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서양연극사조 개설.

 

기원전 5세기 그리스에서 시작된 서양연극은 고전주의의 대칭구도와 낭만주의의 스펙터클에서 탈피하여 고정배경과 앙상블연기를 도입한 19세기말 연출가 게오르크2세에 의해 현대화.

관객을 의식하지 않고 일상적으로 연기하는 사실주의 또는 자연주의는 연출가 앙트완 브람 스타니슬라브스키 등에 의해 지지되었으며 상업극무대에서 외면당했던 입센의 유령 체홉의 갈매기 등을 무대화.

그리스시대부터 르네상스시기까지는 관객과 혼연일체가 되다가 바로크시대부터 배우와 관객사이에 제4의벽을 상정하고 연기에만 열중하는 자연주의가 대두되었는데 메이어홀드에 의한 반발로 상징주의적 장터연극이 시연됨으로써 관객에게 상상력을 제공하고 대본과 무대를 변형하는 극장주의 실현.

 

입센과 함께 현대연극의 선구자인 스트린드베리는 제의적 원시주의를 특징으로 하는 아방가르드연극에서 기승전결이 아닌 정거장식 에피소드로 줄리아씨 아버지 등을 무대화했고 알프레드자리는 맥베드 햄릿 리차드3세 겨울이야기 등이 종합된 위뷔왕을 통해 셰익스피어 작품을 패러디.

한여름밤의꿈으로 연출가의 입지를 확립한 라인하르트는 사실주의와 상징주의 및 표현주의를 절충하여 셰익스피어 몰리에르 독일고전극 등의 언어극과 발레 팬터마임 오페라 등의 장르까지 등극시켰으며 작품의 충실한 해석을 표방한 자크코포는 아이스킬로스 유리피데스 몰리에르 라신 셰익스피어 도스토예프스키 메리메 입센 지드 클로델 버나드쇼 등의 작품을 재연극화.

아르토는 우주적 필연성에 종속된 인간삶을 에로티시즘과 폭력이라는 잔혹극을 통해 치유하려고 했고 장루이바로는 배역과 배경까지 연기하는 총체극을 고금의 문학작품은 물론 각색본 팬터마임 실험극으로 무대화.

 

서푼짜리오페라 억척어멈과자식들 등의 희곡으로 유명한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브레히트는 연극학교에서 테네시윌리암스 아서밀러 말론브란도 토니커티스 헤리벨라폰테 로드스타이거 등을 지도했는데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적 감정이입을 반대하여 생소화를 통해 관객의 비판의식을 강조.

 

세계대전과 실존철학은 사무엘베케트 외젠이오네스코 해롤드핀터 귄터그라스 에드워드올비 페터한트케 등에게 줄거리나 행동심리가 몰이해적이고 개인의 근본상황이 묘사되는 부조리극을 촉발하여 고도를기다리며 대머리여가수 등이 등장.

 

미국에서는 상업적인 브로드웨이연극에 대한 반발로 1930년대부터 정치적이고 문학적인 오프브로드웨이연극이 나와 유진오닐 에드워드올비 등이 레퍼토리에 포함되었고 점차 대중적이고 상업적으로 변질되자 오프오프브로드웨이연극이 형성되었으며 특히 뉴욕은 해프닝 포스트모던춤 퍼포먼스아트 엔디워홀영화 등 모든 가능한 장르의 전위연극의 무대.

 

아르토 브레히트 베케트 등의 셰익스피어적 특징을 넘기위해 피터브룩은 탐구와 실험정신으로 한여름밤의꿈과 리어왕을 연출하여 주목을 받았고 바르바는 문화상호주의에 입각하여 제도권도 아니고 실험적 아방가르드도 아닌 해프닝과 퍼포먼스 성격의 제3연극을 추구.

므누슈킨은 연극을 축제와 해학의 개념으로 집단창작하여 막심고리키 테오필고티에 셰익스피어를 무대에 올렸고 동서양 접목차원에서 아가멤논 엘렉트라 오레스테스 연작을 일본가부키춤으로 형상화했으며 로버트윌슨은 콜라쥬 타블로 등을 사용하는 이벤트성으로 이미지연극을 지향했으나 너무 유미적이라는 비판.

 

희곡이라는 장르가 근간이 되는 연극에 대해 문학적 사상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사전학습이 필요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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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캐리커처의 역사
박창석 지음 / 살림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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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의 모태 희화 변천사.

그리스로마 중세 근대 20세기 초반 만화 태동기까지 작가와 작품 개설.

 

미술의 시작인 라스코동굴벽화는 만화적 역동성의 서막이고 황제의 폭정을 난장이 묘사로 분출한 카라칼라소상은 로마희화의 시초이며 폼페이유적의 피그미우화는 광범위하게 패러디.

 

중세의 성당부조와 희화는 무거운영혼 악마의유혹 지옥으로가는영혼 천국보다무거운이승 등 스토리를 구현하며 아울러 타락한 사제를 풍자.

 

종교개혁을 옹호하는 희화는 지옥에떨어지는교황 홀바인의 춤추는죽음 등이 있고 개혁을 비판하는 쪽은 세르베토화형장의칼뱅 백파이프처럼루터를가지고노는악마 밥그릇 싸움을 조롱한 교황루터칼뱅 등.

 

근대에는 중립적 잇속을 비꼰 스위스놀이의배후 무능력을 암시하는 교황고르곤 자본주의를 비판한 브뤼겔의 돈주머니와돈박스사이의전쟁 약육강식을 꼬집은 브뤼겔의 큰고기가작은고기를먹다 고전주의에 대한 반감을 보인 티치아노의 라오콘군상 등.

 

매너리즘의 기괴함과 바로크의 역동성을 구현한 카라치에 의해 캐리커처 어원이 시작되었고 신체의 허영을 풍자한 새커리의 루이14세 30년전쟁의 참상을 고발한 칼로의 전쟁의비참함 지폐남발을 지적한 나눠요나눠요 무분별한 생산을 경계한 호가드의 그림의전쟁 나폴레옹을 풍자하고 고발한 아름다운인형프랑스제빵공이새로운왕들을굽다 고야의 전쟁의참화 신흥자본주의계급을 조소한 빵굽는가마 루이필립의 가렴주구를 희화화한 도미에의 가르강튀아 등 과장법에 의한 신랄한 풍자가 특징.

 

현대에 와서 히틀러의 무자비한 유대인 학살을 표현한 로우의 일상적인저녁 반나치의 기치를 올린 그로츠의 살인의시대 하트필더의 슈퍼맨히틀러 등을 끝으로 희화는 만화에게 바톤터치.

 

고야 귀스타프도레 홀바인 브뤼겔 다빈치 등 지명도 있는 화가들의 희화도판을 포함하여 다양한 캐리커처가 소소한 흥미를 주지만 그림에 대한 설명이 다소 미흡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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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테마로 보는 서양미술
권용준 지음 / 살림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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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미술의 주제별 작품 독법.

인간 신 죽음 향락 감성 등 갈래별 작품을 시각성과 관념성의 시각으로 약술.

 

인간항에서 다룬 작품은 상하체가 이데아와 질료적 미로 구획된 밀로의비너스 관능과 순결의 혼재미를 표현한 보티첼리의 비너스의탄생 성과 속이 조화를 이루는 라파엘로의 아름다운정원사성모마리아 원죄와 순결을 소품으로 대변한 얀반에이크의 아르놀피니의결혼식 완벽한 해부학을 토대로 상하체의 정중동을 구현한 미켈란젤로의 다윗상 원근법과 좌우대칭구도로 동적 장면에 기하학적 균제미를 실현한 다빈치의 최후의만찬 성별과 감정을 통합하여 보편적 인간상을 기획한 다빈치의 모나리자 등 고대 그리스로마와 르네상스기는 사실성을 추구.

 

수렵사회인 구석기 라스코벽화가 사실성을 특징으로 한다면 농경사회인 신석기 벽화는 자연의 모방인 미메시스에 관념적 요소가 가미되는데 관념성은 내세에 중점을 두는 고대 이집트나 천국을 지향하는 중세에 더욱 강화.

 

합리론이 대두된 바로크시대에는 죽음의 불가피성을 피력한 홀바인의 대사들이 있고 절대왕정기의 로코코시기에는 향락문화적인 와토의 키테라섬의순례 프라고나르의 그네가 있으며 프랑스혁명후 계몽주의 영향으로 서민의 주체적 삶이 반영된 것으로 샤르댕의 장을보아온여인.

 

19세기에 희로애락의 감정을 여과없이 표현하는 낭만주의 화풍으로는 앵그르의 그랑드오달리스크 제리코의 메두사의뗏목 고야의 1808년5월3일의학살 등.

 

20세기에는 산문적 요소를 배제하고 색과 형태의 추상화를 특징으로 하는 야수파 및 입체파 등장.

 

주제별 및 사조별 그리고 시대별로 개관하고 있으나 미술사의 한 획을 긋는 인상파가 빠져있고 특정 작품에 편중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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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검에서 총포를 거쳐 미사일까지 무기와 전술의 간략사.

고대 중세 근대 절대왕정 나폴레옹시기 산업혁명 양차대전 현대와 미래까지 고찰.

 

그리스는 장창과 방패로 무장한 대형 사각형의 밀집보병대를 운용하여 페르시아전쟁에서 승리하였으나 구릉지대에서 유연성과 기동성에 제약.

로마는 단창과 단검 그리고 대형방패로 무장하고 소형방진이 모인 대형방진을 배치하여 투창과 백병전으로 카르타고와의 포에니전쟁에서 승리.

 

중세는 기사와 말이 함께 갑옷을 입고 장검이나 장창으로 공격했는데 갑옷의 중량화로 기동력이 떨어졌고 기마병은 석궁의 관통력에 속수무책으로 백년전쟁 초중반 프랑스기병은 영국장궁부대에 무력. 

화약의 발명으로 화승총이 등장했으나 부정확성과 단거리로 장궁보다 열등했으며 화포의 등장은 백년전쟁 후반기에 프랑스에게 승리를 안겨줬으며 터키에 의한 콘스탄티노플 함락에서 보는바와 같이 성곽도 무력화.

 

화포의 과도한 무게와 부정확성은 프랑스를 쇠퇴하게 하고 보병용 개인화기의 개발에 주력한 스페인이 새로운 강자로 부상.

소총병의 선형대형에 의한 일제사격을 구사한 프로이센이 중앙무대로 등장했고 나폴레옹의 융통성있는 종대대형과 집중화포의 운용은 전쟁국면을 제한전에서 섬멸전으로 전환.

 

산업화의 위력은 보불전쟁에서 프로이센의 압승으로 입증되었으며 1차세계대전시 기관총과 같은 방어용 무기의 발달로 초반 기동전 이후 참호전으로 교착화하였고 전차와 박격포 그리고 항공기는 타개용 무기로 발전.

2차세계대전은 전차와 항공모함의 지원을 받는 폭격기를 앞세워 기동전으로 전환되었으며 원자폭탄 투하로 종지부.

 

현대의 첨단무기는 핵잠수함 각종 미사일 그리고 공중조기경보기 무인정찰기 등이 있으며 미래에는 로봇이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

 

전술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차지하는 롬멜 패튼 몽고메리장군 등을 언급하지 않은 것이 아쉽고 탄도학 금속학 등 다소 전문적인 내용에 치중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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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레바퀴 아래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50
헤르만 헤세 지음, 김이섭 옮김 / 민음사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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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의 수레바퀴에 깔린 못다핀 청춘.

 

작은 마을의 라틴어학교 우등생인 한스는 권위주의 아버지 성과주의 교장 세속주의 목사 등 마을의 기대와 부담을 한 몸에 받고 도시의 신학교에 2등으로 합격.

입학전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낚시 수영 산책 등으로 휴식을 취하는 한스에게 목사와 교장은 면학을 종용하고 공명심이 고취된 한스는 정원 토끼 낚시 등 취미생활을 제쳐두고 간헐적인 두통에도 불구 그리스어와 수학 등 어려운 공부에 매진.

 

수도원 기숙사에서도 소심한 모범생인 한스는 반항적 시인기질인 하일러에게 매료되어 깊은 친교.

말썽만 피우는 문제학생 하일러가 퇴학 당하고 회의감과 신경쇠약으로 점차 학습의욕을 상실한 한스는 의사의 권유에 따라 퇴교조치.

 

귀향한 한스는 그동안 공부하느라 친구도 없어 쓸쓸이 추억거리만 상기하다 연정을 품었던 엠마에게 다가가나 진실성 없는 태도에 환상은 깨지고 깊은 상처.

한스를 이해하지 못하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기계공 견습생이 된 한스는 육체노동이 버겁기만 하고 휴일에 친구 아우구스트를 비롯한 직공들과 함께 호기롭게 술집을 전전하며 소속감을 느끼기도 하나 만취상태에서 귀가도중 익사.

실속사인지 자살인지 알 수 없는 죽음을 한스의 진정한 조언자였던 구두방 아저씨 플라이크는 이해.

 

수도원 기숙사 생활을 한스와 하일러같은 부적응생과 루치우스처럼 뛰어난 적응생을 대비하며 흥미있게 서술하고 한스의 고향마을 풍광을 서정적으로 묘사했으나 데미안에서와 같이 동성간 입맞춤은 정서상 괴리가 있고 한스의 퇴락동기가 다소 모호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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