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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사, 사랑에 빠져
비다 지음 / 청어람 / 2015년 1월
평점 :
내 사랑을 잇는 시간.
일곱. 정혼자가 정해지다. 한창 뛰놀 나이에 규방내훈을 익히기 위해 갇혀 살았다.
원망의 마음이 들었다.
열셋. 그를 만나다. 첫눈에 마음을 빼앗겨 버렸다.
그래서 기다릴 수 있었다.
열아홉. 연지곤지 찍고 시집가던 날. 신방에 들어 잠든 그를 훔쳐보았다.
정말 그의 신부가 되다니. 너무도 행복했다.
그리고 나의 시간이 멈추었다.
그에게 다른 여인이 있다!
그의 사랑 없이는…… 죽으리.
세 번의 죽음, 그리고 다시 시작된 사랑.
그를 사랑할 시간이 주어졌다.
“당신의 여인으로 살고 싶습니다.”
정여운, 목숨을 바쳐 사랑한 여인.
김정우, 사랑을 몰랐던 사내.
문다은, 두 여인이 같은 사랑을 하는 악연.
이제 시간을 돌려 운명을 바꾼다. -알라딘 발췌-
병조판서의 딸 정여운, 한성부 판윤의 아들 김정우, 그리고 한성부 판윤의 죽은 친구의딸 문다은.
여운은 첫 혼례날 신랑 정우는 먼저 잠들어버리고 초야를 치루지 못한채 성균관에 과거 공부를 위해 들어가버린 정우를 야속하다 하지 않고 내조를 하기 위해 기다리고 과거시험날 초조히 결과를 기다리며 장원급제한 정우의 잔치를 벌일 준비를 하지만 밤늦게까지 오지 않는 신랑과 시어른들.
늦은 시간 도착한 정우의 어사화를 보기위해 한걸음 뛰어나간 여운은 정운의 뒤에 따라 들어온 첩실 다은을 보고 놀래고,,,이에 자신의 신랑 정우의 사랑을 받기 위해 노력하지만 애써도 돌아보지 않는 정우의 시선과 스스로의 상실감에 집안 으슥한 우물속에 몸을 던져 자신의 생을 마감한다,
생을 마감한 여운,,,폐가 터질듯한 아픔속에 자신이 점점 과거의 어린 시절로 돌아가게 되며
손목에 그어진 자상에 기억을 잃지 않고 되살게 되는 삶을 다시한번 정우의 사랑을 받고자 노력하며 지난생의 자신의 잘못을 되짚어 반복하지 않으려 여운은 노력하게 되지만 여전히 정우와 자신의 사이엔 다은의 존재를 무시할수가 없고,,, 아버지의 병판의 영향으로 세자의 시강원으로 나가게 된 정우, 그리고 여운과 정우의 행복하고 보기 좋은 금슬을 보여 행복한 나날속에 어느새 시간이 흘러 세자 시강원의 마지막 인사를 드리려 가던날,,,,그만 세자의 뒤주에 갖히는 불행과 함께 미움을 사 섬으로 유배를 떠나게 된 정우와 노론의 힘을 쓰지못하고 희생양이 되어버린 정우,
부친의 뜻을 알아챈 여운은 정우의 곁으로 가 뒷바라지 하려 노력하지만 정우의 벌은 아사형벌,
물밖에 허용되지 못한 죽음으로 내몰린 잔인한 형벌,,,,,,정우의 부탁으로 집으로 돌아온 여운은 자신의 과거를 또 되돌려보고자 우물속으로 몸을 던진다,,,,남편 정우를 살려내기 위해서.....
세번의 죽음속에 되살아나 여운과 다은의 또다른 운명의 거대한 수레바퀴가 돌돌 굴러가게 되며....자신의 노력하에 여운은 정우를 살려보려고하지만 또 풀리지 않게 꼬여버린 자신의 인생을 과연 여운은 어떻게 풀어나갈것인지.....
읽는 동안 여운의 마음을....헤아려주고 싶었다,,,같은 여자의 입장에서 또 부인의 입장에서 남편을 바라보고 의지하는 그 마음을 이해하게 되는걸까.....내가 살아온 삶도 여운의 삶도 모든 결혼한 여자의 삶이 마냥 순탄하게 돌아가지 않듯 어려움이 내게 깃들때....나는 어떻게 헤쳐나갔나,,
그런 생각을 참 많이 하게 했던 글이었다.
처음 읽어본 비다작가님의 책.....그리고 나름 책속에 오타와 매끄럽지 않은 문장을 찾아내는 즐거움을 느끼는 나에겐 이번 청어람의 책에선 오타도 어색한 문장도 보질 못했다.
읽는내내 책장 넘기는게 좀 아깝다 라는 느낌이 들정도로 아껴 읽었던 마음이 더 크달까....
책을 읽는 개인의 취향은 다 다르겠지만 커다란 임팩트를 노리면 안되겠고, 그래도 시대물을 좋아한다면 나는 권해주고 싶다...
정치에 연결된 그런 내용보다,,,여자 정여운의 삶을 더 이해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더 커서~~
목차의 숫자,,,,보통 한자의 일,이,삼이라 생각했는데...쓰는 획을 달리해서....井에 맺힌 여운의 손목의 비밀이 숨어져 있다...다은의 인생또한 여운에게 있어 커다란 반전이 되어주는.....
이분이 다음책을 낸다면 아마 나는 망설이지 않고 구입할듯하다..
디자이너이며서 테라피스트임과 또 다른 소설가라는 직업을 갖게 되신 비다님.....
꾸준한 글작업을 통해서 더 많은 로설독자속에 읽혀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 이책은 청어람로맨스 서평단 참여로 작성하는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