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가 풀리는 태도의 힘 - 나를 지키면서 남과 잘 지내는 33가지 방법
사토 야마토 지음, 김윤경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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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인간 관계를 맺는데 있어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인가요?"

라는 질문을 <관계가 풀리는 태도의 힘>을 궁금해 하는 지금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 하고 싶다.

살아가면서 친구는 자신의 성향과 맞는 사람을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일할 때는 내가 마음에 드는 사람하고만 친구 선택하듯 할 수 없다는 것이 현실이다. 꼴보기 싫은 사람과도 매일 얼굴을 맞대고 일터에서 봐야하는 것이 당신의 현실일 수도 있다. 그럴 때 적절한 태도를 취해야 그나마 당신이 덜 고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도와줄 책이 나왔다, <관계가 풀리는 태도의 힘>이 바로 그것이다.

 
나 또한 일터는 물론 친구 사이에서 조차 '갈등'이라면 극혐하는 사람 중의 하나이다. 어찌되었든, 갈등만은 피하고 싶다. 이 책에서는 말한다. 상대방에 대한 태도를 조금만 바꾸어도 다툼을 피할 수 있다고. 그래서 나는 <관계가 풀리는 태도의 힘>을 읽고 싶었고, 읽어야 했다. 사토 야마토라는 작가로 <리갈하이>라는 드라마의 법률 자문을 한 변호사다.

 
스트레스를 참고 견디기보다 

도망칠 방법을 궁리하는 편이 훨씬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

(p.30)

한 때 친하게 지냈던 지인이 내게 '스트레스를 받을 환경은 많은데, 넌 스트레스 해소하는 구멍이 없는 것 같다'고 했다. 나름의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있다고 생각한 나는 그 지인의 발언이 충격적이었다. 남의 시선에서 본 내 스트레스 해소법에 문제가 있는 건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관계가 풀리는 태도의 힘>에서도 스트레스에서 도망칠 방법을 궁리하라는 말이 지인의 말과 일맥 상통했다.

 
<관계가 풀리는 태도의 힘>의 목차에서 읽을 수 있듯이 먼저, 자신을 지키며 다른 사람과 잘 지내는 사람의 태도 8가지를 알려준다. 이 부분은 관대히 쓰여져서 '아, 변호사도 비슷하게 생각하고 대처하는 군' 하고 생각했다. 다음으로 알려주는 것은, 관계가 술술 풀리는 사람의 태도 15가지를 알려준다. 여기서 남의 부탁을 너.무. 잘 들어주는 쉬운 사람이 되지마라는 조언이 인상 깊었다. 또 이미 생긴 문제를 부~드럽게 해결하는 방법도 실어놔서 실제적인 문제 상황에 적용하기 '적당하다'고 생각했다. 

<관계가 풀리는 태도의 힘>은 인간관계가 너~무 어렵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현재 문제가 있어서 얼른 해결하고 싶은 '갈등을 싫어하는' 사람에게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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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학자의 인문 여행
이영민 지음 / 아날로그(글담)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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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이처럼 어느 하나 같은 곳이 

없는 다양한 장소와 사람들을 만나서 

다름을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p.4)

여행을 좋아하는 내가 오늘 읽은 책은 <지리학자의 인문 여행>이다. 대학에 가서부터 틈만 나면 공부를 핑계로 아빠론을 활용하여 공항을 통해 탈출하기를 시도했다. 처음에는 패키지 여행을 선호했다. 돈만 한국에서 지불하면 내가 호텔이나 비행기 및 스케줄 전체를 신경쓰지 않아도 좋은 장점만 보았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도대체 여행을 왜 가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패키지는 뭔가 몸이 실려다니기만 하고 유명 관광지를 다녀왔다는데만 의의가 있었다. 그래서 자유 여행에 입문하게 되었다. 그 처음으로 나름 편안한 친구랑 같이 여행을 갔는데, 평소에 내가 알던 친구의 모습이 아니었다. 정말 어느 하나 같은 곳 없는 다양한 장소와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것이 여행이라는 사실을 새삼 느꼈었다.

 
어차피 흘러가는 인생에서 과거는 

굳어져 버린 과거일 뿐이다.

(p.17)

'과거에 신경쓰지 마라'는 지리학과 교수님의 말씀이 되게 와닿았다. 어차피 흘러가는 시간인데 나는 너무 과거에 신경쓰고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여행지에서 모든 일이 잘 풀리면 

그것은 여행이 아니다.

(p.33)

자유 여행을 다니다보면 생각치 못한 변수가 많이 생긴다. 집시에게 지갑을 빼앗기기도 하고, 멀쩡히 걸어가던 길에서 넘어져 무릎이 깨지기도 하고, 잘 생긴 이성에게 시선을 두다 사진기를 어디다 뒀는지 잃어버리기도 했다. "여행지에서 모든 일이 잘 풀리면 그것은 여행이 아니다"라는 말은 무라카미 하루키가 말했다고 하던데 <지리학자의 인문 여행>에서 읽고 새삼 좋았다. 

<지리학자의 인문 여행>은 여행과 인문학의 콜라보레이션이라 좋았다. 여행을 좋아하는 독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내가 읽은 책은 더미북이라 두께도 얇고 가벼워서 부담없이 읽어서 좋았다. 내가 다녀온 여행지와 겹치는 여행지는 별로 없었지만, 여행가기 전 공부하고 가면 더 보이는게 많다는 말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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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나도 엄마 딸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3
스즈키 루리카 지음, 이소담 옮김 / 놀(다산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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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나도 엄마 딸

<다시 태어나도 엄마 딸> 책 제목

12세 소녀의 책 제목치곤 30살을 넘게 산 나에게도 너무 확 다가왔다. 얼마나 멋지고 좋은 엄마이기에 다시 태어나도 엄마 딸이고 싶을까? 부모를 살인하고, 폭력 사건이 많이 뉴스에 나오는 요즘에 어쩌면 어울리지 않은 제목인지도 모르겠다.

 
1년에 한번 엄마에게 짜증 내는 날이 있다. 하필 그날이 오늘일 게 뭐람. 나같이 큰 딸도 엄마한테 투정 부리는데 이 책의 주인공은 12살 치곤 너무 성숙하고 의젓하다. 나는 왜 그 시절 저렇게 의젓하지 못했을까? 자러가기 전 엄마에게 미안하다고 포옹을 하는데 너무도 고생을 많이해서 왜소해져버린 등을 쓰다듬으며 "엄마, 미안해"하고 얘기하는데 <다시 태어나도 엄마 딸> 책 제목과 표지가 보여서 사람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나도 이왕 이 생에 태어난거 남들에게 한번이라도 더 자랑하고 싶어지는 딸이고 싶었는데... 너무 미안해서 "다시 태어나도 난 엄마 딸 하고 싶다."는 말을 못할 것 같다. 문 닫고 혼자 나같은 딸 만난 엄마에게 미안해서 한참 울기만 했다. 그런거 보면 나는 다른건 없어도, 양심은 탑재한 사람인가보다.

 
<다시 태어나도 엄마 딸>은 짧지만 마음을 쌔리치는 뭔가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딸들이라면 공감할수도. 읽는 내내 내가 12살로 돌아간 것 같았다. 나도 12살엔 엄마의 희망이었고 자랑이었는데... 울고 싶을 때 추천해주고 싶은 <다시 태어나도 엄마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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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와 나오키 1 - 당한 만큼 갚아준다 한자와 나오키
이케이도 준 지음, 이선희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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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채.

(p.25)

몇 년전 일드에 푹 빠져 지낸 적이 있다. 그 때 <한자와나오키> 라는 드라마를 보았다. 은행원의 이야기인데 뭐가 재밌겠냐며 그냥 무심코 틀어서 보았다가 완전 훅 빠졌다. 주인공 아저씨가 연기를 여간 잘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일본인 친구의 말로는 그 드라마가 일본에서도 그렇게 히트였다고 한다. <한자와나오키> 라는 이름의 책으로 한국에 나왔다. 이 책의 저자가 알고보니 게이오 법대를 졸업하고, 미쓰비시 은행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사람이었다. 역시 경험에서 우러난 이야기라니... 어쩐지 리얼하더라...

 
<한자와나오키>의 배경시대는 일본에서 기업이 도산하는 시기인 것 같다. 주인공인 한자와가 은행에 입사 지원하는 이야기에서 시작하여, 은행 직원으로써 기업에 대출을 내주러 다니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세상 모든 건 생각대로 되지 않는 법이야. 일이란게 원래 그렇잖아.

여기서 꿈을 실현시킨 녀석이 있어?

(p.93)

곤도의 툭 던진 말에 나도 공감했다. 요즘 일이 잘 안풀려서일까. 꿈을 다 실현시키고 살 수 없는 세상이 한국이나 일본이나 비슷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왠지 은행 직원은 창구에 앉아서 편안하게 고객들이 가져오는 돈만 만지는 사람만 있을 것 같았다. 그 돈을 가지고 어떻게 운용하면 은행에게 더 이득이 되는가를 연구하는 사람들이 이 책에는 나와있었다. 그런데 정말 생생한 묘사에 대사도 이해가 잘되서 책장이 휙휙 넘어갔다. 내 분야도 아닌데 이해가 잘 되고 이렇게 재밌는 소설 책은 간만이다. 조심하셔도 될 것 같다. <한자와나오키>를 손에 든 순간 나처럼 당신도 밤을 샐 수도 있다. <한자와나오키>를 읽고 있는 동안은 내가 한자와나오키가 되고 우리 나라에 경제위기가 온 것만 같은 착각이 들었다. 대단한 몰입도를 가진 책 <한자와나오키>. 요즘 은행에 관심이 많았던 나에게 딱 맞았던 책이었다. 일본 소설 좋아하는 독자님, 은행 쪽 관심 많은 독자님들이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그나저나 2편은 언제 나오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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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구원
임경선 지음 / 미디어창비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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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고 행복한데 또 뭐라고 이 기분을 

설명해야할까.

(p.71)

그렇다. 난 임경선 작가를 좋아한다. 친구에게 <나라는 여자> 책을 선물 받아 읽은 후로는 작가님을 팔로우 하기 시작했다. 그 뒤로 <자유로울 것>,<교토에 다녀왔습니다>를 친구와 사서 돌려읽곤 했다. 심지어 <태도에 관하여>에는 작가님 강연회에 일부러 참석해 사인을 받아 사인본으로 보관해 놓고 있다. 내가 애정하는 작가님의 새 책이 나왔다는 소식에 기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런 현재 나의 마음을 표현하는 문장이 <다정한 구원>에 이렇게 터억 적혀있다니...

 
어제는 어제고, 오늘은 오늘이잖아.

(p.51)

무심코 던진 작가님 아기의 말인데 아이의 시선으로 본 세상은 세상 심플해서 좋다고 느껴졌다. 이 책의 영향은 아니지만 나도 요즘 엄마랑 여기 저기 외출을 자주 다닌다. <다정한 구원>에서 작가님이 딸과 함께 어렸을 때 추억이 많았던 리스본에 간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엄마랑 같이 다니면 딸도 필시 행복할 것이라 생각한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시간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공유한다는 것이 얼마나 뜻 깊은 일인가. 내가 자식을 낳아본 건 아니라도 부모님을 사랑하는 마음은 끔찍하기에 왠지 부모님의 마음도 나와 같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을 유일한 방법은 내가 사랑을 하고 있다는 실감뿐이다.

(p.82)

난 아무리 여행을 다녀도 이런 좋은 문장은 떠오지 않던데...언제나 비행기 티켓을 결제하면, '이번여행에서는 내 미래에 대한 이런 고민을 정리하고 와야지'하며 많은 생각을 할 것을 기대하고 노트와 펜을 준비해 간다. 그러나 항상 그 노트는 텅 비어 외롭게 돌아온다. 그런데 역시 작가님은 다르다. 일기처럼 쓴 글인데 어떻게 이렇지?

비록 가제본이지만 <다정한 구원>에는 좋은 문장이 참 많다. 가제본에 좋은 문장이 많아 손 꼽기가 힘든데 진정한 버전의 책이 나오면 얼마나 괜찮은 문장이 많을지 기대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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