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미안은 여행을 떠났다. 나는 혼자였다. - P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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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미안은 여행을 떠났다. 나는 혼자였다. - P93

그는 지금 어디에, 어디에 있을까? 무슨 생각을 하나, 무엇을 느끼나? 대체 하늘에 있나, 지옥에 있나? - P91

앞에 이미 쓴 마지막 말ㅡ‘완벽한 진지함‘을 다시 읽자니 또다른 장면이 불현듯 다시 떠오른다. 내가 아직 절반은 아이이던 시절에 막스 데미안과 함께 경험한 가장 강렬한 장면이다. - P88

그는 평소와는 달리 상당히 격해져 있었다. 그러나 곧이어 다시미소를 짓고는 나를 더는 몰아붙이지 않았다. - P85

당시 나는 여러 번이나 데미안을 따라, 내 의지를 무언가에 집중해서 이루어보려고 시도했다. 나한테는 충분히 절박해 보이는소망들이 있었으니까. 하지만 아무 소용도 없었고 아무것도 되지않았다. 그렇다고 그 일에 대해 데미안과 이야기해볼 배짱도 없었다. 내가 바라는 바를 그에게 툭 털어놓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도 묻지 않았다. - P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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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혹시나 해서 검사를 받으려고 병원에 입원한 동안에 의식을 잃었고, 눈을 떴을 때는 기관절개에 인공호흡기가달려 있었다고 하던데요. - P110

"1억 5,500만 엔까지는 필요 없어요?" - P76

"퇴근길에 들르죠. 들키지 않게 오겠습니다." - P77

그런 말 하는 남자, 진짜 역겹더라. 유행어라서나도 쓰긴 했지만. - P78

맛이 안 좋다는 것인지 아니면 두 번 사정은 못 하니까안 좋다는 것인지, 확실치 않은 말투였다. - P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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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사키 씨가 방에 들어와 물었다.
"샤카 씨, 점심은 일어나서 먹을 수 있어?"
‘네, 먹을 수 있어요.‘ - P93

텔레비전은 켜지지 않았다. - P94

나는 모나리자는 될 수 없다.
나는 헌치백 괴물이니까. - P95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보라, 그것은 오리라, 반드시 이루47)어지리라. 이는 내가 말한 바로 그날이니라. - P96

"퇴근길에 들르죠. 들키지 않게 오겠습니다." - P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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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주 언니는 나와 여덟 살 차이가 난다. - P293

그때 나는 서른세 살이었는데, 한 번 사는 인생을 더 넓은 세상에서 근사하게 살아보지 않는 건 아깝다고 생각하던 당시의 내게 기회의 땅 뉴욕은 가장 걸맞은 도시처럼 느껴졌다. - P297

"엄마 꿈이 교수였거든."
"그렇다고 언니가 교수가 되어야 하는 건 아니잖아."
"그럴 순 없어." - P301

눈송이가 날리기 시작하면 나는 세탁소의 유리문 너머를 영화 스크린 보듯 바라보며 조용히 it‘s starting to rain이라거나 it starts snowing이라고 발음해보곤 했다. 묘한 슬픔이 뒤섞인 우월감을 느끼며 많은 이들이 그렇게 자기의 부모를 딛고새로운 세계를 향해 앞으로 나아갔다. - P303

"사랑?"
"응, 사랑 얼마나 낭만적일까." - P307

개리가 칭찬을 기다리는 소년처럼 말했다. 이
"응, 정말 굉장하다." - P314

중환자실에서 많은 이들이 삶과 죽음 사이를 오가는 걸 목격하는 동안 시간이 무심히 흘러 어느덧 나는 그 시절의 언니 나이가되었다. 언니의 나이가 되어, 처음 정규직으로 일했던 병원에서친하게 지낸 동료 간호사의 출산을 축하해주기 위해 다시 뉴욕에있다니. 이런 일들을 생각하면 이렇게 우리를 때때로 뜻하지않은 시간대에 뜻하지 않은 장소로 데려다놓는 인생이 갈수록 신기하게 느껴진다. - P317

불빛처럼 형형색색으로 반짝이게 만드는 그리고 꼬리에 꼬리를무는 이런 생각들은 한 번도 자신만의 욕망을 가져본 적 없던 언니가 그때 어떤 시기를 통과하고 있었다는 걸 내게 마침내 깨닫게 했다. 그건 얼마나 달콤한 일이었을까.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이었을까. 이미 오래전 지나왔으나, 그런 시기가 틀림없이 내게도 있었다. 그리고 그건 언제 누구에게 찾아오든 존중받아야 마땅했다. - P320

일부를 보여주고 있는고 싶어 소설을 쓰려 한다고 생각하지만 어쩌면 내가 정말로 알기 원하는 것은 수없이 쓰고 지운 문장들 사이에서만 비로소 발견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 P323

잘 다듬어진 아름답고 투명한 이야기가 좋은 소설이 될 수 있는가. 우리가 그런 소설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은 기존의 소설 관습에 충실했기 때문에 뒤따라오는 익숙함, 거기서 오는 쾌적함, 그리고 그 쾌적함 속에 머무르며 온갖 층위의 난잡하고 까다로운정치적 문제들에서 잠시 면제될 수 있을 듯한 안온함이 아닌가.
거기에는 재미도 없고 관심을 끌지도 못하는 그러면서도 용납할수 없는 것이 끼어들지 않는가. - P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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