놓았을 뿐 성안은 전망대 이상의 의미가 없다. 그래서 나는 오사카성 외에는 시간이 아까워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 풍광과 경관만 즐기곤 한다.

 

P.106 본래 명작이라고 불리는 것에는 세 가지 필요조건이 있다. 하나는 최고의 기술, 둘째는 최고의 정성, 셋째는 최고의 재력이다. 그런점에서 이 다카토리 저택은 명작이고 국가의 중요문화재로 남겨졌다.

 

P.114 우리 도자사 연구도 조선 도공과 관련해서는 아리타의 이삼평이 만든 백자에 집중되어 있어 가라쓰야키를 언급하는 일이 별로 없다.

 

P.122 일본은 우리 도자기 기술을 가져다 세계시장을 제패하고 도자기 왕국으로 발전했는데 우리는 그 원조 격이면서 왜 그러지 못했는가에 대한 한탄이다.

 

P.132 나는 여행 중 버스에서 잠자는 사람을 이해할 수 없다. 여행은 풍광을 보는 것이 기본이고 목적지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가는 과정인데 차 안에서 잘 수는 없는 노릇이다.

 

P.137 바쇼라고 아느냐고 했더니 모른다고 한다. 아이쿠라는 것을 아느냐고 물으니 들어보긴 했지만 정확히는 모른다고 했다. 조금은 안타까웠다. 그러나 가마닣 생각해보니 교토대 미술사학과 학생에게 김삿갓을 아느냐, 시조를 아느냐고 물으면 아마도 똑같이 모른다고 대답했을 성싶다. 서로가 서로의 문화에 대한 관심이 있을 때 진정한 교류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P.163 안목을 기르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상대평가이다. 그 상대평가는 예술적 안목으로 할 수도 있으나 값으로 할 수도 있다. 본래 미술품을 보는 눈에는 세 가지가 있다. 학(學)으로 보는 눈, 멋으로 보는 눈, 그리고 값으로 보는 눈이다.

 

P.173 우리처럼 개념없이 플라스틱 그릇에 아무렇게나 내놓은 문화, 자신의 집에서 사용하는 그릇이 어떤 그릇인지도 모르면서 밥을 먹는 문화에서는 생활도자가 발전할 수 없다.

 

P.175 조선에 살 때 이들은 지방가마의 도공으로 천민이었다. 이들은 도자기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농사도 지어야 했고, 각종 역에 나가 일도 해야 했다. 하지만 일본에 와서 이들은 도자기 기술자, 즉 장인으로서 대접을 받았다. 그들이 상대한 것은 번주라는 지방 최고통치자들이었다.

 

P.181 우리 같은 사람이 이 한적하고 외진 곳까지 답사와 여행을 가게 하는 것은 역시 일본의 저력이고 문화 능력이다.

 

P.191 규슈 북부를 답사할 때 내가 거점 도시로 삼는 곳은 다케오시이다. 다케오에서는 내가 가고자 하는 모든 도시들을 한 시간 안에 갈 수 있다. 동쪽으로는 후쿠오카, 서쪽으로는 아리타와 이마리, 북쪽으로는 가라쓰, 남쪽으로는 나가사키와 연결된다.

 

P.193 역사로 보나 평판으로 보자 다케오와 우레시노 온천의 명성은 허명이 아닌 듯싶고 무엇보다도 벳부나 이부스키 온천처럼 관광객으로 바글거리는 대형옥장이 아니라서 더 좋은 인상을 각고 있다.

 

P.200 일본인들이 과거사에 대해 섬세하게 반성하지 않고 있음을 말해주는 한 단면이라는 생각이 든다. 자신들의 희생을 말하려면 자신들이 피해를 준 것에 대한 반성을 같이해야 더 호소력이 있을을 아직 잘 모르는 것 같다.

 

P.212 우메마에모치는 이처럼 따뜻한 전설을 갖고 있어 덴만궁에 가서 이 찹쌀떡을 하나 먹지 않으면 갔다 오지 않은 것처럼 되어서 중요한 관광자원으로 자리잡았다.

 

P.213 이 덴만궁의 야키모치를 먹다보면, 명소엔 전설이 담긴 맛있는 과자나 음식이 있음으로 해서 더욱 정감이 생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우리나라 관광지도 이것저것 다 차려놓지 말고 비록 전설이 없더라도 그곳 특산에 맞는 진미의 간식거리로 사람을 불러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일어난다.

 

P.221 백제는 왜에 문명을 전해주었고, 그 대신 수시로 군사적 지원을 받은 맹방이었다. 우방도 그런 우방이 없을 정도로 친했다.

 

P.232 사쿠라지마는 언제 또 크게 터질지 모르는 자연재앙의 위험을 안고 있지만 이런 독특한 지질로 인해 세상에서 가장 작은 귤과 세상에서 가장 큰 무가 재배되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아랑곳하지 않고 살고 있으면 관광객들도 쉼없이 드나들고 있다.

 

P.248 선암원의 정원적 가치는 건물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어전 안에서 바라보는 사쿠라지마의 환상적인 풍광에 있다. 이 정원의 기본 개념은 인공적인 조원이 아니라 주변의 아름다운 풍광을 정원 안으로 끌어들인 차경 정원이다.

 

P.251 문화유산을 폐쇄적이로 냉랭한 볼거리로 두지 않고 현재적으로 활용함으로써 그 옛날에는 시마즈 가문의 본가였지만 지금은 대중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전환된 것이다.

 

P.251 선물 가게에 압도적으로 많은 사쓰마야키와 사쓰마 기리코는 관광상품이지만 조잡하기는커녕 하도 예뻐서 만지작거리다가 결국 값이 만만한 작은 사쓰마야키 병을 두 개 사고 말았다. 그렇게 관광객 주머니를 터는 것도 문화 능력이다.

 

P.263 가고시마에선 이렇게 정치 군사 산업 학문 예술 등 모든 분야에서 근대 일본을 일으킨 인물들이 배출되었기 때문에 일본인들은 지금도 존경하는 마음으로 가고시마를 찾는다.

 

P.266 심당길의 후손 심수관은 지금도 당당하게 조선 도공의 후예임을 자랑하면 사쓰마야키 가마를 대대로 이어가고 있고, 박평의의 후손들은 일본인으로 완전히 귀화하여 일본 외교가의 명문으로 변신했다.

 

P.277 조선백자에 기반을 두면서 일본 각자의 유행과 기법을 모두 수용하는 다채로운 사쓰마야키로 나아간 것이다. 일본에 끌려간 조선 도공들의 성공에는 번주의 이런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다.

 

P.279 사쓰마의 도자기산업은 번의 재정 위기를 타개하고 뒷날 막부를 무너뜨리는 중요한 재원이 되었다.

 

P.286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 미산마을 입구엔 "미야마의 아이들아 지지 말아라. 힘없는 자들을 불쌍히 여겨라. 도고 선배를 본받아라"라는 표지판이 붙어 있었고 학생들이 행진할 때는 운에 맞추어 이 구호를 외쳤다고 한다. 도고 시게노리는 조선 도공 후예의 또다른 변신이었다. 누구도 그에게 박무덕으로 살았어야 한다고 말할 자격은 없다.

 

P.295 기리시마 국립공원 내 숙박단지에는 14개의 호텔과 여관이 있다. .. 기리시마 이와사키 오텔에는 '녹계탕원'이라는 천연 온천탕이 있었다. 산속 깊은 계곡에 온천물이 콸콸 솟아오르는 둠벙이 여럿 있어 관광객들이 삼삼오오 유카타를 입고 달빛 별빛 아래 온천을 즐기기도 한다.

규슈에 오면 이 특색있는 온천이 별미인지라 답사를 와서 온천을 즐기는 것인지, 온천을 즐기자고 답사를 온 것인지 모를 정도다.

 

P.304 버스 속 강의는 참으로 재미있고 유익하다. 졸 수는 있어도 도망가지는 못하기 때문에 수강자의 집중력도 높다.

 

P.306 일본의 식당들은 크든 작든 자기들만의 특생있는 그릇을 내놓는다. 일류 식당조차 플라스틱 반찬 그릇에 스테인리스 밥 그릇을 사용하는 우리네와는 다르다. 그런 도자기문화가 있기 때문에 일본이 지금도 세계 도자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것이다.

 

P.321 백제와 왜가 얼마나 가까웠길래 백제 부흥 전쟁에 무려 2만 7천 병력이나 지원했던 것인가. 그것을 알기 위해서는 아스카, 나라로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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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산책자 - 강상중의 도시 인문 에세이
강상중 지음, 송태욱 옮김 / 사계절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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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는 산책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공간은 아니다. 산책의 사전적 의미는 "휴식을 취하거나 건강을 위해서 천천히 걷는 일"이 아닌가. 도쿄가 주는 이미지는 산책보다는 거대함과 자본주의, 많은 사람들과 최첨단 같은 것들이다. 번역본인 이 책의 일본어 판 제목은 "도쿄 스트레인저(トーキョー・ストレンジャー )"다. 책에서 저자는 "도쿄를 좋아하기도 하고 싫어하기도 합니다. 상경한 지 40년이 넘었지만 이 거리에서는 언제까지고 스트레인저, 그런 기분입니다."라고 말한다. 도쿄를 바라보는 저자의 시선은 모든 긴장과 경계없이 주변을 있는 그대로 즐기는 산책자는 아니다. 날카롭고 새로운 시각을 가진 낯선자, 하지만 그 시선이 결코 부정적이지 않고 어딘지 모르게 연민이 깃들여 있다. 우리는 살고 있는 장소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며 하루를 보내는가. 대부분은 너무 익숙한 풍경에 '이 곳은 별 다른 것이 없어' 라며 새로운 세계로의 일탈만을 꿈꾼다.

 

유명 관광지만 돌아봤겠지 하는 애초의 추측과는 다르게 도쿄를 상징하는 다양한 장소가 등장한다. '샤넬 긴자점' 같은 쇼핑 공간, '진구구장'과 같은 야구장, '고양이 카페' 같은 특이한 공간과 '국회의사당'도 등장한다. 사실 누구도 이 책이 여행서라고 말한 적은 없는데 제목만 보고는 여행지만 나올 것이라고 미리 짐작해버렸다. 선입견이다. 외국 도시 관광에서 우리는 보고 싶은 것만 본다. 시간적인 문제도 있지만 그 나라의 문화를 제대로 보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장소 선택이 대부분이다. 박물관이나 미술관만 들렀다와도 그 도시를 잘 본 축에 속할 것이다. 여건만 되면 이 책에 등장하는 장소에 다 가보면 좋을 것이다. 가슴에 책을 품고.

 

소개된 장소 중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은 진보초 고서점가와 하라주쿠, 쓰키지 시장이다. 사실 한번 이상 다 가본 곳이지만 10년전의 시선은 지금은 전혀 달랐다. 앞으로 가게 된다면 (꼭 다시 가 볼 것이다) 완전히 새로운 장소에 가는 기분이 들 것이다. 그만큼 사물을 바라보는 시선, 예리한 촉이 중요하다. 이 책은 분명 어렵지 않게 잘 읽히지만 내용은 가볍지 않다. 단순히 먹었다, 놀았다라는 여타 가벼운 도쿄 여행서와는 다르게 시대, 역사, 사회, 문화 등에 대한 다양한 관점으로 도시를 바라본다. 비록 지금 그런 시선을 지니고 있지 않다하더라도 잠시 이 책과 강상중 교수를 통해 빌리면 된다. 사물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은 언제나 필요하다.

 

책의 구성이 특이하다고 생각했다. 각 장마다 소개 장소와 강상중 교수의 사진이 있는데 사진에 설명도 달려있다. 알고보니 원래 잡지 [비일라]에 2년 반에 걸쳐 연재한 내용을 단행본으로 낸 것이었다. 덕분에 마치 그 곳에 간 것 같은 생생함과 마치 강상중 교수와 대화 하는 듯한 느낌이 좋았다. 강상중 교수가 바라는 도쿄의 미래는 "이방인stranger에게 아무렇지 않게 눈짓하며 살짝 끌어안는 듯한 도쿄" 라고 한다. 도쿄는 분명 그런 매력이 있는 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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