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펜하우어 인생 편의점 (양장) - 내 삶의 철학이 되는 지혜의 모든 것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김문성 옮김 / 스타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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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쇼폔하우어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몇년전에는 아들러가 인기였다가 니체의 책들이 인기 있다가 이제는 쇼펜하우어다. 왜 쇼펜하우어 책이 인기가 있을까? 사람들은 왜 쇼펜하우어에 열광을 하는지 궁금했다.


쇼펜하우어는 이름만 알지 사실 잘 모르는 철학자였다. 그래서 쇼펜하우어에 대해서 조금 알아본 결과 굉장히 불우했던 사람이었다. 초년ㆍ중년엔 아무에게도 인정받지 못하다가 말년에서야 인기가 폭발한 철학자였다. 우리가 잘 아는 다윈 ㆍ톨스토이ㆍ니체ㆍ프로이트ㆍ아인슈타인ㆍ융ㆍ헤세ㆍ카프카 등 쇼펜하우어에게 영감을 받은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 지금 2023년에 이어 2024년 한국에서도 인기가 많다. 왜 사람들은 지금 쇼펜하우어에 열광할까? 수많은 미디어나 SNS에서 자기자랑하기 바쁜 사람들은 많고 잘 사는 사람들이 많이 보여 따라가고 싶지만 막상 보통 사람들이 현실을 살아가기는 팍팍하기만 하다. AI나 로봇 등의 기술 발달과 지구 기후의 위기로 미래 사회는 그 어느때보다도 불안하다. 그래서 오히려 희망이나 행복을 이야기하는 사탕발린 소리보다는 현실적인 쓴 소리가 듣고 싶은 게 아닐까? <세이노의 가르침>이나 쇼펜하우어 책들이 유행하는 것을 보면 그만큼 지금 현실이 살기가 힘든 세상인지도 모르겠다.


<쇼펜하우어 인생편의점> 또한 쇼펜하우어의 인기에 힘입어 나온 책 같은데 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내게 질풍같은 용기와 지혜가 파도처럼 밀려오기를!


이란 문구에 끌려서다. 왠지 쇼펜하우어 책은 어려울 거 같아 일부러 보지도 않고 나의 눈길을 애써 외면하곤 하였다. 그러나 계속 눈에 밟히는 쇼펜하우어. 인생편의점이란 책 제목은 좀 쉽게 읽힐 거 같다는 생각에 처음이니까 쉽게 읽어보자고 선택하였는데 역시나 어렵긴하다. 이 책을 옮긴 김문성 옮긴이는 우리 주변 어디에서나 쉽게 찾을 수 있는 편의점에서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필요한 모든 것을 구할 수 있다는 의미로 이 책 제목을 지었다고 밝혔다. 그의 말처럼 이 책에는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필요한 것인 나 자신을 위하여, 처세에 관하여, 인생에 대하여 씌여 있다.





2021년 코로나로 인해 온 세계가 올스탑되고 누구와도 만나는 것을 꺼리며 집에서 보내게 되었다. 그런데 그 기간이 길어지면서 사회활동이 뜸해지자 자기만의 취미생활을 하며 행복해하는 이들이 생겨났다. 쇼펜하우어의 말대로 활동범위를 제한하니 행복해진 것이다. 혼자 있게 되니 그제서야 자기자신을 대면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인간을 사교적으로 만드는 것은 고독이 무섭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젊은이들에게 고독을 견디는 법을 배우라고 권한다.


음식을 절제하면 건강을 되찾을 수 있고, 되도록 사람을 만나지 않으면 마음의 평정을 얻을 수 있다.


베르나르댕 드 생 피에르


사람을 만나지 않았을때는 마음이 고요하다가 다른 이와 통화를 하거나 만나서 말을 하거나 하면 쾌 하거나 불쾌하거나 하는 등 마음의 평정이 깨진다. 또한 질투가 생기거나 실망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쇼펜하우어는 고독을 가까이 하라고 말하는 것이다. 자기 자신에게 만족하고, 자신에겐 자신이 전부이며, 전재산이니 그것이 행복에 있어서 가장 바람직한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사람을 안 만날수도 없는데 어떻게 해야할까? 그에 대해서 처세 하는 법도 알려준다.


쇼펜하우어는 처세의 최고 기준으로 아리스토텔레스가 <니코마코스 윤리학>에서 말한 '현명한 사람은 슬픔이 없기를 요구하되 기쁨을 찾지 않는다'라는 명제를 꼽았다. 모든 향략과 행복은 소극적인 것이지만, 고통은 적극적인 것이라는 의미이다. 행복하게 산다는 말은 불행을 줄이고 그럭저럭 살아가는 것을 말한다고 한다. "인생에서 행복을 추구하지 말고 불행을 줄이며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며 삶을 살아라" 라는 말로 들렸다. 우리가 추구할 것은 행복이 아니며 우리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현재를 충실히 살며 더 큰 것을 원치 말며, 만족하며 살라고 쇼펜하우어가 말하는 거 같았다. 만족하는 게 제일 어렵다. 그러기에 질투도 하고, 불행해 하는 것이리라. 인생은 원래 고통이라 말하니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만족하며 살고 싶다.





인간은 누구를 막론하고 언제나 다소의 걱정이나 고뇌, 또는 불행이 있어야 한다라고 말한다. 그것이 없으면 권태라는 것이 와 지금보다 더 큰 고통을 맛보게 될 거라고 말한다. 인류에게는 고뇌의 세계가 살기에 적합한 곳이라고 말하고 있다.


일부 종교에서는 현세를 잘 살아야 내세가 편안하며 죽으면 천국에 갈 것이라 말하지만 쇼펜하우어 말대로 천국은 없다. 천국이 있다해도 그 곳은 지옥보다 더 한 곳이 될 것이다. 지금 사는 세상을 어떻게 잘 헤쳐가며 살 것인가를 생각하는 것이 현명한 생각일 것이다.


"남을 신경 쓰지 말고, 호감 가는 사람이나 좋은 사람이 되기를 포기하라"고 말하는 쇼폔하우어의 말대로 타인이 아닌 나만의 기준으로 인생을 꾸려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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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어린이 표 네버랜드 꾸러기 문고 64
황선미 지음, 산사 그림 / 시공주니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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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 책이 출간 25주년을 맞았다고 하네요. 3번 출판사가 바뀌고 표지도 그림도 바뀐 책. 가끔 황선미 작가님이 강의를 끝내면 굉장히 오래된 이 책을 가져와 싸인을 받아간다고 해요. 그럴때마다 묘한 감정이 들것만 같아요. 이 책을 읽고 자란 어린이가 어엿한 청년이 되어 이 책을 들고 작가님께 싸인을 받을 때 얼마나 기쁠까요? 고마운 마음이 절로 들거 같습니다.


나쁜 어린이 표란 도대체 무엇일까요? 아이들과 나쁜 어린이 표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해도 좋겠어요. 나쁜 어린이 표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보고, 표지 그림을 봅니다.

표지 그림을 보면 남자 아이 둘이 보이고 뒤에 우산을 쓴 여자아이가 보입니다. 우산 쓰고 있는 걸 보니 비가 오는 모양입니다. 비가 오는데 남자 아이 둘은 우산도 쓰지 않고 교문 앞에서 뭔가 서로 표정이 안좋아요. 하나는 손을 앞으로 뻗고 있고, 또 하나는 뒤로 엉거주춤 서 있지만 기분이 안 좋아 보이지요. 남자 아이 하나는 왜 손을 앞으로 뻗고 있을까요? 어떤 상황인지 너무 궁금해서 안 읽어볼 수 없겠죠?


손을 앞으로 뻗고 있는 아이는 건우이고, 다른 남자 아이는 경석이 그리고 뒤에 노란 우산을 들고 있는 아이는 은지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건우에요. 건우의 입장에서 쓴 책이에요.





건우네 반 선생님은 절대로 매를 들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다만 준비물을 못 챙겨 왔을 때, 공부 시간에 떠들었을 때, 욕했을 때, 싸웠을 때, 숙제 안 해 왔을 때, 복도에서 뛰었을 때에는 나쁜 어린이 표를 받게 됩니다. 물론 착한 어린이 표도 있어요. 나쁜 어린이 표를 세 장 받으면 수업이 끝나도 다섯 시까지 집에 갈 수 없습니다.


선생님 입장에서는 아이들을 잘 통솔하려 만든 거 같은데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반 아이들이 모두 볼 수 있게 반 게시판에 어린이표를 붙여 아이들을 '나쁘다'와 '착하다'라는 기준으로 나눈다는 자체가 위험해 보이네요. 준비물을 못 챙겨 오거나 공부 시간에 떠드는 게 나쁜 행동이라니! 물론 좋은 행동은 아니지만 나쁘다라고 아이들에게 꼬리표를 주는 거 자체가 제 생각엔 나빠보여요. 그리고 책을 읽어보시면 나쁘다는 기준도 명확하지 않고 선생님 마음이라는 게 더 나쁩니다.


건우는 친구와 청소하며 놀다가 넘어져 창가에 있는 난초 화분을 박살 내 버렸어요. 뒤에서 누가 확 달려들어 넘어진 거 같아 그리 말했는데 선생님은 자기 잘못을 남에게 떠넘기려는 건 나쁜 행동이라며 처음으로 나쁜 어린이 표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창의 체험 활동 시간에 운동장에서 배드민턴을 하고 늦게 들어왔는데 늦게 왔다고 나쁜 어린이 표를 두 장이나 줍니다. 그래서 나쁜 어린이 표 세 장이 되어 꼼짝없이 학교에 다섯시까지 남아 청소하고, 수학 문제를 서른 개나 풀어야 했습니다. 건우는 다음 부터는 착한 어린이 표를 받으려 노력하자고 다짐해 보지만 자신은 없었어요.


그러 던 어느 날, 건우는 남자화장실에서 친구들과 놀다가 욕을 했는데 그걸 선생님이 어찌 아시고 나쁜 어린이표를 또 받았어요. 나쁜 어린이 표 세 장 받은 것에 하나 추가해서 네 장이 되었지요. 학교에 다섯시까지 남아 청소하고 수학도 풀었으니 세 장은 없애야 맞는 게 아닌가요? 거기에 또 붙여 네 장이라니! 아이가 얼마나 의기소침해질까요? '난 노력해도 안돼'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될까봐 저는 그게 무섭네요. 그저 이야기인데 제가 흥분했네요^^





건우는 스스로 한번도 자기가 나쁘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는데 나쁜 어린이 표를 계속 받게 되어 억울합니다. 억울하고 너무 화가 난 나머지 남몰래 자기수첩에 어떤 점이 나쁜 선생님 인지 조목조목 적습니다. 그러면서도 선생님이 알까 무서워서 가슴이 벌렁거립니다.


이제 건우는 어떻게 될까요? 

독불장군 선생님 앞에서 건우네 반은 어떻게 될까요?


아이들에게 자기전 조금씩 읽어주고 있는데 재미있다고 해요. 억울한 또래 아이의 입장에서 쓴 글이라 그런지 아이들이 참 좋아합니다. 아직 아이들에게는 물어보지 않았지만 "학교 다니면서 이렇게 억울한 일 당하면 어떻게 할거야?"  라고 물어보며 이야기 나누고 싶네요.


억울한 아이의 심리 묘사가 정말 탁월해요. 나쁜 선생님이지만 무서운 선생님 앞에서 건우는 어떻게 할 것인지 뒷 이야기가 궁금해지지요?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흥미진진하게 빠져들 수 있는 이야기라 추천합니다.



우아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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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쓸모 있는 심리학 상식 사전 알아두면 쓸모 있는 시리즈
에밀리 롤스.톰 콜린스 지음, 이은경 옮김 / CRETA(크레타)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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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핵심개념50가지



나의 심리를 알고, 남의 심리를 알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그래서 심리학 책을 읽고는 하는데 이 책은 심리학의 50가지 중요한 개념에 대해 알려주네요.


이 책을 지은 에밀리 롤스는 진화심리학 및 영장류 의사소통을 전공하여 대학 강사로 일하고 있으며, 톰 콜린스는 사회과학 강사로 일하고 있으며 특히 극한 환경의 심리적 요구와 스포츠 심리학에 관심이 많다고 해요.


현대의 심리학을 이해하려면 여러 심리 기법 중 어디서부터 시작하면 좋을까요? 이 책에서는 우리가 보거나 직접 관찰할 수 없는 대상인 마음을 연구하고 이를 육체와 연결하는 법의 간극을 메우는 데 기여한 19세기 생리학자 빌헬름 분트가 제시한 내성법부터 시작합니다.


분트 이전에는 주로 주관적 자기 관찰법을 사용해서 마음을 연구했으나 분트는 이 추론 방법에는 결함이 있으며 심지어 오만하다고 하였습니다. 주관적인 자기 관찰에서 벗어나 객관적이고 신중하게 통제하며 반복 가능한 관찰법을 이용해 마음과 내성 과정을 체계적으로 연구하려 한 실험심리학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바탕으로 실행하려 했습니다. 즉 심리학을 과학의 영역으로 발돋움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지요. 


내성법으로부터 시작하여 구성주의, 게슈탈트 심리학,지금도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정신 역동 이론, 심리 성적 단계, 성격의 삼원 구조 이론, 꿈의 분석 등의 내용이 나와요. 인간 행동을 완전히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보다 사람들의 삶에 더 효울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 인본주의 심리학, "과학의 시험관에서 의식을 찾을 수 없다" 라고 말하며 실험 대상이 처한 환경에서 자극을 바꾸고 직접 관찰할 수 있는 반응만 측정한 행동주의 접근법을 소개합니다. 


개인은 집단 속에서 역량을 발휘할지에 관심을 갖는 사회심리학, 우리가 하는 행동에는 생물학적 원인이 있다고 가정하는 생물학적 접근법이 나와요. 지적 발달, 드러나는 성격, 언어 습득을 비롯해 개인이 태어나서 나이가 들 때까지 겪는 정신 생리학 및 사회적 발달 과정을 다루는 발달심리학, 심리적 질환이나 이상이 아니라 우리가 가진 심리적 강점과 그것을 키울 수 있는 방법에 초점을 맞춘 긍정심리학, 인간 행동 안에서 발생하는 문제와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연구하는 응용심리학 등이 나옵니다. 49와 50 은 심리학은 과학인가 아닌가에 대해서 논의하고 심리학계에서 해결할 과제들에 대해 나옵니다.


여러 심리학자들의 사진들과 그림,표,심리학의 이론들과 그 이론에 대해서 자세히 나오며 현대에는 어떻게 응용을 하며 어떤 점들이 비판을 받는지까지 나와 독자로 하여금 균형잡힌 시선을 제공합니다. 평소에 심리학 책을 보며 이해가 안되었던 이론들도 이 책을 보며 정리가 되었어요. 왜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자세하게 알 수 있었어요. 목차를 보며 자신이 궁금해 하는 내용부터 읽어봐도 좋습니다. 


매 편을 읽으면서 여러 생각거리를 제공하는 데 저는 특히 마지막 49, 50 이 인상깊었어요. 심리학은 과학인가 아닌가 그리고 이 책에서 살펴봤던 많은 접근법은 여러 외부 요인이 우리 행동을 결정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심리와 행동이 외부 요인에 의해서만 결정될까요? 사실은 굉장히 다양한 요인들이 영향을 미치지요. 또한 지금까지 심리학 연구는 주로 서구 선진국 문화권에서 그것도 남성들에 의해 이뤄졌습니다. 그에 해당되지 않는 문화권과 소외된 여성들과 여러 소수자들 그리고 시대의 변화에 따른 것들은 반영되지 않았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심리학의 이론들을 다 믿을 필요는 없지만 참고는 할 필요가 있으며 아직도 심리학에서 연구할 과제들은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앞으로 해나가야 할 일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심리학에 관심이 많은 분, 평소에 이해가 되지 않던 심리에 대해 궁금한 분이시라면 이 책을 읽으며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어요. 어린 아이를 키우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많이 될 내용들이 있으니 어린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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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배속 공부법 - 서울대 의대·치대·공대를 석권한 공부의 신이 알려주는 합격의 절대 법칙
서준석 지음 / 빅피시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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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렵다는 서울대를 3번이나 합격한 사람이 있어요. 그것도 14년간 서울대 공대 ㆍ의대ㆍ치대까지 합격해서 의사 면허와 치과의사 면허까지 있는 사람. 어떻게 그 어려운 수험생 생활을 14년간 할 수가 있었을까요? 게다가 그 어렵다는 서울대를 3번이나 합격했다면 그에겐 분명 뭔가 다른 공부법이 있을 거 같아요. 이 책을 읽기 전 이 분이 쓰신 <수학을 잘하고 싶어졌습니다> 를 읽어보았어요. 그 책에서 스페셜 파트로 잠깐 서울대 3관왕의 수능 비법이 나오긴 하였으나 더 자세히 공부법을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처럼 공부법을 궁금해하는 독자들을 위해 이 책이 나온 거 같아 반가웠습니다. 서울대 3관왕의 특별한 공부법은 무엇인지 어떤 비법이 있는지 기대되어 읽어보았습니다.


서울대 공대에 4년을 다니고 졸업하기 전 다시 공부를 해서 의대에 한번에 합격하여 의대 본과 생활을 하며 이건 내가 원하는 삶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였고, 다시 한번 치대에 도전했다고 합니다. 한번도 아니고 두번째 다시 치대에 도전할 생각을 했을 때는 굉장히 힘들었을 거 같아요. 그것도 누구나 알아주는 서울대 의대를 나와 의사 면허가 있는데 치대라니! 보통 사람이라면 감히 상상도 못할 일을 이 사람은 해냈다는 게 대단해 보였어요. 주위 사람들은 모두 말리지 않았을까 싶은데 자신을 믿고 다시 도전했다는 거 일단 그것부터 대단합니다.


이 책은 독자라면 궁금해 할 특히 수험생이라면 궁금해 할 공부법에 대해 충실히 알려줘요. 시간 관리는 어떻게 하며, 목표 설정은 어떻게 하며, 아웃풋 암기법, 시험 D-30 실전 공부법, 시험 당일까지의 멘탈 관리까지 알려줍니다.




시간 관리에서는 꼭 해야 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을 미리 구분해서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해요. 일상에서 꼭 해야 하는 일(예비군 훈련, 집안 대소사 등) 은 1년 단위로 정리해두면 좋다고 합니다. 공부에 집중해야 하는데 생각지 못한 일이 생겨 시간을 빼앗기고 집중력이 흐트러지면, 다시 집중을 하기까지 굉장히 손해를 보기 때문입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도 정리해두고 공부가 힘들 때마다 들여다보면 동기부여가 된다고 해요. 공부는 하다가 포기하고 싶을 때가 많은데 미래에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떠올리면 잠시라도 행복해질 거 같아요.



3장 목표설정에서의 핵심은 저 앞에 있는 나무까지만 가보자는 생각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해요. 이것저것 공부하려고 보면 시험 공부할 양이 너무 방대해서 그 양만 보고는 질겁을 하고 공부를 하기도 전에 포기해버릴 수도 있지요. 저자는 거대한 산처럼 보이는 시험공부양에 눌리지 않도록 잘게 쪼개서 하루하루 충실히 해나가라고 말합니다. 잘게 쪼개면 올라가지도 못할 거대한 산이 나무 하나하나로 보이기에 '이 정도면 할 만한데?'라는 생각이 들 거 같아요. 일단, 할 만하다는 생각이 들어야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해 나갈 수 있을 거 같아요.






4장에서는 암기법에 대해 나와요. 사람이 암기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는데 저자님 또한 암기과목에 약했다고 해요. 특히 의사 국가고시의 공부량은 사법고시에 버금간다고 할 정도로 방대하고 외워야 할 내용이 많다고 해요. 의대와 치대 시절을 거치며 저자님 나름대로 암기 노하우와 프로세스를 정립했다고 해요.


효율을 높이는 4단계 암기법으로 사전 작업을 하고, 3회독까지 암기를 하는 방법입니다. 수험 기간의 3분의 1을 1회독에 투자하라고 해요. 1회독에서 최대한 빨리, 그리고 빠짐없이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며, 2회독 때 대부분의 내용이 마치 처음 보는 것처럼 생소하여 가장 힘들고 막막하지만 이 위기를 잘 넘기면 외우는 시간이 줄어듬을 느낄 수 있다고 해요. 타고난 암기력이 좋지 않다면 저자의 4단계 암기법을 시도해보는 것도 좋겠어요.





5장 D-30 실전 공부법에서는 시험 보기 D-30 일부터 D-day까지 무엇을 준비하면 좋은지 실전 준비를 하는 방법이 나와요. 수험생 입장에서는 D-day 한달은 굉장히 중요한 시간이지요. 그 한달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자세하게 나옵니다. 이것을 참고해서 공부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겠어요.





6장 멘탈 관리에서는 시험 당일 긴장감까지 통제하고 대비하는 방법이 나옵니다. 내 걱정의 실체를 파악하고 불안을 불러일으키는 요소를 차단하는 법, 몰입을 방해하는 원인을 찾아 제거하고 나에게 맞는 공부 환경을 찾는 방법, 슬럼프가 왔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서 자세히 나옵니다. 이 장을 보면 공부를 해야 하는 사람 뿐 아니라 불안 장애가 있는 사람이나 슬럼프가 온 사람, 집중을 못하는 사람에게도 도움이 되겠어요.


저자님은 겸손하게도 자기의 방법이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하며, 각자 자기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공부를 잘 하고 싶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이 책을 읽어보세요. 남들보다 효율적으로 빠르게 공부하는 방법이 여기에 있어요. 장장 14년을 수험생으로 있던 분의 독서법이니 믿을 만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의대에 가고싶은 수험생에게 추천합니다.


저는 이 분이 쓴 <수학을 잘하고 싶어졌습니다> 에서 공부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 부모님들께 드리는 조언 중 이 말이 참 인상깊었어요. 저도 아이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큰 시험이나 입시를 앞두고 학부모가 자녀에게 진심으로 해야 할 얘기는 다음과 같은 말이라고 해요.


"네가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거나 불합격하더라도, 너는 이미 너무나도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내 아들(딸)이야. 그러니까 결과에 연연하거나 걱정하지 말고, 마지막까지 최선만 다해주렴, 그것만으로 엄마(아빠)는 충분히 널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수학을 잘하고 싶어졌습니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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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가 무서운 사람들을 위한 책 - 불안 전문 심리치료사가 알려주는 스트레스 없는 대화법
리처드 S. 갤러거 지음, 박여진 옮김 / 현대지성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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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가무서운사람들을위한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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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블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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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버려라.

이것이 성공적인 대화의 첫걸음이다!"




전화가 오거나, 회의를 할 때, 누군가와 스몰토크를 할 때 울렁거리는 사람 있나요? 제가 그렇습니다. 전화보다는 문자가 편하고, 누군가와 스몰토크를 해야 할 때 무엇을 말해야할지 몰라 망설이고 주저합니다. 머릿속으로 다음 말을 생각하다가 이야기의 흐름을 놓치기도 합니다. 전화가 오면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라 굉장히 당황스러워요.


이 책은 저와 같이 대화가 무서운 사람들을 위한 책이에요. 이 책을 지은 리처드 갤러거 작가는 불안 장애를 치료하는 심리치료사라고 해요. 상담 치료를 하면서 대화할 때마다 괴로움과 굴욕감을 느껴 아예 대화 자체를 피하는 사람, 다른 사람과 말하는 것이 두려워 직장이나 학교에 가지 못하는 사람을 많이 만나봤다고 합니다. 이 문제로 고통을 겪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지적이고 합리적으로 말을 잘하는 경우가 많으나 문제는 자신이 할 말의 사회적 결과나 감정적 결과를 지나치게 걱정하는 데 있다고 합니다. 저를 생각해보면 제가 한 말 때문에 저 사람이 상처받지 않을까? 그래서 관계가 소원해지지 않을까? 란 걱정을 많이 하는 거 같아요. 그래서 말을 주저하는 경향이 있는 거 같습니다.


이 책에서 대화는 기술이라고 말해요. 배우고 익힐 수 있다고 말합니다. 정말 다행이에요.^^ 대화법을 배우고 익힐 때 먼저 고려해야 하는 대상은 자신이 아니라 상대라고 해요. 상대에게 집중하는 것이 매우 유용하다고 말합니다. 누군가와 있는데 나는 할 말이 없고 어색하다면 일단 상대에게 집중하고 관심을 쏟아야겠어요. 미소를 띄운 채 상대의 기분을 좋게 해주고 상대의 말을 경청하다보면 상대는 더 신이 나서 이야기를 하겠지요.


 상대와 대화를 할 때는 3 : 1 규칙을 기억해두라고 해요. 누군가에게 세 번 질문을 했다면 자신의 이야기도 해야 한다는 규칙입니다. 너무 상대에게 질문만 한다면 상대는 취조당하는 기분이 들겠지요. 3 : 1 규칙은 수줍음이 많거나 내향적인 사람들에게 언제 질문을 하고 자신의 이야기는 언제 할지를 알려주기 위한 대략적인 규칙이라고 해요. 5:1이든 2:1이든 상대의 반응을 잘 살피면서 상대에게 질문했다면 가끔 나의 이야기도 한번씩 한다면 금상첨화겠지요.





대화 울렁증에는 3가지 유형이 있다고 해요. 수줍음이 많은 유형, 내향적인 유형, 사회불안을 가진 유형이 있다고 해요. 저는 1번과 2번 유형에 가까운 거 같아요. 모든 사람은 누구나 긴장하며, 실수한다고 머릿속에 늘 생각하며 완벽해지려 애쓰지 말아야 겠어요. 나는 기계가 아닌 사람이니까요. 완벽히 상황을 통제할수도 없기에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고 대화하려고 노력해야겠습니다.






성공적인 대화를 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바로 '준비' 라고 말해요. 어떤 모임에 참석하든 생각을 잘 정리해두면 마음도 편하고, 자신의 생각 또한 훨씬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세이노의 가르침에서 세이노 작가님 또한 성격이 내성적이어서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이 떨려 첫 프레젠테이션 때 발표할 내용을 완벽히 외우고 상대가 어떤 질문을 할지까지 완벽하게 준비하였다고 해요. 저 또한 누구와 대화를 하기 전 미리 어떤 말을 할지 생각해놓은 다음 이야기를 하는 편인데 더 준비를 해서 좋은 질문을 던지고 유익한 것들을 배우겠다는 자세로 임해야겠어요.





이 책의 좋은 점은 이렇게 중간중간 연습해보기가 있어 연습할 수 있어요. 좋은 대화를 하려면 연습이 많이 필요한데 연습해보기에서 대화로 무엇을 얻고싶은지 생각해보게 하고, 좋아하는 주제로 대화 시작하기, 마음 가라앉히기, 경청하기 등을 연습할 수 있습니다.


왜 대화가 두려운지 그 원인을 알아보고, 어떨 때 불안한지 알아보고, 기분이 좋아지는 명상법, 첫인상을 좋게 만드는 방법, 자기소개하는 방법, 대화에 끼어드는 법, 좋은 질문하는 방법, 재치있게 대화자리를 뜰 수 있는 전략까지 자세히 소개되어 있습니다.


업무대화, 면접관과의 대화, 인맥을 쌓는 모임, 가벼운 식사나 술자리, 소개팅 등 특별한 날에는 어떻게 대화를 하면 좋은지도 나와 있습니다.


연습해보기에서 많이 연습해 보았으니 이제 실전에서 대화를 해봐야겠죠? 마지막 7장에서는 6장에서 봤던 특별한 날의 상황들을 제시합니다. 그런 상황일 때 상담가로서 조언을 하고, 어떻게 대처하면 좋은지 자세히 알려줍니다. 물론 이런 상황뿐 아니라 굉장히 다양한 상황들이 연출되지요. 이럴 때 미리 연습했던 대화들을 응용하여 좋은 대화를 이어나가면 좋겠어요.


대화를 하고 싶지만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라 대화를 피하고 싶은 분, 대화가 어색해서 끊기는 분,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을 못하는 분, 전화가 싫으신 분, 스몰토크가 싫은 분, 이성 앞에만 서면 떨려서 대화를 못하는 분 등 대화울렁증을 가진 분들이라면 이 책으로 도움을 받으시길 바래요. 좋은 대화를 할 수 있는 스킬을 전수해줍니다.


사람들과 어떤 말을 할지 더이상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이 책으로 말하기 연습을 충분히 해 보아요.

그래서 누구하고도 편안한 대화를 즐기는 우리가 되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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