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감정 조절법 - 화내지 않고도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송남용 지음 / 전나무숲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오랜만에 줄치며 읽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한 책을 만났다.

 

책에 대한 소개를 하기 전에
개인적인 이야기를 조금만 하자면,
나는 이제 결혼 3년차로 접어든 맞벌이 주말 부부다.
남들보다 연애를 오래 하지 않아서였는지
아니면, 잠깐씩 만나는 것이 아쉬워서였는지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결혼을 했으니
신혼 초의 불붙는 싸움은
그 어느 부부보다 심했다-_-
일명 길들이기, 주도권쥐기의 싸움이라해야 했을까??

 

그러다가, 나랑 같이 살아야 하는 반쪽이
안쓰럽고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때쯤 반쪽이 쫌 많이 아팠다-_-;)
내가 보살피고, 아껴야 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냥 왠만한 건 반쪽의 뜻대로 하고
내가 할 수 있는 건 내가 다 하자..라는 마음을 먹기 시작했다.

 

그런 생각이 든 것이
결혼한 지 6개월이 되어갈 무렵이었고
신혼 초-서로에게 맞춰가기..가 끝났기 때문에
우리 부부 사이의 싸움은 잦아드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을 하곤했다.

 

그렇게 또 2~3년을 살아오면서
최근 우리 부부의 싸움(?) 형태를 살펴보면
반쪽에게 섭섭한 일이 있을 때마다
나는 뽀로통한 표정을 짓기 일쑤였고
그러면.. 반쪽은 내 뽀로통한 표정과 기운을 느껴내고는
내 주변을 맴돌면서.. 내가 무엇때문에 그러는지 혼자 알아내려 애를 쓰곤 했다.


그러나, 30여년을 서로 각기 다른 환경에서 자라온 사람들이
서로의 감정과 그 감정의 원인을 찾아내는 게 어디 쉬운가..
그것도, 남자-여자로 성별이 다른 사람끼리 말이다.


결국.. 반쪽은 '도대체 왜 그러냐고' 화를 내게 되고
나는 그냥 혼자 속이 상해서 눈물을 글썽이는 것이 우리 싸움의 형태였다.


반쪽에게 크게 화가 났다기보다,
그런 상황에서 섭섭해하는 내 자신이 속상하고 안쓰럽고..
그런 것이 내가 눈물을 글썽이는 이유였기 때문에
반쪽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이상한 시츄에이션이 반복되고..
여튼, 나에게(?) 또는 우리 부부(?)에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심히 고민을 하던 차였다.

 

나는 문제의 원인은, 반쪽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그 사람이 분노를 잘 제어하지 못하는 성격이기 때문이야...라고 말이다.

 

최근 분노와 우울증에 관한 책을 여럿 읽게 된 이유도
반쪽을, 또는 내 자신을 변화시키고 나아지게 하고자 하는 뜻이 숨어 있었다.

 

그러다가,
이렇게 좋은 책을 만난 것이다!!!

책은, 전나무숲이라는 생소한 출판사에서
종교적인 색채가 묻어있을 법한, 송남용 목사님이라는... 분이 지으셨다는
"화내지 않고도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내 감정 조절법]"이라는 책이다.

 

책의 겉표지는 조금 촌스러운 듯도 하고
책 표지나 제목만으로는 크게 눈에 띄지 않는 책이라는 게
조금 아쉽다 (사실 별 내용없이도 표지나 제목 때문에 독자의 시선을 확 잡아끄는 책이 얼마나 많은데.. 아휴..)

 

책에서는
분노를 표출, 관리하는 방식으로 30가지 항목이 나열되어 나온다.


습관적으로 화를 낸다. 화가 나면 벽이나 책상을 내리친다. 고함을 지른다.
화가 나면 상대방을 비난한다. 화내느라 정작 문제해결을 하지 못한다.
화가 나면 자신에게 상처를 입힌다. 화난 감정을 다른 사람에게 보이고 싶어하지 않는다.
화를 내지 못한 자신에게 화가 난다. 술이나 과식, 쇼핑으로 화를 푼다. 분노를 약자에게 표출한다.
화가 나면 빈정거리는 태도를 취한다. 한숨을 쉬는 것으로 자신이 화가 났음을 표시한다.
화가 나면,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해주지 않음으로써 화를 푼다. 화가 나면 말을 하지 않는다.
등등.. 30여가지의 항목을 주욱~ 읽으며


자신에게 해당되는 것들을 조용히 생각하게 되는데..
나의 경우, 아니 우리 부부의 경우,
앞부분은 반쪽의 화내는 방식을 떠오르게 했고
뒷부분으로 갈 수록, 내가 취하고 있는 태도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많이 났다.

나는 화를 잘 내지 않는 것인데...라고 생각했는데
분노를 또 다른 방법으로 표출하는 것일 뿐, 화를 내지 않았던 것은 아닌것이다.

 

저자는, 앞의 나열된 항목 중 앞부분 10가지에 해당되는 사람을
공격적 분노 표출형이라 명명하고 있다.
일명, 뒤끝이 없다..고 생각하고 불같이 화를 내는 형태의 사람들인 셈이다.
중간부분 10가지에 해당되는 사람은
화가났을 때 '꽁~'하고 있는 수동형 분노 표출형이라 언급하고 있다.
뒤의 10가지에 해당되는 사람은, 앞의 2가지 형태가 섞인
수동형 공격형 분노 표출형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 3가지 형태가 모두 다 나쁜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자기표현형 분노 표출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책에는..
우리가 왜 공격형, 또는 수동형 분노 표출형이 되었을지에 대해
점검해주는 부분이 나온다.
(나에게 대입해보면.. 상당부분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이 많았다. 꼭 한번 읽어보시라..)

 

또한, 어떤 식으로 '자기 표현형 분노 표출형'으로 우리를 개선시켜 나갈 것인지에 대해
여러가지 다양한 상담 사례를 들어가면서
EEM - exploration (탐색하기), Evaluation (평가하기), Modification (수정하기)
의 방법을 가르쳐주고 있다.

 

우리 부부가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또 입히던 최근 싸움(?)들을 떠올려가면서
EEM을 적용하다보니,
내가 내 감정을 어떤 식으로 표현해야했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책의 서론에, 어떤 마음가짐으로 이 책을 저술했는지에 대해
저자의 짧은 이야기가 나오는데.. 책을 다 읽고 나니
역시 많은 고민을 한 후에 지은 책이라 이렇게 값지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기 전에는
은근히.. 반쪽이 읽도록 해야겠구만..하는 생각으로 짚어들었는데
책을 읽다가 완전히 자아반성의 시간을 가지고 말았다.

 

책의 뒷부분에는..
화의 악순환을 끊어버리라는 주제로
여러가지 조언들이 나온다.
특히, 변화를 위해서는,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다는 저자의 말에 200% 공감한다.
나를 변화시켜서, 
행복한 결혼생활과 부모로서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본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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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퇴근, 그 시간활용의 힘 - 성공 비즈니스 라이브러리 05
나쓰가와 가오 지음, 전경아 옮김 / 시그마북스 / 2009년 6월
평점 :
절판


칼퇴근..으로 불리는 정시퇴근

 

막상, 내가 그렇게 살지 못하기 때문에
이 책을 처음 보았을 때 덥썩 집어들 수 밖에 없었다.
거기다가, 책도 얇기도 하고,
휘리릭 넘겨보았을 때, 내용도 간결하게 정리되어 있는 것 같고..
딱, 내가 좋아하는 자기계발서tic한 책이었기에 더더욱..
아~ 그리고, 일본 저자가 지은 책이라는 점도
가산점 요인이 되었다.

 

시그마북스에서 출판된
성공비즈니스 라이브러리 5번째 책에 해당되는
'정시퇴근, 그 시간활용의 힘'은
회사 경영인이자, 작가로 활동중인 나쓰가와 가오씨가 저술한 책이다.

 

책의 내용을 이야기하기 전에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그러하듯
내 삶을 되돌아보면..
특별한 약속이 있지 않는 한
잔업을 즐겨하곤 했다.


일이 조금 많은 팀에 근무해서일 수도 있고
일의 시작과 끝맺음이 하루하루 단위로 끝나는 직종이 아니어서
더더욱 잔업을 하게끔 돌아갔을 수도 있고
퇴근하고, 딱히 할 일이 없다 느껴져서 일 수도 있고(T.T)
게다가, 상사가.. 잔업일지를 보고
잔업일수가 적으면
'요즘 일이 적은가 보군?'을 남발하는
잔업선호형 상사여서 일 수도 있다-__-;

 

야튼,
정시퇴근의 저자는
일단, 잔업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을 함으로써
칼퇴근의 길을 뚫으라고 조언하고 있다.


즉, 저 사람은 잔업을 하지 않는 사람이야..라는 인식을
주변에 심어줌으로써, 상사 또는 동료의 눈치를 보지 말라는 것이다.
단, 이 때.. 자신의 일은 정해진 기간내에 끝내고,
또 눈에 보이는 실적을 냄으로써
잔업을 하지 않아도, 충분히 일을 잘해내는 사람이라는 인정을 받으라는 것이다.

 

또한, 잔업을 하지 않는 시간을 통해
무엇을 할지를 정하라고 한다.
즉, 학원이나 세미나 등을 통해 자기 계발의 시간을 갖는다든지
아니면 쇼핑이나 요즘 뜨고 있는 시장을 분석함으로써 일의 도움이 되는 것을 한다든지
인맥을 두텁게 가져가서, 정보를 많이 습득하든지.. 하라는 것이다.
(사실.. 나처럼 퇴근하고 마땅히 할 일이 없어서
직장에서 꼼지락거리는 직장인이 많을 것 같기도 하다-_-;)

 

앞부분이 어떻게 정시 퇴근을 할 것인가..에 대해
목표의식을 고취시키고 있다면
책의 뒷부분은 정시 퇴근을 위해 어떻게 업무 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낼 것인가에 대해
저자의 노하우를 들려주고 있다.


업무 속도를 높이고, 기한 내에 업무를 마치기 위해
사소해보이지만, 우리가 관심을 기울여 실천해야 하는 부분들을 말이다.

 

인상적인 몇가지를 적어보자면
(사실.. 직접 구입해서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지만-__-;;)
아침에 출근해서 멍~하게 하루를 시작하지 않도록
오늘 마친 일과, 내일 시작해야 하는 일의 리스트를 적어보고
그 일들의 경중/우선순위를 따져서 일을 진행하라는 것이다.
너무 완벽주의자처럼 매달려서.. 일을 질질 끌고 가지 말고
정보 수집에도 너무 연연하지 말라고 조언하고 있다.

 

읽으면서 뜨끔뜨끔한 내용들이 너무 많았다-_-;
완벽주의자처럼.. 보고서를 완성했음에도
이리저리 뜯어보고 고쳐보느라.. 질질 끌었던 일들..
일을 시작하기 전에, 제대로 정보 수집을 해보겠다고 했던 일들..

 

요점만을 콕콕 찝어 정리해 줄 뿐 아니라
챕터별로, 요약해주는 요점박스까지 있으니
책이 참 맛깔스럽다.
시그마북스에서 나온
성공비즈니스 라이브러리 시리즈가 6까지라나
다른 것드로 읽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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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나를 만나러 가는 길 - 아무도 나를 사랑해주지 않는 날을 위한 셀프카운슬링북
바바라 포르스터 지음, 이덕임 옮김 / 열음사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들었을 때 첫 느낌이 떠오른다.


보통의 책보다 약간 아담한 싸이즈로 만나서 그런지
아니면, 책 표지가 빤딱빤딱한 느낌좋은 재질이여서였을지
그도 아니면, 제목의 글씨체와 색감,
그리고 포스팃에 그려져 있는 웃고 있는 얼굴때문이었을지..는 모르겠으나
이 책을 읽기만 하면,
제목처럼 행복한 나를 만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거기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이 책의 제목과 비슷한, 무슨 노래도 연상되던데.. 으흠..)

 

부제로 붙어있는
'아무도 나를 사랑해주지 않는 날을 위한 셀프카운슬링북' 역시
왠지 모르게 가끔씩 우울해지는 요즘..
나를 위한 책이란 생각이 더더욱 들었다.

 

책의 소개를 간단히 하자면,
이 책은, 독일인-바바라 포스터-가 지은 책으로
아주 얕은 우울증부터, 나는 혼자다..라는 느낌의 깊은 우울증까지를
어떤 식으로 빠져나올지에 대한 해결책을 보여주는 책이다.

 

저자가 여성이여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요리 레시피를 적듯이
단기레시피(처방전)과  장기레시피(처방전)을 각 소챕터마다
정리해서 제시해주고 있다.
단기 처방전은, 마치 머리아플 때 먹는 두통약처럼

단기적으로 효과를 볼 수 있게끔 도와주는 처방전이고

장기 레시피는, 우리의 마음을 근본적으로 고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한약과도 같은 처방전이다-_-;

 

(여기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번역된 책이여서 그런지..
레시피 문체가 좀 어색하다.
반말체인것도 좀 어색하고..
-대상이 있을 때.. 예를 들어, 바바라에게..라든가..
모.. 이런 말을 하고 있는 대상이 있는 상태도 아닌데
갑자기 반말이 툭~ 튀어나오니 좀 어색하다.


또,
..라고 말하는 대신에, 반대로 이렇게 말하라(생각하라)라고
조언해주는 목록이 있는데
이 역시, 번역때문인지 문장의 앞뒤가 좀 어색하게 느껴진다-_-;


내가 번역가였다면,
문장을 그대로 번역하려고 애쓰기 보다,
이런 부분에서는, 한국말의 자연스러운 느낌을 살려 옮겨놓았을텐데
조금 아쉽다~ㅎㅎ)

 

그래도, 위의 단점-어색한 부분들은

책을 읽다보면, 나름대로 익숙해져서.. 읽을 만하다^^;

 

여튼,
책의 내용은..
어떻게 나를 위로하고, 나에게 자신감을 심어줄 것인가에 집중되어 있다.

 

인상적인 내용들을 되새겨보면,
내 안의 '부모'와 '아이'에 대한 언급이 책에 나온다.
무언가 실수하여서 후회가 되는 상황일 때
아이처럼 행동하는 자아와
부모처럼 행동하는 자아가 있는데
어떤 부모이냐에 따라, 내가 우울해질 수도
그 실수를 극복해나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부분을 읽으며, 많이 공감이 갔다.
나 스스로를 되돌아보면,
나는 조금 엄한 부모를 내 안에 두고 사는 셈이라
후회되는 일이 발생했을 때
반성함과 동시에, 나 스스로를 약간 자책하는 스타일이었는데..
이런 경향이 나를 압박하고, 기분이 울적하게 만드는 것이었나보다.


근데, 또 한편 생각해보면..
약간 범생이 스타일로, 규칙과 규율을 잘 지키고
조금씩이라도 발전해가려면.. 약간 엄한 부모가 나은 거 아닐까?? ㅎㅎ

 

저자는
내면에 있는 자아와 진정한 친구가 되는 연습을 하라고 조언한다.
일례로, 진정한 친구는.. 다른 사람들 앞에서 나를 비난하지도 않을 뿐더러,
내가 필요로 할 때 내 옆을 지켜주며,
내가 얼마나 중요하고 가치있는 사람인지 나에게 일깨워준다는 것이다.

내 가치를 다른 사람이나, 외부 환경에서 얻으려 할 때 힘들지..
내 안에서 그 가치를 찾으라는 말이다.


또, 항상 감사하는 태도를 취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역설하고 있다.

 

조금 종교적인 색채가 조금 나지만.. 맞는 말인 것 같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기 위하여 우리 스스로를 얼마나 괴롭히는가...

 

책 속에는, 우리가 느끼는 갖은 감정들(질투, 불안, 분노, 기쁨.. 등등)에 대해
정의하면서, 감정들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우리가 침울하게 되는 근본적인 것들 (과거에 대한 후회, 고민.. 등)을
어떻게 대처할지 구체적인 예를 들어가면서
우리에게 도움이 될 만한 레시피들을 제공한다.


일례로, 실연을 당했을 때 어떤 식으로 이를 극복해나갈 것인가..
우리가 쉽게 저지를 수 있는, 잘못된 극복법을 꼬집어 주기까지 한다!!

 

이 책에 소개된 장기적인 레시피들을 염두에 둔다면,
우리 마음을 좀 더 긍정적으로 다스리고
삶을 기쁘고, 열심히 살아갈 뿐 아니라
주변 사람과 세상까지도 더 깊이 사랑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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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바꾸는 최고의 만남 귀인
창화 지음, 남혜리 옮김 / 미래의창 / 2009년 6월
평점 :
절판


평소부터 '삶은 관계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던 나는
만남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지내왔다.


그런 내게
'인생을 바꾸는 최고의 만남 - 귀인'은
눈이 갈 수 밖에 없는 책이었다.

 

선명하고 굵은 붓글씨로 적혀있는 귀인을
펼쳐 들면서
'창화'라는 사람이 지었다는데..
우리 나라 사람은 아닌가보군...
소설인 것인가??
아니면, 실화(?)를 바탕으로 엮은 책인가..?
어떤 의도로 책을 만들었을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평소에 그러하듯,
목차와 프롤로그를 찾아 읽으려했다.

 

그러나, 왠걸..
이 책에는 프롤로그가 없다-_-;


추론을 해보자면, 2007년도에 중국에서 출판된 책을
한국어로 번역한 책인 거 같은데..
프롤로그도, 에필로그도.. 없는 책은
정말 처음 보는 것 같다-_-;;

 

야튼,
그래도 내용이나 구성은 참 맛깔스럽게 되어 있다.
크게 5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는데..


옮겨보면,
1. 귀인은 당신의 진가를 알아보는 사람이다
2. 스치는 인연 속에 숨을 귀인을 찾아라
3. 귀인을 만나려면 평소에 관리를 잘하라
4. 귀인의 마음을 얻도록 노력하라
5. 최고의 귀인은 나 자신이다.

 

각각의 챕터에 포함되어 있는
3~4페이지의 내용은..
각각의 챕터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와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지만
하나하나 읽을 때마다,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잘 전달하고 있다.


거기에다가, 작은 글 하나를 끝낼 때마다
'마음에 새길 한마디'를 전해주니
내용도 정리되고, 생각을 더 하게끔 유도해주는 면이 있어 도움이 많이 되었다.

 

기억나는 인상적인 내용 몇 가지를 언급하자면..
친한 관계의 친구라 하더라도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라..
(->사실 쉽지 않은데, 돌이켜 생각하면 진짜 맞는 말이다)


인맥을 정기적으로 정리하라.
(->이 부분도, 영업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소홀히 하기 쉬운 부분인데..
신년인사 등을 통해 정기적으로 안부를 전하고,
또.. 너무 방대해진 인간관계도 가끔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자신이 갖고 있는 자원을 잘 활용하라!
(자원이라는 게.. 자신의 노력과 힘, 지혜를 뛰어넘어
자신의 인맥까지를 말하는 것이다.
요즘에는.. 일을 어떻게 할지를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일을 누구한테 부탁하면 잘 할지..를 아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 않는가..)


귀인을 만날 준비를 할 것
그리고, 자신이 타인에게 귀인이 되어 줄 것..
등도 기억에 남는다.

 

책을 읽는 동안,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앞서 언급한,
저자의 프롤로그, 에필로그가 없는 것도 아쉽고
편집 상의 실수도 눈에 몇몇 띄기도 했다.
(일례로, 챕터 2장의 제목을
1장으로 그대로 해두었다든지.. p49)

 

내용은 알찼지만,
조금 성급하게 편집되어 나온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화장실(?) 등에 두고..
틈틈이 새겨 읽어볼만한 책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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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를 우울하게 하는 것들
발레리 위펜 지음, 유숙렬 옮김 / 레드박스 / 2009년 6월
평점 :
절판


나는 봄이 되었다고 싱숭생숭해지는 사람들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
비가 온다고.. 센치해지고...
눈이 내렸다고 감상에 젖는 주변 사람들을 말이다.

 

그런 나도
요즘 들어, 가끔.. 우울의 늪에 발목 또는 정강이를 푹~ 적시고는
놀래서.. 급히 빠져나올 때가 있다.

 

사람은, 특히 여자들은..
왜 (남자보다) 우울할까..?

 

이 책은, 캐나다의 심리학 교수이자
우울증 여성치료, 부부 상담 치료 전문가인
발레리 위펜이 지은 책이다.


제목은 [여자를 우울하게 하는 것들]
'혼자 울고 있는 여자를 위한 셀프헬프 북'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이 책은,
우울증을 앓고 있는 세 여자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결혼에 2번 실패하고, 결혼에 대한 실패를 일부분 자신의 책임으로 생각하는 30대 여성-리사
군인인 남편과의 결혼 실패로 마음의 문을 굳게 닫고 있는 50대 여성-앤
산후 우울증을 깊게 앓고 있는 트레이시

이 3여자가 어떻게 우울증에 빠지게 되었는지..에 대해
스토리텔링처럼 이야기를 전개하면서
보통 여자들이 우울증에 빠지는 이유들에 대해서 설명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나에게 적용하면서, 나는 어떠했는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게 되었다.

내가 겪고 있는 감정의 기복이.. 우울증으로 분류되는 것일까..

셀프힐링 북이라는데.. 그렇다면, 이 우울의 늪에서는 어떻게 빠져나올 수 있는 것일까...

감정이 내 맘대로 조절된다면 좋을텐데...

이런 생각들을 하면서 한 장, 한 장을 꼼꼼이 넘기게 되었다.


책 속에는 우울증의 원인으로 여러가지들이 나오지만,
크게 분류/정리하면,

여성의 역할(소녀에서 여성으로 변할 때, 출산 전/후)
그리고, 인간관계의 고통에서 비롯된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물론 어렸을 때 알게 모르게 받은 상처들이
성인이 된 다음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야
남녀 성별을 불문하고 일어나는 것이겠지만,
여자아이가 더 연약하고.. 민감하기 때문에
그런 상처가 성인 여성에게 우울증으로 나타나기 쉬운 것 같다.

 

또한 여성의 성 역할로 인해 우울증이 오기 쉽다고 언급되고 있는데..
이는 정말 공감간다-_-
임신으로 나의 몸이.. 나의 의도(?)와는 다르게 변해가고
축복같은 선물이지만,
그럼에도 한 아이를 출산하고 양육하는 것의 일차적인 책임을
여자가 져야 하다보니.. 우울증이 딸려오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 책에서 조금 아쉬웠던 부분은
우울증을 어떻게 치료하는 가에 대한 부분이
책의 뒷부분에 작은 챕터로만 나와 있다는 점이었다.
(앞부분은 우울증 자체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것도 어떻게 보면 너무 뻔한...
항우울제 복용하기, 심리 치료받기 등의 이야기들이 나열되어 있어서
'셀프 힐링 북'이라는 타이틀을 좀 무색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또 한가지를 들자면
외국 저자가 아닌, 국내 저자가..
한국에서의 우울증 사례를 편집하고 분석해서 적은 책이었더라면
좀 더 와닿는 이야기들이 많지 않았을까..하는 점이다.


책을 읽으면서 유익했던 점을 마지막으로 정리하면,
내가 겪고 있다고 느끼는 감정의 기복이
우울증으로 판단해서 치료하기에는 별거 아니라는 점 (다행이다^^)
그리고,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아이에게 상처주지 않고 잘 키워야 겠다고 다짐하게 된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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