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나를 만나러 가는 길 - 아무도 나를 사랑해주지 않는 날을 위한 셀프카운슬링북
바바라 포르스터 지음, 이덕임 옮김 / 열음사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들었을 때 첫 느낌이 떠오른다.


보통의 책보다 약간 아담한 싸이즈로 만나서 그런지
아니면, 책 표지가 빤딱빤딱한 느낌좋은 재질이여서였을지
그도 아니면, 제목의 글씨체와 색감,
그리고 포스팃에 그려져 있는 웃고 있는 얼굴때문이었을지..는 모르겠으나
이 책을 읽기만 하면,
제목처럼 행복한 나를 만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거기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이 책의 제목과 비슷한, 무슨 노래도 연상되던데.. 으흠..)

 

부제로 붙어있는
'아무도 나를 사랑해주지 않는 날을 위한 셀프카운슬링북' 역시
왠지 모르게 가끔씩 우울해지는 요즘..
나를 위한 책이란 생각이 더더욱 들었다.

 

책의 소개를 간단히 하자면,
이 책은, 독일인-바바라 포스터-가 지은 책으로
아주 얕은 우울증부터, 나는 혼자다..라는 느낌의 깊은 우울증까지를
어떤 식으로 빠져나올지에 대한 해결책을 보여주는 책이다.

 

저자가 여성이여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요리 레시피를 적듯이
단기레시피(처방전)과  장기레시피(처방전)을 각 소챕터마다
정리해서 제시해주고 있다.
단기 처방전은, 마치 머리아플 때 먹는 두통약처럼

단기적으로 효과를 볼 수 있게끔 도와주는 처방전이고

장기 레시피는, 우리의 마음을 근본적으로 고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한약과도 같은 처방전이다-_-;

 

(여기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번역된 책이여서 그런지..
레시피 문체가 좀 어색하다.
반말체인것도 좀 어색하고..
-대상이 있을 때.. 예를 들어, 바바라에게..라든가..
모.. 이런 말을 하고 있는 대상이 있는 상태도 아닌데
갑자기 반말이 툭~ 튀어나오니 좀 어색하다.


또,
..라고 말하는 대신에, 반대로 이렇게 말하라(생각하라)라고
조언해주는 목록이 있는데
이 역시, 번역때문인지 문장의 앞뒤가 좀 어색하게 느껴진다-_-;


내가 번역가였다면,
문장을 그대로 번역하려고 애쓰기 보다,
이런 부분에서는, 한국말의 자연스러운 느낌을 살려 옮겨놓았을텐데
조금 아쉽다~ㅎㅎ)

 

그래도, 위의 단점-어색한 부분들은

책을 읽다보면, 나름대로 익숙해져서.. 읽을 만하다^^;

 

여튼,
책의 내용은..
어떻게 나를 위로하고, 나에게 자신감을 심어줄 것인가에 집중되어 있다.

 

인상적인 내용들을 되새겨보면,
내 안의 '부모'와 '아이'에 대한 언급이 책에 나온다.
무언가 실수하여서 후회가 되는 상황일 때
아이처럼 행동하는 자아와
부모처럼 행동하는 자아가 있는데
어떤 부모이냐에 따라, 내가 우울해질 수도
그 실수를 극복해나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부분을 읽으며, 많이 공감이 갔다.
나 스스로를 되돌아보면,
나는 조금 엄한 부모를 내 안에 두고 사는 셈이라
후회되는 일이 발생했을 때
반성함과 동시에, 나 스스로를 약간 자책하는 스타일이었는데..
이런 경향이 나를 압박하고, 기분이 울적하게 만드는 것이었나보다.


근데, 또 한편 생각해보면..
약간 범생이 스타일로, 규칙과 규율을 잘 지키고
조금씩이라도 발전해가려면.. 약간 엄한 부모가 나은 거 아닐까?? ㅎㅎ

 

저자는
내면에 있는 자아와 진정한 친구가 되는 연습을 하라고 조언한다.
일례로, 진정한 친구는.. 다른 사람들 앞에서 나를 비난하지도 않을 뿐더러,
내가 필요로 할 때 내 옆을 지켜주며,
내가 얼마나 중요하고 가치있는 사람인지 나에게 일깨워준다는 것이다.

내 가치를 다른 사람이나, 외부 환경에서 얻으려 할 때 힘들지..
내 안에서 그 가치를 찾으라는 말이다.


또, 항상 감사하는 태도를 취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역설하고 있다.

 

조금 종교적인 색채가 조금 나지만.. 맞는 말인 것 같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기 위하여 우리 스스로를 얼마나 괴롭히는가...

 

책 속에는, 우리가 느끼는 갖은 감정들(질투, 불안, 분노, 기쁨.. 등등)에 대해
정의하면서, 감정들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우리가 침울하게 되는 근본적인 것들 (과거에 대한 후회, 고민.. 등)을
어떻게 대처할지 구체적인 예를 들어가면서
우리에게 도움이 될 만한 레시피들을 제공한다.


일례로, 실연을 당했을 때 어떤 식으로 이를 극복해나갈 것인가..
우리가 쉽게 저지를 수 있는, 잘못된 극복법을 꼬집어 주기까지 한다!!

 

이 책에 소개된 장기적인 레시피들을 염두에 둔다면,
우리 마음을 좀 더 긍정적으로 다스리고
삶을 기쁘고, 열심히 살아갈 뿐 아니라
주변 사람과 세상까지도 더 깊이 사랑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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