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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집도 디자이너가 하면 다르다 - 개정판
강범규 지음 / 바이북스 / 2025년 6월
평점 :
모두가 동의하겠지만 디자인이라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그래서 디자인과 마케팅의 영향력이 궁금하다면 이 책 ‘라면집도 디자이너가 하면 다르다’가 도움이 된다. 이 책은 제품 디자인, 브랜딩, 그리고 문제 해결까지 디자인적 사고(design thinking)의 실전 적용법과 사례를 소개한다. 저자 강범규는 해피콜의 ‘양면팬’이나 프리젠트의 ‘두리 유아 변기’처럼 혁신적 상품 개발로 연매출 100억을 넘기는 디자인 회사를 이끄는 디자이너다. 책은 디자이너의 사고방식이 사업 현장과 일상의 문제들에 어떻게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시하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디자인은 더 이상 겉모습만을 꾸미는 과정이 아니라, 소비자의 본질적 욕구를 파악해 새로운 가치를 발굴하고 확장하는 전략적 언어라는 점을 강조한다.
경영, 마케팅, 브랜드의 성공을 논할 때 ‘차별화’와 ‘본질’은 정말 중요하다. 저자는 디자인적 시각이 곧 시장 1등 상품이 놓친 빈틈을 발견하고, 새롭게 해석된 생활용품과 공간, 서비스에서 독보적인 가치를 만들어낸다고 말한다. 차별화된 아이디어와 사용자의 숨은 욕구를 파악하는 안목만으로도 적은 비용, 작은 가게에서 큰 경쟁력을 낼 수 있다는 점이 인상 깊다. 소상공인, 창업자, 혹은 카페·매장 운영자도 이 책에서 디자인을 활용한 실전 전략을 배울 수 있다. 본질과 기능, 그리고 아름다움을 놓치지 않는 디자인은 시장에서 압도적 경쟁력을 만들어낸다. 저자는 현장 경험을 살려 “이왕이면 정신”을 강조한다. “이왕이면 더 아름답게, 더 편리하게, 더 재미있게”라는 접근은 굳이 전문 디자이너가 아니어도 누구나 디자인 감각을 스스로 훈련하고 사업에 적용하길 권한다. 실제로 책의 주요 사례들은 비전문가들도 많이 보고, 체험하고, 직접 시도함으로써 안목을 기를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SNS·유튜브 등 시각적 영향력이 중요한 지금 인테리어나 브랜드 디자인, 광고와 홍보에 대한 안목이 곧 비즈니스의 생존력으로 이어진다. ‘라면집도 디자이너가 하면 다르다’는 애플, 스타벅스 등 글로벌 브랜딩 사례와 더불어, 디자인이 곧 소비자 선입견을 이끌어내는 무기가 될 수 있음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