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펜하우어 인생 편의점 (양장) - 내 삶의 철학이 되는 지혜의 모든 것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김문성 옮김 / 스타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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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쇼폔하우어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몇년전에는 아들러가 인기였다가 니체의 책들이 인기 있다가 이제는 쇼펜하우어다. 왜 쇼펜하우어 책이 인기가 있을까? 사람들은 왜 쇼펜하우어에 열광을 하는지 궁금했다.


쇼펜하우어는 이름만 알지 사실 잘 모르는 철학자였다. 그래서 쇼펜하우어에 대해서 조금 알아본 결과 굉장히 불우했던 사람이었다. 초년ㆍ중년엔 아무에게도 인정받지 못하다가 말년에서야 인기가 폭발한 철학자였다. 우리가 잘 아는 다윈 ㆍ톨스토이ㆍ니체ㆍ프로이트ㆍ아인슈타인ㆍ융ㆍ헤세ㆍ카프카 등 쇼펜하우어에게 영감을 받은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 지금 2023년에 이어 2024년 한국에서도 인기가 많다. 왜 사람들은 지금 쇼펜하우어에 열광할까? 수많은 미디어나 SNS에서 자기자랑하기 바쁜 사람들은 많고 잘 사는 사람들이 많이 보여 따라가고 싶지만 막상 보통 사람들이 현실을 살아가기는 팍팍하기만 하다. AI나 로봇 등의 기술 발달과 지구 기후의 위기로 미래 사회는 그 어느때보다도 불안하다. 그래서 오히려 희망이나 행복을 이야기하는 사탕발린 소리보다는 현실적인 쓴 소리가 듣고 싶은 게 아닐까? <세이노의 가르침>이나 쇼펜하우어 책들이 유행하는 것을 보면 그만큼 지금 현실이 살기가 힘든 세상인지도 모르겠다.


<쇼펜하우어 인생편의점> 또한 쇼펜하우어의 인기에 힘입어 나온 책 같은데 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내게 질풍같은 용기와 지혜가 파도처럼 밀려오기를!


이란 문구에 끌려서다. 왠지 쇼펜하우어 책은 어려울 거 같아 일부러 보지도 않고 나의 눈길을 애써 외면하곤 하였다. 그러나 계속 눈에 밟히는 쇼펜하우어. 인생편의점이란 책 제목은 좀 쉽게 읽힐 거 같다는 생각에 처음이니까 쉽게 읽어보자고 선택하였는데 역시나 어렵긴하다. 이 책을 옮긴 김문성 옮긴이는 우리 주변 어디에서나 쉽게 찾을 수 있는 편의점에서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필요한 모든 것을 구할 수 있다는 의미로 이 책 제목을 지었다고 밝혔다. 그의 말처럼 이 책에는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필요한 것인 나 자신을 위하여, 처세에 관하여, 인생에 대하여 씌여 있다.





2021년 코로나로 인해 온 세계가 올스탑되고 누구와도 만나는 것을 꺼리며 집에서 보내게 되었다. 그런데 그 기간이 길어지면서 사회활동이 뜸해지자 자기만의 취미생활을 하며 행복해하는 이들이 생겨났다. 쇼펜하우어의 말대로 활동범위를 제한하니 행복해진 것이다. 혼자 있게 되니 그제서야 자기자신을 대면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인간을 사교적으로 만드는 것은 고독이 무섭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젊은이들에게 고독을 견디는 법을 배우라고 권한다.


음식을 절제하면 건강을 되찾을 수 있고, 되도록 사람을 만나지 않으면 마음의 평정을 얻을 수 있다.


베르나르댕 드 생 피에르


사람을 만나지 않았을때는 마음이 고요하다가 다른 이와 통화를 하거나 만나서 말을 하거나 하면 쾌 하거나 불쾌하거나 하는 등 마음의 평정이 깨진다. 또한 질투가 생기거나 실망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쇼펜하우어는 고독을 가까이 하라고 말하는 것이다. 자기 자신에게 만족하고, 자신에겐 자신이 전부이며, 전재산이니 그것이 행복에 있어서 가장 바람직한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사람을 안 만날수도 없는데 어떻게 해야할까? 그에 대해서 처세 하는 법도 알려준다.


쇼펜하우어는 처세의 최고 기준으로 아리스토텔레스가 <니코마코스 윤리학>에서 말한 '현명한 사람은 슬픔이 없기를 요구하되 기쁨을 찾지 않는다'라는 명제를 꼽았다. 모든 향략과 행복은 소극적인 것이지만, 고통은 적극적인 것이라는 의미이다. 행복하게 산다는 말은 불행을 줄이고 그럭저럭 살아가는 것을 말한다고 한다. "인생에서 행복을 추구하지 말고 불행을 줄이며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며 삶을 살아라" 라는 말로 들렸다. 우리가 추구할 것은 행복이 아니며 우리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현재를 충실히 살며 더 큰 것을 원치 말며, 만족하며 살라고 쇼펜하우어가 말하는 거 같았다. 만족하는 게 제일 어렵다. 그러기에 질투도 하고, 불행해 하는 것이리라. 인생은 원래 고통이라 말하니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만족하며 살고 싶다.





인간은 누구를 막론하고 언제나 다소의 걱정이나 고뇌, 또는 불행이 있어야 한다라고 말한다. 그것이 없으면 권태라는 것이 와 지금보다 더 큰 고통을 맛보게 될 거라고 말한다. 인류에게는 고뇌의 세계가 살기에 적합한 곳이라고 말하고 있다.


일부 종교에서는 현세를 잘 살아야 내세가 편안하며 죽으면 천국에 갈 것이라 말하지만 쇼펜하우어 말대로 천국은 없다. 천국이 있다해도 그 곳은 지옥보다 더 한 곳이 될 것이다. 지금 사는 세상을 어떻게 잘 헤쳐가며 살 것인가를 생각하는 것이 현명한 생각일 것이다.


"남을 신경 쓰지 말고, 호감 가는 사람이나 좋은 사람이 되기를 포기하라"고 말하는 쇼폔하우어의 말대로 타인이 아닌 나만의 기준으로 인생을 꾸려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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