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으면 약이 되는 음식 450 - 밥상에 답이 있다!
주부의벗 엮음, 조성태 감수 / 넥서스BOOKS / 2006년 5월
평점 :
품절


위가 좋지 않을 때 등 각종 증상별 좋은 음식과 관련된 요리나 술, 음료를 만드는 방법까지 나와있어 두고두고 보면 좋을 책이다. 무려 17쇄나 찍은 것을 보니 역시 좋은 책은 오래 동안 잘 팔린다는 것이 당연한 진리! 음식을 골고루 먹어서 가족의 더욱 건강에 신경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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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괜찮겠네
이사카 고타로 지음, 오유리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작가의 산문집을 먼저 접했다. 이 작가의 소설이 무척 궁금하다. 인생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느껴지는 작가의 독특한 매력이 전달되는 에세이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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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괜찮겠네
이사카 고타로 지음, 오유리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블로그 이웃 분 중에 일본 소설이나 에세이를 굉장히 다독하시는 멋진 분이 계신다. 덕분에 꽤 좋은 책을 많이 소개받는데 이 책은 그 분께 소개 받은 책은 아니지만 막 읽으려고 책장에서 빼 놓았을 때 그 이웃분이 이 책을 소개했다. 굉장한 우연! 주말에 신나게 책을 읽었다.

여기서 잠깐. 로쟈 이현우씨가 한 말을 인용하면 서평이란 "어떤 책을 읽고 싶도록 하거나, 읽은 척하게 하거나, 안 읽어도 되도록 해주는 것이다. 그리고 또 중요한 것 한 가지, 서평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우리의 독서량을 보완하여 어떤 책을 거의 읽은 것 같은 느낌이 들도록 도와준다." 라고 했는데 나는 이 책을 읽고 싶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겠다. 그만큼 이 책이 내 마음에 들었다는 이야기다.

보통 소설가의 에세이라면 그 작가의 소설을 읽고 마음에 들어 작가에 대한 호기심에 읽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나는 이사카 코타로의 소설을 읽어 본 적이 없고 이 에세이가 처음이다. <골든슬럼버>가 영화화 되었다는 정도만 알고 있다.  이사카 코타로는 1971년생으로 나와 나이 차이도 별로 안나서 이것도 내게는 무척 구미가 당기는 요소였다. 사실, 요즘 일본 작가들의 에세이를 집중적으로 읽고있는 중이다. 왜냐하면 일본인의 생각을 알고 일상 생활에 대해 아는 데 에세이만큼 좋은 것이 없다는 다소 주관적인 결론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일반인이 에세이를 내서 번역되는 경우는 없으니 작가에 국한되기는 하지만 무척 좋은 방법이라고 혼자 생각하고는 있다. 또한 일본 작가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생활을 하는지도 무척이나 궁금해서 작가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드라마도 찾아서 보곤 한다. 누가 뭐라해도 일본은 출판 대국, 그리고 그 중심에는 작가들이 있는 것이니까 말이다.

이런 점에서도 이 책 <그것도 괜찮겠네>는 나의 엉뚱한 목적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한 내용이 가득했다. 이 책은 작가가 첫 책을 발간하고 10주년을 기념해서 그 동안 발표한 에세이들을 모아서 낸 첫 에세이 집이다. 띠지의 광고에 "일본 젊은이들이 가장 따뜻한 작가로 꼽는 이사카 코타로"라는 카피를 읽고, "엥? 정말일까?"라고 의심의 눈초리를 한 번 보냈는데 에세이를 읽고나니 "아, 정말인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든다. 에세이의 첫 부분에는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작가의 아버지도 상상력이 풍부한 다소 엉뚱하지만 재미있는 분으로 직접적인 언급은 없지만 작가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친 인물이라고 생각된다. ​10대 시절 아버지가 주신 책의 띠지에 적흰 말에 자신이 큰 영향을 받았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사카 코타로는 카페에서 작업하면서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기도 한다. 나도 가끔 일 때문에 카페에 혼자 앉아 있으면 듣지 않으려 해도 들리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어서 저절로 귀가 쫑끗한다. 이런 일을 작가도 매우 즐기고 있는 듯 보여 동질감까지 느껴졌다. 작가가 읽은 많은 책들, 영향을 받은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와, 나도 읽어보고 싶은데?"라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 많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를 보면 대부분 영미권 작품에 대해 언급하는데 이사카 코타로는 전부 일본 작가들의 작품을 이야기한다. 영어를 잘 못한다고 적어놓기도했지만 어쨌든 솔직히 이 점도 난 마음에 든다. 한국 작가가 한국 작품에 영향을 받았다고 하는 것이 더 좋아 보이는 것과 비슷하려나? 내가 편협한 시각을 가진것인지 모르지만 그냥 그렇다.

나도 좋아하는 작가 마루야마 겐지의 <무지개여 모독의 무지개여>라는 소설을 아주 좋아한다라거나 오에 겐자부로의 <외치는 소리>가 너무 인상적이었다고 몇 번이나 언급한다. 대학 시절 오에 겐자부로의 소설을 다 섭렵하면서 독서가 좋아졌다고 말하는 등 작가는 무척 겸손하다. '가장 따뜻한 작가'라고 불리는 이유는 가식이나 꾸밈이 없이 자신의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듯한 모습때문이 아닐까 한다.

이사카 코타로는 영화와 음악도 무척 즐기는 듯 하다.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을 좋아한다고 한다. 어린 시절에 읽은 도라에몽이 자신에게 영향을 많이 끼쳤고 20여 년 만에 <도라에몽>을 다시 읽으면서 작품의 수준에 다시 놀랐다는 이야기에서 우리와 비슷한 세대인 일본인들이 어린시절을 어떻게 보냈는지 단편적이나마 조금 알 수가 있다는 점도 재미있었다. 어린 시절 정신없이 만화를 읽었던 경험들도 많이 언급하는데 <주간 소년 점프>를 '당시 우리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다고 말한다. 우리는 '보물섬'이었으려나?

작가라는 직업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와서 흥미를 끌었다. 작년에 일본의 신예 소설가인 아사이 료가 내한해서 독자와의 만남에 참석 한적이 있는데 '여전히 회사에 다니고 있다'고 말해서 무척 놀랐던 기억이 있다. 항상 일본의 작가들은 글만 써서 좀 먹고 살만한가하고 궁금했는데 이사카 코타로도 그런 이야기를 적어놓았다. 신인상을 받은 후 한동안은 직장생활과 글쓰기를 병행했다고 한다. 담당편집자의 충고가 '3년 동안은 회사를 그만두면 안 된다'는 것이었고 자신도 책의 인세로 생활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고 한다. 경제적인 문제가 해결이 안되면 그 중압감에 도리어 작품 구상이나 집필은 더 어려워 질 수 있기에. 하지만 결국 3년을 채우지 못하고 회사를 그만두었다고 한다. 그때까지만 해도 출간된 책은 한 권밖에 없는 무명작가였는데 말이다. 그 때 힘이 된 것은 아내의 한마디였다고 한다. "회사를 그만두고 소설에 매진해볼까?" 라는 말에 "그러는 것도 괜찮겠네." 라고 아내가 말해 준 것이다. ​처음으로 한 작가의 에세이를 읽고 작가의 소설을 읽어보고 싶다. 혹시 이사카 코타로의 작품에 대해 잘 아시는 분은 추천을 해주시면 정말 감사할 것 같다. 에세이 끝 부분에 적힌 작가의 말은 지금의 나에게 해 주는 위로로 들려서 가슴에 많이 남는다. '너무 부담 갖지 말고 그날그날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다보면 앞으로 나갈 수 있지 않겠는냐' 작가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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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필수한자 1945 (책 + 용례 모음집 + CD 1장)
스가이 켄키치 지음 / 다락원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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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일본어 한자공부책 정말 많이 사봤는데 그 중에 활용도 최고입니다. 이 책으로 일본어 한자 정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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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팔 수 없는 것은 없다 - 일본 소매업의 신화, 도큐핸즈에게 배우는 장사의 기술
와다 겐지 지음, 홍성민 옮김 / 더난출판사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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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일본에서 <도큐핸즈> 매장에 가 본 한국사람들은 대부분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솔직히 최근에는 도큐핸즈를 자세히 본 적이 없지만 일본 유학시절 신쥬쿠 도큐핸즈 매장에 일주일에 한 번은 갔던 것 같다. 물건을 파는 곳이지만 뭔가 더 전문적이고 신기한 물건이 많았다. 물건의 종류도 엄청났고 '이런 물건까지 판단말이야?'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희안한' 물건도 많았다. 그렇기 때문에 매주 가도 질리지 않고 자꾸 가게 되는 신기한 매장이었다. 한국에 사는 일본 친구들은 "한국에는 도큐핸즈 같은 매장이 없어 아쉽다"라는 말을 한다. 왜 도큐핸즈 같은 매장은 한국에 안 생기나 의문스러웠는데 이 책을 읽고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약건 애매한 시기에 써진것 같다. 저자인 와다 겐지는 현재 도큐핸즈의 직원이 아니고 그만둔 상태다. 도큐핸즈는 명성도 예전에 미치지 못하다고 한다. 그 이유에 대해서도 책의 뒷부분에서 저자가 이야기한다. 이 책은 결국 도큐핸즈의 성공에 대한 내용이라기보다는 도큐핸즈가 원래 가지고 있는 소매점으로써의 성공 인자에 대한 이야기하고 있다. 도큐핸즈는 분명 일본 소매업의 신화를 써왔기 때문이다. 도큐핸즈를 예로 들어 향후 소매점들이 갖추어야 할 요소에 대해 말해준다. 

 

소비자가 쇼핑에서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지금의 소비 부진을 해결할 열쇠다. 그것은 '엔터테인먼트'다. 단지 물건을 사기위한 장소를 뛰어넘는 소매점이라야 고객이 만족한다는 것이다. 이 말은 무척 중요하다. 나는 우리 동네 대형 슈퍼를 정말 싫어한다. 시간이 부족해서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아니면 가고싶지 않다. 왜냐하면 1년이 지나도 갖추고 있는 상품에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도대체 "쇼핑을 하는 즐거움"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다. 양상추가 마음에 안 든다고 아무리 말해도 절대 다른 거래처 상품으로 바꾸지도 않는다. 장사의 기본조차 되어있지 않다. 

 

됴큐핸즈는 '손님의 제안'을 가장 중요시한다. 이러한 소비자의 요구를 우선시함으로써 고객의 신뢰와 지지을 얻을 수 있다. 또한 도큐핸즈는 요즘 인터넷 쇼핑몰이 구사하는 방식인 '롱테일' 을 실현한다. 많이 찾지 않더라도 다양한 종류를 보유해서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다. 사실 이게 말이 쉽지 결코 실천하기에 쉬운 일이 아니다. 팔리는 상품만 가져다 놓는 것이 일반적인 상점의 모습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방식을 유지하는데는 맨파워에 의존하는 도큐핸즈의 특성이 큰 역할을 한다.

 

일본의 또 다른 유명 소매점 <무인양품>은 매뉴얼에 의한 경영으로 유명하다. 매뉴얼에 의해 신입사원이라도 쉽게 일을 배울 수 있게 하고 사람에 의한 업무 공백을 없앤다. 도큐핸즈는 완전히 반대다. 저자는 매뉴얼에 의존하는 것은 사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방법이며 결국 비용을 줄이겠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고 한다. 개성있고 뻔하지 않은 소매점을 만들기 위해서는 매뉴얼 따위는 필요없다고 말한다. 맨파워가 중요하다는 것을 상당히 강조하고 있다. 판매 직원에게 이러한 자율성, 권한이 부여된다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이다. 직원의 개성을 그대로 매장에서 실현하는 것이 가능했다고 한다. 실제로 매장에서 직원으로 일하면서 마치 "축제를 즐기는" 기분으로 업무를 했다고 한다. 철저한 현장주의를 고수한다는 것이다.

 

이런 내용을 읽고서야 도큐핸즈가 한국에 못 들어오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단순히 물건을 파는 직원은 도큐핸즈의 기본 컨셉자체를 흐리게 한다. 한국에서는 과연 이것이 가능할까? 어렵지 않을까 생각된다.

소매점이 갖추어야 할 새로운 모습은 활력인데 대표적인 매장으로 스웨덴의 이케아를 꼽는다. 이케아는 철저한 디자인 콘셉트가 특징이다. 도큐핸즈는 철저한 '기능 추구'상품을 제안한다. 도큐핸즈는 그동안 압도적인 상품량으로 엔터테인먼트성을 획득하며 소매점의 강자로 이름을 떨쳤다. 이 책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소매업의 부활 방법으로 "엔터테인먼트성을 확보하라"는 것이다. 물건과 서비스가 넘쳐나는 지금 소비자가 원하는 것은 '필요하니까' 사는 것이 아니라, 쇼핑에서 엔터테인먼트를 원하고 있다. 쇼핑을 즐기고, 쇼핑으로 기분전환을 원하는 것이다. 이런 소비자의 요구를 절대 놓쳐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다. 한국형 도큐핸즈를 기대해본다. 결코 쉽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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