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기를 해 보라고. 내가 비정상이야? 중학생이, 인터넷으로 알게 된 어른을 혼자서 만나러 간다는데 그걸 어느 부모가 허락하냐고." - P50

"자기 먼저 숙소에 가 있어. 아님 어디 가서 혼자 한잔하면서 열을 좀 식혀 봐 내가 서영이랑 차분히 얘기를 해 가지고데려갈게" - P53

"이따가 숙소 가면 가려운 데를 뜨듯한 물로 씻어 내고 난뒤에 비누칠을 해. 그러면 가렵게 만드는 단백질 성분이 녹아나와서 한결 괜찮아질 거야." - P55

"응, 부산에서 제일 화통한 분이 그분이라며." - P57

"없다고는 못 하지. 올해 반찬 가게에 새로 취직도 하고, 사장님이 잘해 줘. 이렇게 커피도 배웠고, 깔끔하게 내려서 하루에 한 잔만 마시니까 속도 편하더라." - P81

"아니 그때 카페 안으로 어떤 노부부가 들어오는데 그 어르신들이 완전히 호호 할머니에 호호 할아버지인 거야. - P83

엄마가 이런 카페에서 플랫화이트를 마시고 그런다는데?
상상이 돼? - P86

"열 살 넘은 개들은 좀 봤지만 열여섯은 처음이에요."
경진은 감탄했다. - P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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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결혼생활이 행복하지 않으면 우리에겐 언제든 이혼이라는 선택지가 있으니까." 내가 피터에게 말했다. "우린 멋진 젊은 이혼녀, 이혼남이 될 수 있을 거야." - P229

"진심으로 예수를 받아들였어?" 내가 물었다.
"으응, 그런 것 같아." 엄마가 말했다. - P232

결혼식을 앞두고 엄마와 나는 매일 집 주위를 함께 걸었다.
엄마가 사위와 느린 춤을 추겠다는 목표를 정한 후로 우리는엄마의 체력을 키우려 전력을 다했다. - P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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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햇빛을 받으며 넓은 계단을 내려오는 해준과 서래. 손잡은 연인처럼 보이지만 수갑 위에 코트를 덮었을 뿐. - P142

유턴하는 해준. 빠르게 달려가는 차, 안개 속으로 멀어진다. - P153

서래(소리)저, 거기 없는데요. - P181

일어서는 서래, 중국어로 말한다. 자조적인 표정은 사라지고 진지해졌다. 이번에는 통역기 앱의 여자 목소리를 선택했다. - P185

서래 눈에 웃음기가 어린다. 말해 놓고 금세 후회하는 해준, 제 발로 가 골호를 집어 들더니 안을 본다. - P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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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에 사는 서영네 가족이 이번 주말에 서울에 온 것은서영이 할아버지의 칠순 맞이 가족 모임 때문이었다. - P49

간밤에 늦게 귀가한 데다 중요한 시점에 쓸데없는 추억을늘어놓은 일을 만회하기 위해 그가 중재안을 냈다. - P53

라!
"거기서 울고 있을 수는 없잖아."
수찬이 싱글거렸다.
"이게 그냥 농담으로 넘어갈 일이니?" - P59

망설임 없이 기차표를 예매하던 때와 달리 막상 은주와 헤어지고 서울역으로 향하는 길에 경진은 자꾸 딴청을 부렸다. - P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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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영은 아이의 어깨를 잡은 손에 힘을 주었다. 아이에게우는 판다를 보여 주고 싶지 않았다. - P93

이다.
취향과 무관하게 버지니아 울프나 에드워드 호퍼, 찰스와레이 임스같이 이미 유명해서 유명한 이름들은 좋았다. 그 이름들은 수시로 망망대해로 떠내려가려는 알리스의 의지 반대편에서 작동했다. - P109

송영달이 그 메시지를 받은건 퇴근길 지하철에서였다. 에어드롭으로 전송된 사진이어서 발신자는 알 수 없었다. -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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