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행을 사랑하지 않는다 - 스물에서 서른, 가슴 뛰는 삶을 위해 떠난 어느 날의 여행
이예은(나린) 지음 / 바이북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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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출판사 이벤트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언제나 생각해봐도 코로나는 참 나쁘다. 그것은 일반 사람들에게도, 프로 여행러들에게도 큰 상실감, 좌절을 주었다. 각국이 봉쇄를 하고 물자나 사람의 이동이 중단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두에게 큰 아쉬움 남겼다. 나도 여러 나라를 둘러볼 생각이었지만 코로나 때문에 모든 걸 취소했다. 3년이 지나가고 있는 지금 여전히 코로나는 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책 제목은 ‘나는 여행을 사랑하지 않는다.’이다. 책을 읽기 전 여행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여행 에세이를 쓰는 게 가능한가? 하는 생각도 들고 반어법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여행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말은 다른 의미를 담고 있다. 여행을 사랑해서 여행을 떠난 게 아니라 삶 자체를 사랑하고 그 삶이 여행이었던 것이다. 뭔 말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 중의적 표현인가 싶기도 했다.


책은 저자가 스무 살에서부터 서른 살까지 10년간 했던 여행을 담았다.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영국, 이집트, 페루, 칠레, 포르투갈, 스위스, 인도, 일본, 브라질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겪었던 이야기들이 있다. 10년은 긴 시간이기도 하지만 저자가 돌아다닌 나라의 숫자를 세어보면 어떻게 이렇게 많은 나라를 돌아다닐 수 있었나 하는 생각도 든다.


책은 저자가 여행을 다니면서 겪은 생생한 이야기와 현지의 아름다운 모습이 담겨있었고 책의 마지막에는 어떤 마음으로 여행을 다녔는지 청춘에 대한 해답을 찾았는지 그리고 제목의 의미는 무엇인지 말하고 있다. 내가 가본 곳도, 가보고 싶은 곳도 여행을 한 저자가 반갑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다. 나도 저자처럼 많은 곳을 다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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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으면 고고씽 - 가성비 최고의 밥도둑을 기획하는 식품MD의 먹거리견문록 일하는 사람 9
김진영 지음 / 문학수첩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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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출판사 이벤트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항상 새로운 분양에 대한 책을 읽는건 기대가 된다. 내가 알지 못하는 새로운 분야에 대해 알게되고 도움이 되는 지식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27년째 식품 MD로 살고 있다는 저자는 뉴코아백화점, 초록마을, 쿠팡 등 여러 유통업체에서 일을 했다.


담임선생님의 추천으로 식품가공학과에 진학하게 된 저자는 졸업 후 가장 먼저 뉴코아백화점에서 일을 하게 된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당시에 확장을 거듭하던 뉴코아백화점은 인력 부족으로 대리급이 부서장의 역할을 하고 있었고 그 아래에서 남들과 다른 일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만약 그가 다른 곳에서 일을 했다면 시키는데로 하는 일만 했겠지만 이곳에서는 대리 밑에서 사원이 주도적으로 일을 해야 하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단순업무가 아닌 매장을 꾸리면서 실무적인 내용과 스스로 해결하는 능력을 길렀던 것 같다.


뉴코아 중동점에서도 그렇고 초록마을에서도 그렇고 저자는 정말 온 힘을 다해 회사생활을 했다. 택시를 타고 1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에 집이 있었지만 집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회사에서 먹고자고 했으며 신혼임에도 불구하고 전국 방방 곳곳을 돌아다녔다. 이런 사람들을 보면 항상 드는 생각이 있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이렇게 해야 성공할 수 있나? 나도 이렇게 해야하나? MZ세대다 꼰대다 해서 여러 가치관이 충돌하는 가운데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나는 적당히 열심히 하고 적당히 편하게 하고 싶다.


책 전반부에는 저자의 회사생활 이야기가 나왔다면 책 후반부에는 저자가 개발한 식품들이 나온다. 저자의 이야기를 보면 MD들은 단순히 제품만 선정하는게 아니라 개발 단계에도 개입하여 생산업체를 찾아다니고 레시피를 개발하는 일도 해왔던 것 같다. 실무적인 내용이 많이 나와있기 때문에 식품MD에 대해 알고싶은 사람이나 그걸 꿈꾸는 사람들이 읽기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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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된 윤리 - 메타선진국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이한소 지음 / 렛츠북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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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출판사 이벤트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선진국은 서로 비슷비슷한 제도와 정치체제를 가지고 다른 국가들까지 유사한 제도를 채택하는 추세를 보인다고 한다. 여기서 저자가 말하는 비슷한 제도와 정치체제는 무엇일까. 민주주의? 자본주의? 선진국의 작동원리를 파헤친다는 설명을 가지고 있는 이책을 통해 어떤 제도와 체제를 가지고 있는지 선택된 윤리는 무엇인지 알아볼 수 있을 것 같다.



재미있는 문장이 있다. ‘악마의 증명’이란 문장이었는데 중세 유럽 법학자들 사이에서 이야기가 나왔다고 한다. 악마의 실존을 증명하는 방법은 악마를 데려오는 것이었는데 악마를 데려올 수는 없다. 이 논쟁에서 악마가 실존하지 않다는 주장이 이긴것처럼 보이지만 악마를 데려오지 못했다고 해서 악마의 실존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악마가 실제하더라도 주장하는 사람이 능력이 없어서 데리고 오지 못할수도 있으니 말이다.



이것은 오류를 나타낸다고 생각한다. 데려오지 못했으니 그것은 없는것이다. 라는 것은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것이 아니다. 이처럼 규칙은 언제나 공정하거나 정의롭거나 객관적이지 않다. 시대적 배경을 반영하기도 하고 사람들의 생각의 변화에 따라 옳고 그름이 바뀌게 된다. 100년전에 옳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100년 후에 윤리적이지 못하게 바뀌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사회를 구성하는 건 객관적인 윤리가 아니라 메타선진국의 윤리다.



사람들은 주관적인 선호를 가진다. 개인들은 매 순간순간마다 선택을 하게 되는데 이때 자신의 선호가 들어간다. 식사 메뉴, 새치기하는 사람을 보고 말을 할까 말까, 법규를 위반하는 차를 보고 신고를 할까 말까 하는 것 등 순간순간 선택을 하게 된다. 객관적인 윤리에 따르면 새치기를 하는 사람에게는 제제를 가해야 하고 법규를 위반하는 차는 신고를 하는게 당연하다. 하지만 개인의 선호에 따라 선택을 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선진국에서는 객관적 윤리보다 메타선진국윤리를 사용하게 된다. 정의란 무엇인가에서도 말하듯 절대적인건 없다. 인간은 객관적이기보다 주관적일수밖에 없다. 상황, 인종, 나이, 성별, 감정 등 모든 것에 대해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우리는 선진국이라서 그들이 선택한 체제가 객관적이고 옳다 라고 생각하기보다 합리적이고 다수를 만족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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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는 여름밤
몬구 지음 / 잔(도서출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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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출판사 이벤트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어떤 장르를 좋아하세요? 장르에 대한 이야기는 책, 영화 그리고 음악에서 주로 사용하는 단어라고 생각된다. 나는 SF나 액션, 판타지 장르의 영화를 좋아하고 음악은 힙합을 좋아한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장르는 여름밤’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하는 궁금함이 있었다.


감성 불변의 법칙이란 글에는 저자와 그의 친구가 스쿠터를 타고 제주도를 가는 이야기가 나온다. 스쿠터를 타고 인천으로 가 제주행 여객선에 스쿠터를 싣고 제주도로 향했다. 제주에서 나흘을 보내고 부산으로 가 경주와 청주를 거쳐 서울로 향하는 여행을 했다 이주 남짓한 여행이였고 먹구름이 따라디는 힘든 여행이였다. 내가 볼 때 그 여행은 힘든 여행이었다. 50cc 스쿠터가 아무리 빨리 달려봤자 얼마나 빠르겠는가. 남들보다 절반정도밖에 안되는 속도로 먼 거리를 가야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즐거웠을 것 같다. 그리고 언젠가 내가 해보고 싶은 일이기도 하다.


닫힌 질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겨울에 음악 활동이 힘들지 않냐는 질문이다. 이미 대답이 정해져 있는 이 물음은 답정너와도 비슷해보이기도 한다. 저자는 이런 질문들이 대화를 오래 이어가지 못하게 만든다고 말한다. 나도 그런 질문을 하는가? 라고 돌이켜보면 이런 질문들을 자주 하는 것 같다. 상대방에게 대답을 정해놓고 하는 질문들을 그만하고 생각을 확장할 수 있는 질문들을 던져야 할 것 같다.


여름은 덥고 습하기 때문에 매력적인 장르는 아닌것 같다. 하지만 여름에 밤이 더해진다면 그것은 매력적인 장르로 바뀌는 것 같다. ‘한 여름밤의 꿀’ 이라는 노래가 있는 것 처럼 여름밤이란것은 감성이 더해지고 그것을 떠올리는 사람들을 기분좋게 만드는 것 같다. 그래서 책의 제목이 장르는 여름밤이고 저자가 만들고 싶은 음악의 장르가 여름밤 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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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는 마침표를 쓰지 않습니다
김민소 지음 / 책과나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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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출판사 이벤트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이 책은 한편의 시와 한편의 에세이가 짝을 이루어 1부부터 4부까지 독자에게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 1부에서는 사랑의 신비스러움을 2부에서는 사랑의 아리따움을 3부에선 가슴시린 사랑을 4부에서는 따사로운 사랑에 대해 말한다.

1부에서는 사랑의 신비스러움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사랑이 가지고 있는 어떠한 것들에 대해 말한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인간은 수많은 명언과 노래, 시, 작품을 통해 사랑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한 많은 사랑의 모습은 모두 같지 않았다. 그건 사랑에 정답이 없고 사랑이란 감정을 하나로 정의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사랑은 나 자신에 대한 선물이며 상대방에게 주고 또 주어도 부족하고 받고 또 받아도 부족하다. 그만큼 사람은 더 싶은 사랑을 원하기 때문인 것 같다.


사랑은 아름답다. 사랑 그 자체도 아름답지만 사랑하는 사람들도 아름다워진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꽃을 건네주는 것은 꽃이 아름다워서 주는 것도 있지만 당신이 이 꽃보다 아름답다고 말하기 위해 주는 것도 있는 것 같다. 사랑에는 이별도 존재한다. 처음 사랑이 마지막 사랑이지 않는 한 이건 피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별이 쉽지 않다. 이별을 잘 견디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이별을 정말 힘들어 하는 사람이 있다. 그리고 나는 후자에 속한다. 나이를 많이 먹었음에도 여전히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은 힘이 든다. 주변 사람들은 이런 나의 모습을 이해하기 어려워한다. 나 또한 나를 이해하기 어렵지만 어쩔 수 없다.

사랑에 대한 명쾌한 해답이나 연애에 대한 지침서는 아니지만 우리가 살면서 마주할 수 있는 사랑의 여러 모습을 볼 수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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