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클베리 핀의 모험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6
마크 트웨인 지음, 김욱동 옮김 / 민음사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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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소년과 흑인노예의 미시시피강 모험여행기.

미국의 셰익스피어로 평가되는 트웨인의 미국현대문학 원류작으로 프랑스의 적과흑 러시아의 전쟁과평화 독일의 파우스트와 비견.

작품을 통해 동기와 교훈 그리고 플롯을 찾지 말라는 서문의 해학적 경고에도 불구하고 자유와 평등 그리고 휴머니즘이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기획.

비어 속어 거짓말이 급물살 치지만 따뜻한 인간애가 강물처럼 흐르며 안정과 자유를 상징하는 뗏목과 불안과 속박을 표상하는 강변마을을 오가며 각종 해프닝을 야기.

노예의 고발이냐 해방이냐의 갈등에서 결국 휴머니즘이 승리하고 헉과 짐은 구속의 상징인 아버지와 주인으로부터 탈피하여 자유의 개가.

헉은 과부댁과 샐리아줌마라는 종교와 교양 및 문화로부터도 탈출하여 인디언부락으로 방점.

일반적인 발단 전개 절정 결말의 구조가 아니고 삽화의 연쇄적 전개구조로 자칫 지루할 수 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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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가와 란포 전단편집 1 본격추리 1
에도가와 란포 지음, 김소영 옮김 / 도서출판두드림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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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추리소설의 아버지 란포의 본격추리 엔솔로지.

22편의 수록작품중 데뷰작인 2전짜리동전은 포우의 도둑맞은편지와 황금충에서 각각 은닉장소와 암호라는 모티브를 차용하여 전개하다가 마지막에 허를 찌르며
심리시험은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벌을 모티브로 범행후 절반의 돈만 빼내 습득신고를 하여 범죄와 분리 완전범죄를 기도했으나 반응테스트에서 무기교주의가 오히려 자승자박.

D언덕의살인사건은 상반된 증언과 지문의 의문 등으로 혼선을 빚다가 뜻밖의 범인으로 낙착되는가 싶었는데 가해자와 피해자의 합의라는 복병이 있었으며
화승총은 자살도 아니요 타살도 아닌 또한 과실사도 아니고 자연사도 아닌 범인없는 죽음.

낭떠러지는 남녀간 대화체로 정당방위의 교사범이 희생되면서 가해자와 피해자의 역전이 섬짓한 여운을 남기고 두폐인은 몽유병을 이용한 완전범죄의 전말이 교사범의 마지막 호의로 밝혀지며 재티는 범인의 심리묘사가 사실적인데 과실치사의 희생물을 조작하다가 제꾀에 제가 넘어가는 격.

대체로 심리묘사가 탁월하고 이중반전이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늦추지 못하게 하나 에드가알란포우나 딕슨카 등에서 모티브를 차용한 작품들이 다수 있고 작품에 따라서는 개연성이 떨어지는 것은 감안해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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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에 읽는 세계사 하룻밤 시리즈
미야자키 마사카쓰 지음, 이영주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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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역사의 연대기적 문명권별 갈래.

농업혁명에서 도시혁명과 산업혁명을 거쳐 글로벌혁명까지를 메소포타미아문명 이집트문명 인더스문명 황하문명에서 출발하여 유라시아의 일체화 유럽의 팽창과 지배 및 몰락 그리고 지구화 및 다원화시대로 거시적 접근.

중동 지중해 인도 중국으로 대변되는 4대 문명은 기독교 철학 불교 유교문화의 발상지로 서양과 동양의 정신적 지주.

유대교에서 카톨릭교 이슬람교가 나오고 종교개혁을 통해 개신교가 등장하며 힌두교에서 불교가 파생되고 춘추전국의 난세에서 유교를 비롯한 제자백가가 출현.

알렉산드로스에 의해 페르시아 그리스 이집트가 통합되어 헬레니즘 문화가 전개되고 징기스칸에 의해 동아시아와 중앙아시아의 이슬람세계가 연결.

게르만민족의 대이동으로 서로마제국은 멸망하고 십자군전쟁과 오스만제국의 침략으로 동로마제국도 멸망.

백년전쟁과 장미전쟁으로 왕권이 강화된 영국은 청교도혁명과 명예혁명을 통해 의회정치를 확립하고 프랑스는 대혁명을 거쳐 국민국가를 수립하며 미국은 독립전쟁과 남북전쟁뒤 세계 제일의 공업국가로 부상.

청나라는 아편전쟁으로 홍콩을 청일전쟁으로 대만을 할양하고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은 한일합방.

신성로마제국을 거쳐 종교개혁 그리고 30년 종교전쟁후 프로이센때부터 힘을 축적한 독일은 양차 세계대전을 일으키고 중일전쟁으로 아시아에서 패권을 노리던 일본은 태평양전쟁에서 미국에 패배.

세계대전으로 경제난이 심화된 러시아는 볼셰비키혁명을 일으키고 중일전쟁에서 선전한 중국은 중화인민공화국을 낳고 문화혁명.

제3세계의 등장 경제의 블록화 소수민족의 독립분쟁 등 다원화 현상과 남북문제 남남문제 등 빈부격차문제가 글로벌혁명의 이슈.

정치 경제 사회 문화사적 측면을 도표와 지도를 활용하여 일목요연하게 서술하고 있으나 철학 종교 사상사적 측면이 미흡한 것이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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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3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지음, 이영의 옮김 / 민음사 / 199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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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의 장막속에 갖힌 수감자 군상들이 펼치는 삶의 단편.

정치나 사상이라는 의식조차 없는 강제노동수용소내의 체제희생물들의 기나긴 어느날의 스케치를 통해 전체주의에 매몰된 개인의 일상성을 조명.

무고하게 간첩혐의로 투옥된 성실한 슈호프를 비롯하여 강직하고 유능한 반장 침례교도인 알료쉬카 영화감독 출신인 체자리 해군중령이었던 부이노프스키 굶주린개와 같은 페추코프 그리고 형제처럼 지내는 두 에스토니아인 등을 통해 생존 책임 종교 예술 권력 양심 협동이라는 다양한 삶의 양태를 묘사.

죽 한그릇이나 빵 한조각을 위한 치열한 경쟁과 속임수 담배꽁초 한개를 위한 저급한 행위도 있지만 열악한 환경에서도 인간의 품위를 지키는 이타적 가치관 빵을 해결하고 난 뒤의 예술과 같은 추상적 사고도 병존.

반원들을 위해 인내로 책임완수를 하는가 하면 과거의 권력을 행사하려다 불이익을 당하기도 하고 어려운 환경을 긴밀한 협력으로 헤쳐나가는 등 등장인물들의 행동유형은 일반사회와 유사.

죽 한그릇을 더 먹었다며 잠자리에서 자족감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슈호프를 통해 역설적으로 개인을 틀에 가두어 사육하는 이데올로기의 전횡을 고발하고 있으나 장별 구분이 없는 수용소의 하루는 길고 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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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를 위한 세계 미스터리 걸작선
아서 코난 도일 외 지음, 정영목, 정태원 옮겨엮음 / 도솔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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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계열의 추리와 서스펜스 그리고 하드보일드의 성찬.
41명의 작가중 아가사크리스티 코난도일 엘러리퀸 딕슨카와 같은 익숙한 작가들외에 체스터튼 코넬울리치 도로시세이어스 등 쟁쟁한 작가들 뿐만 아니라 스티븐킹과 아이작아시모프와 같이 영화화 또는 과학픽션에 특화된 작가도 보이고 디미트리오스관의 에릭앰블러 독약한방울의 샬롯암스트롱 자칼의날의 프레드릭포사이드 내눈에비친악마의 루스렌들 흥분의 딕프랜시스 죽은사람은스키를타지않는다의 패트리샤모이스 특별요리의 스탠리엘린 위철리여자의 로스맥도날드 비로드손톱의 얼스탠리가드너 어두운거울속에의 헬렌맥클로이 당신을닮은사람의 로날드달 회색플란넬수의의 헨리슬레서 등 호화캐스팅.

44편의 작품중 크리스티의 잠수함설계도는 6명의 용의자를 두번에 걸쳐 압축하고 유쾌한 결말을 내어 산뜻하고 체스터튼의 푸른십자가는 묘사와 해학속에 반전이 기다리고 있으며 스티븐킹의 금연주식회사는 혈연과 의지의 문제를 다룬 하드보일드로 마지막 장면이 섬짓.

패트리샤모이스의 전문협박자는 제꾀에 제가 넘어가는놈과 뛰는놈위에 나는놈으로 허무하게 결말이 나고 로날드달의 남쪽에서온사나이는 손가락과 자동차 내기라는 다소 개연성이 떨어지는 플롯인데 마지막 반전과 결말이 쓴웃음을 자아내며 헨리슬레서의 세상에서가장친절한사나이는 술 이성 도박 등 인간적 약점을 이용한 역설적 복수극인데 마지막 복수가 가장 아이러니.

정통추리물과 문학성에 비중을 둔 작품은 차치하고 비정한 하드보일드와 개연성을 훼손한 단순화된 플롯은 영미단편의 특질과 구조로 감안해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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