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정리학 - 뒤죽박죽된 머릿속부터 청소하라!
도야마 시게히코 지음, 양윤옥 옮김 / 뜨인돌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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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최근 한 신문기사에서 정민 교수가 이 책, 도야마 시게히코의 <사고 정리학>을 추천했다. 일본에서 1983년 초판 1쇄 발행 이후 누적판매 100만 부 돌파, 25년이 흐른 2005년 5월 온라인서점 아마존 재팬 종합 1위 기록. 실제 읽어보니 왜 이제야 읽었나 하는 생각이 첫 번째로 들었고 두 번째로 든 생각은 그 동안 읽었던 많은 책은 필시 이 책을 '참고서적'으로 했음이 분명하다는 확신이었다.

출간된 지 30년이 다 된 책이 아직도  영향력이 있다는 사실은 책의 우수한 가치를 증명하는 동시에 아직도 책에 나온 내용이 많은 사람들에게 미처 들어보지 못한 신선한 내용이기 때문이다. 사실, 전혀 못 들어봤다기 보다는 정말 여러 책에서 <사고 정리학>에 언급된 내용이 중복됨을 느낀다. 우리는 아직도 공부란 가르쳐주는 사람이 있고 읽어야 할 교재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학교에서뿐만이 아니다. 사회에서, 회사에서도 사람들은 선배가 잘 정리된 일에 대한 메뉴얼을 전수해주며 하나하나 가르쳐주고, 회사는 친절하게 체계화된 사원교육 시스템으로 교육 시켜줄 것을 기대해 마지 않는다. 하지만 현실은 어떠한가? 아무도 숟가락으로 밥을 떠먹여주지 않는다. 스스로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일을 잘하는 방법, 이 사회에서 회사에서 낙오하지 않고 살아남는 방법을. 방법은 의외로 쉬운지도 모른다.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면 된다. 이 책은 스스로 생각하는 창조적인 사람이 되는 방법을 알려준다.

유난히 사회에서 창의적인 인재를 강조하는 이유는 비슷한 맥락이다. 시킨일만 하는 사람은 일 잘하는 사람이 아니며 언젠가 그런 뻔한 일 쯤은 기계나 컴퓨터가 대체할지 모를 일이다. 이미 그런 추세에 있는지도 모른다.

"그저 지식을 보유한 것만으로는 현대사회에서 큰 힘을 발휘할 수 없다. 지식 자체가 아니라 그 지식을 조합하는 능력이 없으면 새로운 창조 활동은 하지 못한다."

대부분의 평범한 직장인이 자신만의 생각을 가질 여유가 있을까 싶다. 특별히 창의적인 아웃풋을 요구하는 한정된 직업을 제외하고 말이다. 많은 자기 계발서는 스스로를 변화시키이 위해 독서를 하라고 말한다. 그런데 독서가 독서로 끝나서는  아무것도 남는 것이 없다. 글을 써보기도 해야 한다. 그리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이를 적어보기도 하고 아이디어를 재워두기도 해야한다. 생각을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대인은 받아들이기만하고 생각할 여유가 없다, 세상은 창의성을 요구하는데 도리어 퇴보되어 수동적인 인간이 되어 간다. 

고전을 읽는 것이 왜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서도 다른 책보다 더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준다. 고전은 완전히 새로운 세계에 도전한다는 지적 활동 중 가장 수준 높은 단계를 충족시켜준다. 언뜻 이 부분이 이해가 안 갈 수도 있지만 책을 읽어보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이 책은 정말 쉬운 말로 쓰여져 있으면서도 가장 중요한 핵심에 접근해있다.

우연한 발견이나 발명을 말하는 '세런디피티'가 무의식의 작용이라는 내용도 재미있다. 모든 것을 인간의 의지력만으로 성취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가장 인상깊은 대목은 창조적인 사고는 우리가 실제로 일하고 경험하는 1차적 현실에 뿌리는 둔 곳에서 생겨난다는 이야기다. 우리는 이론적인 것을 학교에서 먼저 배우고 회사을 다니면서는 실제적인 일에 대한 경험을 한다. 그러면서 공부는 등한시하게 된다. 왜냐하면 이미 돈을 벌고 있으니까. 사실 현장에서의 경험은 중요한 것이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그대로 묻히는 경우가 많다. 사실 암묵적인 지식이 많기도 한다. 하지만 개개인이 이런 살아있는 경험을 남들이 습득할 수 있는 지식으로 추상화하거나 발전시킨다면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 이 두 가지는 단절이 되어서 서로 상승작용을 못하는 듯 하다. 이 사실은 여러 분야의 융합하고도 관련이 있다. 특히 한국에서는 문과 이과의 구분마저 있어 모든 지식은 애초부터 단절이라는 치명적인 문제점을 가지게 된다. 이론과 실제가 결합하고 영역을 파괴한 융합이 일어날 때 사고의 크기와 지식의 지평도 넓어질 것이다. 제목은 '사고정리학'이지만 많은 자기계발서의 핵심 내용이 들어 있는 '자기계발의 고전'이라고 말하고 싶다.

 

<인상깊은 대목>
P.018 이른바 학교 성적이 좋은 학생일수록 논문을 써내러고 하면 어쩔 줄 모르고 당황한다. 위에서 시키는 것은 잘하지만 자기 스스로 생각해서 주제를 정하라고 하면 도무지 감도 못 잡은 것이다.
P.018 어린아이는 창조적이다. 대부분의 어린아이는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아도 이미 시인이며 작은 발명가다. 그런데 학교에서 지식을 쌓으면서 산문적이 되고 남을 따라하는 데 능숙해진다.
P.023 사회에 나온 뒤에서 '공부라는 건 가르쳐주는 사람이 있고 읽어야 할 교재가 있는 것'이라고 신앙처럼 굳게 믿는다. 학교 최고 모범생이 반드시 사회에서 성공하는 건 아니라는 말은 거의 정설처럼 되어 있다.
P.025 전통 예능이나 학문 분야가 강한 인습을 유지하면서도 동시에 개성을 만들어낼 여지가 큰 것은 그러한 전승 방식 속에 비밀이 있었다
P.027 시험을 봐서 높은 점수를 따면 그것만으로 비상 능력이 뛰어나다고 간주해서 대학에 합격시켜준다. 이런 방식이 얼마나 엄청난 혼란을 초래할지 일일이 열거할 수도 없을 정도다
P.029 창조성이라는 말을 유난히 강조하게 된 것은 아직 미미하지만 이런 식으로는 안 되겠다라는 반성이 일어나고 있는 반증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다만 아직은 참된 창조의 방법은 거의 고안되지 않았다는 것도 사실이다
P.045 평상시의 생활에서부터 머리가 지나치게 바빠서는 안 된다. 인간은 저절로 자신의 머릿속을 정리하여 바쁘지 않도록 조절하게 되어 있다. 수면이 그것이다.
P.056 1920 년대 당시, 시마다 세이지로와 나쓰메 소세키의 운명이 나중에 정반대로 바뀌리라는 것을 예측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고 해도 좋다. 한 시대의 유행이라는 것은 그만큼 사람의 눈을 현혹시키는 것이다. 현대라는 것은 어느 시대에나 가장 해독하기 어려운 시간이다.
P.063 그저 지식을 보유한 것만으로는 현대사회에서 큰 힘을 발휘할 수 없다. 지식 자체가 아니라 그 지식을 조합하는 능력이 없으면 새로운 창조 활동은 하지 못한다.
P.072 아무튼 써본다. 그러면 엉킨 실타래 같던 생각이 한 줄기를 실마리 삼아 조금씩 플려나가면서 분명하게 체계가 잡힌다.
P.081 제목 하나로 글이 살기도 하고 죽기도 한다. 그만큼 중요한 것이다. 주제를 명시하거나 혹은 상징하기 때문이다.
P.088 얼핏 생각하면 서재에 틀어박혀 열심히 연구만 하는 사람이 더 훌륭한 논문을 써낼 것 같지만, 실제로는 남들을 자주 만나는 사람이 더 뛰어난 글을 써낸다고 한다.
P.096 아이디어와 소재만 있으면 곧바로 발효가 되는가. 맥주가 만들어지는가. 그렇지 않다. 이것을 한참동안 가만히 놔둘 필요가 있다. 바로 '재워둔다'라는 과정이다. 거기서 비로소 소재와 효소의 화학반응이 진행되는 것이다.
P.105 사고를 정리하는 방법으로서 재워둔다는 것만큼 중요한 일은 없다. 새로운 사고를 창조해내는 데도 재워두는 과정은 필수다
P.106 노력하면 어떤 일이든 성취될 것이라고 하는 건 인간의 우쭐한 오만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되지 않는 일이 있다. 거기에는 시간을 들이는 것밖에 다른 수가 없다.
P.111 무언가를 생각하여 새로운 사고를 창조해내는 첫 번째 조건은 어디까지나 독창성이다. 내 머리로 생각해낸, 남의 추종을 불허하는(이라고 적어도 본인이 자부하는) 착상이 필요하다.
P.116  편집자는 자신의 글을 쓰지는 않는다. 편집자란 원래 글을 써내느냐 마느냐로 평가되는 존재가 아니다. 남이 써낸 글을 어떻게 정리하느냐, 또한 그러기 위해 누구에게 어떤 글을 집필하게 하느냐, 라는 쪽의 창조성에 목숨을 거는 것이다.
P.118 지의 에디터십, 바꿔 말하면 머릿속의 칵테일을 만드는 데는 자기 자신이 어느 정도 독창적인가는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모아들인 지식을 어떤 조합으로, 어떤 순서로 정리하느냐가 중요한 일이 되는 것이다.
P.124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완전히 창조적인 사고는 웬만해서는 떠오르지 않는다. 이미 존재하는 것을 서로 연결하는 방식에 의해 새로운 것이 생겨나는 일이 더 많은 것이다.
P131 언어에서도 흐름과 움직임을 감지하는 것은 일정한 속도로 읽을 때에만 나타나는 현상이다. 난해한 문장, 혹은 사전을 뒤적여야 읽을 수 있는 외국어 서적 등에서는 부분이 조작조각 흩어져 버려서 의미를 파악하기 어렵다. 잔상이 소멸하여 단절이 메워지지 않기 때문이다.
P.136 과학자들 사이에서는 이렇게 가는 김에 함께 묻어가는 것처럼 생겨나는 발견이나 발명을 '세런디피티'라고 한다.
P.138 바유나 예를 들어 말하는 것도 대상 그 자체에 대한 연구는 일단 미뤄두고, 전혀 다른 것과의 관계를 발견하여 유추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P.139 재워둔다는 것은 중심부에 버티고 있어서는 별로 신통치 않은 것을 한참동안 그 열기를 식히기 위해 주변부로 옮겨놓는다는 의미다. 그런 옮김에 의해 원래 목적했던 과제를 세런디피티가 발생하기 쉬운 콘텍스트로 감싸게 된다. 인간이 의지력만으로 모든 것을 성취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무의식의 작용에 의지하는 부분이 때로는 매우 중요하다. 세런디피티는 우리에게 그런 점을 가르쳐준다.
P.161 브레인스토밍의 규칙에 따르면 어떤 괴상한 생각이라도 그것에 대해 다른 사람이 그건 말도 안 된다든가 비현실적이라는 식으로 찬물을 끼얹어서는 안 된다.
P.167 동서양을 막론하고 잠자리에서 하는 사고가 뛰어나다는 점을 발견해낸 것이 흥미롭다.
P.169 3다란 간다(많은 책을 읽는 일), 주다(많은 글을 쓰는 일), 상량다(많이 연구하여 퇴고하는 일)로, 글을 잘 쓰는 세 가지 비결이다. 이것을 사고의 정리 방법으로서 바라보면 또 다른 의미가 나온다. 즉 우선 책을 읽고 정보를 수집한다. 그것만으로는 힘이 되지 않으므로 글을 써본다. 많이 써본다. 그 다음에는 그것을 음미하고 비판을 가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지식과 사고는 순화된다는 것이다.
P.184 구체적인 예를 추상화하고, 좀더 나아가 정형화한 것이 속담의 세계다. 서민의 지혜다. 예로부터 어느 나라에나 무수히 많은 속담이 존재해온 것은 문자를 사용하지 않던 시대부터 인간의 사고정리가 진행되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P.184 일반화하여 되도록 보편성이 높은 형태로 정리하면 같은 종류의 것이 두고두고 그것과 조응하여 차츰 형식을 강화해나간다. 즉 '나만의 속담'을 만들어 그것으로 자신의 경험과 지견, 사고를 통솔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생겨난 속담이 상호 연관성을 가질 때, 그 사람의 사고는 체계를 만드는 방향으로 발전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관심이나 흥미의 핵심을 확실하게 파악해야 한다.
P.190 지금까지는 '보는 것', '읽는 것'의 사상이 존중되었기 때문에 '일하는 것', '느끼는 것'의 사상은 가치가 적다고 규정되었다. 하지만 지식과 사고는 보는 것과 읽는 것만의 독점물이 아니다. 이마에 땀을 흘리며 일하는 것 또한 독자적인 사고를 창조한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P.200 현장의 땀 냄새가 풍기는 사고가 좀더 나오지 않으면 안 된다. .. 참으로 창조적인 사고는 1차적 현실에 뿌리를 둔 곳에서 생겨난다는 것을 현대인은 특히 명심해둘 필요가 있다.
P.202 지적 활동에는 세 가지 종류가 있다.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을 재확인한다. 이하 이것을 A라고 한다. 이제까지 알지 못하고 있던 사실을 이해한다. 이것을 B로 한다. 완전히 새로운 세계에 도전한다. 이것을 C라고 한다.
P.207 미지의 이해에서 외국어 고전의 독서가 효과적이라는 건 우연한 일이 아니다. 일본에서의 한문 소독은 얼핏 거칠고 투박해 보이지만 일거에 C 독서의 아성에 돌입하는 시도로써 실제로 미지를 읽어내는 뛰어난 독자를 키워냈다.
P.220 한발 앞서 컴퓨터가 보급된 미국에서 유난히 창조성 개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다. 인간이 진실로 인간답기 위해서는 기계가 손댈 수 없는, 혹은 손대기 어려운 일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창조성이야말로 그 가장 큰 핵심이다.
P.229 사고의 정리라는 것은 저차원의 사고를 추상의 사다리를 차례차례 올라가 메타화하는 일이다... 정리 및 추상화를 한 단 한 단 높여가는 것에 의해 고도의 사고가 생겨난다. 보편성도 커진다.
P.252 뭔가 생각이 났다면 그 자리에서 곧바로 글로 써둔다. 그때는 별로 대단한 게 아니라고 생각했던 일이라도 나중에는 얼마나 훌륭하게 발전할지 모른다.
P.253 그 자리에서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지 않으면 아이디어를 놓쳐버리기 십상이다.
P.255 수첩 속에서 아이디어는 잠시 휴식을 취한다. 한참 재워두는 것이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뒤 그것을 다시 들여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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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컬 씽킹의 기술 - 탁월한 기획을 이끌어 내는 생각정리의 힘
HR Institute 엮음, 현창혁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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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논리적이고 일 잘하는 사람이 있다면 유심히 관찰하고 연구해 볼 필요가 있다. 아무리 어려운 문제도 이 사람들은 척척 해결한다. 그런 모습을 보고 감탄만해서는 안된다. 왜, 어떻게 저 사람은 문제를 해결했는지를 알고 그 능력을 배워야 한다.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그 방법을 알아낼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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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컬 씽킹의 기술 - 탁월한 기획을 이끌어 내는 생각정리의 힘
HR Institute 엮음, 현창혁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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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은 논리적이지 않다. 논리적으로 일하지도 않는다. 왜냐하면 논리적으로 일하라고 특별히 주문하는 사람도 없고 논리적이라는 것에 대해 그다지 중요성을 못 느끼기 때문이다. 하지만 복잡도가 높고 단순하지 않은 일일수록 논리력은 더더욱 요구된다. 대부분의 업종에서 지금 우리가 하는 일은 점점 더 복잡성을 띨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요한 능력은 다름 아닌 '문제 해결 능력'이다. 문제 해결 능력은 논리적인 생각과 상당히 깊은 관계가 있다.

 

주변에 논리적이고 일 잘하는 사람이 있다면 유심히 관찰하고 연구해 볼 필요가 있다. 아무리 어려운 문제도 이 사람들은 척척 해결한다. 그런 모습을 보고 감탄만해서는 안된다. 왜, 어떻게 저 사람은 문제를 해결했는지를 알고 그 능력을 배워야 한다.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그 방법을 알아낼 수가 없다. 이런 지식은 책에 나와있지 않는 암묵적 지식의 형태를 띠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정의되는 능력이 아니다. 대부분 이런 능력자들은 상당히 논리적이고 깊이 생각하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한다. 도대체 논리적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고객이나 상대방의 의견을 잘 듣고 종합, 판단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게 쉬운 것 같지만 남의 말을 잘 알아듣는 다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 그리고 상대방의 요구 사항에 대한 답을 정확하게 도출해서 알아듣기 쉽게 잘 설명해야 한다. 이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논리력을 기르려면 고정된 관념으로 생각하기를 조심해야 한다. 사람은 자신의 경험과 지식 안에서만 사물을 판단하는 우를 범한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프레임워크를 이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논리적으로 생각하기다. 논리적 사고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말을 100% 그대로 받아들여서도 안된다. 왜 그럴까 하고 끊임없이 의문을 가져야한다. 또한 겸허해야 한다. 스스로 많이 안다고 자만에 빠지는 순간 더이상의 발전은 없다.

 

이 책은 해당 분야의 경험, 즉 회사 생활이나 사회생활을 해보지 않은 사람이 읽으면 좀 뜬구름 잡는 이야기처럼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일 해본 경험이 있다면 이 책에서 말하는 내용이 잘 와닿을 것이다. 방법이 그렇게 어렵지 않은 듯 하지만 사실 아주 구체적인 방법이 아니기도 해서 각자의 상황에 맞게 잘 적용하는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분명 스스로의 업무 완성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되는 내용이 많이 담겨있다. 로지컬 씽킹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방법을 알고 실천해보는 일이다. 역시 진정한 답은 현장에 있기 때문이다.

 

<인상적인 대목>

P.028 우선 과거에 비해 정보의 양이 비약적으로 늘어나면서 정보를 편집하고 정리하는 능력이 중요해졌다.

P.029 언어는 물론 사고의 측면에서도 이들을 하나로 연결시키는 커뮤니케이션, 즉 함께 일하는 사람들끼리 의견을 일치시킬 수 있도록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이 요구되고 있다.

P.037 '대단하네!'로 끝나는 사람과 '왜?'를 반복하는 사람 간에는 시간이 지날수록 커다란 차이가 생긴다. 기술은 철저하게 모방 학숩을 통해 체득된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하라

P.041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사람의 말과 행동을 살펴보고 자신과 끊임없이 비교해 보는 것은 논리적 사고를 학숩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P.047 정말로 논리적인 사람이 되려면 다른 업종과 다른 환경, 나아가 외국인과의 대화에서도 이해하기 쉽다는 말을 들을 수 있어야 한다.

P.068 파라미드 구조를 이용해 논리를 구축하는 방법으로는 크게 보텀업 방식과 톱다운 방식 두 가지가 있다.

P.071 무한정 정보를 수집하는 것보다 전체 그림을 파악하고 논점과 관련된 의미 있는 정보를 선별해 수집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P.081 톱다운 방식은 가설을 검증하기 위한 것이다.

P.083 '그럴듯해 보이는데 정말로 그런가?라고 생각되는 일은 세상에 넘쳐난다. 현장도 확인해 보지 않고 조사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결론과 근거를 늘어놓아서는 안 된다.

P.083 톱다운 방식의 검증은 가설이 수집된 정보의 내용에 따라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점을 전제로 한다.

P.107 고객이 내놓은 의견을 바탕으로 논리를 세우는 과정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상대방의 의견, 생각, 그리고 사실 정보를 종합하여 논리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P.107 최종적인 목적은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 '이해하기 쉽게' 만드는 것이다. 자신의 논리를 상대방에게 일방적으로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입장에서 꼼꼼하게 논리를 세워 나가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P.113 사람은 본래 자신이 가진 경험과 지식 안에서 사물을 파악하려 하며 특히 새로운 상황에 직면했을 때는 더욱 기존의 경험과 지식을 총동원해서 이해하려고 한다. 이런 경험적 방법은 가설을 설정하여 신속하게 판단하고 실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자칫 한정된 지식과 경험만을 신뢰한 탓에 섣불리 예단하는 우를 범할 수 있다.

P.114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자 할 때는 눈에 보이는 문제나 혼자만의 생각에서 벗어나 벌어지고 있는 문제들의 전체상을 파악해야 한다.

P.115 사물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꿔 문제의 전체상을 누락과 중복 없이 파악해야 비로소 문제 해결의 출발점에 설 수 있다.

P.118 프레임워크는 이처럼 흩어져 있는 정보나 사물을 정리하는 틀을 만드는 것이다.

P.122 기준이 애매하지 않은지, 계층이 섞이지 않았는지, 단어의 정의가 명확한지 등 스스로 질문을 해보면서 누락과 중복이 없는 프레임을 세워야 한다.

P.128 일본의 최대 편의점 체인인 세븐일레븐은 매장에 잘 팔리는 상품을 진열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

P.154 문제는 크게 현상으로 보이는 것과 그것이 발생하게 된 원인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현상의 문제를 깊이 파고들지 않고 표면적으로 대처하는 데 그치면 근본적인 원인이 제거되지 않아 동일한 문제가 다시 발생하는 악순환에 빠지고 만다.

P.160 현상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항상 표현의 정확성에 신경써야 한다.

P.160 도요타나 혼다 같은 제조업체는 발생한 현상이나 문제에 대한 원인을 찾을 때 '왜'를 다섯 번 반복하는 습관이 있다고 한다. 보이는 원인뿐만 아니라 더욱 깊이 숨어 있는 원인을 찾아내기 위해서다.

P.161 평소에 TV나 신문 등을 볼 때도 그 내용의 배경을 파악하고 자기 나름대로 내용을 다시 구성해 보거나 이유를 생각하다 보면 사물을 다면적으로 파악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다.

P.175 제로베이스란 모든 고정관념을 버리고 원점으로 돌아가 '목적'을 기준으로 다시 생각하는 것을 의미한다.

P.183 경영 컨설턴트인 오마에 겐이치는 맥킨지&컴퍼니의 대표로 있을 때 한 부하직원의 논리적 사고력을 키워 주기 위해 일정 기간 동안 상사가 하는 모든 말을 비판하게 했다고 한다.

P.184 다른 사람의 이야기는 70퍼센트 정도만 받아들여라. 나머지 30퍼센트에 해당하는 부분은 반론할 수 없는지, 다른 관점으로 볼 수는 없는지 생각하면서 듣는 것이 좋다.

P.197 사람은 일정한 지식을 갖추면 자신의 생각이 무조건 옳다고 믿어버리는 경향이 있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변화에 둔감해지고 무관심해진다.

P.197 겸허한 태도로 사고하지 않으면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힘이 쇠퇴한다. 늘 모르는 게 있다는 생각으로 나이를 얼마나 먹든, 직장에 얼마나 다녔든 간에 항상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적극적으로 겸험을 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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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단어 -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박웅현 지음 / 북하우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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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뒤흔드는 공감과 실천 가능한 위로를 받을 수 있다. 읽고 나면 나 같은 고민을 이런 분도 하는 구나라는 공감, 내가 가는 길이 그리 틀리지 않았구나 하는 위로를 받을 수 있다. 1년 넘게 베스트셀러인 이유를 읽어보면 알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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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단어 -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박웅현 지음 / 북하우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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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출간 된 지 1년이 넘도록 베스트셀러인 책이 있다. 도대체 어떤 내용이기에?라는 의문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 어려운 내용도 없이 잘 읽히지만 잡은 그 순간, 책 읽기를 멈출 수가 없다. 다 읽고 생각난 단어는 "공감"과 "위로" 였다.
 
같은 현상을 보고 남들과 다른 시각을 가져야 한다는 말은 이제 많이 알려졌지만 여전히 쉽지 않은 숙제처럼 느껴진다. 시인들은 어떤 능력으로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것일까. 꾸준한 노력만이 답이라고 한다. 우리 교육에 대한 문제도 선진국과의 비교를 통해 환기시켜준다. 학벌 위주의 줄서기 교육. 그리고 그 교육의 폐해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일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한다면 이미 학력파괴는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이 잘 팔린다는 것, 인기 있다는 것도 한가지 증거가 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아직은 조금 이른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일을 하면서 가장 힘든 것은 회사 상사보다 '갑'의 존재일 때가 많다. 가히 을의 인생을 좌지우지한다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이런 갑들의 태도, 직장 상사, 즉 권위를 가진 사람들에게 굴복하지말라는 말은 너무나도 힘이 된다. 정말 굴복하고 싶지 않다. 여전히 말도 안되는 갑과 직장 상사의 횡포는 우리 같은 평범한 직장인들이 매일 일터에서 겪는 일상사다. 아직도 우리 사회가 합리적이지 않고 상식이 통하지 않은 사회라는 것이 안타깝지만 분명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믿고 싶다.
 
박웅현은  "꿈을 가지지 말라" 는 말을 젊은이들에게 한다. 왜냐하면 어차피 인생은 의도한대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인생의 목표를 세우고 그걸 이뤄내 성공한 사람들도 많지만 그러한 목표를 이루었다고 행복해진다는 확신은 없다. 차라리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사는 것이 더 행복에 가까워지는 것이라고 말한다. 하루하루가 모여서 우리의 인생이 된다는 것, 그리고 행복은 현재에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면 너무 아둥바둥 살 필요도 없어진다.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에 대해 잔잔하게 이야기 해주는 책. 이 책을 읽은 건 행운이다.​
 
<인상 깊은 대목>
P.021 남과 다르면 알 수 없는 불안감이 밀려드는 환경에서 자존감을 가지고 살려면 스스로 부단히 노력해야 합니다.
P.026 미국 교육은 '네 안에 있는 것은 무엇인가'를 궁금해 한다면 한국 교육은 '네 안에 무엇을 넣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가장 큰 차이라고 했습니다.
P.048 어느 나라든 모든 아이들은 차를 타고 두시간만 지나면 "아빠 다 왔어?"라고 묻습니다. 사람은 똑같아요. 변하지 않느 그 무엇이 있어요. 저는 그것이 본질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P.052 콘텐츠는 '사람을 어떻게 움직이는가'에 대한 매커니즘입니다.
P.055 이렇게 급변하는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게 있고, 그걸 잡는 게 나의 유일한 돌파구입니다. 역설적이게도 이런 복잡한 미디어의 시대가 진정성의 시대가 되어버린 겁니다
P.060 학벌은 사회생활 2.3년이면 다 세탁이 됩니다. 들어갈 때야 명함이 되지만 2,3년 후에는 중요하지 않다는 말입니다. 스펙보다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진짜가 무엇인지가 정말 중요합니다.
P.060 내가 하는 행동이 5년 후의 나에게 긍정적인 체력이 될것이냐 아니냐가 기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P.063 교육의 본질은 교양과 삶의 태도를 가르치는 전인교육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P.068 돈을 따라가지 말고 내가 뭘 하고 싶은지 내 실력은 무엇인지 어떤 것을 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보고 그것을 따라가세요.
P.080 지금까지 살아남아 고전이 된 모든 것들을 우리는 무서워해야 해요
P.096 슈베르트의 <죽음과 소녀> <숭어> <바이올린 협주곡>, 이런 곡들을 들을 때 몸이 음악을 따라 떠오르는 걸 느낍니다.
P.102 똑같은 꽃게를 보고 다른 것을 읽어낼 수 있는 힘, 그 힘은 안도현 시인의 눈에서 시작되는 겁니다.
P.125 여행지에서 랜드마크만 찾아가서 보지 말고 내키면 동네 카페에서 동네 사람들과 사는 이야기도 하고 벼룩시장에 가서 구경도 하면서 거기 사는 사람처럼 여행하는 거야. 그게 더 멋져.
P.142 나는 지금 내가 차지하고 있는 이 공간적 지점에, 시간 속의 이 정확한 순간에 자리잡고 있다. 나는 이 지점이 결정적이지 않은 것을 허락할 수 없다.
P.148 지금 이 순간, 현재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면 행복은 삶이 끝나갈때쯤에나 찾게 될 겁니다. 순간에 의미를 부여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삶은 의미 없는 순간들의 합이 될 테니까요.
P.155 어떤 일을 하느냐가 아니라 그 일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니까요. 바깥의 권위에 의지할 필요가 없습니다.
P.157 문턱증후군 때문에 문턱을 넘은 일부 사람들은 완전할 거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믿지 마세요.
P.166 팀장과 인턴이 똑같은 이야기를 하면 팀장의 말이 더 중요해요. 권위죠. 그러니까 윗사람에게 저항해야 합니다. 그리고 본인이 윗것이 되었을 때 똑같이 후배들의 도전을 받을 준비를 해야 합니다.
P.171 제 직업은 아주 철저한 '을'입니다. 그래서 그 '갑을관계'를 견디지 못하고 능력 있는 많은 후배들이 업계를 떠났습니다. 실제로 상도의에 어긋나는 비합리적인 일들이 자주 일어납니다.
P.172 동의되지 않는 권위에 굴복하지 말고 불합리한 돈의 힘에 복종하지 말자
P.172 "갑을 만날 때에는 을처럼 대하고 을을 만날 때 갑처럼 대하라"라는 이야기를 자주 합니다. 이건 일을 할 때 아주 중요한 덕목입니다.
P.175 내가 옳다고 생각하면 윗사람이 무슨 이야기를 하든 관철시켜 나가야 합니다. 저는 이것이 젊음을 대하는 자세 중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봅니다. .. 얼마나 귀한 청춘인데 내 젊음을 놓고 남의 기준점에 맞추서 사는 겁니까?
P.180 윗사람이 되어보니 소통은 불필요한 노동을 없애주는 매우 중요한 것이었습니다.
P.188 좀 비약해서 대부분의 남자들은 오래된 친구들과 술 먹는 데 서른 단어면 충분합니다. 잘 사냐, 미친놈, 먹자, 마셔, 이런 몇 가지 단어만 반복하면 됩니다.
P.198 문맥을 잘 파악하는 건 지혜이고 센스입니다. 이 부분에 있어 남자들이 특히 취약하고, 여자들은 매우 뛰어납니다. 남자들이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뛰어나죠.
P.207 미국에서 대학원에 다닐 때 논문을 쓰기 전에 우선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딱 한 줄로 정리하라고 합니다.
P.209 사람을 움직이고 싶고, 주변에 영향을 주고 싶고, 세상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다른 사람을 먼저 배려하고 생각을 정리하는 습관을 가지세요. 그렇다면 여러분의 소통은 아주 성공적일 겁니다.
P.219 인생은 개인의 노력과 재능이라는 씨줄과, 시대의 흐름과 시대정신 그리고 운이라는 날줄이 합쳐서 직조됩니다.
P.225 나만 가질 수 있는 무기 하나쯤 마련해놓는 것, 거기서 인생의 승부가 갈리는 겁니다.
P.227 물론 인생의 목표를 세우고 그걸 이뤄내 성공한 사람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산 사람들보다 행복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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