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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사 남편
심이령 지음 / 청어람 / 2016년 2월
평점 :
이룰 수 없는 사랑에 대한 반발심에 맞선을 택한 도은. 그리고 그 자리에서 만난 남자는 그녀보다 열 살이나 많은 차중락이었다. 도은은 제 선택을 후회하고 고민하다가도 결국 그 남자와의 결혼을 택한다. 한편, 차중락 그는 이미 오래전부터 도은을 알고 있었다. 그녀를 다시 만나고 맞선을 보고 결혼을 하기까지 그의 의지로 인한 것이었다.
그녀를 마음에 담고, 그녀를 위하여 모든 것을 포기하고 그녀 하나만 보기로 결심한 중락. 하지만 상견례 날, 중락은 결코 믿고 싶지 않았던 진실을 목도하게 되고, 두 사람의 결혼생활은 돌이킬 수 없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만 같은데…. -----알라딘발췌----
차중락: 중소건설기업 대표
민도은 : 대학원생
첫만남, 어색하기만하고 낯설은 결코 익숙하지 못한 맞선.
중락과 도은은 그런 첫만남에서 어색한 식사를 하고 빠르게 헤어진다
도은은 애프터가 올거란 기대하지도 않고 도은의 엄마는 아쉽다며 호들갑,
도은의 아빠는 괜찮다며 위로하고 일찍 여읜 부친의 부재속에 홀어머니를 모시고
중소기업을 키워온 중락은 이 바닥에서 독사라고 소문이 났다며 얘기를 해주고
오빠 유찬은 시큰둥하다.
그런 사랑받는 딸인데...그녀에게 유찬은 자신이 사랑하는 오빠가 아닌 남자였다
유찬에게 도은은 여동생이어야만 했는데 마음은 그러지 못하고
재혼가정으로 만난 그 가정을 지키기위해 내색하지 못하는 두사람 도은과 유찬,
거기에 새로운 열살이나 많은 맞선남 중락이 끼었으니...
중락은 자신이 본 도은이 4년전의 사진과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을 한다.
그리고 전화를 해서 그녀 도은을 만나기 시작하고 결혼의 뜻을 밝힌다
과거 자신이 기억하는 여자 소녀 도은 그리고 현재의 여인이 되어 만난 도은
유찬과의 관계를 정리하기 위해 스스로 무덤파듯 결혼을 진행하려는 중에
중락은 도은이 어떤 폭행에 노출되어 그녀에게 트라우마가 있는것을 알게되고
또 유찬과의 관계도 눈치를 채는데......
의붓남매의 사랑이야기다 생각했었는데 읽다보니 과거의 중락의 부친과 도은의 친부와의
얽힌 문제로 나름의 복선도 있고 도은의 모녀가 살아왔던 환경과 중락이 힘들게 키워온
회사에 받친 노력의 이면엔 자신의 부친의 죽음에 대한 복수심에도 한몫했다.
도은을 자신의 여자로 만들기위해 결혼후 폭력성을 띄운 행동들은 읽는 내내 찡그리게 했고
마음 한 구석이 불편하기도 했다, 나도 여자이고 아내의 자리에 있으니까 어느새 감정이입이
되어버린듯해서..
그런 상황에 도은은 적극적으로 중락과의 대화를 시도하지 않았고 나중엔 중락마저도 도은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지 않아 그들은 위험하고 아슬아슬한 상황속에 난관을 헤쳐 나갈수 있을련지.....
심이령님의 글은 나름 꽤 독하고 독특한 소재를 가지고 글의 스토리를 이어간다
처음 본 글은 내겐 충격이 강한 세드였지만 이번글은 나름 해피엔딩이어서 그래도 마음 한편으로
불편함을 내려놓았다.
나는 글속에 등장하는 폭력을 좋아하지 않는다. 멍청하게 당하고 있는것도 좋아하지 않는다.
어쩌면 나에겐 늘 행복해야해 행복해야지 하는 그런 마음이 내재되어서 그렇지 않을까 싶다
잔잔하게 주는 여운, 발랄하고 재치있는 글들이 내겐 잘 맞는듯하면서도 또 다양한 장르를 골고루 보고 싶은 욕심도 매우크다
결국 나는 모든 소재의 책을 다 읽고 읽는 행위의 즐거움을 너무나 좋아한다.
책이 내게 주는 작은 행복이니까.
* 이책은 청어람출판사 서평단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