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임 낫 파인 - 괜찮다고 말하지만, 괜찮지 않은 너에게
이가희 지음, 제니곽 그림 / 팩토리나인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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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라 말이 살찌는 계절이 지나간 이 시점, 인생 노잼 시기를 지나가고 있는 내가 만난 책 <아임 낫 파인>. 무엇을 해도 신나지 않으며, 자타공인 금사빠인 내가 연애에 흥미를 느끼지 않는 믿어지지 않는 시점이 왔다.
이 책을 만나기 전엔 살짝 우울한 내용의 책인가 싶어 솔직히 우려했다. 그런데 나 자신조차 괜찮지 않아지는 상황을 맞닥드렸는데, 공교롭게도 그것에 대한 책을 읽게 된 것이다. 그래서 집중해서 읽느라 <아임 낫 파인>을 읽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정신과 의사의 책만 읽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어서 아무런 기대 없이 읽었는데 깊이 있는 내용에 깜짝 놀랐다. 술술 잘 읽히면서 내용에 정말 공감되었다.

 

나는 저 세가지 경우를 다 겪어봤다. 책을 읽으면서 생각했다. 나는 과연 충분한 애도의 시간을 가졌던 것인가. 너무도 당연히 이런 감정이 지나갈 것이라 여긴 것은 아니었던가?

자신의 마음이 평소와 같지 않다고 생각하면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기꺼이 도움을 청하자. 나도 도저히 혼자 통제가 안되서 가까운 의사 선생님한테 도움을 청했었다.
<아임 낫 파인>은 인생 노잼 시기를 거치고 있는 당신에게 추천하고 싶다. 인생 노잼 시기도 잘 지나갈 수 있다. 그렇다. 나도 당신도 이 어려운 시기를 넘기고 잘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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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yo - 안 괜찮은데 괜찮은 척하며 사는 이야기 It's Okay yo!
버내노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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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도 괜찮지 않은데 괜찮은 척하는 만화. 웹툰이 내 손안에 들어왔다. 요즘은 참 좋은 세상이다. 웹툰으로 보면서 눈이 아프고 피로해졌던 나같은 사람에게 웹툰의 서적화가 되어가고 있어서 좋다. 나라는 인간은 본디부터 만화를 좋아했다. 오죽하면 중학교 때 동네 서점과 만화책 빌려주는데서 하도 많이 사고 빌려봐서 공짜로 책을 보라고 권유를 받기도 했다. 특히 만화책이 이해가 잘되서 그렇게 좋았다. 성인이 되어버린 지금도 만화를 볼 기회는 적지만 기회가 닿으면 열심히 읽으려한다.

 

 

몇년 전에 수신지 작가의 <3그램>을 읽은 적이 있는데 어린나이에 암투병을 한 사람의 경험담이었다. <괜찮아yo>의 작가도 어린나이에 암을 겪었다고 해서 왠지 <3그램> 생각이 났다. 그렇게 큰일을 이렇게 담담하게 그려내다니... 다들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고통을 예술로 승화해내는 능력에 부러웠다. 처음 그림을 봤을때 초등학생이 그렸는 줄 착각하게 만드는 원초적이라 느꼈다. 작위적이고 세심한 일본 만화에 익숙해 있던 나에겐 그리 느껴질 수도 있다.
그림 실력이 뛰어나도 내용이 별로이면 말짱 황인데 이 책은 읽을 수록 빠져들었다. 30대 여자의 삶을 덤덤히 그려내고 있어서 내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버내노 작가도 말하고 있지만 스트레스는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도 다시 한번 깨달으며 읽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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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점을 디자인하라 - 없는 것인가, 못 본 것인가?, 개념 확장판
박용후 지음 / 쌤앤파커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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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나 다운 것'에서 나온다."
(p.062)

대한민국 최초 관점 디자이너 박용후 작가의 <관점을 디자인하라> 책이 5년만에 개념을 확장, 업그레이드하여 다시 나왔다. 그 시절 유명한 책이었는데, 난 솔직히 그때는 읽지 못하였다. 5년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이 책을 만나게 되어 기쁘다. 5년 전이라면 한창 공부하느라 다른데는 별로 관심이 없었기에 이 책이 내겐 별로 흥미가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나는 <관점을 디자인하라>는 이 책이 매우 흥미롭다. 내가 요새 관심을 가지고 있는 내용이 담겨져있어서이다. 비지니스적인 부분도 얻을게 많았지만, 인생 전반에 대한 시각이 개인적으로 참 괜찮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생존을 위한 것만 계속 좆는다면
주변의 소중한 것은 못보고 지나치게 된다는 것이다.
앞에 존재하는 것도 보지 못할 뿐 아니라
넓은 세상도 좁게 느낄 수 밖에 없다."
(p.034)

5년전의 나는 세상을 너무 좁게 보았다. 생존을 위한 것만 남들처럼 따라갔기 때문이다. 남들보다 더 높게 가기위해 노력하는 삶이었다. 높이 올라가면 멀리보일 줄 알았다. 그런데 나무에서 똑 떨어지는 계기가 생겼다. 그랬더니 내가 나무만 보고 가는 것을 그제야 알게 되었다. 주변을 돌아보니 정말 소중한 것이 지천에 널려있었다.


나도 어렸을 땐 박용후 작가님처럼 호기심이 정말 많았다. 그런데 학교에 가니 이 호기심이 우등생이 되는데는 별 도움이 안되서 자연스레 버리게되었다. 학교에서는 우등생이었지만, 사회에 나오니 열등생이었다. 지금은 다시 인생을 산다면 당연히 호기심을 키우고 살 것 같다.

"현재와 미래는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연결되어 있다.(p.96)"
"시간에 떠밀려가면
자신이 원하는 곳에 갈 수 없다.(p.98)"

시간이 지나면 내가 가야할 길이면 가만히 있어도 이뤄질 줄 알았던 어리석은 때가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의 작가님은 진작 알고 있으셨구나.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이렇게 글로 표현해주는 사람 참 좋다.
<관점을 디자인하라> 이 책은 살면서 한번은 읽어봐야할 나의 책 리스트에 넣어야겠다. 그리고 내가 만나는 소중한 사람들이 책을 추천해 달라고하면 이 책을 추천해야겠다.

                               

 

 

 

              #관점을디자인하라 #박용후 #쌤앤파커스 #마케팅책 #관점디자이너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소개받아 주관적으로 적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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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하루 일기
마스다 미리 지음, 김현화 옮김 / ㈜소미미디어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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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당하는 거 너무 싫어~~"
(p.67)
코하루 일기라는 아주 귀여운 책을 만났다. 심지어 진짜 다이어리를 쓸 수 있는 일기장까지 준다. 만화도 보고 추억의 그림 일기장도 갖고 1석 2조 아닌가~

 

마스다 미리 작가를 좋아하는 나는 그녀의 신작 소식을 듣고 흥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아>라는 싱글들의 마음을 이해해주는 책 덕분에 한동안 마음이 행복했었는데 그런 그녀의 10대 시절 이야기라니. 마스다 미리의 글은 만화 형식이라 읽기도 참 좋다. 10대 이야기 임에도 결혼에 대해 어쩌면 진지하게 걱정하는 소녀 모습이 '나도 저랬었나' 싶었다. 그리고 그 시절이야기를 아직도 잘 기억하는 그녀의 기억력에 박수를! 구속당하는 거 너무 싫다는 소녀들의 말에 왠지 공감이 되었다. 그리고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행동을 한게 아닌가. 했다면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코하루와 친구들은 어른들의 생각에 반대하는 사춘기를 보내는 것 같다.사귐에 집중하는, 어찌보면 세상은 정말 넓은데도 같은 반에 있는 이성과 사귀는 넓고도 좁은 시선이 내가 가졌던 그것과 같아서 공감이 갔다.

 

재미난 만화가 보고 싶은 심심한 날 추천합니다. 특히 마스다 미리의 책을 읽고 마음에 들었던 독자들에게 추천합니다. 마음이 복잡한 날 아무생각 않고 읽을 수 있는 읽고 나면 나의 10대 이야기는 어떤 식으로 쓸 수 있을까도 생각할 수 있는, 플러스 잔잔한 감동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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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을 건너가는 중입니다 - 세상 끝에 내몰린 사람들, 독서로 치유하다
앤 기슬슨 지음, 정혜윤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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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을 건너가는 중입니다>는 각종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독서 모임을 통해 슬픔을 회복해 간다는 이야기이다. 12달간 독서모임을 통해 변화해 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산다는 것이 고뇌이기에 그 고뇌를 어떻게 독서로 극복하는지 참 궁금했다. 주변을 둘러보면 마음아픈 사람이 너무도 많기에 이런 모임방식을 활용해 한국에서도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며 읽었다.

살다보면 그런 때가 있다.
슬픔이나 사랑에 푹 빠져서,
마치 걸어 다니는 전선처럼
일상의 모든 것에서 의미를 감지하는 바람에 온종일 얼얼하고
가슴이 에일 때가 있다.
(p.171)

사랑에 빠지면 자주 겪는 현상인데, 길가에 지나가다 들리는 노래가사가 내 이야기 같고, 햇볕이 따뜻하게 비추어주면 마치 그사람이 나를 보고 있는 것 같고, 소소하게 의미를 부여하게 되더라. 그 덕에 마음이 아픈건지 두근거리는 건지 알 수가 없더라. 그런 심정을 딱 이 책에서 말 해주고 있다.

 

 나이가 적건 많건 상관없이
반드시 철학을 공부해야 한다.
나이 든 사람들은 인생의 좋은 부분과

지난날의 일들에 담긴 풍부함을 되돌아봄으로써

나이가 들어가면서도 계속 젊게 살 수 있습니다.
또 나이가 어린 사람들은
자기 나이에 비해 성숙한 사람이 되어 닥쳐오는 일들에

더욱 담대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입니다.
(p.27)

           

철학으로 젊음을 유지할 수 있다니! 굉장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요즘 자꾸만 느껴지는 것이 진작 철학을 좀 공부 해둘껄 하는 것이다. 철학이란 것이 어렸을 때는 분명히 한글로 적혀있는데 그렇게 무슨 뜻인지 이해가 안되었다. 그런데 이제는 철학이 그리 재미날 수가 없다.

 

 타인의 고통에 새롭게 민감해지고
스스로의 고통에 더 관대해지도록,
우리에게는 친절과 인내가
더 많이 필요하다는 사실.
우리는 희망한다.
혼자서든 아니면
치유법을 기꺼이 나누고자 하는 사람들과

어떻게든 이 나쁜 상황의 연속을 뚫고 나가야 한다는 사실을 (p.260)

나 자신도 독서를 통해 치유했고 어쩌면 치유하고 있는 중이기에, 독서의 능력을 익히 알고 있다. 독서는 대단한 치유의 효과가 있다. 혼자 읽는 자체로도 치유가 된다고 생각했는데, 읽고 나누는 것도 대단한 힘이 있다는 것을 배웠다. <슬픔을 건너가는 중입니다>는 독서를 통해 치유하고 싶은 사람과 성당다니시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성당을 다니시는 분들이 더 잘 이해할 만한 부분이 꽤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금방 읽히는 분량은 아니기에 천천히 시간을 두고 읽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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