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을 끄는 짐승들 - P24

"부이, 나 부이야." - P20

"동물 산업 곳곳에 장애화된 몸이 있다. 또한 동물과장애인이 억압당하는 방식은 떼려야 뗄 수 없다. 이런생각이 떠올랐다. 만약 동물과 장애를 둘러싼 억압이 서로 얽혀 있다면 해방의 길 역시 그렇지 않을까." -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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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영화제에서 알게 된 사이다. 이 북클럽은 우리끼리의 시네필 귀족 모임 같은 것이지만 사실 우리는 단지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프리랜서들일 뿐이다.
칸의 항구에 정박한 요트를 바라볼 수는 있지만, 요트를타자는 초대는 못 받는다. - P112

하지만 최근의 작업이 가장 자랑스럽다. 바로 ‘배우 매니저‘다. - P121

로마 시대의 큰 주택을 빌라라고 불렀는데, 한국의 빌라가 어떻게 빌라가 되었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 P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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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탐색하듯 나를 바라보았다.
"무언가를 보았니?" - P211

"어서 마셔, 싱클레어 내생각엔 네가 그 새를 본 게 우연은 아닌 것 같다." - P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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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너무 떨어져 살아서 만날 때마다방을 잡았다.
그 방에서 함께 음식을 만들어 먹었고 파티를 했다.
자정을 훌쩍 넘기면 한 사람씩 일어나 집으로 돌아갔지만,
누군가는 체크아웃 시간까지 혼자 남아 있었다.
가장 먼 곳에 사는 사람이었다.
건물 바깥으로 나오면그 방 창문을 나는 한 번쯤 올려다보았다.

그것이사랑을 시작하는 얼굴이란 걸알아챌 때도 있었다 - P24

누군가의 응원이 미행하듯 나를 따라오고 있다는 걸압니다고마우나 달갑지 않은, 달지만 뱉고 싶은, 소중하되 떨치고 싶은 - P85

하늘에 아무것도 없는 오늘누군가 하늘이 맑다고 한다 - P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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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의 시 중에 죽거나, 죽이는 글은 없다.
소녀들도 죽거나 죽이거나 죽고 싶다고 쓰는 대신돌아가신 할머니가 그립고 동생에게 미안하다고 쓴다. - P15

시인의 국어사전에서 다섯 장을 뜯었다.
노인과 예술가는 가장 손쉬운 상대.
노인은 예의바른 손자를 좋아하고예술가는 술 선물을 반기지. 이우리에겐 세상일이 이토록 우습다. - P23

20세기 한국의 한 성당 뒤뜰 감나무에 천사가 걸렸다. 유아의 모습을 한 천사는 두 개의 굵은 가지 사이에 커다란 날다람쥐처럼 엎드린 채 축 늘어져 있었다. - P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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